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구 아토피 유병률 4% 넘어"
【고양=뉴시스】

 경기 고양시 일산구(동·서구)에서의 아토피 유병률이 4%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률이란 어떤 시점에 일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한 환자 수의 비율을 뜻한다.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기초자치단체 중 경기 고양시 일산구와 포천시, 용인시에서 아토피 환자 유병률이 4%가 넘는 반면 경남 함양군과 의성군, 경북 군위군에서는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제주도가 3.23%로 가장 높았고 부산시가 1.88%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특히 서울시와 제주도에서 아토피 환자는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다른 광역시도의 유병률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현 의원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10세 미만 아동의 아토피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으나 10세 이상에서 지난 2002년 이후 3년 동안 20%내외의 비율로 아토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아토피로 진료를 받은 10세 미만 환자는 75만명으로 전체 59%를 차지했지만 20대와 30대 아토피 환자는 3년 동안 각각 25%, 26%가 급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19%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어린이 환경성 질환으로 알려진 아토피 발병이 성인층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의원은 "아토피가 어린이 환경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점차 발병 대상이 성인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토피를 전 국민의 질병으로 인식하고 이에 걸 맞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진구기자 cool5157@newsis.com
기사등록 일시: 2006-10-25 11:57 /newsis.com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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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6 22:08 2006/10/26 22:08
 

인도네시아 누루푸아트(Nurfuat, 31살, 남성)씨 사건

- 2006년 4월17일, 경기도 부천

- 공장에 들어온 단속반을 피해 3층 높이에서 뛰어내리다 사망

- 건물주 허락없이 공장 진입 의혹있음


터키 코스쿤 셀림씨 사건

- 2006년 3월27일 새벽 수원출입국사무소 화장실에서 창문을 뜯고 뛰어내리다 사망


중국인 노동자 이모씨 사건

- 2006년 4월, 경북 구미시, 단속과정에 폭력행사와 살충제 분사

- ‘이주노동자 강제추방분쇄와 전면합법화 쟁취를 위한 대구공대위’에서 집회 등을 함


중국인 노동자 장풍씨 사건

- 2006년 5월 2일 오후3시30분경, 경남창원시 하성전자

- 단속반을 피해 2층으로 달아나다 추락하여 중상

-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에서 진행


중국인 노동자 추락 사망사건

- 2005년 10월, 수원출입국사무소 4층에서 추락사


경남 함양 사건

- 2005년 11월, 공장방문객을 출입국직원으로 오인하여 도망가다 심장마비로 사망

 

인천 아시나씨 사건

- 2006년 3월, 단속과정에서 부상을 당했고 출입국에서 잘못을 인정하여 비공식적으로 치료비도 지급함.

 

포천 마문씨 사건

- 2006년 8월, 단속반 피해 도망치다가 수로에 떨어져 오른쪽 팔 부러지는 등 부상. 출입국직원이 버려놓고 감.

 

포천 빌렌씨 사건

- 2006년 8월, 단속반 피해 도망치다 무릎 탈골 등 중상입음.

 

인천 몽골노동자 사건

- 2006년 인천일보 10월 보도. 단속과정에서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입음.

 

네팔인 아난다씨 사건

- 2006년 10월24일 오후10시30분경, 공장 앞에서 단속됨.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이 빠짐. 단속반 버스에 실려 이송되다가 계속 고통을 호소하자 다시 공장에 내려놓고 가버림.

 

방글라데시 00씨 사건

- 2006년 11월 13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경찰이 쫓아오자 단속인 줄 알고 공장으로 도망쳤고 공장건물에서 뛰어내려 팔이 부러짐. 경찰은 이 노동자가 절도혐의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확실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임. 우선 연행해서 조사한 후에 안되면 출입국으로 넘기려한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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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5 21:30 2006/10/2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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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지지율, 사상 최저치 기록 [일간스포츠]
CNN이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이라크전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 중 단 34%뿐이었으며, 64%는 이라크전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 중 70%가 이라크전에 반대한다고 답해, 여성들의 이라크전 반대 여론이 더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라크전을 지지하는 여성 응답자는 28%로 나타났으며, 이는 2003년 이라크전이 시작된 이후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남성 응답자들은 40%가 이라크전을 지지한다고 답해 여성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남성 응답자의 비율을 58%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의 종합적인 전략이 검토 중이라는 미 합참의장의 발언이 나온 뒤 발표된 것이었다.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군에게 교전권을 이양하는 미군 철수 전략 등 여러가지 군사계획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항단체 중 하나는 미군 철수가 이라크 내 저항활동을 끝내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조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이라크이슬람군(IAI)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미군과의 협상에 관심이 있음을 거듭 밝히는 비디오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이라크 총리에게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으며, 이라크군에 대한 교전권 이양 계획도 아직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였으며, 이에 반해 대통령이 이라크전을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였다.

