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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5
    짧은 동거와 긴 나락

짧은 동거와 긴 나락

 

복수노조 30개월 유예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시행..예정된 수순대로 3자 야합으로 6자 회담의 잔치는 끝났다. 애초부터 이 초대받지 못할 잔칫집에 간 것이 잘못이지만.

 

예선노조 및 공무원 노조 부정, 전교조 탄압과 공공부문 단협 해지 등은 6자 회담의 늪에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었다.  연대의 방식과 내용, 애초의 출발선부터 그릇된 판단에 의한 것이기에 퇴짜는 예정된 것이 아니던가.

 

한나라당과 정책연대를 파기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도지사직은 사퇴해도 탈당은 하지 못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진정성이 없는 연대가 과연 오래 갈 것으로 생각했나.

 

성냥불은 쉽게 타오르고 쉽게 꺼지기 마련. 모래성과 같은 연대를 철석같이 믿은 우리가 바보다. 별로 기대한 바가 없기에 약간의 당혹스러움은 있지만 개의치 않고 묵묵히 무쇠뿔처럼 가보자.

 

갈 길은 멀고, 비는 오고, 주막집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나그네는 길에서 쉬지 않는 법. 에둘러, 연대의 책임을 부르좌아 국회의 법 협상으로 넘길 이유가 없다. 3자 야합이 국회로 넘어갔다고 별로 달라질 것 같지도 않고, 세력분포상 말빨이 서지 않을 것. 법과 제도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가야지.

 

그 대신 두번 다시 한국노총과 연대 운운하지 말라. 괴롭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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