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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6/05/15
    음률에 생각 담기
    득명
  2. 2016/05/04
    도덕성 증후군
    득명
  3. 2016/04/20
    [선거논평] 집단의 건강성
    득명
  4. 2016/04/17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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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6/04/02
    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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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6/03/25
    노력하지 않는 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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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6/02/28
    꽃별님.. 따순 국밥에 소주 한 병 먹고싶어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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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6/02/15
    막장 청주시장, 이번엔 외주화 시도?
    득명
  9. 2016/02/06
    [논평] 청주시노인병원의 고용승계 의무
    득명
  10. 2016/02/03
    주식회사 연맹
    득명

음률에 생각 담기

 

 

 

 

 

 

[강은일 - 07 - 망각.mp3 (8.91 MB) 다운받기]

[김애라-07-Oblivion.mp3 (5.13 MB) 다운받기]

 

 

   음악에는 똑같은 음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떤 생각을 갖고 연주하느냐.. 에 따라 같은 곡을 갖고 다른 의미를 전할 수 (다른 이야기를 전할 수)  있습니다.

 

   저 위에 2곡은 우리나라 해금연주자의 선구자격인 강은일,김애라님의 같은 곡, 다른 연주입니다.  이 두 분중에 누가 더 잘하고 못하냐는 중요한게 아니고 이미 경지에 오른 분들이라 저의 취향을 말할뿐 아빠나 엄마 중 그 누가 좋을 수 없는 일과 같습니다. 이들의 연주를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은 전적으로 제 느낌일 뿐이라는 얘기예요.

 

   강은일과 김애라의 농현을 비교하자면..   강은일은 감각적이고 김애라는 조화롭습니다. 불필요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이하 둘의 구분은 무시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중매체를 통해 청자에 전달되는데는 음원 취합과정이 중요한데..  이번엔 강은일 곡보다는 김애라 곡이 잘 되었다는 생각입니다.

 

    강은일은 그간의 발표곡들을 보면..  종교편향적인 개신교적인 정서가 느껴집니다.  물론 불교음악 연주도 많이 하셨습니다. 새로운 표현주법을 손의 감각으로 창조해냅니다. 가슴을 마구 후벼파는 듯한 연주를.. 기량으로써 가장 완벽한 연주자로 꼽히지만 전체적 연주는 어딘가 불안정하고 무거운 느낌을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백번 이상 반복하여 들으면 실증이 나게됩니다.

 

    김애라는 서양음악 클래식연주가 인상적이며 다양한 편곡 및 연주시도가 자유롭습니다.  물론 전통음악 표준? 연주음반도 내셨지만요.  농현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우며 강은일 같이 화려하게 사용되지 않지만 강조점이 말하고자 하는게 분명합니다.  백번 들어도 다시 듣게되는 연주들이 있으며 어떤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근데 싸이월드 방명록 글에 음반 녹음이 잘못된거 같다는 글을 남기면 지워버리십니다.   다행히 이번 5집 음반은 잘 되었고요.

 

    연주나 편곡(해석)은 자신이 부대끼며 삶아온 인생의 시각이 담길거 같아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비슷한 삶을 연주해서인지...  아무튼 저는 김애라 느낌과 연주를 더 좋아합니다.  물론 꽃별님 다음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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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 증후군

 

 

 

 

[Ennio Morricone-09-Piano Solo (Album Ver.).mp3 (3.07 MB) 다운받기]

 

 

끼이이이~~익   와장창~~~    접촉사고난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일단 차를 건너서 정차시켰습니다.

 

"아니.. 직진을 하고 있었으면 직진을 해야지 왜 꺽어요? 거기가 우회전하는 차선이예요?"

"... 녹화되었어요 ..."

교차로 사고를 낸 아주머니는 연신 전화기만 두들길뿐 뭐가 무서워서인지 창문만 빼꼼 열고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서로 보험을 불러 담당자에 설명하고는 찌그러진 차량을 몰고 약속된 장소로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났습니다.  보험사 직원에게 몇시간후 10%과실을 알려왔고 렌트카를 받았습니다.

 

  급하게 집에오니.. 가슴이 두근거리고 몸이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져서..  응급조치로 사혈기로 열손가락을 모두 따고..  청심환을 하나 마시니...  언힌게 내려가듯 한결 먼가 나아졌고.. 그렇게 바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청심환은 3000원, 5000원짜리 두 종류가 있는데..  둘다 별차이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서 전화가 왔서 물어봤습니다.

  "수리한 부위가 다시 고장나면 어떻게 해야되죠? 지금도 자꾸 깜짝놀라는데 병원을 가도 되나요. 자차들은거에 대한 수리비 한도는 어떻게 되나요?"

  "다시 수리 받으면 되고요..  인제서 병원가면 병원서 싫어하고 안받아줘요.  말씀하시는 의도가 도데체 뭔가요?"

  "수리비 많이 나와 불리할거 같으면 굳이 않고쳐도 되는건 않고치려그래요.   근데 제가 가입한 보험회사 직원분 아니신가요?"

  "..."

 나중에 알은 거지만.. 피해차량을 최소화하려는 가해/피해보험사, 차를 고치면 이득인 보험사 추천

공업사 모두 한 통속입니다.  사고부위 차량 수리가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대인사고 접수를 하고 병원에 두러누우면 형사건으로 합의를 해야하고 그래야

보상 및 차량 수리가 수월하고 9:1이면 합의금도 받을 수 있을거라 합니다.  이런 얘길 듣고서도..

저는 지금까지 살아온 습성대로..  습관적?으로 도덕성이란 잣대를 제 스스로에게 들이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나의 행동은 정당한가?'

   '내가 내일 죽는다면 나의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 않고 떳떳한 일일까?'

   '나의 행동으로 인해 가해자나 누구에게 웬수질은 없는가?'

   '나의 판단은 증오나 나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인가?'

   '내를 행복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물론 이러한 판단은 염라대왕 앞에 섰을때나 가능할..  민사 이외의 형이상학적? 잣대이겠지만..

저는 심장이 두근거리며 몸이 축늘어지는 상황에서 조차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고민을 하였습니다.

