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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2008/05

놀부, 두 손에 떡들고 분탕질하는데

놀부, 두 손에 떡들고 분탕질하는데

 

 

2004년 우진교통의 파업이 한참 진행중이던 어느날 검찰청사 앞에서,  난 터져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만 우진교통 아저씨들 앞에서 울고 말았다.

 

당시의 우진교통 아저씨들은 수개월의 임금체불과 장기간의 파업으로 월급봉투 만져본지가 1년이 넘었다.

 

이런 상태인태도 사업주는 요지부동이었고, 우진교통 이외의 또다른 기업을 소요했던 그 사업주는 여전히 부유하고 호화로웠다. 놀부 두손에 떡들고, 약자들을 괴롭히는 꼭 그 형상이었다.

 

그래서였다. 검사를 만나서 애원했고 또 애원했다. ‘임금체불 사태에 대해서 처벌이라도 있어야, 이 사태가 해결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아저씨들, 일 밖에 모르는 저 순진한 아저씨들이 길거리로 나선지 벌써 몇 달입니다. 검사님! 근로기준법위반(임금체불) 위반하면 처벌받는다는 사실도 있어야지 저 시커멓게 타들어간 아저씨들의 가슴팍이 그나마 위안이라도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그 검사는 어떤 답도 주지 않았다.

 

그렇게 면담이 흐지부지 끝나고, 면담결과만 목이 빠지게 기다리던 아저씨들 앞에 다시 섰을 때, 그냥 눈물이 나왔다.

 

그 아저씨들 한테 아무것도 못해주는 우리의 무능력이 서러웠고, 그 현실을 외면하는 사회가 서글펐다. 그런데도 한줄기 희망을 가지고 순박한 눈망울을 굴리던 아저씨들 앞에서 그렇게 눈물만 흘렸다.

 

 그런 나를 아저씨들은 예의 그 사람좋은 큰형님의 품으로 다독거리고 위로해줬다.

 

시간이 흘러서, 오늘 그 우진교통 아저씨들 때문에 또다시 속이 타들어간다. 그렇게 고생했던 그 아저씨들에게 월급봉투가 정상적으로 지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아저씨들은 그 고통을 또 다시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그런데도 이 아저씨들은 그 고통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라고, 에둘러 마음을 다잡고 간다. 이백명

 

그 아저씨들은 숯검댕이 같을 그 속을 감추고 예전처럼 또다시 나를 위로한다.

 

나쁜 사람들이다.

 

2004년 한참 싸울때는 민주노총이 우진교통을 이용해 청주시로부터 사무실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용하니까 민주노총한테 속지 말라고 우리 속을 후벼파는 사람들이 있었다.

 

노동자 자주관리기업으로 전환된 뒤에는 민주노총 간부들이 우진교통 돈가지고 수백만원씩 유흥비로 탕진한다고 우리속을 후벼파던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급기야는 우진교통 망하라고, 나머지 이백명의 생계는 안중에도 없이 현재의 그 수렁텅이로 밀어버린 사람들이 있다.

 

놀부 두손에 떡들고 약자를 괴롭히는 자는 나쁜 기업주 뿐만이 아니라 우리 노동자 내부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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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보기 남세스럽다!

아이들 보기 남세스럽다!

 

여덟살난 아이의 앞니가 빠졌다. 첫아이의 이가 빠진것만으로 부모입장에선 그것이 신기하고 대견하기도하고, 안타깝기도 하다. 초등학교 1학년. 산수, 자연은 학교에서 배워도 글쓰기 교육만큼은 아빠가 같이해야지 마음먹고 예전에 눈여겨 봤던 책한권을 샀다.

 

머리말부터, 소개되는 시 한편이 있는데 너무나 정겹다. 그래서 옮겨본다.

“시험은 무섭다.

 

시험보고 매 맞고

통지표 맞고 매 맞고,

내 다리 장한 다리”   (초등학교5학년 학생의 시 ‘시험’).

 

 “ 딱지를 칠때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친구가 딱지를 친다. 내 딱지가 넘어간다.

