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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무슨 집회를 하는거야?

 

엄니와 신촌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자리에 앉으니

아주 자연스럽게

라디오 DJ의 사연과 노래가 들려온다.

흥겨웁게 노래를 들으며 오다보니,

 

57분!

아하~ 언제나 그랬듯이

'57분 교통정보'를 한단다.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 목소리!

'300명의 집회 인파가 종로 3가에서 5가로 길을 막고 향하고 있습니다.'

라던가 머라던가...

여하튼 결론은 300명의 집회 인파가! 길거리를 막고

무엇을 하는지는 모르겠고!

교통을 혼잡하게 하고 있다는 결론으로 들렸다.

 

뷁!

 

교통방송도 마찬가지이다.

10분동안하는 교통방송또한...

'광화문에서 인파 몇명이 거리를 메우고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우회해서 가십시오~'

 

결국!

교통방송이던,

57분 교통정보이건..

그들이 주목하는 건.

집회대오가 왜 그 길을 메우면서

애절하게, 자신들의 어떤 요구를 외치는지가 아니고,

당신들의 무슨 일을 하건간에.

당신은 결국 그 길거리를 메워!

교통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소! 일 뿐이다.

 

57분 교통정보건,

교통방송이건..

 

'이라크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종로3가를 메우고, 5가까지 행진하고 있습니다.

 

라고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늘상 이렇게 말해준다면.

사실 몇초차이도 안날텐데~

 

ps. 예전에 한두번 이렇게 얘기하는 방송을 들은 적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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