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새 순

   새 순

 

 

    죽은듯 고요하던 고목에도
    새순은 돋아
    처마끝 풍경처럼 매달리고
    바람 스칠 때마다
    하얗게 퍼지는 봄내음
   

    산새 지저귐 아직 없고
    누운 들풀 그대로지만
    햇볕 드는 길목 따라
    두텁게 닫아온 그녀의
    옹벽도 실금만큼 녹아내렸다

 

    
    더디다고 투정 말지니
    여느 새봄도 쉬이 온적 없으니

 

 

 

    - 2006.02.08. 새벽에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