윽, 내 마음도 넘어간다”(딱지)

 

눈을 감아도 이 아이의 표정이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역시, 아이들은 꾸밈이 없고 솔직하다. 아이의 글쓰기 교육을 하겠노라고 나섰던 내가 쑥스러워지고 오히려 배우게된다. 위선적이고 교묘히 나를 합리화하는 식으로 글쓰기를 이용하는 어른(나)이 부끄러워진다.     

 

우리사회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너무나 부끄러운 것이 많은 사회다. 아니,  못된 짓을 참 많이 하는 사회다. 후라이팬의 도리뱅뱅이 처럼, 어릴 때 부터 피아노학원, 영어학원에 잡아돌린다. 아이들 건강은 뒤로한채 ‘돈’ 하나 때문에 불량식품을 쏟아낸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금기와 이념으로 ‘초전박살, 멸공’을 주입시키며 호전성을 키우기도 했다.

 

우리사회의 미래라는 청소년에겐 밤 한시 까지 사육장에 가둬놓는다.  순응하는 아이, 말잘듣는 아이, 생각없는 아이가 모범생이라고 호도해놓고 다시 사육장으로 밀어 넣는다.

 

그런데, 우리의 청소년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저 아직 15년 밖에 못살았어요’라며 울음 섞인 피켓을 들고 나왔던 촛불여학생은 처음엔 광우병 때문에 뿔났다. 그런데, 지금와서는 어른들이 벌이는, 그것도 단순히 어른이 아닌 ‘공권력’과 대통령같은 정치권력의 ‘치사찬란’함에 더 뿔났다.

 

수업중인 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배후를 대라’며 경찰이 나선다. 교육감이 나서서 전교조 선생님들을 배후로 지목하고, 학생부장님 몇백명이 ‘오호담당제’의 감시조로 투입되어 외친다. ‘어서 빨리, 사육장으로 돌아가라고!’

 

아이들은 솔직하고 맑다. 꾸밈이 없다. 그 맑은 시각으로 바라본 어른들의 세상은 정말로 못됐다. 그게 문제다.

 

그런데 더 문제인 것은 어른들은 자꾸 거짓말로 덮으려 한다는거다.

 

오늘도 정부는 추가협상 결과를 발표했지만 ‘추가협상’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보기가 정말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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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

‘노간지’, ‘명박하다’, 그리고 ‘남주사’

 

초등학교 6학년인 처조카와 대화중에  ‘노간지’란 말이 나왔다. ‘노간지’라! 도통 무슨뜻인지 모르겠다. 아이들 인터넷 신조어는 나름대로 알아둘려고 했던 터인데.... 음, 도통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서 물어봤다.

 

“에이, 이모부 그것도 몰라요. ’간지‘는 국어사전에도 나와있는 말인데... ’노간지‘는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아이들이 부르는 말이에요”.

 

허, 그것참 그래도 무슨말인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말(노간지)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초등6학년 처조카아이는 ’멋있고, 폼난다‘는 말이란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자와 ‘간지’가 합쳐진 말이라는데,  즉, 노무현 대통령이 ‘멋있고 폼나는 사람’ 이란 뜻이란다.

 

그런데, 왜 하필 ‘노간지’일까!  “이모부 눈에는 ‘노간지’라고 부를 만 한게 하나도 없는데, 왜 ‘노간지’야!”하고 물었다.

 

이미 ‘귀찮다’는 투로 넘어간 처조카 아이는, “이모부! ‘명박하게’ 왜 자꾸 물어요!"라고 한다. 

 

아, 대충 이해가 갔다. 요즘, 네키즌 사이에서 즐겨쓰이는 '명박하다'라는 말의  반사적 비교우위가 '노간지'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반쯤에 '놈현 스럽다'란 말이 유행했었다. 그러고 보니, 그 '놈현 스럽다'의 반사작용으로서의 결과가 지난 대선에서의 이명박 후보의 압도적 표차였었다. 그런데, 어째 찝찝하다.  이제 출범 갖 몇 달만에 ‘명박하다’란 국민불만이 터졌고, 그 반사작용으로서 ‘노간지’다.

