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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질의서

성주투쟁위, 미 대선 후보·새누리당 대표 후보에 ‘사드 공개질의서’ 보내

‘한국 사드배치에 관한 입장’과 ‘사드배치 철회 의사’ 질문

경북 성주 주민들이 지난 1일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들과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대표 후보자들에게 성주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공개 질의서를 보냈다.

사드배치 철회 성주 투쟁위원회(이하 사드 투쟁위)는 이날 이메일을 통해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한국 사드배치에 관한 입장’과 ‘사드배치의 철회를 위해 노력할 의향’ 등을 물었다.

사드 투쟁위는 지난달 13일 성주 사드 배치 결정 발표에 대해 “해당지역 지방자치단체와도 지역 주민들과 전혀 협의되지 않은 일방적 통보였다”면서 “지역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매일 수천명이 촛불을 들고 사드배치 반대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5만명 지역민과 한국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면서 “여기에는 동맹국 미국에 대한 불신도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드 투쟁위는 “우리는 세계평화와 한반도평화를 위하여 한국에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 일본,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6자회담을 통하여 한반도 평화가 유지되길 강력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드 투쟁위는 8.9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이주영·이정현·한선교·정병국·주호영 후보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며, 성주군이 사드배치 최적지란 국방부의 발표를 어떻게 생각하며, 새누리당 당대표가 된다면 사드배치철회와 국회비준동의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상 3사 주최, 제4차 TV대표후보자 합동토론회 공동중계 시 공개질의 하여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성실히 답변해달라”고 요구했다.

사드 투쟁위는 성주의 사드 배치 발표와 관련 “미합중국령 괌기지, 일본 교가미사키 기지는 사전 환경영향평가, 안전성검사, 현장답사 등 수년 수차례에 걸쳐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현지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반영했으나 성주군의 경우는 사드배치 예정지 앞, 1.5km 거리에 2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기본적인 조사도 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집권여당과 대통령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할 의무를 다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본다”며 “평화롭게 잘 살고 있는 한 가정에 어느날 느닷없이 강도가 들어 생명과 재산을 빼앗으려 하는데 가만히 앉아서 당하고 있어야 정당방위인가를 전 국민에게 묻고 싶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또 “정당하게 방어한 것을 님비현상이니, 지역이기주의라고 말하는 것은 편협한 언어도단이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작금의 상황은 비단 5만 성주군민의 생존권이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이며, 이는 동맹국 미합중국에 대한 불신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드 투쟁위는 “야 3당은 국회 비준안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차기 당대표 후보에게 국회비준동의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바라며, 국회비준안에 대한 우리의 의지가 대한민국 국민의 뜻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우리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8.9 전당대회 시, 성주를 비롯한 대구·경북 7만5천여명 선거인단 전체는 투표를 거부할 것이며, 더불어 새누리당 당적을 포기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경고했다.

앞서 성주군민들은 정부를 상대로 군민 총궐기 대회, 국방부 항의 방문, 미합중국대사 면담요청, 박근혜 대통령 면담 등 대화를 요청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이들은 사드배치 철회를 위한 촛불집회를 이어 나가고 있으며, 백악관 청원사이트인 위더 피플 사이트에 ‘한반도 사드배치 철회’ 10만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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