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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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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니

Luna

 

 간만의 밤샘;;;

 이루어지지 않은 바램

 


♪ Smashing Pumpkins - Lu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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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블로그를 처음 사용하게 되는 분들의 경우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여러 법칙들에 대해

약간은 생소함을 겪으실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블로그의 혁명적-_-인 기능 중 하나인 트랙백은

개념부터 시작해 사용법 등에 있어 적응하기 까다로운 존재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희도

진보블로그 개발을 시작한 후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트랙백의 존재 및 의미를 깨달았던 아픈 기억이 있죠-_-)

 

그래서인지 트랙백에 대해서만큼은

웹 상의 검색로봇 만큼이나 많은 포스트와 매뉴얼이 존재합니다.

대표적으로 김중태문화원의 이 포스트는 이미 2003년에 나온 고문서-_-이고

당연하게도 진보블로그의 위대한 영도자-_- 진보네도 매뉴얼을 작성했었죠.

 

따라서 이 포스트는 당연히 매뉴얼이 아닙니다.

그냥 아무렇게나 생각난 트랙백에 대한 단상...정도가 되겠네요.



 트랙백은 기술적으로 단지 역링크일 뿐입니다.

 

트랙백을 한글로 정의하려는 시도가 많이 있어왔는데

그러한 시도는 그 자체로 트랙백에 대해 어떻게 이해하는가를 보여줍니다.

저는 "역링크"라는 단어를 선호하는데

트랙백은 링크의 (방향상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했기 때문이에요.

즉, 링크를 가져온 원글에 자신이 참조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한 거죠.

상대방의 글에 직접 쓸 수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밀어넣기를 할 수밖에 없고

상대방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기 때문에, 밀어넣고 난 후 수정할 수 없으며

경우에 따라 상대방의 의사에 따라 삭제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링크와 역링크로 인하여 두 글은 양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해지게 되는데

이 중 트랙백은 참조한 글에서 자신에게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표지판일 뿐인 것 같습니다.

 

 트랙백은 능동적인 배포 수단입니다.

 

트랙백을 "쏜다"는 표현을 흔히 쓰는데

실제로도 트랙백을 보낼 때에는 특정 대상에게 정보를 쏘게 됩니다.

흔히 "트랙백핑"이라 불리는 패킷에 이 정보가 들어 있는데

글에 대한 제목, 요약, 주소 등으로 이루어져있죠.

이 정보를 다른 글이나 트랙백 디렉토리 등에 보내게 됨으로써

작성자는 자신이 쓴 글의 존재를 사방에 알릴 수가 있게 됩니다.

특히 트랙백 디렉토리는 특정 주제에 대한 트랙백을 모아 링크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주제에 맞는 글들의 목록을 만들어낼 수 있죠.

가끔 필받아서 포스트를 쓰다가 아주 드물게 마스터피스-_-가 탄생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 자신의 글이 중생들-_-에게 널리 읽혔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된다면

트랙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배포해 보는 것도 좋겠죠.

(참고로 봄에 있을 블로그 개편에서 트랙백 디렉토리를 제공할 계획이 있습니다.)

 

 트랙백은 블로거들을 엮어주는 부드러운 고리입니다.

 

최근에 "너 어느 별에서 왔니?"라는 일종의 심리테스트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

일례로 덩야핑님의 포스트에 대해 블로거들의 호응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들이 전부 심리테스트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_-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같은 관심사를 지닌 사람이 트랙백을 보낼 가능성은 분명 더 클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제가 쓴 포스트에 누군가 트랙백을 보냈을 때

보낸 사람의 블로그에 더 자주 가게 되는데(물론 예외도 있죠.ㅋ)

아무래도 공통의 관심사를 지닌 블로거이기 때문에 그렇겠죠.

이런 때에는 트랙백이 블로거와 블로거를 연결해 주는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애매하지도 않은 고리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요.

 

 트랙백은 일단 받은 사람에게 속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이건 조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블로그 주인장이라면 자신이 받은 트랙백을 지울 수 있다"는 명제에

완전하게 동의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트랙백의 기술적인 방식은 일방적이고

트랙백을 받는 입장에서는 특별한 장치를 하지 않는 한

이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트랙백을 받은 블로거는 자신이 받은 트랙백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것을 삭제할 권리 역시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랙백은 "어떤 글에 대한 정보"의 의미라기 보다

"글과 글을 잇는 링크"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즉 트랙백에는 글에 대한 정보에 더하여

트랙백을 보낸 사람의 의견이나 의지가 존재하는 것 같단 느낌인 거죠.

