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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돈아

 

운동하는 단체나 개인이 늘상 겪는 문제중 가장 큰 것 가운데 하나가 '돈'문제다. 운동이 구체적인 사업이나 행위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사람들도 잘 모아야겠지만 재정도 그만큼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운동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벌이 수단이 뾰족하지 않기 때문에 만성적인 생계비 곤란에 허덕인다.

 

예를들어, 올해 상반기에 반전반세계화 투쟁을 집중하자고 벌인 '세계경제포럼(WEF) 반대투쟁'이 있었다. 전야제도 하고 대규모 시위도 하고 '아시아 민중 사회운동 회의'도  개최했다. 그러다보니 재정이 부족했고 아직도 부채가 크게 남아 있어 청산되지 않고 있다. 또한 파병반대 투쟁도 현재 수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대개 이런 경우에 있어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애초 계획된 재정보다 더 많이 지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참여하는 단체나 개인들이 내기로 한 재정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데 있는 것 같다.

물론 개별 조직들의 재정 상황도 열악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연대에 기반하여 공동으로 책임지고 나가는 것이라면 재정 문제는 다른 어떤 문제보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하는 것이다.

 

이것이 잘 담보되지 않으면 관련 실무자가 이루 말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는다. 하루에 몇통씩 전화가 오고 무책임한 인간으로 몰리는 등 가히 '악성채무자'에 버금가는 '빚독촉'을 당한다. 듣고 싶지 않은 인간적 모욕까지 듣는다. 이래가지고는 사업이 제대로 될 수 없는 것이다.

 

운동에 있어 재정의 기본원칙은 '민중재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나 기업의 돈은 사양하고 성격과 출처가 불분명한 돈은 받지 않는다. 이보다는 대규모 집회를 할 때 모금을 호소하고 모금함을 돌린다. 인터넷에서도 후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는 특정한 예외적인 시기가 아니면 그렇게 큰 기여가 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회원대중에 기반하고 있는 각 조직들이 재정에 대한 책임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한편 활동가들의 생계 문제도 크다. 노조나 당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데 사회단체만 해도 최저임금에도 한참 미치지 못한다. 참여연대같은 시민단체들은 80-100정도 받는다고 하는데 민중운동 단체에서는 대중조직을 제외하고는 그만큼 받는 것은 그림의 떡이다. 개인후원회를 조직한다, 아르바이트를 뛴다 등 여러 방법이 있지만 대개 불안정하고, 다른 일에 신경쓰는 만큼 운동에 투여하지 못하게 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최대한 운동진영 내에서라도 '공평하게 사는' 마인드가 필요한 것 같다. 공산주의적 삶까지는 안되더라도 삶을 함께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고, 자기보다 어려운 활동가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아직 민중운동 전체적으로 활동가들의 생계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수준은 안되니까, 이런 분위기라도 확산시키자는 것이다.  

 

<각종 '돈' 들>

 

 

1. 디메트로'돈'

2. 이구아노'돈'

 

 


 

 

3. 프테라노'돈'

 

 


 

 

돈은 정말 공룡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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