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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行福”(행복)합시다.

2009년 “行福”(행복)합시다.


行福(행복)없는 幸福(행복)없습니다.

모두 行福(행복)합시다~


흔히 행복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뽑습니다. 돈, 명예, 권력 등 모든 수단도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이지 행복 그 자체는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幸福(행복)은 복된 좋은 운수 혹은 생활의 만족과 삶의 보람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를 뜻합니다. 이런 행복은 어떻게 얻어지는 것일까요?


문득 행복의 幸(행)자가 행할 行(행)자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어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行福(행복)이라는 것이 있더군요. 삼복의 하나로 스스로 불도를 닦으면서 다른 사람을 이끌어 불도를 믿게 하여 얻은 복이랍니다. 복을 짓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복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고 행하면서 만든다는 것이지요!


거꾸로 이야기 하자면 불행은 복을 행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복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복을 행하지 않음으로 불행하다는 것이지요! 어떤 조건에서든 복을 짓고 행하는 것이 바로 행복의 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복을 핑계로 어거지로 폭력으로 무언가를 강요하게 되는 것은 일을 행할 때 언제나 살펴야할 가장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그리고 세상을 위해 다 같이 복을 짓고 나누면 얼마나 행복할까를 생각하며 모두의 行福을 기원해 봅니다.


모두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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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 season 3 : 2~3 쳅터

 

지식e season 3 : 2~3 쳅터


no11 버튼을 누르지 않은 이유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비인간적인 행위를 갈할 수 있겠습니까?(예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그럴 수 없다 92%


그러나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 중 35%만이 300v의 단계에서 주최측의 명령을 거부했다.


피실험자들이 실험자가 내리는 명령에 저항 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불합리한 명령을 내리는 ‘권위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는 것뿐이었다.


pd 수첩 수사를 담당했던 부장 검사가 사표를 냈다. 이용철 변호사는 양심선언을 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은 팔레스타인 민중들을 처참히 학살한다. 소수의 탈락자를 제외하고 그렇게 인류의 야만은 계속된다.


no12 동아일보 해직기자


사람들은 이길 것 같아서 싸우지 않는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승리의 전망이 아니라 자기 삶에 대한 양심선언과 실천이 아닐까?


경향 일보에 대한 이력이 새롭다. 1964년 창간, 1959년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강제 패간, 복간 후 군사 정권 기관지 노릇, 1990년 한화그룹 지분 참여로 재벌언론의 위상, 1998년 한화그룹과 분리 100% 사원주주방식(편집국장 직선), 명실상부한 재2의 창간 성공


no13

석유가 20세기 블루골드라면 물은 21세기 블루골드다. 물 사유화 저지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한가?


no14 마을 이름 우토로

거기 마을 하나가 있다. 일본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 ‘우토로’

그들에게는 그저 조그마한 땅이 필요할 뿐인데 사람들은 그들에게 국적이 필요하도록 만든다.


no16/17 1968/ 올림픽, 정신

일본의 천왕주의자 미시마 유키오 그가 전공투에서 느낀 것은 무엇인가?

미국 국적의 흑인 2명은 올림픽 200미터 달리기에서 1,3위를 했고 시상식때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미국에게 메달을 압수당했다. 그들은 복권되었을까? 올림픽과 정치~ 전체주의적 스포츠는 광기이다.


no18 그리바비차

메소포타미아 문명권은 문명의 탄생부터 전쟁의 역사이다. 이 지역은 유목민과 도시 사회로 형성되어 끊임없이 전쟁 있어왔다.


“민족, ‘상상의 공동체’가 연출한 비극의 서막

그렇다. 보스니아 내전, 코소보 사태, 복잡한 민족과 종교..... 인간이 만든 상상의 공동체 민족과 종교...............영화 <그르바비차>를 봐야 겠다.

지옥에 발 듣고 천국을 노래한 에밀 쿠스트리차와 고란 브레고비치도 잊지 말자.


no19 현대 국가

미얀마는 50년 이상 군부 국가이다. 미얀마의 광주로 불리는 8888항쟁에 총 1,500명이 체포되고 적게는 2천, 많게는 2만이 사망했다고 한다. 가택연금 상태의 아웅산 수지.

미얀마의 자원과 군부의 돈을 노리는 초국적 기업들. 그들의 군부독재는 어디서 모델을 배웠을까? 박정희가 떠오른다. 한국이 여러 저개발 국가들의 모델이 되었고 현재도 연구중이라는데 정말 부끄럽다.


no20 떡볶이 아저씨

우리 집 앞 노점하는 분들은 하루에 한 번씩 천막을 치고 걷고를 한다. 그분들의 소원은 작은 가게라도 갖는 것이겠지?


no22 두바이의 꿈

하루 일단 오천원, 4일에 1명 꼴로 자살하고 하루 평균 2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사망한다. 숙소는 빨리 퇴근한 사람만이 침대를 차지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생지옥이 바로 두바이다.