그러한 의지에 대해 일방적으로 단절을 선언하는 것은 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도가 너무나 분명한 글,

즉 광고글이나 비방하는 글, 테러리스트-_-의 악의적인 글 등에 대해서까지 그럴 필요는 없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싶어 트랙백을 보낸 글에 대해서는

삭제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하며

만약 삭제를 하더라도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상대방도 그러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으니까요.

 

참, 마지막으로 가끔 혼동을 일으키는 것 중에

트랙백 주소를 포스트의 주소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보블로그에서는 포스트 주소가 "http://blog.jinbo.net/블로거ID/?pid=369"의 형식인데

트랙백 주소는 이와 다르게 "http://blog.jinbo.net/블로거ID/trackback.php?pid=369"의 형식이죠.

다른 모든 블로그에도 포스트 주소와 별도로 트랙백 주소가 있습니다.

진보네가 설명했듯이 "트랙백" 버튼을 통해 트랙백을 보낼 때에는

반드시 이 트랙백 주소를 사용하셔야 제대로 트랙백이 날아가요.

꼭 받으시는 분의 주소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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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취향

2005년 1월 24일에 작성한 포스트입니다.

 

원래 귀가 좀 얇은 편이고

취향도 잘 옮는 편이기 때문에

(어쩌면 취향이라는 게 없는 것일지도-_-)

좋아하는 음악의 장르가 잡다하기 짝이 없다.

 

다음은

사슴벌레님의 영향으로 인해 사게 된 시디들(중 일부-_-)인데

눈먼도시 편집 음반에 나온 곡 중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이상은 - 비밀의 화원, 신비체험(2003)

롤러코스터 - 거짓말, Sunsick(2004)

J.Tabatabai - Another Sad Song, Bandits OST(1997)

Kent - Stay With Me, Hagnesta Hill(2000)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1995)

 


Smashing Pumpkins - Stand Inside Your Love, Greatest Hits(2001)

 * 원곡은 "Machina/The Machines Of God(2000)"에 수록되었으나 없음-_-

Lasse Lindh - The Stuff, You Wake Up At Sea Tac(2001)

Eels - Mental, Beautiful Freak(1996)

Elliott Smith - Waltz #2(XO), XO(1998)

Radiohead - [Nice Dream], The Bends(1994)

 

후기

발디딜 틈이 없는 방바닥에다

10장이나 되는 씨디를 깔기위한

공간확보가 어려웠다는. :)

 

2005.03.12 추가

한 달 넘게 지난 지금은 두 장이 더 늘었다-_-

 


♪ 롤러코스터 - 거짓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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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갇히지 말 것

저작권법 개정과 관련하여 메모.

 

* 합법과 불법의 이분법을 경계할 것.

 합법이기 때문에 옳고 불법이기 때문에 그르다는 함정에 빠지지 말 것.

 저작권이 정당하기 때문에 법제화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것.

 단지 음반사, 음반협회, 저작권 관련 단체들의 헤게모니가 더 강력하다는 현상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것.

 

* 자본주의의 테두리 속에서 사고하지 말 것.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는다는 비난은 부당하다.

 음반을 구매하면서 노동의 대가는 지불된 것이라는 점을 인식할 것.

 구매한 상품을 임의로 사용할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

 

* 공짜 음악의 유료화로 인한 분노로 가두지 말 것.

 정보를 공유한다는 의미를 "공짜"라는 단어로 축소시키지 말 것.

 정보의 가치는 공유할수록 커진다는 명제를 신뢰할 것.

 

* 나의 분노, 우리의 분노가 정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

 정당한 분노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것.

 정당한 분노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논쟁을 준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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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허무하게 하는 앨범들

전에 사슴벌레님의 포스트(정확히 말하면 퍼온 포스트지만)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음반들을 방 한 구석에 쌓아놓은 사진이 있었다.

대충 세어봐도 1천장은 되어보이는 음반들인데

정말 대단하다고 감탄하게 되더라구.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음반은 구할 수 있을 때 구하지 않으면

나중에 구하기가 정말 힘들어진다.

 

근데 문제는 구하려고 온갖 고생을 다 해도 결국 못 구한 앨범이

막상 구할 땐 쉽게 구해진다는 점이다.

다음은 허무하게도 쉽게 구해버린 앨범들.