CNN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오피니언 리서치(Opinion Research Corporation)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여론조사는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3% 포인트다.


WASHINGTON (CNN) / 김현정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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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9 16:11 2006/10/19 16:11
  '테러와의 전쟁'이 만드는 '또 다른 테러'
  [인권오름]아로요 정권에서 살해되는 필리핀 활동가들
  2006-10-18 오전 11:18:04
  필리핀에서 진보적 활동가들이 계속 살해되고 있다. 국제 앰네스티는 필리핀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66건의 정치적 살해 사건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런 살인 사건에 관한 의혹의 중심에는 현 집권세력인 아로요 정부가 있다. 부패한 에스트라다 정부가 전민중적인 저항의 결과로 물러난 후 들어선 정권이다. 그래서 현 정권은 '분노한 민중의 힘'을 잘 알고 있다. 이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부패한 현 정권마저 민중의 힘에 의해 끌어내려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아로요 정부는 진보적 활동가들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끝없이 이어지는 '정치적 살인'이다.
  
  인권운동 사랑방에서 발행하는 〈인권오름〉은 최근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살인'에 관한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을 쓴 정법모 씨는 과거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NGO센터에서 활동했으며 지금은 필리핀 대학 인류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인권오름〉 측은 "가능하다면 한 명의 목숨이라도 더 살리고자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예정보다 일찍 게재했다고 밝혔다. 〈편집자〉
  
  
2006년 6월 11일 중부루손 농민 연맹(AMGL)의 회원 마니 데 로스 산토스 살해
  2006년 6월 8일 코딜레라 인민연맹 노인 대표 마쿠스 반깃과 케손국립고등학교 교장 글로리아 까수가 살해
  2006년 6월 4일 좌파정당 바얀무나 지도자 데이비드 코스투나와 그의 동료 아카디오 나끌레 살해
  2006년 5월 29일 전 CPP-NPA 지도자 소테로 리아마스 살해
  2006년 5월 27일 바얀무나 환경운동 지역 코디네이터 놀리 까풀롱 살해
  2006년 5월 22일 팔라완 지역 방송인 살해

  
  필리핀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필리핀의 아로요 현 대통령이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필리핀에서는 묘하게도 농민/노조 활동가/진보적 정치인/인권변호사 및 활동가/여성 지도자/언론인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감행되고 있다. 거의 일주일에 두세 번은 길거리에서 검은 헬멧을 쓴 오토바이 괴한으로부터의 암살 시도가 벌어진다.
▲ 지도에서 빨간점으로 표시된 부분이 진보적 활동가들에 대한 정치적 살해가 이루어진 지역이다. 지도에 표시된 빨간점이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것으로 보아 진보적 활동가들에 대한 공격이 광범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출처; www.cp-union.org>

  이런 대부분의 테러는 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 잔학성과 피해자 숫자에 비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국가가 연루된 테러는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계엄령시기(1972-1986년) 이후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간지인 필리핀 신문 <인콰이러(Philippine Daily Inquirer Newspaper)>가 추산한 희생자는 2001년 아로요 집권 이후 224명(2006년 6월 기준)이다. 또 인권단체인 카라파탄(KARAPATAN) 기준으로는 752명(2006년 9월 29일 기준)이며 실종자는 180명에 달한다. 국제 앰네스티에서도 2006년 상반기에만 51건의 정치적 살해가 있었으며, 이 수치는 2005년 한 해 동안 기록되었던 66건에 비교해 그 빈도가 더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건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희생자 수는 일주일 단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누가 살해 대상인가?
  
