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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흘러야 한다



그 곳에서 다시 일상을 시작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맺고, 보고, 듣고, 말할 것입니다. 그리고 기록하겠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이라크의 현실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해. 그래서 여행입니다. 이것이 이라크로, 나의 내부로,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로 가는 여행을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가볍고 긴 여행을 준비하며...
- p25

마을 사람들의 대부분은 가축을 키우거나 농사를 지으며 평생토록 마을을 벗어나 본 적 없는 순박한 농민들이었다. 그러다보니 국가가 외국군에 점령당해도 그들의 일상이란 그다지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공중에서 폭탄이 떨어지고, 미군이 마을로 들어와 총을 쏘고 가족들을 잡아가니 사람들이 받은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 p85

윌리두의 아버지는 아들이 왜 잡혀갔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있었다.
...
"내 손을 보면 알 것이다. 나는 평생 농사를 지어온 농부이다. 아들 월리두도 나와 함께 농사를 짓던 아이에 불과했다."고 말하며 아들의 무고함을 호소했다.
- p97

팔루자 피난민들의 증언채록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메신져를 통해 한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의 눈을 볼 때가 가장 슬프다. 전쟁을 목격하고 사막을 넘어
죽음을 본 그 영혼이 입었을 상처를 생각하면 너무도 슬프다.
하지만 아이들의 눈은 너무나 맑아 그 아이러니한 풍경에 가끔 넋을 잃는다."고
- p115

2004년에 유니세프는 전쟁 후 이라크에서 연간 6천880명의 5세미만의 영유아가 사망했다고 추정, 발표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균적으로 매일 20여 명의 이라크 아이들이 식량난과 오염된 식수와 폭격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고 한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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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도가 넘는 여름 한낮에..
그녀/그들에게는 한시간의 전기밖에 공급되지 않는다 했다.
그녀가 바라본 이라크현지의 삶을 함께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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