 

허클베리핀 - 18일의 수요일

 

이거 구하려고 서울 시내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였는데 결국 못 구했다. 얘들은 메이저 오버그라운드 밴드가 아니라 그런지, 음반가게 주인들도 다들 "구하기 힘들걸요~"라고 하더군.

그러나 1년 정도 기다리니까 재발매-_-

 

 

 

 

 

 

Lasse Lindh - You wake up at sea tac

 

사슴벌레님이 올린 곡들을 듣고 필받아 사려고 했으나 이미 모두 절판. Kent만큼 성공하지 못해서 그랬는지 역시 온라인/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힘들었지만...

몇 달 기다리니까 재발매-_-

 

 

 

 

 

The Doors - Morrison Hotel

이상하게 Doors 앨범은 구하려고 할 때에는 눈에 안 띄는데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보인다. 무심의 경지에 올라야 Doors를 들을 수 있단 건가-_-

Morrison Hotel은 1집이나 LA Woman을 쉽게 구한 것에 비해 무지하게 힘들게 살 수 있었다. 거의 1년 정도 구해보려다 결국 실패. 당시 미국에 가 있던 동생에게 사달라고 헬프를 쳤는데, 그 사실을 잊어버릴무렵 무심의 경지-_-였는지 종로에서 우연히 발견해서 사버렸다.

한데 나중에 동생이 미국에서 사 보내줘서 두 개를 소장한 상태-_-

 

 

Juno Reactor - Shango

 

애니매트릭스와 매트릭스 OST를 듣고 Juno Reactor 앨범을 열심히 찾았는데, 애니매트릭스에 나오는 곡이 들어있는 이 앨범은 절대 구할 수 없었다. 결국 동생에게 부탁해 미국에서 공수-_-

 

 

 

 

 

Sepultura - Roots

 

고등학교 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Sepultura였지만 thrash의 인기가 시들하면서 앨범도 구하기 힘들어졌다. 이 앨범은 한국+미국에서도 구할 수가 없어서 결국 동생이 중고-_-로 구입

 

 

 

 

 

 

 

참 두 장이 되어버린 "모리슨 호텔"을 가지고 싶으신 분은 덧글 남겨주세요. 선착순 한 분만 모십니다.ㅋㅋㅋ

 


♪ The Doors - Roadhouse Blu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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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l me, call me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호칭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이다.

오래 전에 반말에 대한 포스트를 쓴 적이 있는데

존대말/반말을 쓸 때와 비슷하게 누군가를 부르는 호칭 역시

어떤 관계를 의미할 때가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어릴 적 부르는 별명이 그런 경우에 속한다.

그 시절 기억을 떠올려 보면 우리 모두는 별명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

집단 내에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애들은 무난한 별명을 선점했고

싸움을 못하거나, 공부를 못하거나, 별나게 생겼거나, 키가 작거나 등등의 이유로 인해

권력 관계의 하층에 거주하는 인민들은 하나같이

땡칠이, 땅콩, 똥파리, 오리, 저팔계, 이티 등의 많이 쓰는 별명부터 시작해

차베스-_-, 춘자-_-, 소장 등의 이상하기 짝이 없는 별명까지 달아야 했다.

(이 중 차베스는 성이 "차"씨라는 이유로 차베스가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봐도 그런 개연성이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다.

덕분에 베네주엘라의 차베스 정권 얘기를 첨 들었을 때 이상하게 웃겼다는-_-)

 

이런 권력관계와는 조금 다른 의미로

특별히 어떤 이름으로 자신을 불러주길 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특히 개명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자신의 이름 뜻을 설명해 주면서

왜 바뀐 이름으로 자신을 호명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이야기해 주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 의미는 곧 까먹게 되고

별 생각없이 바뀐 이름에 적응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난 XX씨라고 호명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회사에서 노동자의 입장으로 그렇게 불리는 것에는 불만없다.

(지금 회사에서는 XX님-_-이지만)

어짜피 직장 내에서의 관계란 자본가와의 계약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이상을 바라지도 않고 있으니까.

문제는 스스럼없이 이름을 부르는 친구 사이는 아니지만

형식적인 직장 동료 이상의 의미를 갖는 사람들이다.

 

블로그를 쓰게 되면서 알엠님의 센스로 인한 아주 우연한 계기

난 "레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되었고

XX씨라는 호칭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 새로운 이름을 적극적으로 홍보-_-하기로 했다.

