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6/12

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2/27
    "단결로 연대로 투쟁으로 승리하자"
    트루로드
  2. 2006/12/23
    와하까 민중 투쟁을 지지하며
    트루로드
  3. 2006/12/10
    웨딩 크래셔(7)
    트루로드
  4. 2006/12/03
    우울증이 이해되는 요즈음(5)
    트루로드

"단결로 연대로 투쟁으로 승리하자"

기륭전자분회 송년 투쟁문화제가 있었다.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못가서 혼자 가게 되어 뻘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가자마자 맘이 편안해졌다. 변함없는 기륭 동지들을 보았기 때문일까.

 

서울이 영하 5도로 내려간다는 예보를 신문에서 봤는데,

6시반에 시작하는 투쟁문화제의 온기는 날씨와는 정반대였다.

남부지역문화연대 동지들의 장구와 태평소 공연, 전교조 노래패 해웃음의 잔잔한 노래,

김소연 분회장 동지의 짤막하지만 굳은 결의발언, 김성만, 류금신 동지의 따뜻한 노래,

지난 1년의 투쟁을 담은 영상, 고대 단풍의 바람을 가르는 몸짓 등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어떤 이는 며칠 전 기륭 천막에 찾아와 500만원이라는 거금을 건냈다고 한다.

자주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류금신 선배는 최은미 조합원이 안아줄 때 엄마같고 언니같았다고 했다.

 

KTX 부산승무지부장 정혜인 동지는 3월 1일 파업 시작하고 나서 3월 8일인가 세계 여성의 날 집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그 때 노동자의 얼굴이란 걸 기륭동지들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다. 내년에는 꼬옥 함께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무엇보다 김소연 분회장의 발언 속에 담긴 소중한 구호.

" 단결로 연대로 투쟁으로 승리하자"

 

기륭분회에서 준비한 술과 따뜻한 국물, 두부김치가 감동을 더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와하까 민중 투쟁을 지지하며

멕시코 정부에 보내는 항의서한
 
한국의 양심적인 민중들은 멕시코 와하까 주를 자치지역으로 선포하고, 부패한 와하까 주정부에 맞서 민중들이 벌이고 있는 목숨을 건 투쟁을 지지한다.

제도혁명당 소속의 율리세스 루이스 오르티스는 광범위한 부정선거를 통해 지난 2004년 12월 와하까 주지사에 취임한 이래 온갖 부패와 부정의를 저질러왔고, 와하까 주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농민들과 원주민들 그리고 교사들과 노동자들의 삶은 더욱 비참해져 갔다. 인권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와하까 주민 가운데 거의 80%가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할 정도였다. 와하까 민중들은 이대로 살 수 없다며 하나로 뭉쳐 정부에 항의하기 시작했고, 2006년 5월부터 교사들을 중심으로 와하까 시내에서 총파업 투쟁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멕시코 정부는 2006년 6월 14일을 기점으로 8월 22일, 10월 18일, 10월 27일, 11월 2일 그리고 지금 현재까지도 멕시코 연방경찰과 군대까지 동원하여 민중을 탄압하는 가운데 살인과 납치, 고문 등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 되는 극심한 국가폭력을 저질러왔다. 와하까 주에서 '정의'와 '인권' 그리고 '민중의 생존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총을 든 준군사집단과 경찰이 휘두른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납치를 당하고 있다. 10월 27일 벌어진 탄압에서도 미국인 독립미디어 활동가 Brad Will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영상자료를 통해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은 멕시코 경찰 간부이거나 제도혁명당의 당직자들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멕시코 정부는 질서를 바로잡는다는 이유를 내세워 민중들의 목숨을 건 투쟁을 최루탄과 경찰폭력을 통해 막아보려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양심적인 민중들은 멕시코 정부가 앞장서서 저지르는 이와 같은 탄압과 폭력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멕시코 정부는 즉각 민중들에 대한 살인과 납치 등 폭력행사를 멈추고, 와하까 민중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또한 절대다수의 와하까 민중들이 반대하는 부패한 주지사 율리세스 루이스 오르티스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 나아가 와하까 민중들의 실질적인 대안권력체인 와하까 민중의회(APPO)에 의한 자치를 인정할 것을 요구한다. 

민주주의는 민중들의 뜻에 따라 이뤄진다. 지금 와하까의 민중들의 뜻은 무엇인가? 길거리에 나아가 들어보라. 오늘도 와하까에서는 수십만 명이 목숨을 걸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의 양심적인 민중들은 와하까의 민중들과 연대해 다음과 같은 요구조건들이 관철될 때까지 함께 싸울 것임을 멕시코 정부에 똑똑하게 밝혀둔다.
 
1. 고문, 구타, 살인, 납치, 투옥 등 와하까 민중들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끔찍한 인권유린을 즉각 중단하라.
2. 와하까 주에서 멕시코 연방경찰(PFP)와 멕시코 군대는 즉각 철수하라.
3. 감옥에 갇혀 있는 모든 양심수들을 즉시 그리고 아무런 조건 없이 석방하라.
4. 와하까 민중들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이들의 요구인 부패한 주지사 율리세스 루이스 오르티스(Ulises Ruiz Ortiz)를 즉각 축출하라.
5. 와하까 민중들의 실질적인 대안권력체인 와하까 민중의회(APPO)에 의한 와하까 주의 자치를 인정하라.
 