  2004년 11월 딸락에 있는 하시엔다 루이시타라는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던 농민들이 파업을 했다. 당시 파업 참가자 중 7명이 시위 저지선 밖에서 정부군에 의해 살해된 사건은 아로요 정부에 의한 대표적인 대규모 학살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 2005년 11월에는 레이테 섬 동북부의 팔로에서는 47명의 농민들이 모임을 갖던 중 군인들이 이들을 포위한 후 총을 쏴 9명의 농민이 그 자리에서 죽었다. 당시 18명이 실종되었으나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군부는 이들을 공산주의 무장계열인 신인민군(NPA, New People's Army) 소속이라고 밝혔고, 누구도 이 사건으로 조사받거나 처벌받지 않았다.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일반 농민이나 농민운동의 지도자로서 토지개혁이나 농장과 관련된 문제에 가담하고 있던 사람들이 군부에 의해 가장 많이 살해되었다. 군부는 이들이 공산 게릴라나 이슬람 분리주의자들과 연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전국농민조직인 케이엠피(KMP, Kilusang Magbubukid ng Pilipinas)뿐만 아니라 이고롯, 아그타, 모로와 같은 원주민들도 포함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는 노동자, 그리고 무슬림이다. 최소한 2005년에만 18명의 노동자가 살해되었다. 주로 이들은 '아부 사야프' 소속원이라는 혐의를 받았다. 농민이나 노동자 이외에 좌파 정치인들도 이러한 암살의 표적이 되어 왔다. 아로요 집권 이후 95명(2006년 6월 기준)의 정치 지도자들이 암살되었는데, 이들은 주로 정당명부제 선거에서 농민, 여성 등을 대표하는 좌익 정당, 바얀무나, 가브리엘라, 아낙 바위 등의 소속 멤버로 선출된 정치인들이다. 직선 시의원이었던 바얀무나의 알레라도 라데라는 대낮에 저격당했다. 최근에는 정권을 비판하는 언론인, 종교인들까지도 이 사망자 대열에 오르고 있다.
  
▲ 아로요 정권 출범 이후 5년 동안 750여 명이 살해당했고, 190여 명이 실종됐다. 정치적 살해의 중단을 요구하는 전세계 민중들의 요구를 무시라도 하듯, 9월 21일 세계공동의 날 이후 필리핀에서 존경받는 사회운동가이자 성직자 알베르토 라멘토가 살해당했다.<출처; stopthekillings.org>

  어디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백주 대낮에 벌어지는 이러한 살해는 상대적으로 눈에 안 띄거나 쉽게 정보를 차단할 수 있는 산간지방이나 농촌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중부 루손, 남부 타갈로그, 중부 비사야, 비콜, 북부 민다나오, 일로코스-코르딜레라 지역이 주요한 사건의 현장이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는 수도 메트로 마닐라에 거주하고 있는 정치 지도자, 언론인, 법조인, 학계 종사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제는 필리핀 어디에 거주하든,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정부나 대자본에 반대하는 어떤 사람도 정치적 살해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누가 이 범행을 하고 있나?
  
  물론 살해 현장을 지켜본 목격자들이 몇 명 있다. 하지만 주로 오토바이를 타고 살해를 저지르는 이 '저격단원(death squad)'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이들에 대해서는 군이나 경찰에 의해서도 조사된 바가 거의 없다. 군부나 정부에서는 이들이 무장공산주의 계열이나 무슬림 무장단체의 일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러한 정치적 살해가 주로 중무장된 군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과 특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살해 방법 등을 이유로 이 집단이 군부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날이 다르게 급증하는 사망자 명단을 보면서 이제는 일반 대중들도 이 사망 사건에 군부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부 루손지방의 필리핀군 사령관인 조비토 팔파란은 이미 여러 진보진영으로부터 '대량 살해'에 대한 혐의로 기소되어 있으나 그 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이런 초사법적 살해가 필리핀군이 반정부 세력들을 소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까지 언급했다. 그가 사마르섬이나 민다나오 지역 책임 사령관으로 있다가 중부 루손지방으로 관할을 옮긴 후 중부 루손지방에서는 정치적 살해 사건이 급속히 증가했다.
  
