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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

교환학생 신청서가 5시까지 마감이라는 걸 깨닫고,

 

4시 30분에 컴퓨터를 켜고 미친듯이 클릭을 해서 학교이름을 집어넣었다.

 

떨려떨려떨려떨려-

 

 

ㅜ.ㅜ

 

 

한달동안 매일 인터넷을 뒤지면서 학교를 찾아보고 고민했으면서 정작 마지막까지 고민되어서 신청을 못했던 거다.

 

 

.

.

.

 

 

 

아악.

 

과외에 갔다가 헐레벌떡 돌아와서 겨우 지원할 수 있었다.

나에겐 수정을 할 기회조차 없었다.  

 

 

 

결국 네덜랜드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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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어려워 -ㅂ-

그러니깐 항상느끼는 건데,

관계는 늘 어렵다.

 

맨날 이것 가지고 징징대는 나는,

그에 걸맞게 항상 용기가 없다.

 

어렵다고 생각할수록, 현명해져야하는데

나는 오히려 피하고 외면하고 급기야 "될대로 되라"라는 식이 되버리는것.

 

 

 

그리고

정말이지

'될대로 되어버린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한번이라도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내가 원하는 대로 합의하기 위해 적극적이었던 적이 있나.

 

 

단 한 번, 처음으로 용기내보았는데.

이미 늦은 건가.

 

 

그렇게 차갑게 나를 대하면 나는 정말이지 더 얼어붙어버리는데말이얌.

앞으로 다시는 용기내거나 먼저 손을 내미는 짓을 하지 못할텐데 말이얌.

 

정말이야.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고, 그래서 늘 그렇듯 아무렇지 않은 듯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행동했던 것.

그래서 용기내지 못했고, 또 알아채지 못했던 것.

함께 하지 못했던 것들.

 

알알이 후회중인데, 진짜 지금에 와서야 이렇게 명확한데.

내 자신을 콩콩콩 쥐어박으며 후회중인데.

 

이렇게 늦게 알아채면 안되겠니.

 

내가 이제와서야 내민 손, 그렇게까지 차갑게 냉철하게 반응하니깐 정말 가슴이 오그라들어버릴 것만 같더라야.

 

 

관계에 있어서 용기를 내지 않고 애써 외면하면서 그냥 묻어버렸을 땐 이렇게까지 달달달 떨어본적없단 말이다.

 

 

어쩌지.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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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점.

 

 타로점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건 정말이지 절대로 네버네버 예언이 아니라는 것.

 

적어도 나에게는 내 마음을 한번 더 콕 찝어주는 그런 것이랄까.

 

 알고 있었던 내 마음, 불안했던 내 마음, 너무도 작은 것까지 계산하면서 움츠러드는 내 마음을

 

타로는 정확하게 이야기해준다.



 

 

내가 더 용기내야한다는 말.

내가 더 공들여야한다는 말.

 

그건 내가 알아채지못했던, 애써 외면했던, 용기없었던 지난 과거를 보상할 수 있는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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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나는 대학에 가면 교환학생을 꼭 갈것이다.  라고 고3때부터 막연하게 중얼거렸던 것 같다.

 

 

내인생에서 내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풍요로움이라고 생각했던 듯.

 

 

누구처럼 외국에 나가서 1년동안 한가로이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방학동안 오히려 돈벌이가 쏠쏠하기 때문에 방학중의 여행은 항상 계획만 세웠다가 살포시 접기만 하는 것이기에-

교환학생제도를 따내는 것.

그것만이 내 지난 대학생활 전부의 목표였던 것 같다. 피를 토하면서 수업에 늦지 않게 가는 것도, 다들 독하다고 했던 전출을 했던 것도 모두.

어짜피 다녀야 될 대학교. 어짜피 내야할 등록금을 낼 바에야,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내가 모든 관계에 힘을 써야하지 않아도 되는 곳. 가족들에게서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곳. 아무도 나의 옷차림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곳.

오롯이 나 자신에게 신경써줄 수 있는 1년간의 생활을 따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너무도 신이 났다.

그리고 그것이 전혀 '낭비'이거나 '사치'의 개념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도.