순간 노조원 몇없는 조합의 간부를 수년간 맡고있는 직업병?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쪽수와 세가

없을땐.. 도덕성이란 무기로도 싸워야만했거든요.  그러다보니 옳은 일이냐 아니냐 판단하는게

무척이나 중요해졌고요. 또 다른면으로는 그러한 판단과 행동들이 다시 제 삶의 방식으로 거꾸로

제 삶을 규정짓고 추스르며 지탱하는 힘이 되었지요.

 

  살다보면 뭐그리 옮은 일이 있겠어요?  어떻게 보면 뒤엉켜 구분이 잘 안가는 일이 많은 걸요.

악인도..  선인도 없을때가 참 많다고 생각해요.  구조적으로 그릇된 일도 많고요.  그런데.. 누가 과연

어떤 누구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손해보지 않으려고..   부단히 애를 쓰지만.. 경험상 미시적 손해가 거시적 이득을 가져오진 않아요.

특수건조물침입?업무방해란 죄목으로 난생처음 약식명령을 받고 집에 돌아오면 출석통지서가 현과 대문에

붙어 있어 집에와 떨고 있을때..   아는 순경형님을 변호사 삼아 경찰,검찰 조사받고는..  선임된 변호사

있으니 걱정말라는 지역본부 기다리다 정식재판 청구날짜가 다가와도 아무 소식이 없어 전화하니..

'그보다 더한 동지들도 있는데.. 뭐 그걸가지고 그래요? 그냥 벌금 내고 말아요' 라는 지역본부 간부의

말을 듣고는 열받아서 물어물어 정식재판, 탄원서를 내고 국선변호사도 없이 선고유예를 받았을때..

이미 저는 형사사건이 무어라는걸 알아버렸지만 교통사고 접촉사고로 합의금 뜯어내며 누군가를

괴롭히기는? 죽기보다 싫었습니다.

 

   일하다 다친사람 대부분이 산재신청을 안하는 이유가 뭔줄 아세요?  회사의 승인을 받아야한다는

잘못된 지식때문이고요...  나머지는 동료와 회사에 대한 미안한 감정 때문이예요. 내가 산재로 잘 치료

받는다는 것이.. 함께 일했던 동료가  같은 상황이라면 그러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결국 내가 치료

잘 받는게 함께 일한 모두가 치료 잘 받는 일며 회사를 위하는 길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은요. 우리가 받은 교육과 대한민국의 사회 정서상..  그러한 생각은 회사를 힘들게하는 나쁜

생각이거든요. 물론 도덕적으로 잘못된거고요.

   우리는 그러한 행동이 나와 모두를 이롭게 한다는 합의가 되지 않은 까닭에..욕만 무지하게 먹게되요.   

 

  지나놓고보니..   교통사고는 무슨 산재사고나 조합활동도 아닌데.. 도덕성을 습관적으로 생각하는

제가 안쓰러웠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 나름대로 사소한 판단의 삶에서 떳떳하게 살았다는 자존감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제 잘난 멋에 사는 것 이니까요.  그런데..  저는 당연하지만...

두러눕지않은 당연함을 지키는? 자존감을 갖으며 살아가고 있는 거예요.  참..  궁색한건데 당연지만

당연하지 않은게.. 제 삶을 규정짓는 도구가 되어버렸네요.  우리들 삶은 돈의 잣대로만 바라보면 좇같아집니다.

 

ps. 사고후 몸이 건강하니..  이런 시각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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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논평] 집단의 건강성

 

 

 

[김애라-04-Black Orpheus.mp3 (5.29 MB) 다운받기]

 

 

 

  평형상태 : 무수한 떨림으로 양단을 오가며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이

                  균형을 맞추고 있는 상태

 

 

  살아가며 좋던 싫던 이러저런 많은 집단과 모임들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이리저리 굴러먹으며 눈치로 알게된 사실 중 하나는 그러한 집단의 건강성은..  거칠게 얘기해서 그 구성원의 연령 분포를 보면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연령대가 편중되어 있는 집단은 건강하지 못하고..  오래가지 못합니다.  오래가는 건강한 집단은 고른 연령과 고른 성비의 분포를 갖습니다.

 

   20여년전 친구를 말리러 따라갔던 사이비 기독모임 JMS 정명석 교회에는 모두가 젊은 이들만 득시글 했었고 40대초반의 간사라는 사람만 한 명이 있었습니다.  인생공부중이라던 운동권이었던 선배누나를 따라갔던 삥뜯어 제사지내는 대순진리회 가정집도 2~30대가 합숙생활을 하였습니다.  불교나 천주교에서는 젊은 신자들이 줄어들고 노인 신도만 늘어난다고 난리입니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는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셔야 할 일입니다.

 

  90년대 후반 생기기 시작한 제가 다니는 대형마트에는  20대 이거나 4~50대 여성 노동자들이 편중되어 있습니다.  남성노동자의 비중은 약 5%? 정도고..  그도 젊은층밖엔 없습니다.  회사는 값싸고 감정노동을 월등히 잘할 수 밖에 없는 4~50대 여성노동자를 사용합니다.  남성 노동자의 경우 가장으로서 저임금에 못견디거나 경쟁에 도퇴되어 나가기 때문에 살아남은 고위직에 40대이상의 남성이 편중됩니다.  마트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50대 이상의 남성노동자는 청소용역 말고는 거의 없어요.

 

  직장이건 어느 조직이건 대가족시절의 농업공동체와 같이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고른 분포를 갖는 곳이 안정된 직장이고 조직입니다. 물론 특정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모임은 제외지만요.

 

  이런 시각으로 며칠전 선거를 바라보자면..   현재로써 가장 안정된 상태의 정당은 지역별, 세대별 가장 고른 지지를 받은 국민의당 입니다.  그러나 우리를 지켜줄 것만 같았던 국민의당은 자기 목소리를 낸답시고 악법들을 골라내서 밀어붙이며 차별화를 하려 합니다.  자충수.  고른 분포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것이죠.

