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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제에 동호회?

말걸기님의 [첫 출사] 에 관련된 글.  조지콩님의 [가을하늘. 이라고. 착각]에 관련된 글.


머, 일단 따라가기로 했다. 시간 날때 갈 곳이 생겼을 때 빨빨거리고

다니다가 시간 없고 갈 곳 없을때는 움직이고 싶어도 못움직이니까! ㅎ

 

사실, 지난번 말걸기 사진전때 사진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꽤 있었다.

저렇게 찍으려면 어떻게 찍어야 하는걸까? 저 사진을 찍은 곳은 어딜까? 등등의

궁금증이 계속 생겼고 사진들이 괜히 좋아 보였다. 이유없이.

아마도 유명 미술품을 감상 할때의 느낌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유명 미술품이 아니더라도 그림이라면 웬지 수준높은 안목을 지녀야 하고 머...

볼 줄 아는 눈도 있어야 하고 그 그림의 배경이나 작가의 숨은 의도쯤은

파악하는 능력쯤은 있어야 하는것 같던데 나는 그딴 능력이 없어서 '그림'에는

문외한이다. 그.런.데 사진은 달랐다. 느낌이!!

 

말로 표현하기엔 정말로 부족한 무언가가 있는 듯한 느낌이 자꾸자꾸 들었다.

나도 모르게 어느날 갑자기!

 

그래서 이번에 동호회 포스팅을 보고 땡겼으며 얼치기 사진이라도 찍어보자는

심보로 따라 나섰다.



종묘라는 곳이 묘이기는 하지만 웬지 좋다. 그냥 좋다.

조용하고 아무 생각도 안해도 되고 굳이 의미부여하고

무언가를 찾아서 헤매고 다니지 않아도 되니까.

 

출사도 그랬다. 어슬렁 거리며 찍고 싶으면 찍고 말고 싶으면 말고...

난 주로 첨보는 사람들이랑 열심히 수다나 떨며 사진은 가끔 찍는 시늉만 했달까?

찍고 싶은게 많기는 했는데 똑딱이의 한계가 자꾸 보여서 짜증이 났다.

내가 담고 싶은 화면이 앵글에 다 들어오지 않아서도 짜증이 났고

햇볕이 없는 실내에서는 후레쉬를 터트리지 않으면 화면이 여지 없이

흔들려 나오기 때문에도 짜증이 났다..(재주 없는 목수가 연장탓 한다고 했었지...ㅠㅠ)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날, 날씨가 너무너무 추웠다.

사실, 그 전날 무박으로 지리산가는게 예정되어 있어서 출사와 산행중 무엇을 택할까

갈등을 하기도 했는데 결정적으로 '추위'때문에 출사로 낙찰이 된거지만..

역시 그 추운날에 산에는 안간게 다행. 점점 추위는 적응이 안됨.. 늙음의 징후...

 

<첫 출사 작품 몇점>

 

▲종묘안의 종묘관련 자료가 있는 도서관. 깔끔한 책상이 마음에 듦. 실제로 저기서 책보는 아이들도 있었음.

 

▲될 수 있으면 보다 더 먼 구도를 잡아 보고 싶었는데  이정도로 만족.

 

▲하늘을 멋지게 찍어 본다는게 이렇게 되었음..ㅡㅡ;;

 

▲창경궁의 연못, 연못을 다 넣고 싶었는데 안되었음...ㅠㅠ 아직도 꽁꽁 언 연못을 봐. 봄은 커녕~

 

▲필리핀 식당에서 맛본 음식들... 나는 거의 먹지 않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 잘먹었음. 특히 말걸기는 엄청 잘 먹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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