 

 

 

 

 

 

말할 수 있을 때마다 사람들에게 말하고,

돈을 모아서 적금을 들면서도,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서 그곳에서 수업을 듣는 나를 생각했다.

해도 해도 또 남아있는 과외를 하면서도 늘 미지의 외국캠퍼스 잔디밭에서 말도안되는 영어를 씨부리며 누워있을 나를 상상했다.

 

그리고 꼼꼼하게,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이 시기엔 토플을 따야지, 이 때까진 학점을 잘 받아야 해. 이 때 출발하면 여행과 학기 시작을 함께 할 수 있을거야' 등등을 계획해왔다.

 

그리고 바야흐로.

 

내가 계획했던 2년이 지나,  한번의 휴학으로 얻은 토플점수와 세 학기의 성적과 추천서로 이제 면접만이 남아있다.

 

후보로 쓸 수 있는 한정된 갯수의 학교를 고르기 위해, 이곳저곳 싸이트들을 뒤지고 또 뒤지고 고르고 또 골라보지만,

그렇게 높지만은 않은 내 점수 때문에 약간은 좌절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중.

 

막상,

그렇게도 꿈꿔왔던 것이 이렇게 가까이다가오고 보니깐.

왠지 낯설고 약간은 두려운 맘에 도망치고 싶기도 하다.

 

'어짜피 떨어질꺼야'란 생각과, '정말 미국에 있는 학교로 배정이 나면 어떻게 하지'란 생각이 마구마구 뒤엉키고,

하루에도 열번 이상씩 서부에 있는 학교가 좋을까, 동부쪽으로 넣을까. 아니면 괜히 다 떨어지지 말고 경쟁률이 낮은 중부쪽으로 넣을까.

아니면 미친 척하고 네덜란드로 넣어서, 유럽에서의 일년을 만끽하다 올까.

 

돈을벌고,점수를 따는 일보다.

이게 훨씬 더 힘이 든다.

 

 

어디에서 살게 되고 어떤 정도의 물가를 감당해야하는지, 기숙사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한국인이 많은지,

그리고 내 선택이 너무 높은 것이어서 떨어져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함께 감내해야하는 이 선택의 기간은 나를 너무 지치게 만들려고 한다.

 

대학 원서 쓸때가 이런 심정이려나.  수시로 퐁 대학에 들어와 버린 나는 이런 것이 처음이라 그저 자신없을 뿐.

 

 

 한정된 기회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일.

 

 

아이고, 머리아프군하.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배부른 타령이긴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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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질문하다.

[92호]'여성'을 질문하다
(키라 / 한국성폭력상담소 , keeraa@sisters.or.kr)
 

차별금지법을 계기로 여성운동의 ‘여성’을 질문하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이하 상담소) 몇몇 활동가들은 지난 1, 2차 <차별금지법 대응 및 성소수자 혐오 및 차별 저지를 위한 긴급 공동행동>의 번개에 참여하였다. 조직 논의에서 상담소 활동가들이 소속되었던 팀은 국내인권단체연대팀이었고, 팀 안에서 논의했던 것은 성소수자들과 연대하기 위하여 어떤 단체들에게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상담소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가 주요한 자원으로 고려되었고 상담소는 다른 여성단체들에게 현재 동성애혐오세력의 가시화와 성소수자 탄압이라는 긴급 정세를 알려내고 연대를 제안하는 역할을 하기로 하였다. 그것은 상담소가 여느 성소수자 단체와 달리, ‘여성’운동에 기반한 고유한 의제 설정의 역사와 네트워크를 가진 ‘여성’단체로서 기대되는 연대였다. 대사회적인 여성 운동의 이슈를 만들어왔던 상담소의 역사를 살핀다면, 그것은 주로 ‘여성’ 정체성에 근거한 운동의 역사였다.

