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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ew Lwft Forum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이 포럼은 매년 3월에 뉴욕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서 핵심은 미국좌파들은 "자본주의체제에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있다. 그 외, 중국이 사회운동의 주체로써 서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좌파들은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케냐, 수단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포럼의 제목이 [Craks in the edifice] 인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제국주의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미국 좌파들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1. 20080314 금요일 오픈세션: Craks in the edifice
첫연자로 나선 Naomi Klein 은 지금 전 지구적으로 자본주의 체제의 균열이 일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인디아, 러시아등.. 두번째 연자인 Mahmood Mamdani는 미국의 계급투쟁의 역사를 소개하며 1700년 이전까지 노예운동이 일어나기 어려웠으나, 그 이후 1780년대에 노예무역에 반대하는 투쟁의 전개한 것을 비롯해, 미국의 계급투쟁의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세번째 연자인 Tariq Ali는 아프리카에서 수단 다푸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아프리카 노동조합의 부패( corruption)을 말하고 있다. Adam Hochschild는 현재 자본주의의 특징으로 더이상 계급분화 (class divisions)가 적용되지 않으며, 반혁명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중국, 이라크, 아프카니스탄 등을 예로 들면서 자본주의 체제가 극단적으로 귀화시키는 체제(adoptive system)인 것에 주목한다.
2. 20080315 토요일 오전 10시 차베스정권의 성격 (Evaluating Chaves from the Left)
Steve Ellner 는 베네주엘라 교수인데, 차베스정권을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측면에서 보고 잇다. (1) 사회적 측면 (social front)에서는 차베스정부가 사회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정책을 폈음에도 불구하고, 그 질이 떨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decrease of quality of quality).
(2) 경제적 측면 (Economic Polocy)에서 볼 때, 차베스정부가 너무 많이 단결과 연대 (solidarity)를 강조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예를들면, 차베스가 석유수출을 하면서 석유-카리브해조약을 맺어서 카리브해 국가들에게 60%의 가격으로 석유를 파는데, 베네주엘라국가에게는 이익임 됨에도 불구하고, 차베스는 너무 많이 국제적인 연대 (international solidarity)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3) 정치적 측면에서 빈민의 이동하는 문제에 있어서 내부적인 논란이 많다는 것을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이 (이름을 기억못했음)는 차베스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차베스정부는 1999년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했는데, 지방분권화체제이고, 권력분권체제는 결국 부르조아적인 내용이라고 화자는 말한다. 경제정책에서 개량적인 정책(reformative category)의 범주에 들어가며, 석유산업에서 볼 때도 상당한 개량주의적인 성격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정부가 석유회사들에게 너무 의존적이다. 사회정책의 측면에서 볼 때, 사회프로그램 (social programmes)이 퇴화 (regress)하고 있으며, 부패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자는 대외정책면에서도 퇴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자는 결론적으로 차베스정부는 볼리비아운동 그 자체이며, 민주주의적 당을 견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번째 연자 (Greg Wilpert)는 차베스를 지지한다고 하면서, 차베스를 지지하지 않으면, 그 외에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라고 반문한다. 그는 이론과 실제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하고 반문하면서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기가 어려운 것을 지적하고 있다.
3. 20080315 토요일 오전 10시 - 미국달러의 붕괴, 붕괴냐? 제국의 유연성이냐?
(Decline of the dollar: Decline or flexibility of the empire?)
Socialist Register에서 주관한 포럼인데, 토론내용만 간추리면, 연자들은 미국통치계급의 혁신 (Regeneration)을 주목하고 있다. David Harvy는 사회운동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파리코뮨이 도시를 빼앗은 것이었다며, 뉴욕도시도 운동으로 빼앗아야 함을 주장했다. 또한 투쟁은 국제적으로 일어나야함을 주장하고 있다. 예를들면, 인디아 등의 민족정책 (national policy)는 국제적인 운동으로 발전해야한다.. 중국또한 현재, 군부대의 통치하에 있는데, 국제운동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
4. 20080315 토요일 오후 12시 -14시: Rethinking Marxism and the future of global struggles: Class Theory, Political Subjects, and Contempoarary Capitalism
Rick Wolff는 맑스는 자본주의사회보다 더 나은 사회가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맑스의 변증법이 새로운 동전해볼 거리이다. 즉, equity를 향해서 나아가야 한다.
