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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이성복

「[[그 여름의 끝]]」으로 처음 만났던 이성복 시인을

「[[섬]]」으로 만났다가,

 

얼마 전에는 이런 시를 봤다.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 속에 있지 않다

사람이 사랑 속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목 좁은 꽃병에

간신히 끼여 들어온 꽃대궁이

바닥의 퀘퀘한 냄새 속에 시들어가고

꽃은 어제의 하늘 속에 있다

 

_ 『아, 입이 없는 것들』중에서

 

그러다가 어제는

서점에서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를 보고 참을 수 없어 사버렸다.

 

어제의 시는

「[[여름산]]」

이었다.

 

 

요즘엔 이성복이다.

고마운 이성복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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