그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갖게 되었다.
-다른 단체와 차별화되는 여성단체의 이슈는 무엇인가? 그 다름은 고정적인 것인가?
-여성 단체의 이슈는 그 이슈를 문제 삼는 개인들에 의해 어떻게 도전받고 변화하는가?
-여성 단체의 고유한 이슈와 함께 삭제된 7개 조항과 관련한 다른 사회 단체와의 연대를 약속하는 것이 상담소의 역할인가?
-여성단체로서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것은 성소수자 단체와는 다른(특화된) 여성 단체의 입장을 내는 것인가?

성소수자 이슈를 제기할 때 상담소에서는 주로 ‘여성들 사이의 차이’를 이야기하게 된다. 이는 ‘성소수자(도)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성소수자의 성폭력에 대해서도 (차별 없이) 다루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차이가 있는/더 차별받는’ ‘여성’들을 소외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으로 ‘차이에 대한 존중과 그를 통한 자기 성찰’이라는 여성운동의 미덕으로 받아들여진다. 성소수자 이슈뿐만 아니라 상담소에서 ‘차이’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일상적이다. 비혼 여성, 레즈비언, 성매매 여성, 이주 여성의 차이가 존중되어야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여성들 사이의 차이에 대한 언급이 인간을 이성애(규범, 제도)에 기능하는 성별 범주로 구분하는 것에 도전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레즈비언도, 성판매자도, 남성 피해자도 상담소의 성폭력 피해 내담자 범주의 확장이지 ‘성별 구획’을 교란시키는 불편한 존재로 남아있게 하지는 않는다. 성소수자 이슈가 이런 식으로 제기될 때 ‘여성운동의 여성은 누구인가?’에 대한 응답은 온갖 차이들이 교차하는 백가지, 천가지의 ‘여자’일 뿐이다.
이와 다른 차원에서 성소수자라는 이슈는 여성운동에서 도전해야할 범주로 이야기되는 ‘여성’에 대한 질문에 통찰을 제공한다. 이는 이성애주의의 성별 시스템 안으로 끝없이 소환되는 ‘여성운동’이 ‘여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여성’으로 소환되기를 거부하는 운동의 지향을 풍부히 할 수 있는 인식론적 자원을 제공한다. 이 경우 상담소 운동의 대상이 성소수자로 ‘확대’되는 것이 아니라, 상담소 운동의 지향과 목적이 성별을 고착화하는 ‘성별 범주와 이성애주의를 재생산하는 운동’이 아닐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보는 것이다.

성별은 여성 단체의 운동 대상과 운동의 지향, 운동의 내용, 후원 회원 모집 방식에 있어 많은 부분을 설명해준다. 성폭력을 상담하는 일지의 성별 기입란에 남/녀를 기입하는 것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성정체성이 남과 여 만이 존재한다는 전제를 받아들이는 것이기도 하다. ‘성차별을 종식시킨다’, ‘성평등을 지향한다’는 말이 ‘성별’과 연관될 때 성차별은 남성에 비해 여성을 차별한다는 식으로, 성평등은 남성과 여성이 평등하다는 식으로 해석된다. 이는 역시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간범주를 여성과 남성으로 구분하는 이성애주의적 해석을 반복하는 효과를 낳는다. 성별을 통한 개인에 대한 설명은 인간 범주에 대한 가치중립적 해석이라기보다, 이성애주의에 기능적인 ‘성별’ 범주를 생산하는 수행적 효과를 낳는다.
이성애주의에 반대하는 정치적 입장을 갖고 여성 운동을 한다는 것은 성별에 대한 이분화된 구획에 대해 불편함을 갖는 감수성을 필요로 하며, 활동에 있어 그 감수성이 일상적으로 요구되지 않는다면, ‘여성’이라는 범주를 이성애주의 해석틀에 편안하게 안착시키지 않기 위한 의식적 노력이 필요하다. 그 차이를 지속적으로 환기하지 않으면, 사실 여성은 성별이라는 언어의 수행적 효과 안에 쉽게 포섭된다. 여성 운동을 하고 있으나, 내가 사용하는 ‘여성’이라는 단어가 인간을 남녀로 이분화하는 고정적 범주를 지칭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음을 밝혀야하고, 성평등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이 반드시 ‘성별 사이의 평등’이 아님을 환기해야한다. 내가 반대해야하는 효과를 낳는 여성 범주에 기대어 활동한다는 것은 늘 모순과 긴장을 생산한다. 바로 그 불편함이 여성운동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여성 운동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동시에 이성애주의에 반대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혹은 가능하기는 한가?