Maliha Safri는 자본주의체제가 주관적인 정신체계위에 반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를들면, 곅브에 반대하는 것이 무의식적이지만, 일부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욕망도 주관적인 정신체계의 하나이다. 대안으로써의 주관주의 (Alternative Subjectivity)의 한 예로, 아르헨티나를 들었다. 100만명의 노동자가 있는 아르헨티나에서는 투쟁의 목적은 생산수단을 가져가는 것과 주관적인 경제(subjective economy) 를 운영하는 것이다.
David harvy는 계급이 어떤 형상이나, 지형, 윤곽(configuration)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process)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본주의의 위기를 보는 측면에서, 하비는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착목한다. 현재의 프로젝트로써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반자본주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대답으로써 David harvy는 또한 geography를 비판하며, 비밀스런 국가적인 차원의 전통을 비판한다.
독일의 한 연자는 맑스주의이론을 형성하고자 한 그람시에 주목한다. 맑스의 철학은 자기의식 (self-consciousness)이다.
토론에서 Rick Wolf는 개량주의를 경계할 것을 주장했고, David harvy는 맑시즘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운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예로 David harvy는 중국에서 계급형성이 일어나고, 프로레탈리아운동이 공산당(CP)에 의해서 차단되는 것을 예로 들고 있다. Rick Wolf는 미국의 상황에서 1920-1970년까지 미국의 운동이 활발했으나, 1970년이후에 미국 노동자들이 급격하게 쇠퇴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미국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은 증가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시간은 실제 증가하고있고, 육체적으로 고갈된 상태이다. 이것을 계속할 다른 길이 없다.. 미국 노동자들은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 미국 노동자들은 이 문제에 직면해야할 때이다. 또한 조직을 해야할 때이다.
5.20080315 토요일 오후 15-17시 -금융위기 (DIMENTION OF THE FINANTIALISATION CRISIS)
DAVID McNally는 금융위기 (finaltial crisis)는 범금융유행 (finantial pandemin) 이라고 지적한다. 어떻게 독점자본이 붕괴하는가? 1990년대에 비금융부분가 더 많은 금융을 빌려갔다. 돈을 많이 빌리다보니, 거품경제가 형성되었다. 빌리는 기간을 짧은데 비해서 투자하는 기간은 길다. 이윤(profit)이 그 자체로 창출되고, 돈을 빌리게 되고, 공공체계가 민영화가 되고, 비공공분야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미국의 옐르들어보자면, 1970년대에는 56%가 신용시장이었는데, 현재 신용이 거품이 되고, 녹아져 내리고 있다. 시장중심체계가 가치를 파괴시킬 수 있다. 여기에 대해서 우리의 정책이 필요하다. 주관적으로 체계를 해결해야한다. 재산을 구입하여 부채없이(세금?, free liability?) 기관들에게 주는 것이 필요하다. Free Liability!! 우리는 당신이 이것을 하길 원한다... 체제가 허물어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DAVID McNally는 이어서 은행의 위기에 대해서 착목한다. 은행이 붕괴하고 있다. 은행은 자본주의가 기능하는 중심기관인데 이 기능이 멈추고 있다. 현재의 위기는 붕괴(Liquidity)의 위기가 아니라, 대안이 없는 것의 위기이다. 대안은 시장중심이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6. 20080316 일요일 오전 10:-12:00 Dialectics of liberation: Praxis for a New Century
Matt Birkhold는 미국의 흑인저항운동에 주목하면서, 혁명은 새로운 형태의 인간을 생산한다고 주장한다.
Matt Birkhold는 1960년이래 흑인 노동계급의 운동에 주목하면서, 혁명운동과 지역의 문화사이의 변증법적 관계에 주목한다. 그는 미국의 혁명운동의 역사와 마약, 코카인등의 문화사이에 변증법적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전체 사회에서, 흑인이 투쟁의 가장 선두에 서 있다. 혁명은 새로운 인간형을 창출하고있다.
Kazembe Balagun에 의하면, 해방의 변증법을 이야기한다. 그는 소외의 문제를 지적한다. 철학적 프레임은 자유이다. 사회주의는 사회적 소외를 극복하는 것이다.
Melanie Bush는 변증법적 변화에 대해서 몇가지 질문을 하였다.
토론에서는 젊은 청년들을 조직에 다시 끌어들이기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가? 가 질문이었는데, 운동을 재창출해야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또한 인간으로써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7. 20080316 일요일 오후 12:-14 : Precarious work, Precarious lives
Bill DiFazio는 현재 자본주의체계의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다.