no25 그녀들의 탈출

성매매방지법 이후에 다시 집결지로 온 여성은 30.2%, 사회 자체가 감옥이다. 과연 어디로 탈출 할 수 있는가?


no26 내 얘기 웃기지예

판옵티콘 : 모두(pan)+본다(optic)

현대 사회의 권력은 어디에 있지 않고 어디에나 있으며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24시간 작용한다. 이것이 바로 미셀 푸코가 정의한 권력의 미시화 현상이다. 근대 이전의 스펙터클 사회에서는 만인이 한 사람의 권력자를 우러러보았지만, 근대 이후 규율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권력자가 만인을 감시한다.

cctv, 핸드폰 등 등


no28 그들의 맨손

서해안이 위험하다. 6개월동안 120만명의 자원봉사~ 위대하다.


no29~30 조영래와 이종욱

변호사와 who 사무총장 “백신의 황제”

에필로그

남태평양 아름다운 섬나라 투발루

미국은 2001년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했고

지금껏 물고기를 잡으며 농사를 짓던 투발루는 2001년에 국토포기선언을 했다.

 

다읽고 나서 1,2권이 무척 궁금해졌당~~ 다음은 무조건 1,2권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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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e : season3 - 1

지식e : season3

 

도서관 신간도서란 쇼핑은 언제나 즐겁다.

어제 누군가 지식e 2권을 읽고 있었는데 tv를 보지 않는 나로써는 낯설었다.

지식 e 채널의 광우병 이야기는 촛불 행사때 외울 정도로 봤지만 지식 e는 낯설었기 때문이다.

신간도서란에 지식e가 있어 호기심에 펼쳤다.

아하~~ 이책은 이런 책이구나~

이미지와 압축된 문장과 설명~ 광우병이야기를 떠올리며 책을 빌렸다.

 

"1999년 환경부가 자원재활용과 비용절감을 이유로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원료 및 제조연료로 허용하면서 중금속에 대한 제한기준을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 환자와 새집증후군이 급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멘트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25%로 삼성전자(8%)의 3배나 도니다. 환경부를 내년 이그노벨상 경제학상 후보로 추천할까 한다" 문화일보 이동윤 논설위원의 말....

 

첫번째 이그노벨상에 해설에 쓰여진 것이다. 너무 재미나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가득찬 이그노벨상에 대한 소개에 한국 환경부의 한심한 처사가 눈에 거슬린다. 그리고 기발한 진도구들....

"'진도구'란 실용성과 상품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오로지 한 가지 문제만을 해결하거나 하나의 기능만을 가진 창의적 물건을 뜻한다." 라면을 식히기 위해 선풍기 달린 젓가락 등....

 

노동으로부터의 소외로 오로지 그 댓가를 위한 투쟁만이 진보적 행위가 되어버린 세상에 진도구를 통한 감성적 실천으로서의 노동은 재밌거리와 기발성을 넘는 문제제기가 아닐까?

 

두번째 이야기 탱고 "아스토르 피아졸라라는 탱고 아티스트를 잊지 말자!"

미천한 음악~ 탱고는 서양의 혹평속에 아르헨트나 귀족들에게 다시 돌아온다.

권력~ 통조림 공장 이민자들이 춤을 추면 미천한 것이지만 프랑스 등 서구에서 유행하면 예술이 되어버리는 씁쓸함. 어디 탱고 뿐이랴~~

 

세번째 이야기 멸종하는 언어 "에스페란토를 배워볼까?

 

다섯번째와 여섯 번째 이야기 대부분이 우울했던 소년과 은하철도의 밤 "자아를 찾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은 아름답다. 진정한 내면의 자기와 충분히 만나는 것은 위대하다"

 

일곱번째 이야기 오일러의 왼쪽 눈 "나는 아직도 오일러의 다리를 건너지 못했다!"

이미지 파이을 jepg 화일로 전환하는데 오일러 함수가 쓰인다고? 와우 대단하다.

 

여덟번째 이야기 콜라와 햄버거, 그리고 '미국의 정신'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미국의 정신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동등한 기회가 골고루 지우지는 것이 바로 미국의 정신입니다." 부시행정부의 '상속세 폐지' 추진에 반대입장을 밝히며 2006.6.25

위렌 버핏이 한 말이란다.

 

아홉번째 이야기 프리다

프랑스의 어는 화가가 프리다를 초현실주의 화가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이에 프리다는 "내 그림은 초현실주의가 아니다. 나는 꿈이 아니라 내 현실을 그리는 것이다"라고 응답했다. 이것이 그녀가 감당해야 하는 세계이다.

 

낙타~ 너도 30년 이상을 사는 구나! 그래도 수명을 채우며 살아가는 짐승은 축복받으리라~

낙타와 비슷한 수명을 가진 소는 대부분 20개월 전에 도축당하며 길어봐야 50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사막에 낙타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된다면 낙타는 어떻게 될까?

 

2008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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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1만원 자활급여 &quot;동결&quot; 말 되나?

월 61만원 자활급여 “동결” 말 되나?
[주장] 보건복지부 자활참여자 최저임금 보장해야
 
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시행되는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활참여자다.