현재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의 차별금지 대상에 성별은 포함되었으나, 7가지 항목이 차별금지대상에서 삭제되었다. 나는 이 상황을 통해 여성운동의 ‘여성’ 이라는 말이 동시에 성별 구획 안의 ‘여성’으로 갇히지 않기 위한 여성 운동가들의 딜레마를 바로 떠올린다. 여성이라는 말에 대해 질문하지 않으면서 여성 운동을 하는 것이 쉽게 여성을 성별질서에 기능적인 기표들로 만들어내는 효과를 낳는 이 상황은 성별이 포함되고, 다른 항목이 삭제된 상황과 매우 닮아있기 때문이다.
차별 금지법을 계기로 성소수자 혐오 집단과 그 집단의 정치성이 한국사회에서 가시화되면서 유례없는 성소수자 단체와 개인들이 집결되고 공동행동을 하고 있다. 성소수자 단체에서 생산하고자 하는 이슈가 성소수자들을 가시화시키는 것과 함께 성소수자의 정치를 풍부하게 하는 것일진데, 여성 운동은 바로 그 지점에서 이성애주의 질서를 폭로하고 그것에 반대할 전선을 만드는 이슈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운동에서 여성이라는 이름을 여전한 화두로 제기하며 이 운동은 무엇을 지향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이 성소수자와 관련된 역사적 순간에 함께 폭발한다면 어떨까? 그리고 ‘여성’을 질문하며 여성운동의 지향을 급진화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그 활동의 내용과 즐거움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면.

이 글은 차별금지법과 관련된 현안이 불거진 지금, 왜 ‘여성운동에서 여성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여성운동'에 대한 고민을 적은 것입니다. 2007년 한국여성학회 제23차 추계학술대회 특별세션 『7개 조항이 삭제된 차별금지법 원안복귀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수정, 보완하였습니다.




이미지 출처(위에서부터)
- Justin Wood. 'nylon.celebrity'. 2002.
-'swing'

* 글을 퍼 가실 때에는 출처를 꼭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언니네 채널[넷](www.unninet.co.kr) 2008년 1월 특집 '차별할 권리를 허하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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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춤을 추었더니 머리가 띵하다-

 

진토닉도-

 

12시 땡하고 카운트할 때 있었던 나홀로만의 시간도.

 

그 뒤에 바로 위속에 들이부었던 데낄라 한잔도.

 

 

그리고 내가 어젯밤 주물거렸던 손은 니손이니 내손이니 내손이 아니려니.

 

에잇참.

 

 

 

 



오, 이거구나 이거구나.

 

more , more !

 

알려뷰 몰몰!  와우! (빅뱅의 <거짓말>가사 중)

-_-b

 

최고.

 

암튼 집에서 잘 지내다가 막판에 뛰쳐나간 춤파티는 그저 그저 그냥 그럭저럭하였다.

 

정신없고 엉망진창이면서도 나긋나긋할,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일, 또한 어떠한 순간에는 정말이지 적나라하게 나.혼.자 일거라는 걸 너무도 잘 보여줬던 새해 첫날맞이.

 

다 그런거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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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를 어떻게 하는 줄 모른다!

두둥-

 

다른 사람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막 뭐 누르면 글이 슝- 더 떠서

글이 두배로 길어지고 (오오오오오오오오 -)

 

그리고 막 그림도 같이 나오고 (이야아아야야야야아아-)

 

또 , 누르면 막 다른 글로 이동하고 그런다! @ @!

 

말이 되는가 말이 되는가 퍼덕퍼덕.

 

 

음.

그러니깐 나는 그냥 또 하고 싶은 말이 생기면 (쓰고 싶은 글이 생기면)

조용히 왼쪽 맨 위에 있는 [쓰기]를 눌러서 new 글을 쓰면 된다.