Mia Son은 한국의 비정규직의 증가와 불평등의 심화가 건강불평등의 심화로 이어지며, 특히 여성노동자에게 가장 많은 부담이 지워지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였다.
Iris Nowak 은 베를린의 로자 룩셈브르크 연구소에 있는데,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새로운 형태의 관리체계가 등장했으며, 이로인해, 가난의 증대, 실업의 증가, 복지의감소를 가져왔으며, 새로운 삶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 특히 Iris Nowak 은 독일에서 최근 비정규직노동자와 프리랜서들사이에 경계가 모호해지고, 유사해지는 경향을 발견하고 이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프리랜서가 공산주의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왜냐하면, 프리랜서도 나 자신을 조직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시장으로 조직된 방법이기때문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프리랜서도 한계가 있으며, 나의 삶을 향상시킬 수 없다. 그래서 모순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종류의 주관 (subjectivity)를 세워갈 필요가 있으며, 좌파 지식인들은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좌파 노동조합이나 당은 프리랜서들을 조직할 수 있는 작은 프로젝트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David Van Arsdale은 현 사회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산업예비군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고용상태와 산업계비군의 상태를 계속 왔다 갔다 이동하는 상태이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분야 산업이 발전하면서, 거대한 자본가들이 이 산업예비군을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의경쟁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거대한 자본가들이 산업예비군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는 형태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하여 자기파괴적인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결론은 노동자들을 조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푸른 마술사
양희순 시
씨앗은 땅을 나오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온몸 물음표가 되어 푸른 질문을 던진다
대답 못하는 당신 향해 아나, 쑥떡을 먹인다
그리고는 마녀처럼 머리를 반으로 나누어
작 짝 짝 신나게 박수를 친다
당신이 박수 소리에 정신을 빼앗긴 사이,
소매 안에서 슬쩍 비둘기를 꺼내 날리는 마술사처럼
새싹은 손바닥 안에서 스윽 꽃대를 뽑아올린다
당신이 한 눈 파는 사이,
씨앗은 햇빛과 바람과 물을 흙에 잘 버무려
웃음 같은 얼굴 하나 당신 코앞에 들이민다
잘 보셨나요? 그럼 이만 안녕, 안녕,
내년에 또오...하며 씨앗이
제 향기를 뭉텅 잘라 허공에 던지고 간다
20080301삼일절 마라톤 당일날, 멀리 서쪽에서 원정오신 형네 가족과 형 친구네 가족으로 부산스러웠다. 조용하게 가서 미친듯이 달리곤 언제 달렸냐는 듯이 조용하게 돌아오는 때와 달리, 가족들이 옆에서 부산을 떨어주니, 마치 소풍이나 온 것 같다. 이래서 가족이 좋은거여......
형이 일찍 도착하여, 여유있게, 꿩만두국도 먹고 (이것이 나중에 화근이 되었지만 말이다..) 춘천 명동거리로 나섰다. 가족들은 추운데서 구경꾼이 되느니, 청평사나 금병산을 다녀오시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청평사 입구에서 입장료 1300원이 아까와서 문앞에서 되돌아왔다고 한다. 아니 그럼, 그 유명한 회전문도 못보고, 고려시대 건축도 못봤겠구만......거기다가 오봉산 자락에 멋지게 걸터앉은 청평사의 산세도 못보았겠구만...... 나와 똑같은 양반들이 여기에도 있었구만...... 지난번에 내소사에 들렸다가, 입장료 안내려고 안들어갔었는데, 나는 괜찮았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덩달아 안들어갔던 몇몇 지인들께 어찌나 미안했던지... 어쨋든 입장료는 무조건 없어져야혀......
약간 쌀쌀한 날씨가 적응이 안되던지, 서쪽에서 오신 형이 몇겁씩이나 되는 긴 팔과 긴 바지를 입었다가 벗었다가 하는 사이, 나는 과감하게 반팔과 반바지를 입고, 이번에 기념품으로 제공된 빨간 티셔츠를 엄마에게 주려고 사이즈를 바꾸러 갔다오고 하는 사이에 벌써 오후 1시, 뛸 시간이 되었다.