  필리핀 신문 <인콰이러>에 따르면 2006년 전체 살해 사건의 4분의 1이 팔파란 장군의 관할 지역인 중부 루손에서 자행되었다고 한다. 팔파란 장군은 이 사망 사건들을 통해 '처형자'라는 대중적인 별명을 갖게 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수백 건에 이르는 살해 사건에 대해서 처벌은 고사하고 조사가 진행된 경우도 거의 없다. 대통령과 경찰은 범행자들을 색출하여 처벌하겠다는 공표를 하긴 했지만 아직 처리된 사건은 한 건도 없다. 경찰이나 군부의 개입이 목격된 사건에 대해서 정부는 희생자들이 공산게릴라나 무장 이슬람 세력과 관련되어 있다는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태도는 일련의 살해 사건이 최근 더 강화된 반정부세력에 대한 정부의 진압정책과 관련되어 있다는 혐의를 갖게 한다.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아로요 대통령이 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으며, 미국은 2004년 46억 달러를 필리핀의 군사·경제 계획을 위해 지원했으며, 3000만 달러를 '반란' 진압 군사훈련 비용으로 지원했다. 아로요 대통령은 '자유 수호 작전'이라는 이름 하에 국내 치안을 위한 군비 증강이나 미군의 파견을 허락했다. 이러한 아로요 대통령의 강경한 노선은 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것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주지하다시피 아로요 대통령은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이 부정부패 혐의로 탄핵된 이후 2000년 제2차 민중혁명을 통해 새롭게 추대된 대통령이다. 민중의 지지를 받던 대통령이 존립 자체까지 흔들리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아로요 대통령은 민중들의 기대와는 달리 신자유주의 정책 하에 각종 분야에 대해서 민영화를 단행했으며, 공교육이나 공립병원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고, 부가가치세 등의 간접세 비율을 대폭 인상했다. 2005년까지 100조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있으며, 외채를 갚는 데만 국가 예산의 30%를 소요하고 있다. 총인구 8500만 명 중 800만 명 이상이 해외에서 일을 하면서 송금한 돈이 1년에 12조5000만 달러에 달하지만, 외채를 줄이는 데는 기여하고 있지 못하다. 아로요 대통령은 2004년 5월에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의 부정 혐의와 남편을 비롯한 측근들의 부정 축재 등으로 탄핵 절차에까지 오르기도 했다.
  
  아로요 정부는 군사계획과 관련하여 많은 재정적 지원을 미국으로부터 받고 있다. 그리고 이슬람 납치 집단인 아부 사야프에 대한 무력 진압 등을 위와 같은 예산 증가의 구실로 삼고 있다. 2003년 미국 국방부의 폴 월포위츠는 필리핀을 "테러와의 전쟁에서의 제2전선"이라고 칭했다. 2002년부터 필리핀군은 미군과의 합동 군사 훈련을 확대했으며 민다나오에는 대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이슬람 세력이 많은 민다나오뿐만 아니라, 신인민군(NPA) 숫자가 많은 중부 루손지방에도 미군을 파견하고 계속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급기야 국민들의 탄핵요구가 거세지던 2006년 2월 아로요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 기간 중에 59명의 국회의원과 군인장교, 사회비평가 등에 대해 체포령을 내렸다.
  
  현재 비상사태는 해지되었지만 아로요 대통령은 개헌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려 하고 있다. 이 와중에도 연일 정치적 살해는 일어나고 있으며 필리핀 인권단체들은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 이 문제를 제기하였다. 또 필리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와 같은 필리핀의 반인권적 상황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 수천명의 생명과 자유를 앗아간 마르코스의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지 34년이 되는 지난 9월 21일,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살해 중단을 촉구하며 전세계 15개 도시에서 항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한국 필리핀 대사관 앞에서는 필리핀 이주노동자 연대와 한국의 인권사회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필리핀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적 살해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글은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발행하는 <인권오름> 최근호에도 실렸습니다.
   
 
  정법모/필리핀 대학 인류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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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8 23:43 2006/10/18 23:43
한우물파업100일문화제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에 소재하는 한우물 정수기는 현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결성을 인정하지 않고 교섭을 거부해왔다. 한우물 정수기는 한겨레21, 월간 말 등 진보적 잡지들에 주로 광고를 하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쌓아왔고 시민단체들에게 기부도 자주하였다. 하지만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철저히 거부해왔다. 현재 노동자들은 106일째 파업 중이고 28명의 조합원들이 똘똘 뭉쳐 싸우고 있다. 하지만 작은 노조라 조합비 모아 놓은 것도 거의 없고 민주노총의 지원도 적은지라 재정적 어려움이 큰 현실이다. 지역의 시민,사회단체들의 지원이 절실하다.

