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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한 번개 후기~

거한의 협박(?)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진납세자만 수두룩~

(거한이 이 납세자들에게 어떻게 응징(?)할지 주목된다..ㅎ)

오지 않은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도 기죽을 사람들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꿋꿋이

가나 아트 센터에서 열린 민중미술 컬렉션전을 보았다. 

그림을 보면서 내가 느낀것은 그날의 싯점을 오늘 다시

되새길 수 있었던것과, 그 아픔과 피끓게 했던 열정들이

아직도 가슴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거...심장이 계속적으로

쿵쾅거리기만 했다. 

 

피가 거꾸로 솟게 할 정도의 91년4월~5월, 박창수 열사 영안실에 전경들이

구둣발로 쳐들어 온 장면이 연재된 한겨레 신문을 그림에 붙인 것을

보면서 거한은 놀랬다.  "어머! 저기 전경이 벽을 뚫고 들어 오네요~"

 

그랬다, 그 시절엔...

한달 사이에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시위하다가 맞아 죽고,

분신 자살을 하고,  그 연쇄적인 죽음에 항거하고자 한동지가

자살을 했는데도 죽음에  배후 조종이 있을거라고 우기기까지 한,

희대의 유서대필 사건까지..

 

가만가만 그림을 보면서 이생각 저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그림에 문외한인 나는 누구나 당연히 상상했음직한 그림 조차도

저게 무엇을 의미 하는지는 금새 떠오르지 않았던 것이다.

뒷풀이에 참가한 한사람은 그러더라.

그 그림들은 그 시대에서는 분명히 어떤 의지를 확실히 담고 있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어쩌면 관념적으로 다가가는 측면이 훨씬 많지 않을까라는...

 

그림을 제대로 보지 못해도 좋았다.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는 속에서도 어렵게 찾은 미술관과

함께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 보면서 오늘에 대한 열정을 뿜을 수 있다면...

 



 

(여기 있던 사진은 현근의 요청에 따라 내립니당..)

 

 ▲현근이 복귀를 해야 함에 따라 유니폼(?)을 입고 왔더군요..(귀여워요~ ㅎ)

 

 

<아래는 2차 뒷풀이 사진 입니당..>

 

1차 뒷풀이에는 감비가 다음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번개처럼 달려 와서 맛있는 중국음식과 고량주를 샀고요, 뒤늦게 태백산에 갔다가 합류한 산오리가 추가 안주를 사주셨습니다.  저는 고량주를 거의 처음이라고 할만큼 오랜만에 먹어 보았는데,  독하기만 할줄 알았던 그게 얼마나 맛있던지, 홀짝홀짝 비우다 취해서 나중엔 꽤나 힘들었답니다.  담부터는 중국집에 가면 무조건 고량주를 찾을것 같은 예감이 들정도로 향도 있고, 소주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탁월한 맛이었습니다. ㅎㅎ

맛있는 술과 안주 덕분인지 많은 얘기들이 쏟아져 나왔었지요...결국 2차로 차수를 바꾸어 가면서...1차 뒷풀이에 이어서 얘기를 했는데, 저는 제대로 다 알아 들을수가 없었어요. 중간에 띄엄띄엄 듣기는 했어도...거한이 이날따라 조금 어려운 주제로 얘기를 시작한듯 합니다.  풀소리는 이에 응수 하느라, 어쩌면 진땀을 뺐는지도..ㅎ  얼굴은 안보이지만, 조오기 어디엔 스캔플리즈가 있을거구요... 이 자리를 마무리하고, 스캔과 거한은 3차를 갔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새벽 4시 반까지 마셨다나, 뭐라나요?  정말 대단한 체력들입니다. ^^

 

1차를 멋지게 끝내고, 2차 뒷풀이..

 

 

 

 ▲누구 얘기를 저렇게 심각하게 듣고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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