 

    젊은이들만 더글더글 넘쳐나는 녹색당,  2~30대 지지가 주효한 먼가 자기들끼리 바르기만 한 것 같은 정의당,  독주를 막아줄 것만같은 더민주당.  6~70대의 확고한 지지를 받는 새누리당은 모두 불안정한 집단입니다.  이들 정당이 안정상태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양단을 끝없이 오가서 평형상태로 존재하는 무수한 떨림상태를 유지할 노력들이 있어야 할 것 입니다. 아니면 모두 망하거나 없어질 거예요.

 

   특히 애착이 가는 쥐뿔 가진것 없는 녹색당은..  헤게모니 싸움에 집중해야만 합니다.  좋은건 다 끌어다 놓은 잡탕당이 되어선 안되고 근본이 되는 생명을 무식하게 쥐어잡고 폭로와 이슈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며 4~70대의 공감을 이끌어내야합니다.   선거때 당대표가 그나마 갖춘 열악한 조직을 진두지휘할 생각은 하지 않고 천막 선거사무소 차려놓고 경찰이 뜯어갔니 어쩌니 트위터나 날리고 있을때 저는 이번 0.8% 결과를 예상했습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당순위가 어쩌고 하고 있으면 그건 중앙당의 올바른 행동이 아닙니다. 녹색당 중앙당의 역할은 현실을 직시하고 전술을 수정하여 실생활을 바탕으로 생명을 기치로 집중하여 폭로하는 게릴라전으로 이슈를 만들며 망해가는 자본주의에 마지막 망루로서 경종을 울려주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근본 생명을 붙들고 았는 사람 향기를 뿜어내야만 합니다. 

 

   기타정당으로 분류되어 이름한번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공당으로서 녹색당이 뭐하는 곳이라는 것을 쥐뿔없은 지금은..  '그런' 식으로 알려내야만 합니다. 그런 일들이 녹색당 중앙당이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기타정당으로 이름 한 번 불리지 않는 수모를 헤쳐나와 녹색당이 뭐하는데야? 하는 소리를 더이상 듣지 않고  전국 지방당 조직확대도 수월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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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87348345.mp3 (7.55 MB) 다운받기]

 

 

 

 

  세상은 저만큼 변해가는데..  매일 똑같은 그저그런 하루를 살아가고만 있는 듯 한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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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이정희-01-그대 생각.mp3 (4.37 MB) 다운받기]

 

 

  학생들이 놀러가는걸 MT 간다고도 하지만..   공장에선 메탄올을 MT 라고 부릅니다. 톨루엔은 TOL 이러고요.  에틸렌아세테이트는 EA.  저는 15년전 조그만 본드공장엔 이런 약품들을 큰 솥단지에 넣고 끓여서 본드를 맨들었어요.  수십가지 화학물질을 때려넣고는 촉매를 이용해 엉기게 하는 고분자 중합반응을 시키는 거였죠.  제가 다루었던 기억나는 화학물질은 언제 스쳤는지 물집이 불쑥불쑥 올라왔던 AA (아크릴산), 머리가 묵직해졌던 TOL(톨루엔), 쏟아부을때 엄청난 가루가 날렸던 페놀레진,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찔렀던 MA (모노머?).

 

 

  청년 노동자들이 MT를 만지고는 눈이 멀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뉴스에 들려오자  15년전 살기위해 도망치듯 빠져나왔던 본드공장 생각이 났습니다.   만들어낸 본드의 물질안전보건자료를 들어간 기본 원료들을 짜깁기해 만들었던 일.  우리나라 최대 화학공장에서 제조되는 중간물질의 물질안전보건자료 요청했을때 그들도 역시 외국에서 만들어놓은 기본 화합물에 대한 자료를 대충 짜깁기해  만든다는 걸 알아버렸죠.  그럼 외국 놈들이 만들어 놓은 MT, TOL 등 기초 화합물의 물질안전보건자료 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하루에도 수억만가지의 화합물이 만들어지고 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며 만들어놓은 물질중 한가지인 메탄올에 많이 노출되면 눈이 멀어버린다는 사실을 이사람들은 도데체 어떻게 알고 물질안전보건자료에 기록해놓은 걸까요?  그건 바로.. 그 화학물질에 실제로 수백,수천명의 사람이 똑같이 눈이 멀었기 때문에 알 수 있는거예요. 왜냐면 사람을 상대로 실제로 눈이 머는지 실험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럼 유해하지 않다고 적힌 물질은 안전할까요?   아직까지 그 물질로 인해 수백,수천명이 암이 생기거나 눈이 멀거나 하지 않았을 뿐 안전하지 안전하지 않은지 알 수 없다는 얘기예요.  쏟아지는 화합물들이 안전한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는게 솔직한 얘기죠.  그럼 이런걸 왜자꾸 만드냐고요?  돈이 되니까요.  돈에 되니까 쫓기듯 경쟁하듯 이런걸 자꾸 만드는거예요.  자연이 만들지 않고 인간들이 인위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은 모두 해롭습니다. 물론 일부는 사람을 낫게하는 약을 만들기도 하지만요.

 

 

  MT는 경험상 여러 유기용제 중에 그렇게 독한 놈이 아닙니다.   MT는 손에 뭍은 본드가 잘 안지워지므로 주로 EA나 TOL 으로 손을 닦고 MT는 약한 놈 정도를 취급했었죠.  그런데 이놈을 조그만 공간에서 마시게 된다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조그만 공간에 MT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곳에서 일을 한다면..  숨쉴때 호흡으로, 피부의 땀구멍으로, 말할때 입으로 눈으로,  소주잔에 담긴 MT를 혀로 핥아 조금씩 조금씩 들이키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됩니다.   한마디로 MT를 그냥 들이키게 되는 거지요.