현재 자활사업에는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참여하고 있다. 차상위 계층으로 사회적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나는 한 달 급여가 61만원(4대보험 제외한 수령액) 정도다.

올해 엄청난게 오른 물가에도 불구하고 자활참여자의 급여는 그대로였다. 오히려 사회적 일자리의 경우는 근로시간이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 사실상 시급은 삭감됐다.

내년에도 자활급여가 동결될 것 같다는 소문에 걱정이 돼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는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에게 가지 못하고 해당 부서로 분류돼 보건복지부로 갔나보다. 며칠 후 보건복지부에서 메일이 왔다.

자활급여가 동결되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자활사업의 취업/창업 성과가 낮아 예산확보가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07년 이후 자활급여가 동결되고 있다.....기획재정부에서는 먼저 자활사업의 효과성을 높여야 자활사업 예산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며 동결의 이유를 줄줄이 밝혔다.

자활사업은 대부분 사회적으로는 필요하나 시장성이 약한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많이 일 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그런 일들을 하고 있다.

저소득 아이들을 위한 방과후 교실, 장애아동통합교육 사업 등 사회서비스 분야의 일은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자활참여자들은 교육청 소속에 비해 근무조건이 턱없이 낮다. 교육청은 예산이 없어 인력활용에 자활 참여자를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어서 같은 일을 하지만 많은 차별 속에서 일을 해야 한다.

이러한 자활사업에 최저임금은 고사하고 다시 동결이라는 정말 말도 안 된다.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1회성 복지 정책보다는 알찬 일자리가 필요하다. 아직 내년 자활 급여가 발표되지 않은 마당에 보건복지부에게 다시 한 번 요구한다.

말도 안 되는 자활급여 동결을 철회하고 자활참여자에게 최저임금은 보장하라고 말이다.

아래는 편지와 답장이다.

이명박 대통령님께!
정말 빈곤층을 생각하신다면 자활참여자의 급여부터 현실화해야 합니다.

저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 시행되는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자활참여자입니다. 현재 자활사업에는 조건부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차상위 계층으로 사회적 일자리에 참여하고 있는 저는 한 달 급여가 61만원(4대보험 제외한 수령액) 정도입니다. 올해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는데 자활참여자의 급여는 그대로였습니다. 오히려 사회적 일자리의 경우는 근로시간이 7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면서 시급이 삭감되었습니다.

지난 14일 이명박 대통령께서 긴급확대경제대책회의를 열어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빈곤층 문제에 대하여 강조하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내년 예산안을 보며 복지 예산의 경우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에도 못 미치는 증액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오히려 가장 시급한 현안 문제로 빈곤층 문제를 강조하였으니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이제 2009년 예산이 확정되어 각 부처 별로 내년 예산 집행을 준비하는 마당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내년에도 61만원의 급여로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나 생각하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자활사업 참여자들은 열악한 생활환경에서도 삶의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지만 솟아오르는 물가에는 당해낼 제 간이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정말 빈곤층을 생각하신다면 자활참여자의 급여부터 현실화해야 합니다. 일 할수록 가난해지는 사회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현실을 잘 살펴보시고 자활사업 참여자들의 급여가 현실에 맞게 책정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답장]
안녕하세요. 보건복지가족부 자립지원투자과입니다.

우선 자활급여가 동결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하며, 귀하의 건의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안내해 드립니다.

자활사업은 참여자의 자활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참여자들이 일시적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하면서 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귀하께서도 아시다시피 자활사업의 취업/창업 성과가 낮아 예산확보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07년 이후 자활급여가 동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 복지부에서는 자활성과를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09년에 성과를 높여 '10년에는 자활급여가 상향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재정담당 부처(기획재정부)에서는 먼저 자활사업의 효과성을 높여야 자활사업 예산의  확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확고함)

앞으로 자활사업 성과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자활급여가 상향조정 되도록 정부와 지자체, 지역자활센터, 참여자 등 관련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12-23 17:54:23   유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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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바우처 관람 후기

문화바우처! 

아이들에게 감동과 자신감을 선물하다.


*이 글은 문화바우처 후기 공모에 출품한 글입니다. 마감날 함께 일하시는 선생님께서 강권하기도 하고 이런 공모전에 글을 써본적이 없어 재미삼아 한번 써봤습니다. 상은 아차상을 받았습니다. 상금 십만원~ 적은 돈이 아닙니다. 


“오늘은 뮤지컬-점프를 보러 갈 거야!”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뮤지컬이 뭐 예요?”, “점프가 뭐 예요?” 질문을 쏟아냅니다. 어떤 아이들은 지금까지 극장 한번 가보지 못한 아이들도 있습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을 줄 안다는 말이 있듯 문화도 해본 사람이 즐길 줄 압니다.


