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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귀챦고 힘들다. 새벽 1시 20분께 깨어나서, 뒹굴다. 잠시 눈을 붙이고 서두른 탓인지 점심먹고 눈꺼풀이 내려온다. 뭔지 모르지만 나른하다.
사십평생 첨 받아온 건강검진(종합검진이라고 하더구마!)은 별 이상무. 단, 헬리콥닥터균이 좀 있다고 하네. 약 먹으면 된다고 해서 거의 다 먹었다. 진짜로 없어지기는 했나 모르지. 한 일주일 약을 먹었더니 속이 메스꺼럽다. 내 몸엔 안 맞는 모양이다.
어제 정월대보름. 일찍 조퇴하고 동네근처의 달집태우는 곳으로 갔다. 일찍 간다는 것이 왠글, 가보니 이미 거의 다 타고 없다. 옆 갈대밭에 불을 옮기는 사람들 틈타 끼여서 막걸리 한사발하고, 따뜻한 불만 바라보다 와버렸다. 참 싱거운 정월대보름이였다.
근데, 화왕산은 불지옥..
명박이가 '불'도저 같이 밀어붙이니, 숭례문이 타고, 용산, 화왕산에 '불'인가 싶다. 예전, 물태우는 있었지만 '불'명박이가 나올줄이야. 근데 이사람은 물 아니면 불인가. 참 팔자가 얄굿타. 불에는 불로 맞서야 한다. 들불처럼 말이다.
배가 고프다. 기다리는 사람은 오지 않는다. 그냥 갈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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