 

 

  조그만 먼지에도 제품 불량이 나게되는 전자제품 회사의 경우 이러한 밀폐공간에서 작업을 하게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런 꽉 막힌 공간이 얼마나 위험하냐면요.. 물만 가둬놓은 지하저수조에서 물속에서 나오는 조그만 가스를 마시고 죽기도 합니다.   유기용제를 사용하는 이러한 작업장은 작업자가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먼지를 걸러낸 공기를 층류 형태로 계속해서 흘려줘야 하고, 작업자는 반드시 유기 방독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환기시설을 대부분의 공장에서는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돈만 많이 드는 일이니까요.  조그만 회사는 유기방독마스크도 구경하기 힘들었습니다.  왜냐면..  어디가 뿌러지고 멍든거 같이 갑자기 어떻게 되는 일이 아니라...  서서히 병들어가는 일이라 다들 잘 모르고 그냥 일하거든요.  사람들이 다 도망가서 회사운영이 안된다면 그때서야 그런걸 갖출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야 돈이 되니까요. 숨막히는 본드 솥 같은데를 들어가서 벽을 긁어낼때는 유기방독마스크를 쓰고는 자바라 송풍기를 토출구를 끌고 들어가서 숨을 쉬죠. 송풍기가 시원한 선풍기도 되고요. 흡입구는 신선한 공기랑 연결해놓습니다. 값이 저렴하지만 무척 효과적이었던 기억입니다. 마치 만화에서 보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호스달린 마스크를 쓰는 것과 같은 이치랄까요? 신선한 공기를 밀폐공간에 계속 넣어주어 숨도쉬고 접촉하는 유독물질의 농도를 낮춰줍니다.

 

 

  먼지 없는 밀폐공간에서 일하게 되는 반도체, 전자제품 등 화합물을 다루는 회사에 대한 특화된 작업장 허가 기준과 이를 어길시 회사가 망할 정도의 아니 회사가 망하게되는 벌금제도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젊은이들의 눈을 멀게하거나 암걸려 죽게하거나 지금도 진행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용 사망사고의 경우 외국같으면 관련된 제조/유통회사 다 문닫게 하고 대통령이 사과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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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는 무지

 

 

 

[김윤아-04-길.mp3 (6.17 MB) 다운받기]

 

 

 

"감사합니다..  총무팀입니다.   ...   여보세요??  말씀하세요..?"

 

"...  전에 거기서 일했는디..  내가 일했었다는 서류 좀 뗘줘유. 거긴 뭐라도 남아 있을거 아니우?"

 

사무실로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무슨일때매 그르신 건디유?"

 

"2007년 ㅂ 아주머니랑 드르가 2008년까정 거기서 청소일했는디..  정안서 서류를 안뗘줘유. 2007년 마치고 나를 퇴사한걸루 하고는 2008년도에는 일한 기록이 웂댜는겨. 못뗘주겠대서 국민연금에 1년치를 까먹게 됐슈. 2009년도 식품회사에 드르가기까지 거기서 계속 청소일을 내가 분명히 했었는디 일한일이 웂대는겨."

 

"까치네 사시는 ㅂ 아주머니유?"

 

"몰러..  아무튼 거기서 분명히 일을했었었는데 2008년 일한건 정안에 남어있는게 웂데유"

 

  하청 미화용역업체에서는 갑과의 계약이 불확실하거나 갑에서 받은 인건비를 너무 많이 착복하여 월급이 작아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하거나..  지급해야하는 퇴직금을 아끼려 할때  1년 단위로 계약해지후 재계약하거나..  근로계약서를 아예 쓰지 않고 4대보험을 가입하지않아 생긴 여분?의 돈을 얹어 월급을 현찰로 주며 일을 시키기도 합니다.

 

 

"그람.. 월급받은거 찍힌 통장이라두 있을거 아니여유?"

 

"통장이 웂어.  내가 그르키 달랜것두 아닌데 2008년도는 현찰로 받았어유"

 

"그라믄..  월급 명세표두 안받았어유?"

 

"다 버려버렸지 뭐 남은게 있나?"

 

"무슨 일당 받는 노가다도 아니고 월급을 현찰을 받어유?  그런거 웂으면 다 끝났어유.  워티기 일했다는걸 증명할 거냐구유.  그리구 여기서는 마트에 직고용된 사람들이나 일했다는걸 뗘줄 수 있는거구유, ㅇ명자님은 용역업체 소속으루 청소 일을 핸거니까 그 업체에 가셔서 뗘달라고 해야되는 거여유. 여기서 소속된게 아니여서 뗘드리고 싶어도 뗘드릴 수가 웂어유"

 

"아이구..  환장하것네.  아휴..."

 

"2007년서 2009년이면 푸르미에서 넘어가서..  다시 또 회사가 베끼는 때였고 그때 미화용역업체는 어디쥬? 그후로 청소업체가 몇번이나 베꼈거든유."

 

"그란식으루 얼버무리고 넘어가려고 하지 마슈. 나두 죄다 알아보고 여까정 전화한거니께. 거기 콤퓨터에 들어 있다고 그라든디..   얼른 뗘줘유"

 

"아이구.."

 

"...  용역업체서 거기서 돈 받고 나한테 월급 줬으믄 머라도 기록이 남아있을거 아니유? 아까도 거기 찾아갔었는데 웂다그려서 기다리다 와서 다시 전화하는거유."

 

"2008년도믄 너무 오래전 일이라... 그때는 푸르미서 넘어가고 또 다른 회사로 넘어가는 시기인디..   혹시 정안이란 업체가 아니면..."

 

"어휴..  알았슈.   툭."

 

"여보세요???"

 

 

  크게 한 숨을 쉬시고는 전화를 끊어버리셨습니다.   2007년~2009년 일하셨으면 매장돌다 한 번이라도 인사를 하였을 거고 얼굴을 뵈면 금방 알아보는 분이셨을 겁니다.  담당자로서, 노조원으로서 먼가를 도와드릴려고 했지만.. 막무가내로 불신하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먼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한테 하듯이 누군가에 했다면.. 누구든 건성건성 얼버무리고 무시했을 것 같습니다.  전화가 끊어지고는 그분이 지금까지 그렇게 부딪치며 살아오신 세월이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정말 세상 돌아가는 걸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도움을 청하면 될일이지만 세상도 잘 모르고 감사하는 방법도 모른다면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듯 합니다.  노동조합은 말그대로 이익집단입니다. 노조원만의 이익을 대변하는. 그러다 정의로운 일도 하게되고.  그런 노조원이 인사담당자가 하는 듯한 말을 기계적으로 내뱃었으니 세상물정 모르시던 ㅇ아주머니는 얼마나 속이 타셨을까 나중에야 후회가 되었습니다.  월급을 통장으로 받지 않고, 명세표도 찢어버렸어도 일한걸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 것 같은데..  전화번호도 물어보기전에 뭐가 그리 급하셨는지 전화를 끊어버리셨습니다.  용역업체 사무실을 물어물어 전화온 사람 있었나 물어보고도 싶었지만..  살아오신 방법에 제가 개입한다는게 부질없이 느껴졌습니다.