 

여기서 전현직 대통령의 공통점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수 있었다. 일을 하면 할수록 욕을 먹고 일을 안하고 놀고 있을수록 칭찬받는단 사실! (심지어 전현직 두 대통령을 빗대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식한 사람들이 부지런한 것’이라고 비꼬는 사람도 있다).

 

여기 청주에서도 남상우 청주시장을 빗대 ‘남주사’란 말이 떠돌았었다. 내가 ‘남주사’를 떠올린 것은 우리지역의 장애인들에 대한 최근의 청주시의 이해못할 대응방식 때문이다.

 

전동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대화한다면서 이들이 들어갈수 없는 지하식당에 회의를 잡은 청주시의 태도는 빼고 애기한다. 더불어, 이들의 요구를 과장시키고 수백억의 혈세가 들어가는 것처럼 호도한 것도 빼고 애기한다.

 

정말로 ‘남주사’가 어처구니 없는 것은 ‘법과 원칙’을 언급하면서부터다. 내가 ‘남주사’를 거론하는 것은 각종 법률에 의해 당연히 시행되어야 할 사항조차 이행하지 않고, 더불어 자신의 선거공약까지 내팽겨치며 이행하지 않는 그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계층이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법과 원칙’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한, 전임 청주시장시절 현재의 ‘남주사’처럼 하지는 않았다. ‘남주사’ 덕분에, 갑자기 전임 시장이 ‘한간지’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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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받을 권리조차 빼앗겨 버린 소부르 이주노조부위원장

치료받을 권리조차 빼앗겨 버린 소부르 이주노조부위원장

 

 

청주 외국인보호소가 지난 5월 2일 사무실과 집에서 출입국 단속반원의 표적단속으로 강제연행되어 청주보호소에 수용되어 있는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이하 ‘이주노조’) 토르너 위원장, 소부르 부위원장의 치료받을 권리조차 원천봉쇄했더군요.

 

오늘(5월 10일), 아침 9시30분경 급하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주노조 부위원장인 소부르씨가 심각하게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청주 외국인보호소가 외부진료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전갈과 함께 급하게 면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인보호소 면회실에 도착한 것은 10시 5분경, 가자 마자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면회를 신청받는 분이 신분증을 요구해서, 신분증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전화번호를 제출하라고 하더군요. 경찰서건 교도소건 제 기억으론 면회신청서식에 어디에도 전화번호를 기재하는 것을 보지 못했던 저로서는 물었습니다.

 

‘꼭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되나요!.

 

그에 대한 답변은 없고, 그 담당자는 다시 퉁명스럽게 전화번호를 부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물었죠. ‘면회를 신청하는 데에, 꼭 전화번호가 있어야 돼요’

 

그런데 이번에 돌아온 답변은 아주 가관이었습니다. 담당자는 저의 질문에 갑자기 저의 신분증을 책상에 집어던지듯 내려놓더니 ‘ 이 양반이.... 지금.... 여기 전화번호 적는 칸이 안보여!’

 

한마디로 기가 찼습니다. 도저히 용납할수 있는 반응이 아니였습니다. 민원인의 질문에 담당공무원의 저 오만방자하고 안하무인인 듯한 반응. 그래서  ‘관련규정을 요구했습니다.’ 그 뒤 제가 들은 말은 ‘당신...지금 시비거는 거야’등 한마디로....

 

한참의 실갱이끝에서야 전화번호를 기재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다는 사실을 확인받고 일단 형식적인 사과를 받긴 받았습니다만, 영 찝찝한 뒷맛을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일반 민원인에게도 대하는 태도가 그런정도이면 안에 수용되어 있는 이주노동자들에게 하는 행동이 어떠한지가 너무나 선명하게 그려졌기 때문입니다.