기존에 관계를 맺은 사람들은 이미 실명이 익숙해져버린 상태이니 할 수 없지만

진보넷 안에서도 새로 관계를 맺게 된 사람에게는

XX씨보단 "레니"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곤 했는데

아무래도 이건 내가 좋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편하게 부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언제나 성공적이지만은 않았다.

 

재미있게도 XX씨와 레니를 동시에 알고 있는 사람의 경우

대화하는 도중 두 이름을 혼용해서 사용할 때가 있는데

듣고 있다 보면 "XX씨"와 "레니"를 각각 쓸 때마다

뭔가 의미가 다를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물론 쌩뚱맞게도 그것을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내 입장에서는 레니라고 불러줄 때의 말이 더 호감이 가게 되더라구.ㅎㅎ

 

겨울 동안의 정리 기간을 거치면서 새로 결심한 것 중 하나는

나의 활동 공간에서는 "레니"라는 이름만을 쓰기로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XX씨라는 호칭 자체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어감이 싫고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비현실성과

활동에서 느껴지는 현실감을 어느정도 분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말을 할 수 있는 관계가 될 것을 대비하여-_-

미리 반말에 자연스러운 호칭에 적응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ㅋ

 

물론 XX씨의 기존 사용자-_-들이 불편해 할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본인이 싫다는데. :)

호칭을 듣는 사람의 강력한 의사를 무시하고

XX씨, XX야 등의 실명을 사용하거나

레니씨(아아 이건 절망이다. OTL), 레니님(이건 좀 낫군-_-) 등의

엽기적인 돌연변이를 생산하는 분에게는

5초간 침묵하기, 못 들은 체 하기, 또는 생까기-_- 등의

다양한 스킬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ㅎㅎㅎ

 

...는 위의 말들은 농담이고-_-

왜 레니라는 이름을 쓰려고 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겠지.

(저러다가 순식간에 왕따되기 쉽상일 듯 하군)

뭐 노력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



♪ Cowboy Bebop OST - Call me call 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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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미례, <엄마...>

드디어!!!

"하이퍼텍 나다"에서 알엠님의 신작-_- <엄마...>를 봤습니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했지만 동숭아트센터는 너무 오랜만에 가는 거라

평소대로-_- 길을 잃는 바람에 겨우 영화 시작에 맞춰 들어갈 수 있었죠.

6시 50분에 시작하는 것을 보고 연달아 최양일의 <피와 뼈>를 봤는데

다 보고 나오니 머리가 어질어질하더군요.ㅎㅎ

 

일단 영화를 보고 나서 놀란 것이 있었는데

바로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점!

사실 별로 재미는 기대하지 않았었는데(핫 알엠님 쏘리~)

여러 번 관객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야옹이님도 언급하셨던 "푸른영상" 관련 부분에서는

어떤 단체-_-가 생각나서 계속 혼자 좋아하며 웃었죠.ㅋㅋㅋ

 

산오리님과는 좀 다르게 가족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한 가족을 중심으로 가족사와 함께 다큐가 진행되긴 하지만

이야기의 핵심은 어머니와 딸 사이의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언니의 이야기가 중요하게 다뤄지게 된 것은

셋째 언니가 엄마와 자신의 관계를

자신과 자신의 딸들 사이의 관계와 중첩시키면서

동질성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구요.

알엠님이 하은이에게 느끼는 감정 역시 마찬가지의 맥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이끌어가야 하면서도

육아라는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져야만 하는 어머니라는 존재와

어머니는 어머니의 인생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상대적으로 사랑받지 못한다는 결핍을 느끼는 딸의 감정이

알엠님이 느끼고 있는 현실이며,

이러한 모순에 대한 해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엄마...>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알엠님, 맞나요? ㅎㅎ)

 

영화 끝 부분에서 셋째 언니는

어머니와 자신의 관계, 자신과 딸들의 관계를 이야기하면서 눈물짓는 장면이 나오는데

저도 하마트면 눈물 나올 뻔 했어요.

어쩌면 저는 느끼지 못할 관계이지만

왠지 셋째 언니가 말하려는 바가 무척이나 와 닿아서.

 

영화관을 나올 때에는 정말 잘 만든 다큐라는 생각을

진심으로(!) 했답니다. :)

알엠님, 담에 만나면 싸인 해 주세요.ㅋㅋㅋ



<엄마...>를 보면 다들 그렇겠지만

나의 가족이 생각났다.

 

난 지금 외할머니와 여동생 부부-_-와 함께 살고 있다.

부모님은 외국에 나간지 4년쯤 되어서 현재 멤버는 4명이다.