 

   나는 왜..  노조원으로 회사를 다니는가?   노조원의 정체성은 뭔가? 말로만 어쩌구 떠들면서..  아무것도 몰라 속상해서 '너도 지금 나 속이려고 그러는거지?' 하며 함께 일했던 도움을 청하는 분께..  회사와 똑같은 방식으로 뭉개버린게 아닌가.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간 10여년의 세월이 눈앞에 스치며 기분이 몹시 우울해졌습니다.  왜냐면..  그렇게 나를 또 정당화해야 나는 또 일그러졌지만 굴러굴러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찾아가는 중이니까요.

 

   모르는건 좋은일도 나쁜일도 아니지만..  노력하지 않는 무지는... 선도 악도 아닌 엄청난 죄악입니다. 제가 누군가의 삶에 개입할 수는 없습니다.  마치 드라마 시그널에서 과거가 바뀌었을때 누군가 죽기도 살기도 하지만..  현재는 그리 큰 변화가 없는 것과 같다고 할까요? 이러한 생각이 저의 한계일 수도 있으나 어디까지나 저의 생각입니다.  삶에 어떠한 정답이 있는건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야하는가는 죽어야만 그만둘 수 있는 짓거리입니다.  노조고 뭐시기고.. 보편적으로는 행복해지기 위해 살지 않나요? 행복해지기 위해 사기치지 않고.. 땀흘려 등산도 하고..  누굴 해치지도 않고요.   말은 뻔드르해도..  저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은 결국 저의 행동입니다.  나는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하는가? 내가 한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가?

 

 

   우연인지, 다행히 전화를 끊었던 ㅇ아주머니가 사무실로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ㅇ명자님 이시죠? 저 알아보시겠어유?"

 

"어디서 많이 본건 같은디.. "

 

"제가 전화받은 사람이여유.  푸르미때부터 일해서 여기서 누구보다도 정확히 얘기해드릴 수 있어유. 어디까지 얘기가 되셨어유?"

 

"2007년거는 세무서에 있대서 그걸 찾았고..  2008년 것만 찾으믄 되유. 저짝 책상에 앉은사람이 컴퓨터에 일헌게 남어있다구 그랬었어유"

 

"그럼 거기서 뗘달래지 머하러 왔어유? ㅇㅇ팀장님 거기 ㅇ명자님 일한 기록있어유?"

 

'저.. 그런말씀 드린적 없는데..  용역업체 기록이 뭐가 남아있을게 없고 제가 갖고 있을 수도 없어요"

 

"ㅇ명자님..  거 봐요.   자꾸 거짓말만 하니까 도와드리고 싶어도 그냥 넘어가는거여유. 전에 같이 일했던 사람이니께 방법을 찾아드리려고 하는데 자꾸 그짓말만 하시면 저두 대충 넘기지 도와드릴수가 없어유.  사실 그대로 얘기하고 도와달래면 안그런 사람도 간혹 있지만..  다들 도와주려고 한다니께유.  공무원들은 서류갖고 얘기하는 사람들이여유.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뭐 뗘와라 하면 뗘다주고..  멀 해와라 하면 해다 주면 되는거여유."

 

"환장하겄네..  여기서 내가 일하고..  여기서 돈도 받았는데 왜 기록이 웂다는거여유?"

 

"그게 갑이고 을이고 하는 용역이고 하청인 거여유.  마트서 책임지기 실으니께 본사서 용역업체에 돈주고 알아서 월급주고 청소하라고 했다니께유. 본사서 청소용역회사와 지들끼리 돈 주고 받고 한거구 여기서는 알수가 웂고 아무 기록도 웂어유. 청소용역회사에는 왜 아무얘기도 못하셨어유? 뗘주면 거기서 뗘주는건디."

 

"거기선 몰르것대는데 뭐."

 

  대형마트들의 대부분의 계약은 본사에서 이루어지고 매장내 물건의 진열조차 본사에서 지시한 장소에 진열하게 됩니다.  각각의 마트에서는 하다못해 외벽에 현수막하나 메달 권한도 갖고있지 않습니다. 상품들, 직원들 모두가 표준화된 소모품입니다.

 

 

"ㅇ명자님이 여기서 일하셨다는거는 제가 함께 일한 사람이니.. 제가 증명서류니께 일하셨었다는 확인서는 써드릴 수가 있어유. 2007년 정안이란 회사였으면 2008년도도 같은회사일거여유.  알아보니께 그 회사는 5년전 베꼈으니까유. 잠깐만 요기 앉아 지달리셔유."

 

"아이구... 고마워유. 휴.."

 

 

  20여년전 육군종합행정학교 행정병 출신의 경력?을 발휘해 누가봐도 있을 것만 같은  '근무이력확인서' 라는 제목의 그럴듯한 문서를 하나 뚝딱 만들어 직인을 찍어드렸습니다.

 

근무이력확인서

▲ 성명/생년월일 : ㅇㅇㅇ / 1959년 ㅇ월ㅇ일

▲ 근무기간 : 2007년 1월1일~2008년 12월 31일

▲ 소속회사 : 정안 02-000-0000  서울시 강남구 ㅇㅇㅇ ㅇㅇㅇ

상기인은 ㅇㅇ마트(구,푸르미 ㅇㅇ점)에서 함께 매장 청소근무를 하였음을 확인해 드립니다.

 2016년 3월 23일

ㅇㅇ마트점장 (직인)

※ 담당자 : ㅇㅇ마트 총무팀 득명 (010-****-****)

 

 

 

"혹시 몰러서 그 회사 옛날 명함 한장 복사했구유.  근무이력확인서는 3장을 해놨어유.  명함의 사람은 관두고 웂겠지만 회사 전화,주소,홈페이지는 그대로일 거여유.  확인서 한 장은 국민연금 사무실에 내보시고유. 거기서 머라하면 고용노동부 민원실서 이거 내면서 그 회사를 혼내달라고 해보시구유. 국민연금 안들어주고 월급 현찰로 줬다고유."

