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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7
    산불됴심..
  2. 2009/04/07
    깊은 슬픔

산불됴심..

얼마전, 산꼭대기에서 라면, 커피, 음료수, 막걸리 등을 파는 동무에게 갓다. 집 근처라서 자주는 못 가지만 오랫만에 봄맞이 분위기 전환으로 찾아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산림청 직원이 뜬다고 모든 것, 특히 불을 피우는 화기류를 모두 치웠다. 그날따라 날씨가 춥고, 봄 옷을 입고 가서 그런지 더 추웠다. 한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있었지만 왔는지 안 왔는지?

 

친구의 형편은 농사를 지으면서,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산꼭대기에서 장사를 한다. 예전에 하던 동생이 다쳐서 대신하는 데 번 돈의 대부분은 동생 치료비를 쓴다. 이런 어려운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가끔 도와주기도 하고 라면, 커피 등을 먹기도 한다.

 

우리도 가끔 올라가면 거들기도 하고, 앉아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넘의 산불됴심이 문제다. 사정이나 여건을 고려한다면 친구는 산꼭대기에서 절대로 음식을 팔 수 없다. 더욱이 불이 피워선 안된다. 아무리 안전을 강조하고 산불됴심을 한다고 하지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일. 그래서 가끔은 불안하다. 요즘은 단속반이 떠서 더 불안하다.

 

자짓 잘못하면, 과태료 몇백만원을 물어야 하거나 아예 장사를 집어치워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한번 과태료 물면 몇 달 장사한 것 아무런 보람이 없다. 이렇게 되면 동생 치료비는 고사하고 생활비마저 충당키 어려울 것.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

 

뽀쪽한 대책이 없다. 옆에서 그냥 지켜만 보아야 하니...산에 가는 우리들도 요즘은 라이터나 가스버너 등 일체 들고가지 않는다. 스스로 조심하는 것도 있고, 요즘은 다른 사람들 눈치가 보여서 함부로 라면 등을 끊여 먹을 수 없다. 왠만한 사람들은 보온병과 컵라면을 갖고 다닌다.

 

봄, 가을, 추운 겨울날, 산 정상이나 능선, 바위 위에서 끓어먹는 라면 맛....안 먹어본 사람은 모른다. 산꼭대기에서 회를 먹는 것이나 다를 바 없다. 정말로 맛있다. 그러나 요즘은 누구도 엄두를 못낸다. 큰일 나기 때문....

 

하여튼, 동무가 무탈하게 단속반에도 걸리지 않고? 산불됴심도 신경을 크게 기울이면서...장사를 잘 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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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내가 첨 접해본, 신경숙의 소설..깊은 슬픔.

 

그냥 사 두고 읽기 싫어서 중간쯤....보다가 몇일전 새벽녁에 잠이 깨서 그냥 단박에 다 읽어버렸다.

 

이야기는 간단한 것 같은디....중간중간에 비현실적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 완, 은서, 세.... 이들 주인공 사이에 벌여지는 우정, 사랑, 뭐 이런 것들이다. 중간 중간에 고향, 가족, 도시적 삶,......갈등과 분노...

 

완과 은서의 사랑, 헤어짐, 세와의 결혼, 그리고 혼란스러운 삶과 이별...

 

작은책이지만 550쪽에 달아는 아주 긴 장편이다. 심심하면 함 읽어보세요. 뭐 강추 정도는 아닌 것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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