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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8/03/14
    창비시리즈..

덕유의 품에 안기다.

8월 1, 2일 덕유의 품에 푹 안겨서 하루를 보냈다.

 

육십령~할미봉~서봉~남덕유~삿갓재(삿갓재대피소,1박)~무룡산~동업령~송계사삼거리~횡경재~송계사까지.

 

함양과 무주, 거창을 품은 덕유는 말 그대로 넉넉했다. 늘상 옆으로 지나다니면서, 눈쌓인 덕유를 바라보면서 한번은 가야지 하면서도 쉽게 가지 못했던 덕유.

 

예전에, 무주구천동(썰매장)쪽으로 해서 설천봉, 향적봉은 한두번 올라간 기억이 있다.

 

육십령에서 물을 준비한다는 것을 깜빡. 남덕유 밑의 참샘까지 정말로 죽을 고생을 했다. 세상에 육십령에서 삿갓재까지 물을 1리터도 안 갖고 출발했다. 참샘을 만나지 못했다면 죽을 뻔 했을런지도.(원래 육십령에서 뼈재까지 대간길을 탈 예정이였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송계사쪽으로 내려왔다. 무릎이 넘 아퍼/)

 

송계사에 내려와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위천, 거창 수승대쪽에 사람들과 차들이 넘 붐벼서 버스가 안 왔다. 라면 한 그릇 때우고 그냥 택시타고....함양으로.

 

고생길이였지만 그래도 덕유는, 난생 첨이였지만 넉넉했다. 무룡산에서 바라본 서봉, 남덕유(사진 있음)는 참말로 멋~있었다. 기회가 닿으면 이번 가을, 덕유를 다시한번 찾아야겠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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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공선

게공선....

 

아주 가볍게 후다닥 읽어 치웠다.(먹어치웠다.  소설책이 무슨 먹을 거리도 아니고 그냥)

일본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소설.

 

게를 잡아서 통조림을 만드는 어선(그러한 시설을 갖춘 배)에서 일어난 일, 또는 투쟁의 이야기다. 어느 개인이나 개별 노동자가 주인공이 아니라 어업노동자(집단)의 이야기다.

 

"어이, 지옥으로 가는 거야"로 시작되는 첫문장부터 심상치않다. 이 지옥은 게공선 자체를 말하기도 하지만 자본주의, 착취가 존재하는 자본주의를 지옥으로 묘사한 것 같다.

 

굉장히 리얼하다. 착취와 탄압, 열악한 노동조건 등이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28살의 젊은 나이에, 경찰의 고문에 죽어간 작가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심하고, 치밀하게, 아주 열정적임을 알 수 있다.(작가 자신은 작가일 뿐 아니라 조직활동가였다.) 

 

첫 투쟁은 패배하지만, 다음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 책은 마무리된다. 투쟁의 과정에서 해군(구축함, 군)이 자신의 편이라고 여겼지만, 주동자들은 모조리 군함으로 끌러간다. 한낱 희망은 사라지고 투쟁은 끝나는 듯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어업노동자는 "믿을 건 우리밖에 없다"고 뼈저린 후회와 반성을 한다. 막막한 대해에서 외로운 섬처럼, 고립된 채 투쟁하는 어업노동자, 그들은 믿을 건 노동계급뿐이라고!

 

 믿을 건 우리 밖에 없음을 깨닫고, 다시 한번 더! 다시 한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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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하라..

조안 하라가 쓰고 차미례가 번역한 책....빅토르 하라...

칠레와 한국, 이역만리 타국이지만 정치적, 시대적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고 할까. 지금은 한칠레에프티에이를 맺은, 그런 나라가 아니던가.

솔직히 외국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잘 읽지 않는데 우연히 '빅토르 하라'를 구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불꽃처럼 살다간, 젊은 예술가다. 피노체트 군사쿠데타로 인해 아옌데 정부가 무너지는 순간, 그의 삶도 무너졌다.

노래, 연극, 춤, 연출 등에 대해 아는 바는 없다. 노래는 따라 부를 정도이고, 연극은 본 적이 거의 없는, 춤은 ? 하여튼 문외한이다. 빅토르 하라를 읽으면서도 예술적 요소에 대한 관심보다 칠레 민중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가....이는 별로 없음.

아는 것이라곤, 우리 승리하리라(우리가 아는 '우리 승리하리라'가 빅토르 하라, 칠레 노래인가?) 파블로 네루다...등등.  생소한 것들. 칠레는 지도상 어디에 있는가보다 하고 살았지만 그리고 아옌데 정부가 무너진 정도이고 피노체트라는 놈이 장기집권한 정도... 군사정권에 맞서 싸운 칠레 민중들의 삶이 이렇게도 결연하고 장엄할 줄이야. 비록 예술운동, 칠레 새 노래운동이 국한되었지만, 그래도 우리들 싸울때 연대해서 노래하고 분위기 띄우고 몸짓하고, 노래하는 패들이 새삼 새롭게 보인다. 우리가 그들에게, '공연' 좀 해주세요,라고 하면 실례이고, 사치스런 말이다.