 

왠지 새로 뭔가를 배우는 건 귀찮다. 게다가 어려워보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그거 몰라도 글을 쓸 수 있다는 거다 -_-b

 

 

 

내 블로그에 열심히 찾아와주시는(흑, 감사감사, 여기는 싸*월*처럼 방문자 추첨 행운권 뭐 이런 기능없나?)

ㄷ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새해계획따위를 세우지 않으면 너는 2008년을 몹쓸인생으로 살게되어버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새로운 계획을 쓰기로 다짐.

 

 

역시 이런건 삘받을 때 해야합니다 =_=b

 

 

 

일교시는 넣지 않는다.

      -학점관리를 하겠다는 거죠. 이번 학기 학점 A+네개와 A- 한개를 기록했답니다'-'냐하~ 내년에도 쭉!         

      -잠도 제대로 자고, 아침에 옷도 제대로 챙겨입고 샤방샤방한 학교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입니다.

 

춤을 춘다.

       -스윙을 즐기는 스윙어가 되겠어요. 기회가 된다면 스윙발표회도 해보고, 블루스도 배워볼까나 이힛

       -스윙에만 너무 폭 빠지지 말고, 가끔은 다른 퍼포먼스들도 기회를 만들어서 공연을 해보도록!

 

무술을 배운다.

       -태권도나 혹은 택견 중에 택해서. 매일 도장에 다니는 것이 힘들면 학교 호신술 수업을 이용하도록!

 

일을 줄인다.

       -과외는 일주일에 두번 혹은 세번만. 일주일에 하루는 쉬어줄 것. 많은 일을 맡지 않기.

 

술을 늘린다.

      -일주일에 한 번은 술을 마실 것 (-_- b)

 

 

 

 

 아, 참 많이 변했습니다.

스무살 첫 다이어리를 펼쳐보니,

 

학점관리! 사람도 많이 만날것! 봉사활동 한가지는 꼭 하기! 매일매일 열심히 살기! 시간배분잘해서 똑똑하게 살기! 등등이 적혀있군요.

 

,

,

,

 

그렇게 살면 쉬- 지칩디다.

 

일은 줄이고, 학교등교시간은 최대한(!)늦추고,  학생 때만 있는 방학때는(이게 정말 소중한 거라는 걸 주위의 직장인-활동가 언니들을 통해 알았습니다)  미친듯이 놀거나 미친듯이 쉬어줘야한다는걸.

술도 자주 마셔주고, 춤도 춰주고, 잠도 많이 자주고, 그래야한다는거죠-

돈도 굶지않을만큼 적당히 벌어주면 됩니다. 

 

 

 

 

 

 

 

그렇습니다. 2008년은 이런 가르침을 중간에 받지 말고,

처음부터 마음속에 찬찬히 새겨서, 우왕좌왕좌충우돌하지말고 차근차근 쉬엄쉬엄 살아봅시다.

 

 

이상-

송이의 다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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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는다.

 주위에서 나이 먹는다고 난리다.

 

싫다는 사람들이 좀 더 많은 듯.

 

 

 

나는 나이가 들어서 좋다좋다좋다좋다좋다.

 

올해,그리고 작년의 내 나이가 너무너무 싫었었다.

 

'몇 살이세요?'라는 질문에 '저, 몇살이예요'라고 대답할때마다 왠지 민망했다.

 

내 나이는 왠지 앞뒤분간못하고 철퍼덕거리면서 감당안되는 아무것도 모르는 푼수땡이같은 나이로 느껴진달까. (사실이 그렇잔냐)

 

 

빨리 나이가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치 유치원 때 막연히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처럼.

 

나는 아직도 그때랑 정신연령이 맞먹나 보다.

아직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걸보면 'ㅅ'

 

그러니까 그것은,

내가 이십대 후반이 되면, 혹은 삼십대가 되면 뭔가 더 여유로워지고 세상에 대해서 쪼큼은 알게되고, 인연을 더 소중하게 알게되고, 내 자신을 좀 더 제대로 챙겨줄 수있는 그런 후덕한 언니가 되있을 것 같다는 환상이랄까.

 

내가 한순간 자고 일어났더니 그런 멋진 사람이 되어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빙글빙글~)

 

 

하지만,

그렇지않다는 것을 안다.

