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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행복한 꿈을 꾼지가 언제 였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꿈을 꾼 적이 있던가.
그 때가 그리워졌다,
사진을 보고 내 머릿속에 떠오른 건,
김광규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플라타너스 잎 사이로 소소하게 이는 바람에도 부끄러움을 느꼈던 시인에겐
기성세대가 되어 일상을 나누는 현실 이전에
때묻지 않은 고민과 아무도 듣지 않던 노래를 했던 과거가 존재했고
그것이 마치 그림자처럼 줄곧 시인을 따라다녔나보다.
.
예전엔 그렇게 싫었던 이 시가
요즘에서야 다시 읽히는 건 왜일까
너에겐 과거 있었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무엇은
희미해진 옛사랑인가 아니면 꿈의 일면인가
그도 아니면 그저 뜯어먹기 좋은 풀일 뿐인가.
.
Nothing better...
그러니 심각해지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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