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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9/04/28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4/28
    잘못된 만남.
  2. 2009/04/28
    빅토르 하라..(1)

잘못된 만남.

그와 만남은 애초부터 잘못이였다. 한 3~4년전으로 기억. 무엇을 하든지 지난 3년간은 불행 그 자체고, 고난의 연속이였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선택이 잘못이였다.

지금 또다른 3년을 시작해야 할지도. 정말로 앞날이 깝깝하다. 무슨 방책을 찾아야 할 것 같은디 딱히 잡히지 않는다.

이런 관계를 지저분한 관계, 더러는 불편한 관계라고 하겠지. 오늘도 여전히 쫒고 쪼기는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었다. 밖에 혼자서 신문 보는 척, 다른 볼 일 보러 가는 척 하고 눈길조차 피해버렸다. 이를 언제까지 지속할련지 자신이 없다.

내 자신이 문제가 있겠지만. 관계개선을 해 볼 여지가 있느냐? 전혀 없다. 문제는 이것이 하루 이틀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 지난 수년간 잠복되어 있다는 데. 정신건강도 이만저만 나빠진 것도 아니고 피곤할 따름이다. 좋은 방안이 없을까.

예전에도 이런 고민들이 가끔 있었지만 이번처럼 심하진 않았다. 시간이 가면 나아질 병이라면 모를까. 사람의 관계가 어디 봄 눈 녹듯이 그렇게 되는 것도 아닐터이고.

누구처럼, 출근을 해도 재미가 없다. 솔직한 표현이다. 그냥 바깥으로 빙빙 돌다가 대충 시간이나 떼우고 땡 하기 전에 오고 싶다. 좀처럼 풀릴 기분이 아니다. 나는 나대로, 저는 저대로 이렇게 살자고, 각자의 길이 다르니 알아서 가자고 할 따름이다.

이 불편한 관계가 역전될 그 무언가가 빨리 터져야 할텐데. 이 나이에 어디로 갈까. 최악의 4월이 될런지, 이곳 저곳에서 일만 터지고 제대로 정리되는 것은 없고, 혹 뗄려고 하다가 혹 붙이고.....아이고 죽을 맛이다. 누구라도 옆구리만 쿡 찌르면 어디론가 달아나고 싶다. 배신을 땡기고 가고 싶다. 멀리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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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하라..

조안 하라가 쓰고 차미례가 번역한 책....빅토르 하라...

칠레와 한국, 이역만리 타국이지만 정치적, 시대적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까. 지금은 한칠레에프티에이를 맺은, 그런 나라가 아니던가.

솔직히 외국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잘 읽지 않는데 우연히 '빅토르 하라'를 구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불꽃처럼 살다간, 젊은 예술가다. 피노체트 군사쿠데타로 인해 아옌데 정부가 무너지는 순간, 그의 삶도 무너졌다.

노래, 연극, 춤, 연출 등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 노래는 따라 부를 정도이고, 연극은 본 적이 거의 없는, 춤은 ? 하여튼 문외한이다. 빅토르 하라를 읽으면서도 예술적 요소에 대한 관심보다 칠레 민중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가....이는 별로 없음.

아는 것이라곤, 우리 승리하리라(우리가 아는 '우리 승리하리라'가 빅토르 하라, 칠레 노래인가?) 파블로 네루다...등등.  생소한 것들. 칠레는 지도상 어디에 있는가보다 하고 살았지만 그리고 아옌데 정부가 무너진 정도이고 피노체트라는 놈이 장기집권한 정도...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칠레 민중들의 삶이 이렇게도 결연하고 장엄할 줄이야. 비록 예술운동, 칠레 새 노래운동이 국한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들 싸울때 연대해서 노래하고 분위기 띄우고 몸짓하고, 노래하는 패들이 새삼 새롭게 보인다. 우리가 그들에게, '공연' 좀 해주세요,라고 하면 실례이고, 사치스런 말이다.

초반엔, 이것저것 골치가 아파서 진도가 안나가더니 어제부터 불현듯 미친듯 읽어서 단숨에 끝내버렸다. 가십으로 소설책 한권 읽고 그동안 준비해둔 박헌영 일대기..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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