하룻밤사이에 그렇게 나이가 먹을리가 없다는 것도 알고있고.

또 나이가 먹는다고 해서 저 위의 판타지가 내 몸에 절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란 것을.

하루하루 꼬박꼬박 체하지 않게 꼭꼭 밟아나가도 저 판타지는 실현되기 어려울 거라는 것도.(에잉)

 

 

지금의 나는 뭔가 예측불허 난장쟁이같고, 마치 아즈망가에 나오는 토모같고,(요즘 아즈망가에 빠져있어요, 후후)

지금 내 어린나이를 싫다고 투정부리는 천둥벌거숭이지만 -_-b

열심히 살다보면,

언젠가 내 나이에 걸맞는 중후한 언니가 되있을 거라고 그렇게 위로하며 열심히 살리라 다짐.또다짐.

ㅋㅋㅋㅋㅋㅋ

 

 

나---------중에 이글을 보면, 내가 어떤 웃음을 지을까?

생각만해도 웃기다 냐하하하.

 

 

 

그래도 뭔가 내년이면, 이십대중반스러운 나이다!! (불끈!!!으하하하하하- 다 댐뵤)

어른이 된다는건,

지금처럼 집안에서 뒹굴거리다가 배고프면 밖에 나가서 편의점 샤니빵을 사먹는 게 아니라,

새우랑 버섯을 넣고 크림소스파스타를 집에서 끓여먹게 되는 그런것일까

(아빠의 포스팅에 너무 빠져버린 나...허우적허우적)

 

히힛.

아무튼지간에 새해닷!

나는 드디어 한 살을 더 먹은 것이다! 냥냥냥-  아이코, 한 살 먹기가 왜이러케 힘이드누.

한 해가 정말 길고도 길고도 파란만장했다. 사람이 철이 들려면 이렇게 힘이 드는구나.

 

나이주의는 없애야하는 거지만, 확실히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의 말은 귀담아듣기도 해야겠다.

이렇게 힘든 걸 나보다 몇년은, 혹은 몇십 년을 더 살았으니-

 

(근데 그 나이값을 못하는 사람은 왜이렇게 많은지. 꾸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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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의밤행사에 다녀와서-

 

중도에서 빌려온 책을 다 읽는 바람에,

대학교에 가서 책을 빌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어제 오후.

 

이랜드, 기륭전자 등 장기투쟁하고 계시는 사업장에서 준비한 주점이 우리 학교에서 있다며 같이 가자는 친구의 전화를 받고,

별 고민없이 '응,그래'라고 말하곤

이왕 학교간 김에 책도 빌리고 , 도서관에서 책좀읽다가 주점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더랬다.

 

그 분들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함께 했던 적은 없었던 터라 (항상 생각만 있었더랬다. 생각만.)

주점에라도 가야겠다고 생각했던 터. 게다가 장소도 학교식당이라니 잘되었군. 뭐 이정도.

 

이것저것 추천받은 책들을 한권한권 빌리고나서 꽉 차오른 마음으로 친구를 기다려서 고를샘으로 향했다.

아이코, 주점인 줄 알았는데, 송년의 밤 행사였다.

 

들어서자마자 각 사업장들의 상황을 알려주는 영상이 식당을 채우고 있었고, 나는 왠지 숙연해진 기분이랄까.

평소에 그곳은 맨날 '피자먹을까, 스파게티먹을까' 고민했던 공간이었는데.

나에게는 약간 생소한 조합원분들의 구호가 적힌 옷과, 플랑들,그리고 영상이 나오는 것을 보니 왠지 기분이 이상해졌다.

 

뻘쭘함과 괜한 자책감에 휩싸여서 안주를 깨작거리다가,

문선패(맞나?)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완전 달아올라버렸다. 꺄아. 꺄아.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멋진 공연들로 왠지 들떠버렸다.

 

 

 문제는 행사가 끝나고 나서였다.

