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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요.

 

서초구 우면2지구에는 비닐하우스가 촘촘히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비닐하우스 안엔 사람이 살고 있다.

이곳 우면동 비닐하우스촌인 '뚝방마을'은 1980년대, 집이 없는 사람들이 무허가로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만든 마을이다.

 

 

요즘같이 무더운 날씨에 갑자기 내리는 소나기는 주민들에겐 일상적이지만 너무나 큰 불편을 준다.

집과 집사이 통로 길은 흙탕물이 튀고, 비닐하우스집에는 빗물이 스물스물 흘러내려온다.

하지만 여전히 이곳엔 사람이 산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수십년간 살아온 이 거주지로 주소이전을 할 수가 없다.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등록되어있는 지역이기에...

 

 

불편하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작은 바램은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주소를 이전하고, 이곳에서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바램뿐.

 

그들의 바램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한순간에 무너져내리지 않기를.

그들의 바램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정든 공간에서 쫓겨나지 않기를.

 

- 다산인권. 07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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