이날 파업 100일 기념 문화제에는 아시아의친구들에서 필리핀과 스리랑카 노동자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그리고 필리핀 노동자들은 한국의 노동자들을 위해 필리핀 민중가요를 불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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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8 11:55 2006/10/18 11:55
치열한 감동으로 더욱 빛나는 이주노동자 영화제
내달 19일까지 전국 돌며 이주노동자 삶 다룬 30편 상영
텍스트만보기   천호영(razliv) 기자   
▲ 영화 <스탑 크랙다운>의 한 장면.
ⓒ MWFF 사무국
부산국제영화제와 달리 유명감독도 유명배우도 없다. 따라서 화려한 스폿라이트도 없다. 하지만 치열한 감동이 있기에 더욱 빛나는 한 영화제가 전국을 돌며 열리고 있다.

제1회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바로 그것. 상영되는 작품 제목만으로도 그 치열함을 짐작할 수 있다. <인생은 투쟁이고 투쟁은 인생이다> <죽거나 혹은 떠나거나> <우리에게 내일은 없어> <사람은 다 똑같아요> <우린 뭐든 이겨낼 수 있다> 등.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국내외 30편의 작품에는 이주노동자와 관련된 영화뿐만 아니라 이주노동자가 직접 찍은 영화들도 포함돼 있다.

영화제는 지난 1일 경기도 포천에서 시작해 안산을 거쳤으며, 앞으로 서울 대구 부산 의정부 마석 부천 시흥 등을 돌며 내달 19일까지 열린다. 이번 주말(14, 15일) 상영은 서울 종로 아트시네마.

'이주노동자의 방송'이 주관하며, 각 지역 이주노동자 공동체와 관련 단체 등이 힘을 모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뚜레(국적 버마)씨는 "이주노동자들은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되찾게 하고, 한국인들은 이주노동자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좀더 갖게 하기 위해 이번 영화제를 준비했다"면서 "함께 영화를 보며 서로간 불신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관람은 모두 무료이며, 자세한 프로그램 및 일정은 이주노동자 영화제 홈페이지(http://www.mwff.or.kr)에 올라 있다. 문의전화 02-6366-0621.

한편 13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교육장에서 '이주노동자의 주체적 미디어활동과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회도 열린다.

▲ 영화 <수입아내>의 한 장면
ⓒ MWFF 사무국
주요 몇 작품을 소개하면.

△ 우딘의 스트레스(로체스, 4분 30초, 한국) = 이주노동자 로체스(인도네시아) 감독이 친구 우딘을 주연으로 찍은 작품. 퇴근 후 옥상에서 신나게 춤을 추다 보면 우딘의 스트레스는 어느새 날아가 버린다. 뮤직비디오 형식의 유쾌한 작품으로, 동대문 등 이주노동자의 눈에 비친 서울 풍경이 감각적으로 담겨 있다.

△ 수입아내(사이청렁, 56분, 대만) = 해외초청작. 뇌성마비 장애인인 황내화는 자신의 절반 나이밖에 안되는 20살 캄보디아 여자 네이비와 결혼한다. 장애, 나이, 문화, 이주, 여성, 그리고 사회계층을 넘나드는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 21세기(자히드 무나, 16분, 방글라데시) = 방글라데시 의류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치열한 투쟁현장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감독인 자히드 무나씨는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생활하던 중 강제단속으로 본국으로 돌아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

