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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찌개를 끓이고 나물을 무쳐서 따뜻한 밥이랑 먹어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맛이 없어도 혼자 먹어도
난 내가 한 밥을 내 방에서 먹는 게 제일 좋다.
어군 구박하면서 요리해서 어군이랑 같이 먹으면 더 좋겠지만.
이 국면이 시작되기 두어 주, 어쩌면 한 달 전쯤부터
평화로운 밥을 먹지 못 했다.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다.
넌 왜 그리 빨리 지치느냐, 왜 그리 활동에 지속성이 없느냐 물으면
할 말 없다.
나한테 실망해도 할 말 없다.
평화로운 밥 한 끼, 내가 해서 내 입에 넣어주고 싶을 뿐이다.
2.
사람들은 그런 것을 악연이라 한다.
당신과 나는 악연이다.
그 전에도 당신과 나의 악연은 충분히 길었다.
오늘 또다시 당신의 이름을 듣는다.
대책없이 마음 놓아버린 열아홉의 나를 탓해야 하는 건가.
3.
섭섭함. 미안함. 자괴감. 온몸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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