 

어릴 적에는 나와 정반대로

동생과 엄마는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아주 오래 전에 포스트를 쓴 적이 있지만

동생은 어릴 적에 오빠인 내 존재로 인해 많은 것을 희생당한 경험이 있고

그것에 대해 엄마에게 서운한 감정도 역시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간 이후 동생과 나의 권력 관계는 역전되었고

지금와서는 그렇게 엄마에게 서운해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나와 동생을 키울 때 엄마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회상할 때가 많으니-_-

 

그러고보니 엄마는 초등학교 교사였었는데

출산 이후 일을 포기하고 전업주부의 길로 들어섰었다.

2년 전인가에 엄마한테 일 포기한 거 후회하지 않냐고 물어봤었는데

확실하게 후회한다고 얘기하지는 않았으나

말 속에서 뭔가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

 

외할머니는 한국전쟁 때 외할아버지를 잃고 그 후 계속 혼자 지내셨다.

혼자의 힘으로 엄마와 외삼촌을 키워내고

지금은 나름대로 풍요로운 노년 생활을 보내시는 듯 하다.

외할머니는 노인정과 게이트볼 모임, 교회 등의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데

가끔 정체모를 할아버지에게 걸려오는 전화에서 작업-_-의 포스-_-를 느낄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남자친구 아니냐고 할머니를 놀리는데

뭔가 남사스럽다고 생각하는지 극구 부인하시곤 한다.

할머니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자신을 위해 뭔가를 한다는 것을 굉장히 어색해 하고

그럴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다.

 

가끔 부모님이 한국에 들어오실 때

외할머니-엄마-동생이 모여앉는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들 세 모녀가 둘러앉으면 서로 잔소리를 하며

끊임없이 수다를 떠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 속에 들어가 있으면 정말 재미있다.)

그러다 이 그룹에 아버지가 참여하게 되면

발언권은 아버지에게 넘어가고

대화의 중심은 아버지가 꺼낸 화제로 정리된다.

할머니도, 엄마도, 동생도

이런 관계가 너무나 일상적이라 자연스레 그렇게 되는 것 같단 느낌이다.

이럴 때에도 너무나 안타깝다.

 

동생은 올해 취직을 했다.

아직 가족 계획은 없지만 언젠가는 아이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

그 때 동생은 어떤 선택을 할 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엄마...>에서 보여주는 고민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아마 주저없이 <엄마...>를 보라고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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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든 사람

알엠님의 영화 "엄마..."가 개봉을 했다.

개봉 첫날의 보고서-_-를 보니,

일단 만족스러울 만큼의 관객들은 오지 않았나 보다.

"난 유료관객이 될테야!"라면서 시사회도 짼 나로서는

양심이가 뭐라뭐라 하는 소리를 애써 외면하는 중이다-_-

 

알엠님의 보고서-_- 중에

"영화 속 주인공들과 같은 이들이 함께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더이상 문화영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이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정말 공감한다.

 

대딩 시절 마지막 학기에 "영상사회학"이란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수업은 기말에 제출하는 다큐멘터리가 학점의 반을 차지한다.

생전 카메라라고는

장농 속에 고이 간직된 10년된 필름카메라 외엔 들어본 적이 없는 나로서

캠코더라는 고가장비를 들고 다큐를 찍어야 한다는 게 너무 생소했는데

다행히 같은 조에 촬영과 편집 경험이 있는 친구가 있어

그나마 5분정도 되는 다큐 비스무레한 것을 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조원은 세 명밖에 안 되는데 할 일은 많아서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는데

의외로 카메라를 다루는 것이 쉽다는 데 놀랐다.

 

촬영이야 뭐 이론적인 것은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손만 안 떨리게 조심하며 찍었었는데

인터뷰 중심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뭔가 다큐 비스무레한 장면들이 나왔다.

 

편집은 프리미어를 사용했는데

물론 처음 사용해 보는 툴이지만 프로그래밍보단 배우기가 어렵지 않고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럭저럭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_- 편집이 가능했다.

 

어짜피 아마추어의 실력으로 고작 5분짜리 인터뷰 모음을 만든 셈이지만

여튼 뭔가 결과물이 나오긴 나왔고

또한 학점도 나왔다-_-(덕분에 졸업했다-_-)



전에 지후님과 잠깐 얘기를 하면서

미디어 운동의 전망과 미래-_-에 대해 산만하게 떠들었었는데-_-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짧은 클립들을 모아서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잠깐 한 것으로 기억한다.

