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컨디션 조절 실패해도 좋아

명확하다.

출퇴근 시간을 칼같이 지켜야하는 직장인으로서

이런 스케줄로 일주일을 운영하는 건 명백한 컨디션 조절 실패, 망가진 일주일이다.

월요일날 오리랑 술, 화요일날 상가집 가서 술, 수요일날 개굴이랑 술

아직 수요일밖에 안지났는데 몸은 이미 피곤에 쩔어있다.

출근 시간 중 버스에 앉아가는 30분, 거짓말처럼 29분을 잤다.

타자마자 잠이 들어 내리기 직전에 눈이 떠졌다. 몸은 거짓말 안한다. 엄청 피곤한거다.

게다가 내일, 모레, 토요일, 일요일 쭉쭉쭉 약속은 잡혀있고 휴식할 시간은 없다.

 

그래도 좋다.

월요일날 오리를 만나서, 오늘 개굴을 만나서.

그녀들이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그녀들과 나누는 대화는 나에게 무척 많은 도움이 된다.

비단 오리와 개굴 뿐만이 아니라 그 나이 또래의 여성활동가들은

가장 좋은 동료이자 친구이자 선생님이다.

그녀들을 만나고 나면 왠지  흐릿하고 두꺼운 안개속에 갇혀있다가도

 안개가 갑자기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그 안에서 당황하지 않고

내가 가야할 길을 찾을 수 있게 되는거 같다.

그녀들을 볼 때면 나이 그냥 먹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무조건 옳지는 않겠지만 대체로 현명한 답변을 나에게 제시해준다.

유익할 뿐더러 또한 즐겁다.

이럴 경우 많이 피곤해져도 상관없다. ㅎㅎ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