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라일락을 따다가 꽃차를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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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은 원래 유럽의 꽃이다.

한국에는 비슷하게 생긴 꽃이 수수꽃다리가 있었다.

그런데, 1917년 미국인 윌슨이라는 사람이 한국의 수수꽃다리를 가져다가 개량했다.

그걸 역수입해서 한국에 심기 시작했는데,

이 '개량 수수꽃다리'를 한국에서는 '라일락'이라 부른다고 한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 얘기가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지금 한국의 라일락은 유럽의 라일락과는 다른 것인 듯하다.

 

또 '미스김 라일락'이라는 꽃에는 다른 얘기가 전해져 온다.

미국인 '미더'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미군정청(적십자사였다는 얘기도 있다) 소속이었다.

1947년 북한산 백운대 근처에서 바위 틈에서 자라던 털개회나무 종자를 채집해

미국에서 개량했다고 한다.

그는 이 꽃에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던 한국인 출신 타이피스트의 성을 붙여서

'미스김 라일락'이라 이름 붙였다.

 

미국에서는 정원 등에 많이 심는데,

미국 내 라일락의 약 30% 정도가 '미스김 라일락'이라고 한다.

라일락에 비해 키가 작아 화분에도 많이 심는다.

그 크기가 많이 자라도 약 2m 정도라고 한다.

 

이 얘기도 인터넷에서는 여러 가지 버전으로 변형되어 있어 얼마나 근거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게시물 사진들을 보면 '라일락'과 '미스김 라일락'은 생김새가 좀 다른데,

집에 있는 라일락은 생김새로 보면 '미스김 라일락'인 것 같지만

나무의 크기로 보면 라일락이다.

어떤 건지는 알 수가 없다.

 

라일락 꽃말은 청춘, 젊은 날의 추억, 첫사랑의 감격 등이라 한다.

번역싯구에 많이 나오는 '리라꽃'이 바로 라일락이라 한다.

 

이 꽃을 따다가 라일락 꽃차를 만들었다.

먼저 꽃을 딴 다음에, 찬물에 헹궈서 씻는다.

그 다음에 그늘에서 3일 정도 말린 다음에 밀폐용기에 잘 담으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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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꽃차는 10개 정도를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마신다고 한다.

달콤한 향기가 나고, 너무 오래 우리면 쓴맛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마셔보니, 향기가 약간 나기는 하는데,

쓴맛은 고사하고, 맛이 약하다.

모양이 예쁘고 약간의 향이 나기 때문에,

국화차나 녹차를 마실 때 넣어 마시는 게 나을 것 같다.

 

말리기 전에, 꽃이파리 몇 개를 넣어 우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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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말리고 나면 일부는 색이 갈변하기도 한다.

며칠 동안 말린 다음에

작은 잼 통이 있어 담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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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중 일부는, 말리지 않고 각얼음에 넣었다.

아이스 드립커피에 넣어 보았는데, 향이 많이 나지는 않지만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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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16:22 2011/05/17 16:22
글쓴이 남십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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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5/22 07: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랫만입니다.
    라일락 꽃차 보자니 (남자가) 엄청 거시기하네요.
    잘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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