(엇 갑자기 확신이 별로 안 서는군-_- 여튼)

 

사실 요즘 같은 때는

(물론 영상 장비들은 아직 고가이고 접근하기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교적 쉽게 촬영하고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인 것 같다.

 

전문적인 지식과 상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뽀대나는 다큐멘터리가 아니더라도

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한다면 짧은 클립 정도는 누구나 만들 수 있고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전경과 치고받는 액션-_-이 아닐지라도

일상에서도 의미있는 소재를 찾을 수 있고

(VJ 특공대 류의 의미 말고-_-)

틈틈히 찍고 편집하고 한다면

영상물을 생산할 수 있는 주체는 생각보다 많을 것이다.

 

이런 결과물들을 직접 모으고 상영하거나

포스트에 실어서 날린 트랙백을 모아 링크를 제공한다면

그것들이 모여 새로운 집합적인 의미를 창출할 수도 있을 것이고

여튼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사실 IMC를 한국에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이런 비슷한 역할도 기대했었는데

아직은 정보가 부족해서 어떤 형태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미디어를 제작하는 주체들이 자신의 생산물을 들고

연대하여 새로운 의미로 확장시킬 수 있는

아주 애매하기 짝이 없는-_- 모델에 대해

공상하고 있는 지금이다.

 

"문화영역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이분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

너무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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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s

Salvador Dali, Femme à tête de roses, 1935

 

지평선까지 뻗은 선이 좋아

 


♪ 롤러코스터 - 비오는 이른새벽 자장가 ♪



카테고리 분류까지 새로 정하면서

일단 리뉴얼이 끝났다.

 

박스 색깔에 불만을 표시하는 일군의 무리-_-가 있었으나

자꾸 보다보면 익숙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_-

 

리뉴얼을 하면서 정말 오랜만에 PHP를 만졌는데

뭔가 기분이 새롭더군.

이전에는 쌀벌레-_-같이 징그럽게 보이던 노란색 $표시마저

약간은 신선하게 느껴지더라구.ㅎㅎ

기능 추가에 대한 필요성-_-도 느낄 수 있고 말야.

 

...이젠 이런 영양가 없는 포스트도 좀 줄여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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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linked with you

2005년 1월 19일에 작성한 포스트를 보완했습니다.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을 보면

블로깅의 목적부터 시작해서 디잔, 스탈 등 참 다양하다는 걸 느낀다.

이 중에서 남들이야 보든말든

꾸준히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내는 블로거도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기하게 보인다.

 

난 블로깅의 목적 중 하나를

"링크"되는 것이고 "참조"되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굳이 바라바시의 책 "링크"에 나오는 "허브"와 "커넥터"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NeoScrum님의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보다 많은 노드와 접점을 맺고 싶고 커뮤니케이션하고 싶다는

원인모를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법 문제만 아니었다면

아마도 크로울러가 방문했을때 매몰차게 문전박대하는 것이 아니라

환대를 베풀었을지도-_-

 

이런 링크에 대한 욕망-_-을 대변해 주는 것들이 몇 개 있는데

해 보면 한편 재미있기도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상처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

 

PageRank

 - 구글 툴바를 설치하면 툴바에서 PageRank를 볼 수 있다. 랭크를 정하는 방법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군. 기억났다-_- 참으로 재수없게도 구글 페이지의 랭크는 무려 8이다! (쳇 잘났군)

 

OrganicHTML(정보제공 : 달군)

 - URL로 피는 꽃이라네. 논의-_- 결과 HTML의 전체 배색에 따라 꽃의 색깔이 정해지고, 참조도(?)에 따라 날아다니는 파리-_-의 개수가 결정되는 듯.

 

TouchGraph GoogleBrowser(from happyalo님)

 - 구글의 크로울러가 지나간 길을 연결해 지도로 만든 것인 듯. 링크의 가치를 재발견한 친구들이 구글이니 뭔가 의미가 있어 보이기도. 자바로 제작된 것이라서 자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볼 수 있다.

 

 

덧. 사전을 디벼보니 link는 명사일 뿐 동사로 사용되지 않는다. interlink가 동사인데... 왠지 link도 동사처럼 쓰일 것 같아.

 

덧2. 공개된 최근 포스트의 제목이 세 개 연속으로 영어로군. 우연의 일치인 듯 한데 뭔가 재수없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시길. :) "난 너와(혹은 너희들과) 연결되어 있어"는 왠지 구려보이잖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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