 

소브르 부위원장을 면회했습니다. 며칠전부터 복통이 굉장히 심하게 진행됐고 심장, 가슴의 통증등 여러군데의 통증이 계속됐다는 것입니다. 소부르 씨는 소란스런 시설환경 때문에 귀의 통증도 함께 됐다는 것과 심각한 스트레스에 참기 힘들다는 것을 호소했습니다.

 

진료여부를 물었습니다. 보호소내에는 한명의 나이 많은 의사가 있는데 모든 것이 형식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외과적 고통, 내과정 질환등 모든 분야를 그 의사 혼자서 다 하고 그렇다는 것이고 진료의 과정조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것이구요.

 

그리고, 소부르씨는 8가지의 처방약을 주면서 한꺼번에 복용하라고 까지 했더군요. 계속되는 통증과 무성의한 내부진료의사의 진료에 더 이상 안되겠다고 생각했던 소부르 부위원장은 보호소측에 ‘외부진료’를 요구다고 합니다. 그러나 보호소측은 수갑을 찰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소부르 부위원장은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수 없다고 하자, ‘외부진료’를 불허했다고 합니다.

 

토르너 위원장도 디스크에 의한 여러 증상을 말해주었습니다. 두분에 대한 면회를 마치고, 보호소측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만 들어오는 대답은 언제나 그 지긋지긋한 ‘규정’만 들먹거렸습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만 어떨 거라는 것은 다들 짐작하실 겁니다.

 

지금 상당히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소부르 부위원장을 건강도 걱정되고, 보호소의 비인간적 처우에 대해서 분노도 일고, 그리고 그 고압적인 직원들의 안하무인격 행동도 분이 삭이질 않습니다.

 

첨언해서 더 웃긴건 저에게 그런 행동을 한 사람은 보호소의 공무원도 아니고 용역업체의 직원이라고 합니다. 면회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보호소 공무원은 어떤 규정도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행정기관에 버젓이 용역업체의 직원이 면회업무를 처리하고, 내부적 행정절차에도 어떤 지식도 없는 사람이 담당 공무원이라고 버젓이 공무를 수행한다고 하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 웃음도 나오질 않습니다.

 

주변분들과 상의해 오늘의 이 일에 대해서 할수 있는 일들을 찾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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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비율 높을수록 성과 낮아져-LG硏

비정규직 비율 높을수록 성과 낮아져-LG硏

기사입력 2008-05-05 12:59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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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충성도·몰입성·생산성 유인효과 감소]

 

 

 

비정규직 비율이 높을수록 오히려 기업의 성과는 낮아진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이 5일 발표한 '기업 전략과 제도가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이 해당 업종의 평균 이상으로 높은 경우 고성과 기업군에 속할 확률은 낮아졌다.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노동비용 절감과 경영성과 개선을 위해 비정규직 비율을 높여왔으나 기업 성과에는 오히려 부정적이라는 말이다.

 

 

 

조용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정규직 비율이 과도할 경우 조직전반의 충성도(로열티)나 작업에의 몰입성, 생산성 향상 등에 대한 유인이 떨어지면서 인건비 절감 효과가 상쇄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고령자 비율이 높을수록 고성과 기업군에 속할 확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조 연구위원은 "고령 근로자의 경우 청장년 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기술의 습득, 교육훈련 등 내부 학습을 통한 생산성 제고 가능성이 낮아 기업 성과에 불리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보유 비율이 높을수록 고성과 기업군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밖에 경영 전략 관련해서는 글로벌화, 시장을 주도하는 선발자 전략, 아웃소싱 전략이 기업 성과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자원 관리 제도에서는 성과배분제가 기업 성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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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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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도 서러운데… 성희롱 경험 38%

'알바'도 서러운데… 성희롱 경험 38%
기사입력 2008-05-06 03:58 

 
대학생 1017명 설문 조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는 대학생 10명 중 4명이 성희롱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취업 포털 커리어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로가 최근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대학생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아르바이트 도중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8.1%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58.8%)이 남성(22.0%)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성희롱 유형은(복수응답) '성적인 농담'(57.9%)과 '과도한 신체접촉'(51.4%)이 가장 많았고, '성관계를 요구받았다'고 응답한 사람도 16.3%에 달했다. 성희롱을 한 사람은 고용주(45.8%)가 가장 많았고, 동료(29.4%), 고객(19.2%)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이러한 성희롱에 대해 대부분 '그냥 참고 넘겼다'(56.9%)고 응답했고, '일을 그만뒀다'(17.0%)는 응답도 상당수에 달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대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이유(복수응답)는 '심각하게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51.4%) 또는 '대응방법을 알지 못해서'(47.3%), '해고당할 것 같아서'(32.3%) 순이었다.

