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단식 평화 순례를 떠나며...>

<단식 평화 순례를 떠나며...>
  
  전쟁을 막지 못한 우리들의 무관심과 잘못을 참회하고 전쟁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청하며, 추가 파병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간절히 호소하고 기도했던 단식 40일.
  
  8월3일에 이어 8월28일은 우리나라가 전범국가로 역사에 기록된 치욕스런 날입니다. 노무현 정부는 국민의 마지막 기대와 바람을 저버리고 '도둑파병'을 강행함으로써 우리 국민을 전범 국가의 국민으로 전락시키고 말았습니다. 굴욕적이고 반생명적이며 반평화적인 추가파병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되어 노무현 정부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희망은 아직 꺾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파병철회를 통해 많은 가능성과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제 생명과 평화, 한국군 완전 철군과 이라크 평화를 염원하며 희망의 고리, 생명 평화의 고리를 만나는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생명 평화를 간절히 원하는 한사람 한사람이 맞잡은 그 손에 진정한 희망이 있습니다. 한사람 한사람이 생명 평화의 고리가 되고, 고리와 고리가 만나 평화의 물결이 되어 침략전쟁을 막고 생명과 평화를 살아 숨쉬게 할 것입니다.
  
  단식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단식을 시작으로 하느님 나라 운동을 시작하셨듯이 생명과 평화를 위한 운동은 이제 시작인 것입니다. 단식 41일째의 첫걸음은 모든 생명과 평화를 위하여, 두 번째 걸음은 한국군의 완전한 철군과 이라크의 평화를 위하여, 세 번째 걸음은 단식평화순례길에서 만나게 될 모든 평화고리들을 위하여 내딛을 것입니다. 그리고 수천 수만의 희망을 안고 다시 이곳 청와대로 돌아올 것입니다.
  
  생명 평화의 순례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2004년 9월3일 단식 40일째 청와대 앞에서
  김재복 수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