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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4
    모르는 것 투성이(2)
    무화과
  2. 2010/07/16
    가르치려 들지 마세요
    무화과
  3. 2010/07/16
    흙탕물
    무화과
  4. 2010/07/14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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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0/07/13
    john lenon - GOD
    무화과
  6. 2010/07/08
    그만 그말 그만(2)
    무화과
  7. 2010/07/05
    시속 880km와 시속 10km
    무화과
  8. 2010/06/29
    어느날 고궁을 나오며
    무화과
  9. 2010/06/28
    참교육
    무화과
  10. 2010/06/28
    Across the universe
    무화과

비온뒤

비가 억수로 왔다.

태풍도 아닌데 9월에 비가 이렇게 내리기도 하는구나.

점심 먹고 양치를 하느라 베란다에 나가보니

저 옆 컨테이너 건물 위를 타고 오른 호박줄기에 꽃이 다 져버렸다.

호박꽃잎 전 부쳐 먹으면 맛있다던데.

 

비가 세차게 오고 나니

맛있는 호박꽃 다 져버렸다.

 

호박꽃은 슬퍼하지 않을거 같지만

나는 그냥 슬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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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두 번째 북콘서트 - 용산, 끝나지 않은 이야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2차 웹자보를 대충 구상해서 김홍모 작가에게 사진 모델이 되어 달라고 했더니

사진 찍기 싫다고 차라리 자기가 그리겠다고 해서 옳다구나 잘됐다 싶어 덜컥 맡겼다.

 

역시 그림을 잘 그리면 굳이 포토샵으로 작업할 필요 없이 그냥 이렇게 뚝딱 그려서 스캔 받으면 된다.

물론 이건 김홍모 작가가 스캔받은 걸 은미가 조금 손 본 거긴 하지만...

 

그래도 만약 내가 그림을 잘 그렸으면 포토샵 기능을 배우지 못했을 거다. 그래, 그렇게 위안을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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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1

"넌 친해지기는 쉽지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려면 보이지 않는 벽같은 게 느껴져."

이 말을 또 듣게 될 줄 몰랐다.

내가 좋아하지 않고 관심 없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면 가볍게 무시했을텐데

내가 정말 좋아하고 나를 좋아해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말한다.

어쩌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니, 그이들이 한 말은 많은 진실을 담고 있을 것이다.

결국 이 말을 처음 들었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요만큼도 변하지 못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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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용산> 북콘서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번째 북콘서트. 디자이너 은미가 만들어준 웹자보. 래군이형이 사회.

용산을 잊게 될까 두렵다. 두리반을 눈감을까봐 두렵다.

이 책이 나에게, 사람들에게 계속 자극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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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 송창식

 

우리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가 송창식인 덕에 송창식 노래는 대부분 알고 있다.

전축이 생겼을 때 아빠가 제일 먼저 샀던 LP와 CD가 몽땅 송창식 앨범이었다.

언젠가 이사할 때 내가 전축을 잘못들어 송창식 CD하나가 플레이어 안으로 홀딱 들어가

못 쓰게 되었다. 그때 아빠가 얼마나 화내던지, 무척 서운했다. 그깟 CD 한 장 때문에

아들한테 이렇게 화를 내도 되나 싶었다.ㅋㅋ

 

근데 이 노래는 왜 몰랐을까? 토함산도 알고, 참새의 하루, '가나다라마바사' 하는 노래도 아는데...

김수박의 만화책 <오늘까지만 사랑해>에서 이 노래를 알게 되었다. 

아.. 왜 이렇게 눈물나는 노래를 만든 거야 송창식은...

붉은 동백꽃 처럼 커다란 눈물이 뚝뚝 떨어질것만 같다.

봄에 이노래를 듣지 않고 늦여름에 들은 게 천만다행이다.

 

그래도 우는 일도 필요하니까

내년 봄에는 선운사에 가봐야겠다.

혹시나 울고 싶지 않다면 혼자서 가면 안된다.

 

선운사 동백꽃이 설움처럼 뚝뚝 떨어지는 것을 견딜 수 없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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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이 무서운 더위가 지나고 나면,

그러면 좀 살만해지겠지?

이 모든 짜증과 답답함이 더위때문이라고 믿어버리니까 

세상이 참 쉬운 곳이네...

(그나저나 노래는 참 좋은데 영상이 참 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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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얼마나 연습해야 기타를 이만큰 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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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등바등

예전같으면 소주를 마셨을텐데

소주를 마시는 대신 기타를 쳐야 겠다.

소주로 달래는 대신 기타소리로 달래야겠다.

내 어설픈 기타가 달래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뭐 기타로 안되면 그 때가서 소주를 마셔도 되니까.

 

혼자서 아등바등 하는 기분이다.

이러지 않으려 했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혼자서 아등바등 해봤자, 처음에는 잘 되는 거 같아도

결국에는 흐지부지 될텐데, 한 두번 경험해본 게 아니자나.

 

소주를 마시지 않아도 될 정도로 기타를 잘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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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노동조합 창립 총회

 

 

피씨에는 기본 폰트 밖에 없어서 쓸만한 게 없고

맥은 서툴러서 못쓰겠고

역시 전쟁없는세상 컴퓨터가 무슨 작업하기엔 가장 편하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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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것 투성이

회사 들어온 지 1년 됐다. 빠르다. 이러다보면 몇 년이 훌쩍 지나갈지도 모르겠다.

 

한 친구가 물어본다. 이게 원래 나의 일이냐고.

모르겠다. 친구 말마따나 그 당시 돈을 벌어야했고, 도망치고 싶었고 

그래서 나는 직장이 필요했고, 어쩌다보니 때마침 여기서 사람 구하고 있었고,

운 좋게 들어온거다. 출판인이 되겠다는, 편집자가 되겠다는 거창한 포부 따위는

그 이후에도, 그 때도 가져본 적이 없다. 평생을 책을 만들며 살 생각도 없다.

그냥 회사 다니며 새로운 일 배우며 돈도 벌어보고 살려고 했다.

 

회사에 노조가 있는지 없는지 관심도 없었다.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그리 놀라지는 않았다.

돈 벌이를 하는 곳에 큰 의미를 두거나 감정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직 남아있는 인복이 있는지,

아님 그냥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결국 이런 일들인건지 모르겠지만,

사람들과 뜻이 맞아 노동조합을 준비하게됐다.

 

책 편집도, 노동조합도,

내 일인지 모르겠다. 내 일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다.

그냥 내 앞에 놓인 일을 하는거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지만 애써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해야할 일들이니까.

 

엄청 재미있거나 신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기 싫은데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가끔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은 뭘까? 생각한다.

아직 모르겠다. 그걸 알 게 됐을 때, 지금 이 자리를 박차고 떠날 수 있을까? 그것도 모르겠다.

 

계획 세우고 살아본 적이 없다.

그냥 사는 거다. 내 앞에 놓인 일들을 해나가면서, 우연처럼 또 새로운 일이 나에게 찾아들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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