아이들은 정신을 쏙 빼놓는 재미난 공연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집중을 잘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지루할라 치면 공연장을 뛰어다니는가 하면 소리를 지르기도 합니다. 공연 시작 전 어두워지는 조명이 무서워 선생님을 애타게 부르기도 합니다. 생소한 문화예술 공연에 적응을 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이 보면 참 관람 예의가 없다며 혀를 차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처음 경험하는 문화적 충격에 대한 아이들 나름대로의 저항인 것입니다.


문화 바우처를 이용하여 영화 “도라이 몽”을 보러가게 되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진영이는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그날은 진영이 어머니도 저희와 함께 극장엘 갔습니다. 진영이는 물론 진영이 어머니도 극장이 처음이라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아이들이 여기 저기 자리를 옮겨 다니며 속닥속닥 거리며 영화를 봅니다. 몇 번을 “조용히 해라!”, “가만히 좀 있어라!” 주의를 줘봐야 잠깐입니다. 신이 나서 돌아다니는 아이들에게 “너희 영화가 재미없나 보구나! 다음엔 안 올까?”라고 말하면 아이들은 “안돼요! 선생님 또 와요!” 하며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신이 나는 모양입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사람들 사는 모습이 모두 그만 그만해서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하루 종일 산으로 강으로 놀러 다니면 그것으로 족했습니다. 반에서 겨우 한 둘이 영화를 보고 오거나 대도시에서 새로운 걸 경험하고 오면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고 그 아이는 몇 날이고 그 이야기를 해주곤 했습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이 같은 공동체 문화 속에서 자란 우리들에게는 문화적 소외라는 것이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다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극장조차 가보지 못한 아이들은 보편적인 모습이 아니라 이제는 특수한 상황입니다. 컴퓨터가 없어 정보와 게임에 소외되고 문화예술에 소외되어 알게 모르게 벽이 생깁니다. 유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난 뮤지컬이나 만화 영화 같은 경우 소문이 나면 금방 퍼집니다. 본 아이들과 보지 않은 아이들 사이에, 가본 아이들과 가보지 못한 아이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이 생깁니다.


차상위 계층으로 자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저는 사회적 일자리형인 방과 후 공부방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55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방과 후 공부방은 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 등 빈곤 계층 아이들이 많습니다. 문화바우처를 이용한 문화공연예술 체험은 문화예술에 소외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되고 감동이 되고 자신감이 됩니다. 저도 뮤지컬은 문화바우처를 이용하여 처음 경험해 보았습니다.


어린이 난타와 점프 등을 보면서 어른인 저도 공연에서 보여주는 창의적 상상력에 놀랄 정도니 아이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저를 포함한 선생님들과 공부방 아이들은 문화바우처를 통해 문화예술과 공연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갑니다. 아이들은 빈곤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문화예술 공연 체험을 통해 자기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기도 합니다.


12월 문화바우처 영화 관람이라고 쓰여 있는 칠판에 아이들이 무슨 영화를 보냐며 묻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기다려지나 봅니다.


아이들이 극장에서 조금 떠들고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무서우면 눈을 가리고 재밌으면 신나게 웃고 신기하면 소리를 지르는 모습을 보니 조금씩 낯설었던 문화예술 공연에 익숙해져 가는가 봅니다. 이제는 나름대로 보는 눈이 생겨 자기들끼리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뮤지컬도 난타도 영화 관람과 연극 공연도 아이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몇 번 공연 예술을 경험한 것에 힘을 얻어 올해는 공부방 아이들과 작은 연극을 준비하여 공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학교 학예발표회에서 리허설을 하던 날 까불까불하던 1학년 여자아이가 같은 반 아이들 앞에서 연극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사를 잃어버렸습니다. 리허설 전에는 공연을 장난처럼 여기던 아이들이 리어설이 조금 잘못 되고나니 눈이 빛납니다. 서로 충고 하며 도와가며 집중도 잘합니다. 공연을 보고 배우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두 간접적인 무대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아이들을 지도하는 나에게도 문화바우처의 여러 문화예술 공연은 이렇듯 새로운 자극이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


1학년 아이들은 본 공연 때 연극을 잘하여 지역 사회복지 단체가 주관하는 가족 송년회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공연을 받기만 하다가 직접 공연을 통해 주는 역할로 뿌듯해 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절로 힘이 납니다.

이제 문화바우처는 우리의 친근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여건 상 문화공연예술을 쉽게 접근하지 못 하는데 문화바우처가 있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문화바우처를 기획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다양하고 재미난 공연 기회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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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마르크스

 HOW TO READ 마르크스


저자 : 피터 오스본  옮긴이 : 고병권, 조원광

날짜 : 2008. 12. 21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요즘 태희와 함께 아트앤스터디 강의 중 맑스의 초기 저작 읽기를 듣고 있다. 강의에서 강사가 마르크스 입문서로 소개한 책이 “하우투리드마르크스”이다. 완산도서관에서 검색을 했는데 서신도서관에 책이 있음을 확인했다. 서신동이면 너무 멀다. 아무튼 읽고 싶은 책을 빌리지 못하고 또 도서관을 나섰다. 일주일 후 퇴근을 하고 집에 와보니 “와우투리드마르크스”가 책장에 있지 않은가? 태희가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 것이다. 태희는 아직 읽지도 않은 책을 손에 넣고 책장을 넘겼다.