[김덕한 기자 duck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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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겠다! ‘여중고생의 촛불 민란’

미치겠다! ‘여중고생의 촛불 민란’

 

 

 

‘한마디로 미쳐버리겠다’.  한번이라도 그들에게 그런 발언력이 있다고 상상할수 없던 나로서, 지난주 진행된 청계광장을 가둔 메운 ‘미친소 반대, 명박 반대’를 외치는 수많은 여중고생들의 함성은 ‘충격과 경악’ 그 자체이다. 나보다 더 ‘쇼크’ 받은건 물론 ‘2MB'(이명박)정부겠지만!

 

얼마나 극적인가!  다 합하면 보수 2백석 국회에 더블스코어 대선결과에 거칠 것 없는 ‘2MB'정부 아니던가! 상대도 없던 그에게 이들은 ’괴물‘ 그 자체이리라.

 

그것도 그냥 괴물이 아니다. 보라! 선친재산 다 거덜내고, 명색만 양반인, 꼭 조선말기의 ‘잔반’처럼 무기력한 야당과 진보진영 앞에서 ‘국내엔 경쟁자가 없다던 ’ 그 호기로운 ‘2MB'정부가 한방에 고꾸라질 정도니...

 

촛불을 둔 여중고생(물론 이들만이 전부가 아님은 분명하다)이 움직이자 ‘2MB정부’는 취임 두달만에 지지율 35%로 거덜났다. 이정도면 ‘식물정권’, ‘산소호흡기 정권’ 수준이리라!

 

‘2MB정부’가 얼마나 기겁을 했으면 경찰청장까지 등장해서 ‘정치구호가 난무하는 불법집회’, ‘지도부 사법처리, 촛불집회 불허’를 애기하며 호들갑에 나설까!

 

직접 보지 못한 ‘간접시청’이지만 이들은 거침이 없다. 단순히 ‘한미소고기협상’에 대한 비판만이 아니다. 의료보험 민영화문제, 교육정책, 부동산 정책등 대놓고 ‘부자정부, 강부자 정부’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다. 이들중 선두대오는  ‘2MB 탄핵서명’으로 나갔고, 그 짧은 시간에 벌써 ‘1백2십만명’이다.

 

이들의 외침과 집결이 일시적이고 감정적일까! 전혀아니다. 아래 외침을 보라!

 

"경제를 살린다고 어른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았는데, 지금 경제가 살고 있나요?"
"미국소가 안전하다고? 우리가 바봅니까? 경제 살리기 전에 우리 목숨부터 살리세요."
"이랬다, 저랬다 교육정책, 어른들이 잘못해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들었는데, 우리가 투표권이 없다고 해서 그대로 바라보고 있어야만 합니까?"  
"건강보험 민영화 할 거라고 하는데, 그럼 가난한 우리 식구들은 병나면 어떡합니까?" (오마이뉴스, 오연호)

 

얼마나 논리적이고, 구체적인가!

 

그래서, 또 미치겠다. 도대체 우리(나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는 무엇을 하고 있었단 말인가! 광우병 쇠고기 파동을 몰고온 ‘한미FTA 반대’투쟁 한답시고 수배생활까지 했던 나는 지금 무얼 하고 있었던 말인가!

 

마침, 오늘 우리지역에서도 철당간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예정이란다.  조용히 뒷자리에서 표안나게 촛불하나 보태야 겠다. 여덟살짜리, 세 살짜리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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