초반엔, 이것저것 골치가 아파서 진도가 안나가더니 어제부터 불현듯 미친듯 읽어서 단숨에 끝내버렸다. 가십으로 소설책 한권 읽고 그동안 준비해둔 박헌영 일대기..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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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슬픔

내가 첨 접해본, 신경숙의 소설..깊은 슬픔.

 

그냥 사 두고 읽기 싫어서 중간쯤....보다가 몇일전 새벽녁에 잠이 깨서 그냥 단박에 다 읽어버렸다.

 

이야기는 간단한 것 같은디....중간중간에 비현실적 부분들이 많이 나온다. 완, 은서, 세.... 이들 주인공 사이에 벌여지는 우정, 사랑, 뭐 이런 것들이다. 중간 중간에 고향, 가족, 도시적 삶,......갈등과 분노...

 

완과 은서의 사랑, 헤어짐, 세와의 결혼, 그리고 혼란스러운 삶과 이별...

 

작은책이지만 550쪽에 달아는 아주 긴 장편이다. 심심하면 함 읽어보세요. 뭐 강추 정도는 아닌 것 같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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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섬고개 친구들

 

일요일, 집에서 뒹굴면서 그냥 쭉 읽었다.

 

꽃섬고개 친구들.....괭이부리마을 아이들을 쓴 작가...

 

초등학교부터 20대 초반의 아이들 성장이야기다. 그 흔한 연속극에서 보는 부자집, 강부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 자신,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라고 하루 종일 뒹굴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줄거리는 한길이와 선경이라는 두 친구의 가족사, 그리고 주변 이웃들, 학교 이야기, 우정과 사랑(?), 양심적 병역거부 등등 내용적으로 여러가지 복잡다단한 것을 한줄기로 모으고 있다. 같음과 다름, 그 다름을 인정하고 가진 것이 부족하지만 억척스러운 삶들.

 

괭이부리 마을의 아이들처럼 순식간에 읽히는 장점. 그러나 끝의 결말은 몇몇 인물에 집중되다보니 긴장감과 재미가 약간 떨어지고 느슨해지는 느낌. 그래서인가 뭔가 속 시원하다는 것은 없다.

 

그러나, 학력차별, 베트남 파병, 동성애, 양심적 병역거부 등등 이렇게 한 곳으로 묶어서 전개하는 작가의 힘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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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일하기

 

여름철 게으런 탓에 여럿이 모여서 하는 텃밭이 완전히 풀밭으로 변해버렸다. 공산주의식으로 하니 안된다며 일부는 자본주의 방식을 도입했건만 여전하다. 좀 성실하면 모를까 이것저것 바쁘다는 핑계로 밭은 병들어가고 있다.

 

얼마전, 두 고랑정도 할당받아서 완전히 풀을 제거했다. 우선 낫으로 대강 비고 나머진 대충대충 뜯었다. 풀약을 뿌릴까 하다가 관두고, 올 아침에 가서 삽으로 두 고랑을 완전히 까 뒤집어놓고 왔다.

 

저번에 세시간, 오늘 1시간 30분 정도....약간의 노동력을 투여하니까 그런대로 밭의 모양새가 난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곳이라 웃통을 완전히 벗어제끼고 했다. 다행히도 구름이 약간 가려져 있어 도움이 되었다. 역시, 노동으로 지난날의 술 찌꺼기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음을 다시금 깨닫았다. 주르럭 주르럭 흐르는 땀으로 어제의 알콜기운이 금새 달아난 듯.

 

두 고랑을 거의 다 할 무렵, 시원한 비가 쏟아진다. 웃통을 벗은 탓인지 그 느낌이 얼빵 직인다. 미쳐 찬물을 준비해가지 못한 탓에 갈증이 온몸으로 발산돼 땀범벅인데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시원하다. 계곡산행을 하다가 철퍼덕 알탕을 하는 맛보다 몇백배 시원하다.

 

이제 씨 뿌리는 일만 남았다. 올해는 가을배추와 무를 심어야지. 근데 삽질을 마니해서 그런지 벌써 양손에 물집이 잡힌다. 고작 1시간 30분 정도 일을 했는데 물집이 잡히다니.

 

그 옛날, 논밭에서 살다시피한 우리 부모님들은 아마도 손에서 물집이 마른 날이 없을 것이다. 그것 생각하면 지금의 것은 아무것도 아닌디. 물집이 인 것은 아무래도 서툼보다는 익숙하지 못한, 게으른 증거일 것이다. 정작, 노동의 가치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말이다.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가을 텃밭, 잘 가꾸어야겠다.