책은 200페이지가 약간 안 되는 분량으로 10개의 쳅터로 구성이 되어있다. 상품, 실천, 역사, 소외, 철학의 가면들, 코뮤니즘, 자본주의의 파괴성, 산노동과 죽은노동, 본원적축적, 여전히 유효한 마르크스가 이 책을 구성하는 테그들이다. 이러한 주제를 마르크스는 자신의 저작에서 어떻게 다루었는지 원서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저자인 오스본이 그에 대해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쓰여 진 책이다. 각 쳅터마다 주석이 다린 주제에 대한 마르크스의 문제의식이 날카롭다. 정말 마르크스의 그 위대한 사유 앞에 주눅이 들정도이다.


내가 마르크스를 읽는다는 건 언제나 마르크스주의 뒤에 다른 것이 붙어 다니는 그런 것들이었다. 교조주의, 수정주의, 구조주의, 무정부주의 등등.... 그렇기 때문에 마르크스를 소개한 책을 읽는다는 건 언제나 어떤 거리를 두고 읽는다. 마르크스조차 나는 마르크스주의자가 아니라고 했다던가? 고병권은 후기에서 “마르크스는 자신이 그에 대한 생산적 독자였으며 마르크스의 사유를 계속 진행 중인 탐구라 부르기도 하였다. 또한 그의 사유는 완성되지 못한 사유가 아니라 완성에 저항하는 사유다”라고 하였다. “마르크스는 자기 충족적으로 체계화되는 사유로부터 끊임없이 탈주해나갔다.”


동영상 강의와 책을 통해서 나는 다시 마르크스와 만났고 마르크스를 읽는다. 사실 사회주의권이 붕괴하고 난 후 마르크스는 죽은 개 취급을 받아왔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공황이 가시화되자 마르크스는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마르크스를 읽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 비롯되는가? 또한 이러한 시대에 다시 마르크스를 읽는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니체는 “진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대신 “무엇을 진리라고 하는가?”를 파헤쳐야 한다고 했다. 지금 마르크스를 읽는 다는 것은 어떤 새로운 진리의 확보가 아니라 진리로 여긴 것들에 대한 비판과 분석이 아닐까?


마르크스의 책 “자본”에서 처럼 “하우투리드마르크스” 1장은 상품이다. 상품 분석을 통해 마르크스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상품은 그것이 가지는 감각적 특성을 뛰어넘어 초감각적 특성이 되는가? 어떻게 인간의 다양한 욕구가 상품이 가지는 초감각적인 특성인 교환가치에 종속되어버리는가? 어떻게 노동력의 가치는 상품 속에서 은폐되는가? 모든 것을 상품으로 생산하는 것이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기본이며 그것이 무엇을 야기할지 마르크스는 보여주고 있다. 모든 인류학적 가치가 하나의 체제에 포섭되어버리고 모든 질들이 양으로 환원되어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끔찍한 운동을 마르크스는 예견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마르크스는 파국만을 예견한 것이 아니라 파국을 끝내고 일자(一者)로부터 인간의 욕구를 해방시킬 존재에 대하여 이야기 하였다. 그것은 역사의 필연이 아니라 구성해 내야할 절박함이 아닐까?


책은 마르크스 입문서라기 보다는 마르크스 원서와 함께 읽어나가는 안내서 정도가 좋을 듯 싶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묻는 것은 "당신은 마르크스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다. 마르크스는 “무슨 말을 했나”가 아니라 내가 마르크스를 어떻게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읽을 것인가이다. 이런 물음은 내가 마르크스를 어떻게 읽어왔는가에 대한 성찰을 필요로 한다. 즉, 내가 마르크스를 읽어오는 방법에 대한 비판 그리고 그에 대해 스스로가 생산적 독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지식이라는 것 혹은 이론이라는 것을 “자기 충족적 체계화”라는 것으로 읽어왔다. 그것은 진리와 변혁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나르시즘”이다. 도대체 나는 마르크스를 왜 읽는가? 바로 이것이 다시 “하우투리드마르크스”가 내게 던진 화두다. 자기 충족적 체계화가 아니라 철학은 프롤레타리아의 머리교 프롤레타리아는 철학의 심장이라는 마르크스의 말처럼 이론은 심장을 가져야 한다. 나의 심장은 뛰고 있는가?


이 책이 현 시기 다시 마르크스를 읽으려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째찍질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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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그리운 사람은 무지개 인권영화제에 가보시라!

사람이 그리운 사람은 무지개 인권영화제에 가보시라!
- 제 2회 무지개 인권영화제 관람기
 
무지개 영화제가 두해째를 맞았다./사진 : 김현상
이주민 이야기를 다룬 무지개 인권영화제는 올 해로 두 번째이다. 1회에는 결혼 이민자를 주제로 진행했고 올해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주제로 준비했다.