작년에 맨 뒤에 서 있다가 뒤따라오는 회송차를 물리치느라 고생한 것을 생각하여, 이번엔 일찌감치 앞자리를 차고 들어갔다. 몇만명이 일제히 총소리에 달려나가는 큰 대회보다는 사람의 구령에 맞추어서 하나 둘 셋! 할때 뛰어나가는 맛이 더 있다는 것을 느끼자 마자, 소수가 뛰는 고독감을 맛보아야 했다. 이번엔 어떻게 된게 여성주자들도 보이질 않는구나...... 형은 벌써 저만치 간 것 같고.. 올해도 나 혼자 투쟁이구나......
1km도 안 뛴것 같은데, 이게 왠일인가? 아까 2시간전에 먹은 만두국이 위에 그대로 앉아있는 것 같이 가슴이 답답하다. '형도 그렇겠지' 하고 생각하니 걱정이 되었다. 역시 음식은 3시간전에 찰떡이나 밥으로 먹으란 말이 괜한 말이 아니구나.. 후회해봤자 소용없고, 이제는 몸의 생리적 기능이 좋아지길 기다리는 수 밖에......
평상시에 물속에서 다리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핑계를 대면서, 운동장돌기를 게을리 한 것이 겉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역시 숨을 가뿐한데, 다리가 후들거린다. 반환점을 돌 때까지는 몰랐는데, 반환점을 돌아나오니, 내 뒤에 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아뿔사...... 올해에는 맨 앞에 섰는데도 이게 왠일인가?
처음엔 의아해 하다가, 나는 곧 알게 되었다. 결국, 내 앞에 쌩쌩거리면 달린 이들은 배테랑급들이고, 몇년전까지 헉헉거리면서 내뒤를 따라오는 군단이 없어졌다. 아니 몇년동안 서서히 없어지더니, 결국 올해엔 완전히 없어지고 말았다. 오직, 체중이 제법 나가는 한 청년이 한참만에, 반환점을 향해 기어가는 모습이 보일 뿐이다.
내가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당시, 즉 2003년도 즈음엔 마라톤은 축제였다. 그 때에도 꼴찌를 했었는데, 그 때 같이 마지막까지 걸었던 사람들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땐 꼴찌도 일등도 모두 같이 뜀뛰기를 마쳤다는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젠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바하흐로 잘뛰는 사람들만이 마라톤을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나는 왜 이렇게 되었는가?하고 생각하다가 오늘 깨닫게 되었다. 이것도 바로 자본주의의 성공위주, 실력위주의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하고......
예전에 영국에서 맥주집(팝)에 간 적이 있다. 유럽 전체는 모르겠지만, 1997-1999년시기엔 영국도 한국이나 일본의 문화에 영향을 받아서 팝안에 비디오가 설치되었고, 노래방기기가 설치되어서 맥주를 마시다가 원하는 사람들은 나와서 노래를 부르도록 무대를 만들어 놓았었다. 그 때, 친구들과 우연히 들른 팝에서 느낀 것은 영국 사람들은 노래를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무대에 나서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노래를 아주 잘 부르는 사람들만이 무대 앞에 나가서 노래를 하고, 상대팀과 경쟁을 할 뿐, 나머지는 모두 구경꾼에 불과 했다. 그리고 무대 앞에 나선 대표주자들은 경쟁이라도 하듯이 노래를 잘 불러야 했다. 안 그러면, 구경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나는 노래를 잘하건 못하건 너 나 할 것없이 의무적으로 불러야 하는 우리의 문화랑 달라서 놀란 적이 있다. 이게 무슨 재미야? 하고......
나는 올해에 마라톤을 하면서 갑자기 영국의 노래방이 생각났다. 잘부르는 사람들만의 축제...... 자본주의가 먼저 발달된 나라에서의 발달된 문화는 경쟁의 문화였다면, 이제 우리도 서서히 경쟁의 문화에 젖어드는 것일까? 그래서 모든 곳에서 아주 잘하지 않으면, 아예 명함도 못내미는 경쟁사회가 되어 버린 것일까? 아니면, 사람들은 열심히 한 노력의 댓가가 없는 자본주의사회속에서 이제, 성실, 노력, 진심 등의 언어를 잊어버린 것일까? 그렇게 살지 않아도 돼......라고 하면서......
어쨋든 나는 점차 프로들만이 참가하는 마라톤 대회를 우매하고 우직하게도 계속 참가하고 있다. 나의 실력이 늘어난 것도 아니면서 나이를 꺼꾸로 먹는것도 아니지만, 그래서 더 잘달릴 가능성이 오히려 줄어들고 있지만, 잘나가는 경쟁위주의 사회를 방해하고자, 나는 끝까지 꼴찌로라도 달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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