 

 

"아이구..  고마워유"

 

 

"아니..  국민연금서 안된다고 하면  바로 청주노동인권센타 043-296-5455 로 전화하시고 찾아가셔유. 세상물정을 너무 몰르셔서 혼자서는 심드시고 거기서 도움을 받으셔야할거 같어유.  여기 확인서에 제 연락처 있으니 전화주시구유.  이르키 저르키 찾으면 방법이 있을거여유."

 

 

  "알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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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별님.. 따순 국밥에 소주 한 병 먹고싶어요

 

 

 

[Sissel-03-Summer Snow (Featuring Zamfir).mp3 (7.10 MB) 다운받기]

 

 

 

  "여보세요? 지금 워디예요?"

 

  "예..  안녕하세요.  출근해서 일허고 있어유"

 

  "저기.. 오늘 밭에 포크레인 불러서 밭정리하고 봉빼고 있어요. 오늘 눈도 와서 포크레인기사가 안올줄 알았는데...  미리 연락을 드린다는게 미안해요."

 

  " 아..   돼지감자 아직 안캔데가 있는데..  땅속에 있는거니까? 포크레인으로 밟아도 괜찮을거예요"

 

  " 여기 밭에서 나온거 뭐 모아놓을테니까 내일와서 찾아가세요. 작년에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져 돌아가서 경황이 없었어요."

 

  "예?"

 

 

 

   꽃별님..  안녕하셨어요?

 

 오늘도  수영체육관가서 100m 열바퀴를 부랴부랴 돌고 출근했는데요.  체육관옆 장례식장에서 영구차가 나오는 것도 모르고 출발을 해서 선두 차량과 장례버스 사이에 끼어버렸지 뭐예요.  얼른 빠져나왔지만 미안한 마음에 그 장례행렬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그러고 퇴근하고는 친구 어머니 장례식장을 다녀왔어요.  며칠 전에는 서글서글하던 빌린 밭 주인이 돌아가셨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돌아가신줄도 모르고 돼지감자 농사를 지었고요.

 

  이미 제가 죽음의 모습에 익숙해진 까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의 끝으로서의  죽음이요.  죽음은 참 재미있는 일이예요.   아무리 심각하고 알쏭달쏭한 얘길 듣는다해도..  그래?  그런데 그 일들이 내가 죽으면 어떻게 되니? 하면..   증말루 살아가면서 중요한 것들 걸러지는거 같아요.   그래서 수많은 종교에서 죽음에 대해 이렁저렁 얘기를 했었나봐요.

 

  그런데 살아가면서 버거지 치다보면..  이런 생각을 까맣게 까먹게 되는 것 같아요.  굉장히 합리적인 척하는 비합리적인 우리 인간의 인식에서는요.     꽃별님..  우리가 뭘 그리 잘못하고 있을까요?  왜 삶은 점점 심들어지는 걸까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죽음 예식서인  티벳사자의 서 를 인용하며 마칠까 해요.   칼융은 이 해설서 서문에  모든 죽음에 대한 예식들이 어쩌면 궁극적으로 극도로 슬픔에 차 있는, 산 사람들의 필요에 의한 예식이라고 얘기하기도 하네요.

 

 

 

 

<사후세계의 두려움으로부터 보호를 청하는 기도문>

 

1. 내 삶의 주사위가 완전히 던져졌을 때

   이 세상의 가족들은 나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

   나 혼자 사후세계를 방황할 때

   평화의 승리자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당신들의 자비의 힘으로

   무지의 어둠을 걷어내 주소서.

 

 2. 사랑하는 친구들과 헤어져 홀로 방황할 때

     내 자신의 공허한 생각들이 환영이 되어 나타날 때

     붓다들이여, 당신들의 자비의 힘으로

     사후세계의 두려움과 공포을 물리쳐 주소서.

 

  3. 다섯 가지 지혜의 밝은 빛이 비칠 때

      두려움과 공포에 달아나지 않고 그것들이 나 자신의 표현임을 깨닫게 하소서.

      평화와 분노의 모습을 한 유령들이 내 앞에 나타날 때,

      두려움 없이 이 사후세계를 깨닫게 하소서.

 

   4. 악한 카르마(업)의 힘 때문에 온갖 불행을 경험할 때

      평화와 분노이 승리자들이여, 이 불행을 사라지게 하소서.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 근원의 소리가 천 개의 천둥처럼 울릴 때

     그것들이 위대한 가르침의 소리들로 변하게 하소서.

 

  5. 내가 보호받지 못하고 카르마의 힘에 끌려 다닐 때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카르마의 성향 때문에 고통을 당할 때

     투명한 빛의 환희에 찬 명상 상태가 나에게 밝아 오게 하소서.

 

   6. 시드파 바르도에서 초자연적인 탄생을 선택받았을때

      나를 유혹하는 마귀들이 나타나 방해하지 않게 하소서.

     내가 바라는 곳에 도착했을 때

     악한 카르마에서 생겨나는 환영의 공포를 경험하지 않게 하소서.

 

   7. 사나운 짐승들의 울부짖음 소리가 들리 때

       그 소리가 여섯 글자의 진언(옴 마니 밧메 훔)으로 바뀌게 하소서.

       눈, 비, 푹풍, 암흑에 쫓겨 다닐 때

       빛나는 지혜의 눈으로 보게 하소서.

 

   8. 사후세계에 있는 생명 가진 모든 존재들이

      조화로운 질서 속에서 서로를 질투하지 않고

      보다 높은 차원에 태어나게 하소서.

      내가 배고픔과 목마름으로 극도의 고통을 당할 운명이라도

      나로 하여금 배고픔과 목마름과 뜨거움과 차가움의 고통을 격지 않게 하소서.

 

   9. 성교중에 있는 미래의 부모를 보게 될 때

      그들을 신성한 부부, 승리자이며 평화와 분노의 아버지와 어머니 신으로 볼 수 있게 하소서.

      내가 어느 곳에 태어나든지 다른 이들을 위한 삶이 되게 하시고

      상징과 은총을 받은 완전한 몸으로 태어나게 하소서.