얼마 전 경기도 마석에서는 경찰이 동네를 모두 봉쇄하고 100명이 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짐승 사냥하듯이 잡아 강제 출국시키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여전히 한국에 사는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인권을 찾아볼 수가 없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은 오늘 참 씁쓸한 현실이다.

카톨릭 센터 3층에서 6시부터 시작되는 영화를 보기위해 열심히 폐달을 밟았다.

개막식 전 상영된 두 편의 단편 영화!
“마야 거츠츄”, “소년은 자란다”는 이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 자녀가 겪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영화다. 이주노동자 영화여서 약간 무겁기는 하지만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랑이야기가 따뜻하다.

“사람한테 왜 그래요?”
봉제공장에서 일 하는 브루자는 같은 공장 미영, 그리고 그 아들 민수와 놀이공원으로 놀러간다. 브루자와 미영이 이야기를 하는 사이 민수가 사라지고 둘은 정신없이 민수를 찾아 공원을 헤맨다. 울고 있는 민수를 브루자가 달려가 달래보지만 민수는 계속 운다. 공원 관리인들은 브루자가 민수를 어떻게 하려는 줄 알고 무력으로 브루자를 제압한다. 뒤늦게 달려온 미영은 공원관리인들에게 소리친다.

▲영화제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 : 김현상


“사람한테 왜 그래요?”

그렇다. 첫영화 “마야 거츠츄”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이 만들어놓은 온갖 편견과 관념 속에 존재하면서도 부재하는 ‘사람’을 말하는 듯 하다. “사람한테 왜 그래요?”라는 대사가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편견과 차별의 눈은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을 방해한다. 법원 앞에 서있는 정의의 여신이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라고 하지 않은가? 어쩌면 평생을 내가 만들어놓은 편견과 억지에서 벗어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 영화 “소년은 자란다”는 이주노동자 자녀의 이야기도 포함되어있다. 학교도 가지 못하는 어린 이주민 소녀와 셋방 주인 집 소년이 서로 친해져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미등록 이주노동자였던 아버지의 강제 출국에 소녀는 떠나고 소년은 외롭다. 채 이별할 여유조차 없이 찾아온 강제 출국의 슬픔~ 극단적인 폭력 앞에 인간이 가지고 있던 사랑은 알 수 없는 분노로 변하게 되는 건 아닐까? 그렇게 “소년은 자란다”

▲개막식 공연 / 사진 : 김현상

영화가 두 편 끝나고 개막식이 있었다. 전주인권영화제가 2년째 열리고 있지 않다며 내년에는 여러 섹션을 준비해 다시 인권영화제를 준비해 볼 계획이란다. 멋진 축하 공연, 이주노동자 밴드 "stop crack down" 싱어 민수의 공연. 뮤직비디오와 함께 부른 첫 노래는 월급날이라는 노래다. “사장님 월급 주세요!” 아~ 슬프다. 자기의 노동이 착취당함에도 그거라도 받을 수 있게 해준 사장님에 대한 감사는 더 많은 이윤을 위해 이주노동자를 이용하는 탐욕 앞에 분노로 변하고 처절한 절규가 된다.

개막작 “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는 강제 추방과 고용허가제를 둘러싸고 벌인 2003~4년 이주노동자의 투쟁을 보여준다. 눈보라가 치는 명동성당 들머리와 지금은 추방되고 없는 이주노동자의 얼굴들이 아련히 떠오른다.

익산 노동자의 집에서 만났던 참 맑은 인도네시아 친구 아남도 파키스탄 바뜨 형도 필리핀 데니스 형과 토니 형도 모두 모두 보고 싶다. 이주노동자의 투쟁을 알기 위해서는 꼭 봐야할 영화 “미등록 이주노동자 기록되다”를 강추한다.

개막작이 끝나고 이주여성이 직접 제작한 짧은 영상물! “나의 이야기”라는 호버씨의 짧은 영상물이 아름답다. 중국인도 한국인도 모두 같은 사람이고 세계인이라는 그녀의 말과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영상물로 자신을 표현하는 그녀의 행동에 용기를 얻는다.

무지개 영화제에서 내가 만난 사람은 네팔인 브루자도 중국인 호버도 아니다. 사람~ 바로 눈을 가지고도 보지 못했던 그/녀를 만났다.

이렇게 제 2회 무지개 영화제는 마무리 되었다. 사람이 그리운 이여 이 겨울 무지개 인권영화제와 함께 하시길~

제 2회 무지개 영화제는 10일(익산) 11일(군산)에 이어
12일(금) 전주 가톨릭 센터 3층(pm 5:00)에서 다시 있을 예정이다.

2008-12-11 17:07:27   유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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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연찬하다”를 연찬하다.

“논어를 연찬하다”를 연찬하다.
공자, 기쁨의 확장인 긍정의 변증법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공자의 논어를 엮은 책을 한 권 받았다. 이 책은 장수에 사는 이남곡 선생이 엮은 “논어를 연찬하다”라는 제목의 책이다.

장수 산골 마을에 사는 이남곡 선생과 연찬에 함께 참여하는 동네 사람들을 몇 번 뵌 적이 있기에 책이 반가웠다.

