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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하라..

조안 하라가 쓰고 차미례가 번역한 책....빅토르 하라...

칠레와 한국, 이역만리 타국이지만 정치적, 시대적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까. 지금은 한칠레에프티에이를 맺은, 그런 나라가 아니던가.

솔직히 외국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잘 읽지 않는데 우연히 '빅토르 하라'를 구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불꽃처럼 살다간, 젊은 예술가다. 피노체트 군사쿠데타로 인해 아옌데 정부가 무너지는 순간, 그의 삶도 무너졌다.

노래, 연극, 춤, 연출 등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 노래는 따라 부를 정도이고, 연극은 본 적이 거의 없는, 춤은 ? 하여튼 문외한이다. 빅토르 하라를 읽으면서도 예술적 요소에 대한 관심보다 칠레 민중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가....이는 별로 없음.

아는 것이라곤, 우리 승리하리라(우리가 아는 '우리 승리하리라'가 빅토르 하라, 칠레 노래인가?) 파블로 네루다...등등.  생소한 것들. 칠레는 지도상 어디에 있는가보다 하고 살았지만 그리고 아옌데 정부가 무너진 정도이고 피노체트라는 놈이 장기집권한 정도...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칠레 민중들의 삶이 이렇게도 결연하고 장엄할 줄이야. 비록 예술운동, 칠레 새 노래운동이 국한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들 싸울때 연대해서 노래하고 분위기 띄우고 몸짓하고, 노래하는 패들이 새삼 새롭게 보인다. 우리가 그들에게, '공연' 좀 해주세요,라고 하면 실례이고, 사치스런 말이다.

초반엔, 이것저것 골치가 아파서 진도가 안나가더니 어제부터 불현듯 미친듯 읽어서 단숨에 끝내버렸다. 가십으로 소설책 한권 읽고 그동안 준비해둔 박헌영 일대기..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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