 

    10. 보다 좋은 남자의 몸을 얻어

         나를 보거나 내 말을 듣는 모든 이들을 대자유로 인도할 수 있게 하소서.

         악한 카르마가 나를 따르지 못하게 하시며

         나를 따라오는 모든 공덕은 더 많아지게 하소서.

 

     11. 어느 곳에 태어나든지 그 자리에서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을 만날수 있게 하시고

           내가 태어나자마자 걷고 말할 수 있게 하소서.

           또한 잊어 버리지 않는 기억력을 얻어 과거생을 기억하게 하소서.

 

     12. 모든 크고 작은 지식들에 대해

          단지 보거나 듣거나 생각만 해도 다 알 수 있게 하소서.

          어느 곳에 태어나든 그곳이 좋은 곳이게 하시고

          모든 생명 가진 존재들이 행복을 얻게 하소서.

 

     13. 평화와 분노의 승리자들이여, 나로 하여금 당신들의 육체를 닮고

          당신들의 수많은 추종자들과, 당신들의 긴 수명과, 당신들의 무한한 세계를, 끝없이 펼쳐진 나라를 내게도 허락하소서.

          그리고 당신들의 성스런 이름을 닮게 하소서.

          나와 모든 존재들이 그 모든 것들에서 당신들을 닮게 하소서.

 

    14. 완전한 선을 갖춘 수많은 평화와 분노의 신들의 자비에 의해서

          더없이 순수한 존재의 근원에서 나오는 축복의 파장에 의해서

          그리고 마음을 다해 헌신하는 구도자들이 보내는 축복의 파장에 의해서

           지금 여기서 기원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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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청주시장, 이번엔 외주화 시도?

 

 

 

[Sissel-11-Bred Dina Vida Vingar.mp3 (5.72 MB) 다운받기]

 

 

  "어이.. 새해 복많이 받어..."

  "예..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유"

  까치네 아주머니께 인사드리며 덜걱덜걱 끌고 가시는 청소카트 쓰레기 봉다리 위로 나뒹굴던 빨간 명함 한 장을 주머니에 구겨 넣었습니다.

 

   명함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선생님께 인간과노동 강의들었던 득명이라고 합니다. 1996년전 즈음 배웠던 제자입니다.

 

  네

 

  어제 뉴스에 나왔던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 때문이고요.. 아는분이 거기 간병인으로 계신데요.. 청주시와 간병인분들이 너무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데 대화가 전혀 되지 않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전화드렸습니다.

 

  네

 

  새누리당 후보이신 선생님께서 중재를 해주신다면 더이상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간병인들의 요구사항은 계속 일하게 해달라는 것 하나뿐입니다. 수업을 들었던 제자로서 선생님께서는 청주시와 간병인 노조원들과의 중재를 누구보다도 잘해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네. 마침 오늘 받은 명함에 연락처가 있어 이렇게 불쑥 사무실로 전화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제 연락처는 010-****-♥♥♥♥ 입니다.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 해결을 위한 선생님의 중재를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넿..

 

  그후로 막가자는 청주시장은 외주화후 계약해지를 궁리하며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를 파탄내며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청주시청앞 노조원들의 농성장을 2번 넘게 철거하고 노조원들 고소고발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오늘도 계속 일하게 해달라는 간병인 어머니 노조원들의 노숙농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래 성명을 읽어보시고 청주시장님이 좋아하시는 '법'대로 더이상 간병인 어머니 노조원들을 자르고 괴롭히시면 안되겠습니다.

 

 

 

[성 명] 청주시는 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에 대한 노조탄압 중단하고 고용승계 보장하라!!

 

  청주시는 2009년 157억을 투입하여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했으나 곧바로 민간병원에 위탁하였고, 이로 인해 공공의료는 훼손되고 소속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은 악화되었다. 이에 노동자들은 노조를 설립하고 의료공공성 강화와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했으나 청주시와 수탁기관은 병원폐쇄와 전원해고로 대응하였다. 사회복지시설에서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고 있다. 오늘 청주시는 또 다시 공공의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는 노동자의 목소리를 철저히 묵살하고 그들의 소박한 농성장마저 강제철거하였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은 구 노인복지법상 노인복지시설이자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이다. 노인복지법과 사회복지사업법은 노인의 보건복지증진과 사회복지증진을 그 입법목적으로 규정하고 있고, 사회복지사업법은 노인전문병원과 같은 복지시설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거나 사회복지법인 또는 비영리법인에게만 위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사업법 시행규칙 제21조의2 제1항 제5호의2에 따르면 복지시설의 위탁계약 체결시 고용승계에 관한 사항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규정들을 종합하면 청주시는 위탁계약체결시 노인전문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소속 노동자들의 고용승계가 보장해야 한다.

 

   그럼에도 법치행정에 충실해야 할 청주시는 이를 무시하고 있다. 오히려 위와 동일한 내용의 법제처의 의견마저 은폐하며 자신들은 고용승계에 대한 책임이 없다고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청주시는 위와 같은 직무유기를 멈추고 당장 노동자들의 고용승계에 나서야 한다.

 

   오늘 청주시의 행정대집행도 그 위법의 정도가 심각하다. 청주시는 설 연휴를 코앞에 둔 오늘 새벽 노동자들의 소박한 공간인 농성장을 군사작전하듯 행정대집행을 통해 모두 철거하였다. 청주시의 행정대집행은 의무이행을 위한 충분한 시간도 주지 않은 상태에서, 대집행영장이나 증표 제시도 없이 막무가내로 이루어졌고, 대집행이 법으로 금지된 일몰 전부터 실시하는 등 법 절차를 완전히 무시하였다. 근본적으로 행정대집행은 심각한 공익침해가 있어야 가능함에도 이를 완전히 무시하였다.

