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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

차례지낸 후 아침먹고 동생침대에 누워서 녹색평론 지난호를 읽어볼까 하다가 깜박 잠이들었는데 정말이지 푹잤다. 자면서 꿈을 꿨는데, 이런 악몽을 다 꾸다니. 서울구치소. 뭔가 잘못되었는지 또다시 병역법위반으로 구속이 된것이다. 낯설지는 않은 징역생활이었지만 나는 너무나 답답하고 억울해 재판에서 한 번 제대로 사워봐야겠다고 다짐을 하고 논리를 준비한다. 신기한 점은 교도관 중 한 명이 지금 서산에 내려가 노동운동 하고 있는 선배였다는 점. 그 선배한테 원래 구속되던날 저녁에 만나기로 했던 오리한테 오늘 못가게 되었다고 전화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여옥이나 오리한테 전화해서 변호사좀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이미 병역거부로 살았는데 또 1년 6개월을 살려고 생각하니 너무 막막했던 느낌이 잠에서 깬 지금도 남아있다. 방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부르뎅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있었던듯하다. 부르뎅이 서울구치소에서 이감간지가 언제인데 아직까지 서울구치소에 있다니 굉장히 오래 있는 사람이었나보다. 암튼 이런 꿈을 꾸다니. 기분이 언짢다. 명절이 심심하다 보니 별의 별 꿈을 다 꾸나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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