이 책은 2년 동안 산골 마을 사람들과 논어를 읽으며 나눈 이야기를 엮어서 만든 책으로 논어의 구절과 이남곡 선생의 해설 그리고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이 쓰여 있다. 책을 받아들고 연찬을 하는 기분으로 한 구절씩 아침저녁으로 읽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아침은 잠깐 시간이 남아 함께 지내는 친구와 차를 나누며 한 소절 읽고 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의 주제는 논어 2편 위정에 나오는 “子曰 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자왈 온고이지신 가이위사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아나가면 능히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이다.

온고지신!
古(고)는 오래된 것, 과거를 뜻하며 新(신)은 새로운 것, 미래를 뜻한다고 할 때 이 구절은 과거나 미래를 대하는 사람의 자세를 이야기 하는 듯 읽혔다. 사람들이 과거에 집착하거나 새로운 것에 집착할 때 그것은 현재에 대한 불만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미 공자가 논어 첫 편에서 말했듯이 공자에게 배우는 건 남이 알아주던 알아주지 않던 그 자체로 기쁜 일이다.

그러므로 과거와 미래에 대한 공자의 자세는 불만족이 아니라 새로운 기쁨의 연속이라 하겠다. 온고지신을 이어주는 건 현재, 지금이다. 순간이고 찰나인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엮어주는 매듭이다. 현재는 과거의 종합이고 미래로 가는 창이다.

따라서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간다는 것!, 온고지신은 우리가 지식이나 어떤 것을 대할 때 가지는 태도의 중요함을 말하는 듯하다.

헤겔은 변증법을 모순이라는 부정의 변증법으로 이야기 했으며 이를 역사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헤겔 이후 역사 철학도 마찬가지로 부정의 변증법 테두리 안에 있다. 그러나 공자의 변증법은 기쁨의 확장인 긍정의 변증법이 아닌가?

배우는 기쁨과 이를 실천하는 행복함으로 옛것과 새로운 것을 대할 때 현재로 종합되는 과거도 즐거움이요 이렇게 조직될 다가올 미래도 즐거움이 될 지니 어찌 능히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스승이 될 수 없겠는가?  

물질문명 사회에서 더욱 자본주의적인 욕망은 커져가고 불만족은 다른 불만족을 재생산해내는 기형적인 세상에서 수 없이 낭비되는 옛 것들과 호기심에 가득 차 새로운 것을 갈망하지만 순간에 옛 것이 되어버리는 현재에, 2500여년 전 온고지신 공자의 가르침은 능히 스승이 될 만하다.


[덧붙임]이남곡 선생님의 친필 서명이 새겨진 책을 보고 싶다고 하니 기꺼이 내어준 신리의 호근님과 향미님에게 감사드린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서점에서 판매되는 책이 아니다. 이남곡 선생이 익산희망연대에 강의를 나가면서 희망연대에서 편집한 자료집이다.


2008-12-08 11:07:49   유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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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터넷 통신 가입기

나의 인터넷 통신 가입기
'업체 가입 계약서 서명도 전에 개인정보부터 요구' 지나쳐
 
초고속인터넷 업체들
우리 집은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채널이 라디오였다. TV, 인터넷도 안 되지만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었다.

그러다가 내가 속한 안티 이명박 까페 전북모임에서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고 방송 시간이 저녁 늦은 시간이어서 한 번도 듣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생겼다.

이래 저래 고민하다가 같이 사는 친구와 함께 여러 차례 이야기를 한 후 인터넷을 개통하기로 결정을 하고 인터넷 업체에 가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입은 그리 만만치 않은 문제였다. 가입하기 위해 전화를 하는 업체마다 주민번호는 물론 계좌번호까지 요구했다. 나는 “설치하시는 분이 오면 청약서를 보고 주민번호와 계좌번호를 쓰겠습니다”라고 했지만 유선 상으로 확인을 한 후에 설치 기사를 보내줄 수 있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납득이 안 된다.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조회한 후에 기사를 보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나는 업체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상식적으로 신상에 대한 조회 후에 기사를 보내는 것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설명을 부탁했다. 하지만 업체측은 규정상의 이유를 이야기 할 뿐 납득할 만한 설명은 하지 못했다.

결국 인터넷 업체는 “그럼 다른 곳에 가입하세요”라며 전화를 끊었다. 기분이 나빴다. 물론 일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명분이지만 가입자가 청구서에 싸인을 하기도 전에 계좌번호와 주민번호를 먼저 공개하라는 것은 지나친 개인정보의 요구이다.

결국, 인터넷 가입은 지인을 통해 해결했지만 그래도 찜찜하다. 이런 일들이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기막힐 노릇이다.

인터넷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요즘 신규가입자에게도 현금을 준다. 서비스 기사에게는 친절을 강요하며 만족도 조사를 하면서 정작 업체의 규정은 효율성과 이윤에만 눈이 멀어있지 않은가?