학생운동가 출신의 미디어 활동가
[인터뷰]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 뚜라씨

제1회 이주노동자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뚜라씨는 버마인이다. 94년 한국에 이주해 기계 선반일 등을 하다가 4년 전부터 국내에서 버마 민주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한국에 오기 전인 전문학교 학생 시절에도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 이번 영화제의 취지는?
"이주노동자들은 오랫동안 한국땅에서 살면서 한국에 너무 익숙해져 자기 정체성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들의 정체성을 되찾아주고 싶었다. 또 한국인들이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이주노동자들에게 좀더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 영화제를 주최ㆍ주관하는 '이주노동자의 방송'이란 곳은?
"이주노동자 활동가들이 모여 이주노동자 대상의 뉴스프로그램 등을 만들고 있는 단체다. 활동한 지 2년이 채 안됐으며, 현재 시민방송 RTV의 시청자 참여프로그램의 한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버마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인도네시아 몽골 등 약 10개국 20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 1회라고 했는데, 앞으로도 계속할 계획인지?
"예산만 허락된다면 2회, 3회 계속 이어가고 싶다. 특히 내년에는 여러 곳을 순회하기보다 집중해서 하는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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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44 2006/10/17 15:44
英 육군사령관 "이라크 파병으로 안보불안 증폭"
  "영국군은 '불청객'…즉각 철군해야"
  2006-10-13 오후 3:53:10
  "우리가 전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이 모두 이라크 파병 탓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이 그 어려움들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라크 파병을 정당화 해 온 토니 블레어 정부의 논리를 완전히 뒤집은 영국 육군 사령관의 '솔직한 고백'이 영국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리처드 대넛 육군 사령관은 13일 발간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에 주둔 중인 영국군 7000여 명을 '불청객'으로 묘사하며 "영국군 빠른 시간 내에 이라크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월 사령관에 부임한 대넛 사령관은 "영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됐을 초기 단계에 이라크 주민에게서 받은 지지 정서가 어떻든 간에 이제는 영국군을 용납할 수 없다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영국군의 주둔에 적대적인 이라크 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슬람 국민들의 눈에는 우리는 외국인일 뿐"이라며 "외국인이 초대받은 나라에 거한다면 환영받겠지만 현재 이라크 상황으로 봐선 우리가 초대받지 못한 손님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병의 명분으로 '이라크 내 민주주의 정착'을 내세운 블레어 총리에 대해서는 "세상물정을 몰라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사태를 똑바로 보자. 2003년 이라크에서 시작한 군사 작전으로 우리는 스스로 우리 문을 발로 차 내버린 꼴이 됐다"며 이라크 파병으로 영국의 안보 위험이 커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데일리 메일>은 "대넛 사령관의 발언은 영국군의 이라크 주둔에 도덕적인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국내 안보에도 영향이 없다는 블레어 총리의 주장에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라며 "영국 정부 내에 충격파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주요 언론들도 이를 "전례에 없는 일"(<가디언>), "범상치 않은 일"() 등으로 대서특필하며 영국 내 여론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50%가 "영국군이 이라크에서 즉각 철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토니 블레어 정부가 너무 미국의 외교 정책을 추종하는 것 같다"는 여론도 5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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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42 2006/10/17 15:42
"북한 폭격은 훨씬 잔인한 폭격 될 것"
피터 페이스 미국 합참의장 "북한과 전쟁할 병력 충분"
조태근 기자   조태근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미국 국방부

 피터 페이스(Peter Pace) 미국 합참의장이 "아시아에서의 전쟁을 위한 20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 있다"면서 북한에 대해 "많은 폭탄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에 훨씬 잔인한 폭력이 될 것"이라고 북한을 협박했다.
  
  13일자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신문에 따르면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해병대장)은 "미국 국방부가 북한과 전쟁을 한다면 충분한 병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 의장은 북한과의 전쟁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정보, 유도시스템이 몰려 있기 때문에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페이스 의장은 정밀유도 시스템이 중동에 배치돼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폭격이 "우리가 생각한 것 만큼 깨끗하게"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이였다.
  
  그는 또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려면 더 많은 폭탄을 떨어뜨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훨씬 잔인한 폭력(brute force)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정밀유도 장치가 부족하므로 북한 공격은 외과수술식 폭격보다는 대대적인 융단폭격이 될 것이며 이에 따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뜻이다.
  
  페이스 의장은 또 "20만의 병력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배치돼 있지만 아시아에서의 전쟁(북한 공격)을 위한 200만 이상의 병력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북한과의 분쟁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분쟁이 일어난다면 이라크에 지상군이 상당수 배치돼 있기 때문에 주로 해군과 공군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발언은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과 국내의 한반도 전문가들이 미군의 병력 부족으로 북한에 대한 공격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 의장의 말을 보도한 LA 타임즈 신문 보도

