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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에서

 

지난, 일요일 약간의 비가 내리는 둥 마는 둥, 뒤숭숭한 날씨속에 울주군 신불산에 올랐다. 당일 그곳에서 전국등반대회가 열리는 바람에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등억온천지구에서 올라가 그곳으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 칼바위로 유명한 곳, 밧줄을 타고 암벽도 타고 하여튼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정체현상을 보였다. 몇해전 가을 대둔산을 간 적이 있는데 그 비슷한 정체현상, 뭔 덕을 볼 것이라고 이리도 산으로 몰려오는지.

 

신불산 정상엔 구름과 바람, 사람들로 가득찼다. 군데군데 옹기종기 모여서 밥들을 먹는디, 아이고메 혼자서 먼저 올라온 난, 먹을 것이 없는지라. 쌀쌀한 날씨 달달 떨기만 하다가, 한 20분 지난 후 친구들을 만나 김밥으로 요기하고, 잠시 후 본대를 만나서 빼갈에, 동동주에, 매실주까지 왕창....

 

너무 땀을 많이 뺀 나머지 추워서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니 영축산 금방으로 구름이 확 개인다. 영취산과 신불산을 잇는 평원이 그림같이 펼쳐지는데 정말 장관이다. 아까 올라올 적엔 비가 약간 오고 구름이 왕창 끼여서 보질 못했는데 말이다.

 

영남알프스.....종주는 못해도 왠만한 곳은 이젠 거의 다 간것 같다. 간월산은 못갔지만 간월재로 내려왔으니 간 것이나 진배없고,,,안간곳 한두군데 가볼까.

 

내려오는길에, 자칭 산행대장이라는 여자동기가 꺼낸 매실 슬러시는 거의 뽕가는 수준이다. 산행을 마니 가서 익힌 노하우 모양이다.

 

하여튼 산이란 놈, 변덕스러운 날씨 땜에 고생 꽤한 것 같다. 생각같아선 따뜻한 라면 국물, 오뎅 국물이 생각났다. 여하간, 이젠 오뎅의 계절이 돌아왔다.... 원점회귀하니 입구에 오뎅들이 익고 있었다.

 

근디, 왠 온천지구에 모텔이 그렇게도 많은지....친구왈.....휴식공간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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