 

비라도 시원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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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쥐!

이랜드 노동자의 이야기다.

 

넓게보면, 비정규 동지들의 이야기다. 책의 제목처럼 열심히 응원해 주기 위해, 몇군데 읽어볼 것을 강권하고 있는 중이다.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응원의 한 방법일 것이다.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참말로 소박한 꿈이다. 꿈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아무래도 응원은 연대를 의미하는 듯 하기도 하고. 내 나름대로의 해석이 맞나?

 

여튼, 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주자. 아주 열심히..... 

 

앞서의 남도빨치산은 5권을 읽는 중이다. 이제 막 지리산으로 옮겨오는 중인데 지리산 이야기를 별로 없을 듯. 그래서 경남과 전남을 잇는 매개고리가 구석구석 나온다. 주로 전남 빨치산의 투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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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빨치산

 

휴가전에 읽어보겠다는 욕심으로 남도 빨치산을 골랐다.

 

소설이라기 보다 역사책같다. 지리산 중심이 아닌 광주, 전남지역의 빨치산 이야기다. 9. 28 후퇴 시기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리적으로 광주, 전남지역이라 다소 아리송한 것도 있고 전개과정이 약간 더디다. 이제 2권 반쯤 읽었다. 뒤로 갈수록 약간 아는 듯한 이야기들도 있을 법한데. 글쎄다.

 

전쟁 중의 빨치산의 태동 과정과 역사, 산사람들의 생활, 출신지역 등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점에 있어 소설로 보아야할지, 역사서로 보아야할지. 소설로 보긴에 다소 무겁다. 산사람들의 생활 등이 적나라하게, 그리고 미제과 토벌군들의 무참한 양민학살 등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다.

 

그쪽 지역 지도를 구해서 펼쳐놓고 읽어도 좋을 듯. 지명이 아주 구체적으로 나오니 지도까지 펼쳐들고 읽으면 금상첨화. 2권부터는 토벌군의 공격이 아주 구체화되고 있다. 4권 정도에 가면 지리산 쪽으로 집결되는 모양새를 취할 것 같은데 아직 읽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다 읽고 기회를 봐서, 백아산이나 백운산, 모후산 등으로 가야겠다. 월출산은 오래전에 간 기억이 있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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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싸운다.

 

영국기자인 폴 킹스노스가 지은 것.(창비)

 

초반전이지만, 지금의 촛불시위와 비슷한 대목들이 여러번 목격된다. 우리의 싸움이 아마도 반세계화투쟁이 아닐까.

 

분석과 입장은 여러가지지만, 반세계화 투쟁에 동의되는 지점들이다. 뭐, 딱히 결론을 내리기엔 뭐 하지만. 하여튼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억수로 두껍기만한, '좌파'(the left)보다 더 현실적인 것 같다. 세계화와 싸우는 촛불이 위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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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시리즈..

 

창비시리즈 50권을 한 몫에 사서리, 읽고 있다. 1권은 다 읽었고, 이제 2권 염상섭 편을 읽고 있다.

 

먼저 산 것은 몇권 읽은터라, 요즘 진도가 밑바닥이다.

책의 편집상, 말뜻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맨뒷장에 따로이 편집해서 읽고 다시 본문에 와야 하는

번잡스러움이 있어, 좀 불편하긴 하다. 근대소설이라 이해가 충분치 못한 표현들이 많다. 그래서 억수로 불편하다.

 

주로 단편들이라, 예전에 읽은것도 더러 눈에 띤다.

새롭게 읽어보는 것도, 시간이 흘려서니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또다른 느낌이 있지 않을까.

 

'메밀꽃 필 무렵'은 티브이문학관 등에도 많이 방영한 터라, 직접 읽어보면 영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소설을 영화화하거나 드라마화 한 것은 안 보는 것이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단재 신채호의 소설 '용과 용의 대격전'은 첨 접해본 것. 신채호가 소설을 썼다니?

근데 계몽적 민족적 색채가 뚜렷하지만 소설적 재미는 있는 듯.

 

춘원 이광수의 단편도 읽어본다. 읽어봐도 무난하다. 뭐 특별히 색눈으로 볼 이유는 없다.

 

얼마전에, 녹슬은 해방구 전권을 샀다. 흑. 1, 2, 5권은 이미 있는데 그래도 할 수 없이 적정금액을 주고

전권을, 좀 무리했다. 몇 십년전에 읽은 것을 다시 읽어보자는 욕심에서.

재편집되거나 재출간되길 기대햇는 데 아마도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할 수 없이.

 

3~4월에 집중해서 읽고 녹슬은 해방구의 배경인 '산'으로 함 가야겠다. 

 

몇자 더 적고 싶어도, 책읽는 곳과 컴 사용하는 곳이 다르고, 대갈통이 나빠서 좀 그러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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