  
  한편 미국 국방부는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미군이 재투입 되기 전에 1년간 본토에서 복무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페이스 의장은 "세 번째로 중대한 분쟁(북한 공격)은 아마도 그러한 1년간의 휴식을 끝낼 것"이라고 말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이라크에 배치된 미군의 복무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 고위 국방부 관리는 "만일 또다른 전쟁(북한 공격)이 발발한다면 이라크에 있는 대부분의 병력은 복무기간이 강제로 연장될 것이며 중동으로 보내질 병력은 아시아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페이스 장군은 북한이 미국의 잠재적인 군사적인 적으로서라기 보다 테러세력들을 위한 핵물질의 원천으로서 미국에 더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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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35 2006/10/17 15:35
日 북한문제 전문가 "일본은 아시아의 이스라엘"
북한은 핵미사일을 완성해 일본을 공격권내에넣을 경우 미국의 공격으로부터 군사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핵개발을 강행하고 있다고 일본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게이오대 교수가 분석했다.

오코노기 교수는 14일 마이니치(每日)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은 이라크 전쟁에서 "만일 이라크가 이스라엘에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완성했더라면 미군도바그다드를 침공하지 못했으며, 후세인 정권도 유지됐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말했다.

이라크의 미사일이 구태여 미국까지 도달할 필요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오코노기 교수는 중동정세를 동북아에 대입시켜 볼 때 북한이 일본을 사정에 넣는 핵미사일을 완성하게 되면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수 없기 때문에 김정일 정권의체제 안정을 기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 틀림없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아시아에 있어 이스라엘과 같은 입장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오코노기 교수는 지난 7월 미사일 실험 발사에 이어 핵실험으로 북한의 핵보유구상이 2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다음 단계로 미사일과 핵무기의 결합을 예상하면서 "솔직히 말해 미사일과 핵시설의 파괴 등 군사적 행동이 없이는 북한의 그런 노력을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개발의 최종 목적이 '체제유지'에 있는 이상 핵개발을 포기시키는것은 생존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먼저 핵을 포기하게 한 뒤 국제사회에복귀시키는 이른바 '리비아 방식'은 통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또 '강력한 군사력이 곧 강력한 외교력'이라는 이념하에 핵개발을 공개적으로 개시한 이상 상응하는 '커다란 대가'를 얻지않고서는 핵계획을 중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핵보유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며 외교적 수단으로 이용하려 할 것이라고 오코노기 교수는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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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17 15:31 2006/10/17 15:31

범죄의 재구성

from 아무그리나 2006/09/27 23:51
지난 8월에 포천에서 발생한 단속과정에서의 이주노동자 부상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포천에 갔다. 엔진에 이상이 생긴 차를 끌고 언덕을 오르다가 차가 멈춰버릴 것 같은 두려움을 겪으며 2시간이 넘게 차를 달려 도착했다. 처음 찾아간 곳은 피해 이주노동자가 일하던 공장. 40대 아주머니가 사장님이셨는데 아주 인정많고 친절하셨다. 그 분의 도움으로 주변상황에 대해 대략적인 파악을 할 수 있었다. 그 분이 알려준대로 근처 가게집 앞에 가니 주민 몇 분이 앉아계셨다. 그 분들께 여쭤보니 대번에 사건을 안다고 하신다. 게다가 우리가 그토록 찾던 병원까지 옮겨준 한국인의 부인도 바로 그 자리에 계셨다! 우연치고는 너무 잘 들어맞아서 마치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신 분들 같았다. 목격자인 남편분은 일하러 나가셔서 자리에 없는 관계로 연락처만 받았다. 그것만해도 큰 어려움이 해결되어 너무 기뻤다. 그리고 단속이 벌어진 주변과 부상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현장의 사진을 찍었다. 다음에 병원에 가서 현장 사진을 보여주고 직접 확인해봐야겠다. 오늘 하루는 마치 형사가 되어 범인을 추적하는 기분이었다. 가게집 앞에 계시던 주민들은 너무 순박하고 착하셔서 그날 사건을 이야기하며 우리보다 훨씬 흥분하셨다. 그리고 우리보고 좋은 일한다며 음료수까지 주셨다. 그 분들 말에 의하면 피해이주노동자는 이 동네에서 한 3년쯤 살았는데 아주 딱한처지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이 분들에게는 그 이주노동자가 외지인이 아니라 같은 동네사람으로 여겨지는 듯이 보였다. 왕복 4시간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느라 무척 피곤했지만 보람있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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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27 23:51 2006/09/27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