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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 휴양림과 등운산

10월의 마지막날 칠보산 휴양림에서 모였다.

별 할일이 없는 나로선 일찌기 길을 나서, 제법 일찍 도착한 나머지 별 할일 없이 빈둥빈둥. 밤에 줄창나게 술만 퍼먹었다. 이제까지의 모임중에서 가장 풍성한 식탁-해물탕, 대하, 돼지고기, 밤, 고구마, 사과, 부시리 등등- , 최고의 만찬이였다.

 

다음날, 일찍 칠보산을 향했다. 칠보산은 뒷쪽에 붙여 있는 관계로 분기점(능선)에서 조금 내려가다가 포기하고 그냥 등운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발을 준비하지 않은 관계로 런닝화 신고, 그냥 일반 양말을 신은 탓인지 등산화에 비해 불편하지만 그래도 자갈이나 나뭇잎을 밟은 감촉은 다르다.

 

그냥 심심풀이로, 한번 쭉 가보자 하여 계속 올라가니 하늘은 우충충 한바탕 비를 뿌릴 것 같지만 여간해선 비는 내리지 않는다. 중간쯤 가니 등운산에서 칠보산 방향으로 사람들이 내려온다. 아마도 칠보산까지 능선을 타고 산행을 하는 모양이다.

 

떡갈나무 잎들이 온통 길에서 밟힌다. 등운산 쪽 헬기장 근처에서 되돌아서 칠보산 휴양림으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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