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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쁜 내 버릇 중 하나는 일기를 쓰는 일이다.
매일은 쓰지 못하고, 일주일이나 보름에 한 번 꼴로 일기를 쓰는데,
지나간 일기를 다시 읽어보는 일은 내 기억을 되살려주는 역할과
지난 추억을 곱씹는데 유용한 역할을 한다.
나쁜 건 타인이 기억하기 싫어하는 모습까지 되살려놓아, 두고두고 곱씹는다는 점이다.
최근 주변인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궁금해하는 까닭에 일기를 다시 살펴보기 시작했는데,
내 일기니까 당근 내 이야기만 있다.
간혹 술에 취해 집에 가서는 감정에 격해서는 두서 없이 써 놓은 일기의 내용도 있으므로,
그게 진실인지는 나도 장담할 수 없다.
내 기억에 의해 조작한 것이니까.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고도 하지 않던가. 진실은 기록 너머에 있다고 얼버무려 두자.
내 일기는 2002년부터 시작된다. 그 이전의 일기야 과제물로 내야 했던 형식적인 일기이고,
혹은 내 실수로 인해 한글파일로 저장해 가지고 있던 일기가 컴퓨터와 함께 날아가버렸으므로
남아있지 않다. 내가 운동을 고민하기 시작할 때부터 난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념이 많은 까닭에 그 때 그 때 들었던 고민과 생각들은 금세 날아가버리므로, 붙잡아 둘
무언가가 필요했던 까닭이다.
내가 일기를 다시 들춰보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짧은 5년동안 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살았다는 것이다. 이 사실의 내용은 앞으로 더 많은 내용으로 채워나가질 것이므로 생략.
다른 하나는 내 일기의 내용이 딱 연애시기를 기준점으로 둘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연애 전에는 집회에 대한 단상, 주변인들의 행동과 말에 대한 첨언, 내가 한 말과 행동에 대한 반성이 주된 내용으로 자리한다.
연애 시기에는 대부분의 내용이 행복하다는 내용보다는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내용이 많다. 난 2003년 2월부터 연애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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