현금까지 주면서 고객을 유치하지만 인터넷 요금은 들 쑥 날 쑥이다. 이것조차 사회적으로는 낭비가 아닌가?

지금 인터넷을 통해 집에서도 세상과 소통을 하고 있어 편리하지만 내 편리를 위해 뭔가를 버린 것 같은 기분은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에서 나를 불편하게 한다.

2008-12-05 10:51:09   유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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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형보건소 평화지소 개소 '기초 공공의료 역할 기대'

도시형보건소 평화지소 개소 '기초 공공의료 역할 기대'
평화동 취약계층 보건의료 서비스 절실 '보건지소 개소 환영'
 
평화보건지소 전경
11월 28일 평화동에 도시형보건지소인 평화보건지소가 개소했다.

평화보건지소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한 2007년도 도시형보건지소 응모사업에 선정되어 올 4월에 착공하여 완공됐다. 국비 6억원과 시비 12억원을 투입하여 총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부지 827제곱미터, 연면적 747제곱미터,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주 평화동은 전체 인구 6만 1천여명 가운데 노인과 장애인 세대가 32%에 이를 정도로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취약계층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상황으로 보건지소 개소는 매우 환영할 일이다.

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은 “평화동 보건지소는 기존의 진료와 접종이라는 보건소 기능보다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데 우선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숙 소장은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 및 프로그램 운영 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사업,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사업,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 등의 핵심사업과 지역주민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는 건강증진센터와 구강보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연계를 통하여 더 나은 사업들을 발굴하는 작업도 수행 하고자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특히 평화동의 경우 독거노인과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보건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 같은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숙 계장은 “평화동 보건지소는 공중보건의 2명과 전문인력 등 총 16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평화보건지소의 홍보와 안내 그리고 시설 시험 가동에 주력하고 내년 초부터 정상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갈수록 의료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도시형보건지소인 평화동보건지소의 개소는 환영 받고 있다. 평화보건지소가 기초 공공의료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유관단체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보건의료의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화보건지소는?

위치 : 평화동 코오롱 아파트 후문 우체국 옆
전화 : 239-5110
주요 사업 : 만성질환예방관리(고혈압, 당뇨 등),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취약계층 방문), 재활보건사업(장애인 등), 지역사회 연계형 사업 등 내년 초 정상 운영 예정

도시형보건지소는?

참여정부시절인 2005년 복지부의 용역조사를 토대로 도시지역 의료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 지원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2006년부터 응모를 통하여 추진하였으며 도시지역에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더 많아지고 있는 형편이어서 도시형보건지소의 확대는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전국 10곳이 운영 중이다.


2008-11-29 16:35:37   유기만  기자

평화동 취약계층 보건의료 서비스 절실 '보건지소 개소 환영'
 
평화보건지소 전경
11월 28일 평화동에 도시형보건지소인 평화보건지소가 개소했다.

평화보건지소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한 2007년도 도시형보건지소 응모사업에 선정되어 올 4월에 착공하여 완공됐다. 국비 6억원과 시비 12억원을 투입하여 총 사업비 18억원을 들여 부지 827제곱미터, 연면적 747제곱미터,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주 평화동은 전체 인구 6만 1천여명 가운데 노인과 장애인 세대가 32%에 이를 정도로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취약계층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이 절실한 상황으로 보건지소 개소는 매우 환영할 일이다.

김경숙 전주시 보건소장은 “평화동 보건지소는 기존의 진료와 접종이라는 보건소 기능보다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챙기는데 우선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숙 소장은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각종 교육사업 및 프로그램 운영 등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에 대한 예방과 관리사업, 장애인들을 위한 재활사업,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 등의 핵심사업과 지역주민이 다함께 이용할 수 있는 건강증진센터와 구강보건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지역사회 연계를 통하여 더 나은 사업들을 발굴하는 작업도 수행 하고자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특히 평화동의 경우 독거노인과 장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보건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사업 같은 경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숙 계장은 “평화동 보건지소는 공중보건의 2명과 전문인력 등 총 16명이 근무할 예정이며 연말에는 평화보건지소의 홍보와 안내 그리고 시설 시험 가동에 주력하고 내년 초부터 정상 운영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갈수록 의료 양극화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도시형보건지소인 평화동보건지소의 개소는 환영 받고 있다. 평화보건지소가 기초 공공의료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유관단체들의 노력이 어우러져 보건의료의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화보건지소는?

위치 : 평화동 코오롱 아파트 후문 우체국 옆
전화 : 239-5110
주요 사업 : 만성질환예방관리(고혈압, 당뇨 등),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취약계층 방문), 재활보건사업(장애인 등), 지역사회 연계형 사업 등 내년 초 정상 운영 예정

도시형보건지소는?

참여정부시절인 2005년 복지부의 용역조사를 토대로 도시지역 의료취약 계층에 대한 의료 지원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2006년부터 응모를 통하여 추진하였으며 도시지역에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더 많아지고 있는 형편이어서 도시형보건지소의 확대는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는 전국 10곳이 운영 중이다.


2008-11-29 16:35:37   유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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