 

내가 앉아있던 쪽이 학생들이 있던 쪽이라서 조합원분들께서 예뻐라 하시면서 계속해서 '많이 먹으라'면서 음식을 챙겨주시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리고 서로에게 더 먹으라면서 풍요롭게 음식을 나누는 풍경 또한 마음이 쌀쌀한 요즘, 좋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많은 음식들이 은박지접시 위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많은 마른안주들과, 김치와, 수육 등등등.

 

 

청소가 시작되었고,

은박지접시와 함께 그 음식들이 고스란히 쓰레기 봉투로 들어가버렸다.

음식물쓰레기와 은박지접시를 분리하지도 않았고, 척 보기에도 너무나도 깨끗한 마른안주들과 김치들 또한 뒤범벅이 되어 음식물쓰레기가 되었다.

 

처음부터, 테이블별로 자신들이 딱 먹을만큼만 가지고 가서 양을 조절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계속해서 음식을 가져다주고 싶고, 서로 더 많이 나누고 싶은 마음은 나도 알지만 그 누가 보기에도 테이블별로 배분된 음식은 '푸짐함'을 넘어서서 '과도한'양으로 보였다.

실제로 행사가 내내 진행되었기 때문에 음식을 먹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음식들이 고스란히 남아버렸다.

 

그리고 (물론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하겠지만) 크린랩같은 일회용봉투가 구비되어 있었다면, 마른안주 등의 음식들은 봉투에 담아서 가지고 갈 사람들이 가지고 갈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치나 마른안주같은 것이 통. 째. 로. 버려지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가지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않을 수 없었다.

 

같이 갔던 친구 중에 자취를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버려지는 김치를 보면서 참 아쉬워했다지.

 

하지만 나도 주점이라고 알고 있었던 터라 미처 음식을 담을 봉투를 준비해가지고 갈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기에, 그저 아쉬워하면서 테이블을 닦는 일을 도울 뿐이었다.

 

 

그리고 그날 내가 갔을 때, 준비된 음식들에 대한 일들을 맡아서 하시는 분들은 모두 여성조합원 분들이었다. 맞춰오신 음식을 나눠주고, 접시에 일일이 담아주면서 신경을 쓰시는 그런 노동은 역시 그곳에서도 여성조합원 분들의 전담이었다. 남성조합원분들의 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는데..아쉬웠다.

그래도 마지막에 청소를 할 때는 여,남 조합원분들과 학생들 모두 같이 이쪽저쪽에서 청소를 하는 풍경이었다.

 

 

내가 이런 글을 쓰면,   어디 풋내기 따위가  일을 돕지도 않았으면서 괜히 사소한 것 가지고 시비야! 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 사실 행사에 한 번 다녀온 주제에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일수도.. 그건 내가 풋내기이기때문에 가능한 것. 에이 몰라. 질러버릴테닷-)

나에게는 전혀 사소한 것이 아닌 것.

그래서 이렇게 끄적끄적여본다.

 

송년의 밤 문화제에 생각지도못하게 어리버리 참석하게 되었던 거지만,  직접 조합원분들께 이야기도 듣고, 행사를 통해서 많은 것 보고듣게 되어서 나 자신에게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어제 그 행사에 참여하면서 완전 버닝하게 된 것이 있는데 그건 다음 포스팅 때 -

 

 

*지금은 어제 비맞고 돌아와서, 심한 감기몸살에 걸리는 바람에 골골대는 중.

주사도 맞고 약도 맞았는데 왜이렇게 머리가 깨질 것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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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아베고보와 가네시로카즈키에 지쳐서 토할 것 같은 울상을 짓고 있다가,

언니네에 글을 올렸다.

 

언니들, 책좀추천해주세요.

 

역시 -

 

진작 그럴걸. 주옥같은 책제목들을 한웅큼 핸드폰 메모에 저장하며,

즉시 인터넷 창을 켜서 중앙도서관홈피에서 검색할 때의 기분이란.

 

아직 읽지 않았어도 배부른 기분.

 

정말 딱 그 기분, 벌써부터 무언가 충족된 기분.

 

 

여기에다가도 책 추천해주세요-  라고 쓰면 덧글이 달릴까나?

 

 

*아직 나는 이 공간이 어떤 시스템으로 흘러가는지 모르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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