 

   청주시의 작금의 행태는 공공의료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건전한 노사관계 구축에도 반한다. 청주시는 위법한 행정대집행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법에 정해진대로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면 된다.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노인전문병원의 안정적인 운영과 공공의료 구축을 위해서라도 청주시는 위법행정을 당장 중단하고,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

 

2016. 2. 5.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위원장 강 문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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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청주시노인병원의 고용승계 의무

 

 

 

 

[한대수-09-멸망의 밤.mp3 (5.56 MB) 다운받기]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100505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100492

 

 

  회사를 누군가에 팔때 수년간 함께 일했던 숙련된 직원들까지 인계조건에 넣는 일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고 기업인으로서 의무를 다해야하는 윤리도덕적 사항도 아니다. 특히나 상당부분 인력에 의존하여 운영할 수 밖에 없는 회사는 숙련된 노동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한국에 들어온 날고 기는 다국적 기업들 조차도 매각 계약서에 일하던 직원들의 고용을 승계하라는 조건을 명시하며 깔끔한? 매각을 통해 이윤을 챙기고 판을 접는다. 물론 이렇게 승계된 고용을 유지하느냐 마느냐 온전히 인수한 회사가 선택할 몫이지만 고용승계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는다.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노인병원의 간병인 여성 의료노동자들에 대해 "법"대로 고용승계를 하지 못하겠다고 한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헌법제32조에 나온대로 국가로서 근로자의 고용의 증진과 적정임금의 보장과 여성 근로 보호에 얼마나 노력하였는가? 본인이 공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과연 알기나 하는 것일까? 법을 좋아하는 이승훈 청주시장은 근로기준법 24조, 25조 에 따라 100여명의 여성 간병인 의료노동자의 해고를 피하기위해 도데체 무슨 노력을 했으며 같은 업무를 할 근로자를 채용하려고 할 경우 해고된 근로자가 우선적으로 고용되도록 지도감독을 하였는가? 새누리당 이승훈 청주시장은 청주시노인병원을 위탁할때 사회복지법 시행규칙 제21조2에 따라 시설종사자의 고용승계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여 계약을 체결하였는가? 법제처 말은 듣고 있기나 한 것인가? 이러한 법들은 모두 간병인들의 고용을 승계해야하며 그러도록 국가는, 시청은 관리 감독을 해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법제처 홈페이지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항들이다.

 

상식적으로 법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지 사람이 법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수년간 간병에 노하우가 쌓인 베테랑 어머니 간병인들을 해고하고 수십명의 새로운 간병인을 채용한다는 건 조그만 청주도시 특성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혼선속에 노인 환자의 건강을 볼모로 하는 일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이 양심있는 위탁관리 책임자라면 100여명의 간병인 여성노동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마땅할 것이다. 간병인들의 고용승계가 너무도 당연한 법적사항이라는 상식에 대해 천막앞을 지나다니는 초중등학생들은 알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만 모르고 있는 듯 하다. 고용을 보장해달라며 4~60대 어머니 여성 노동자들이 수개월 천막농성을 하다 한달여 단식투쟁을 하다 마지막으로 몸에 휘발류를 들이붓고 대화를 요청하여도 관리책임자 이승훈 청주시장은 눈하나 꿈쩍하지 않고 법타령만 하고 나몰라라 하고 있다. 그가 정말로 제정신이라면 더이상 똥고집을 버리고 이제는 인정해야 한다. 당연한 것이 이제는 제발 당연하게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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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연맹

 

[한대수-16-바닷가에.mp3 (5.44 MB) 다운받기]

 

 

  안녕들하셨습니까?  조합원동지 여러분..  요즘 이래저래 고생들이 많으시지요?  오늘 저는 여러분께서 후회하지 않으실 물건을 갖고 연맹 주식회사에서 찾아뵈었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상품은 바로 산업별노동조합, 산별 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대세를 따라 여러분과 비슷한 ㄱ회사,ㄴ회사 등에서는 산별노조를 '건슬'하기로 하였으니 이제 여러분 차례입습죠.

 

   복수노조 걱정되시죠?  이번에 출시된 저희 산별노조가 큰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산별을 구입하신다면..  교섭때 회사대표를 여러분께 한 번 불러는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안나오거나 아얘 코빼기도 안비치는 회사대표가 있다면야.. 법적사항도 아니고 그냥 그러려니 하셔야합니다. 언제 회사가 고분고분 했던적 있었던가요? 허허헣  노동조합의 힘은 조직력과 동원력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더라도 마냥 기다려주시면 다 해결될겝니다. 여러분께서 산별을 구입하신다면 으쓱해지실 우리 연맹 왕회장님의 한 마디에 모두들 벌벌떨게 틀림없기 때문입죠.

 

  여러분께서 산별을 구입하신다면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아주 이로운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자리에서 구구절절 다 말씀드린다는게 어렵습니다.   이때다 싶어 처음으로 산별을 구입하신 ㄷ회사 김씨를 계약해지한다구요? 에구구.. 어디 한술에 배부르겠습니까?  우리끼리 말이지만 그런 일이 어디 하루이틀 일였습디까?  톡까놓고 말씀드려  마땅히 우리 연맹회사 산별에서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만..  찾아보면 방법이 나오지 않겠습니까? 없으면 또 어떻습니까? 우린 늘 그렇게 살아가는 그 '노동자'가 아니였습니까? 허허헣   근데.. 이런 악의적인 얘기가 다른 곳에 새어나간다면 뭣모르고 산별 찾는 손님이 뚝 끊어지고 맙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산별이 많이 팔려야 우리 연맹회사가 모회사서 사업자금도 땡겨오고.. 만성적자를 털어내고 흑자로 돌아서지 않겠습니까? 그 많은 우리 회사 정파 조직원들에게 돈없으니 나가라며 자본가들처럼 무자비하게 잘라버릴 순 없잖겠습니까?

 

     아직도 산별 구입을 망설이시는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아직은 처음이라 장점도 정해진 것도 아무것도 없지만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건슬'해 나가야 할 일들이라 생각하시며 힘을 실어달라는 당부 말씀드립니다.  이자리에서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러분께서 우리 연맹회사에 맡겨주실 조합비에 대해서는 우리 왕회장님께서 섭섭하지 않게 챙겨드리시겠다고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왕회장님께서 아무런 정파도 없는 여러분께 하사하게될 활동비가 보잘 것 없으시더라도 왕회장님 정파 조직원들도 살리고 산별을 '건슬'하기 위한 당찬 걸음걸음이란 걸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허허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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