2006년 12월 22일 와하까 민중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에 한국의 민중들이 멕시코 정부에 보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웨딩 크래셔

<웨딩 크래셔>. 우리말로 하면 결혼식 망침쟁이?

 

쌍춘년은 내년 2월까지란다. 그래서 연말에도 결혼식이 우후죽순이다. 하루에 네탕 뛰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결혼식에 잘 가지는 않지만 간만에 결혼식에 갔다. 선배랑 후배가 결혼을 했기 때문.

 

인사하고, 신랑신부에게 얼굴 도장 찍고 (사실 연락도 못받아서 안찍어도 되는데) 식을 구경했다. 희한하게도 이 커플은 하루 전에 신부 고향에서 결혼식을 하고 서울 친구들을 위해 한번 더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인지 연극회 출신 답게 서로 만나게 된 과정을 둘이서 (예복에 드레스를 입고) 재연을 했다. (참, 그 전엔 신부가 입장해서는 행진곡에 맞춰 솔로곡을 부르더니 신랑을 부르고 신랑은 무대 앞쪽에서 걸어나왔다.)

암튼 재미있게 꾸미려는 기획이 돋보였다.

 

결혼식 구경을 하고 20층에 있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20층이니 여의도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저 국회 돔도 조그맣게 보이고 늘상 집회하던 국민은행 앞 도로도 좁아 보인다. 경찰이 이런데서 내려다보며 지휘하겠지 싶다. (꼭 이런 생각이 먼저 드는건 직업병?) 식사 자리에서도 누가 결혼했고 결혼하고, 집을 샀니 안샀니 그런 얘기들이 오간다. 나는 속으로 '흠. 그렇군. 그랬군. 세상에'하면서 후배들의 근황도 물어본다.

특히 여자 후배들은 학교다닐때 참 대단했던 애들인데, 지금도 같이 활동하면 얼마나 잘할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서 최근에 읽은 '경성 트로이카'며 '이관술'에 나오는 여성 사회주의 운동가들이 존경스럽더라는 얘기도 애들에게 넌지시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비디오나 하나 볼까 해서 비디오대여점에 들렀는데 '웨딩 크래셔'가 눈에 들어왔다. 바람도 차갑고 날도 추운데 재밌는 걸 보면 좋겠다 싶어 빌려왔다. (한번쯤 결혼식을 망쳐놓고 싶은 맘이 있었나?)

싱글족으로 사는 이혼중재 전문 변호사 두 남자가 웨딩 시즌마다 식장을 돌아다니며 먹고 놀다가 장관네 결혼식에 가서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를 코미디로 만들어 논 것이었다.

그러고보니 결혼식만 잘 돌아다녀도 밥 걱정은 없겠다 싶은데, 서양에서는 식권을 주는 게 아니니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사실 결혼식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것은 와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일텐데 우리나라 같이 봉투를 건네야만 식권을 주는 것은 좀 야박하다. 그냥 식사를 대접하면 그것만 먹으러 오는 꾼들이 생길래나?

비디오의 '웨딩 크래셔'는 결혼식을 망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결혼식과 피로연의 분위기를 돋구고 재미나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저런 거짓말을 해서 들어가고 각종 구라를 풀어서 속이지만).

 

담주 토요일에는 친구 결혼식 사회까지 보기로 했다. 팔자에 없는 결혼식 사회까지 보게 되었으니 쌍춘년은 쌍춘년인가 보다. 시험삼아 웨딩 크래셔가 한번 되볼까. 그래도 친구 결혼식인데 그냥 대본대로 읽기만 하는 무덤덤한 사회가 낫겠지. 돈이나 왕창 긁어내야겠다.

 

다 쓰고 보니 참, 초등학생 일기같은 글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우울증이 이해되는 요즈음

요 1-2년 사이 활동하는 사람 가운데에서도 우울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주변에서도 그런 사람들을 보았고...

특히 노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걸리는 듯 하다.

원인은 대개 너무 많은 업무와 스트레스, 꼬이는 인간관계, 아무리 일을 하고

투쟁을 해도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는 상황 등등 여러가지다.

즉, 운동이 잘 안되니깐 우울증도 생긴다는...

 

워낙 낙천적이고 즐겁게 살려고 하는 스타일인지라

나는 우울증이 잘 이해되지는 않았지만

올해를 보내면서 이전보다는 더 이해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

 

특히 무지막지하게 가해졌던 대추리의 폭력,

하중근 열사의 죽음,

비정규직 법안 날치기, 곧바로 진행되는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 등

어느 것 하나 어느 정도의 무력감과 위축을 느끼게 하지 않는 것이 없다.

 

어떤 사람은 이민까지 생각했다고 한다.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주는 관계가 되어야 할 운동진영 내에서도

인간관계나 집단 사이의 관계는 팽팽한 긴장이 있기 마련이고,

사소한 사안에서도 공권력에 대해 거의 발악수준의 악다구니를 쓰지 않으면

뭐 하나 받아들여지지 않는 현실에서

왜 내가 고통을 받으며 살아야 하냐는 것이다.

이민이라는 말에 피식 웃고 말았지만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해결방안은 두 가지다. 운동을 잘 되게 만드는 것 하나와, 활동하는 사람들과 집단을

우애로운 관계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답은 선명한데 현실과의 괴리가 크니

너무 이상적으로만 느껴지는 건가?

운동이란 세상을 변화시키고 스스로도 변하는 것이라는데...

 

 

이 와중에도 날씨는 영하로 떨어져 너무 춥다. 대추리는 얼마나 더 추울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