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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6.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줬던 공부법]  쉬어가기 76.

 

 

 

 

 

[친구에게.MP3 (3.46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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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5. Ari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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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4. 꿈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주는 공부법]  쉬어가기 74.  꿈

 

 

 

[이 세상 사는 동안.mp3 (3.04 MB) 다운받기]

http://bob.jinbo.net/album/view.php?table=album&no=69

 

 

  친구들 송편 많이 먹었어요?  코로나로 명절 안지냈다고요?  아저씨는 어머니가 시장떡집서 사온 송편을 두어개 집어먹었어요.  달콤한 깨고물이 들어있는 송편은 아니구요.. 허연 콩고물이 들어있었어요.   지금보니 구름 속으로 둥그런 달이 보이네요. 아저씨도 달보며 먼가를 빌었습니다.  음.

 

  아저씨가 친구들 학교에 와보니..  등교때 바래다주는 히잡쓰신 학부모님도 계시고 야구복과 태권도복을 입고 등교하는 친구, 얼핏보면 서양 사람같은 친구들도 있네요.  아마 야구복입은 형들이 멋있어보여 아저씨도 야구하겠다고 졸랐을 것만 같아요.  멋집니다.  

 

  아저씨가 급식소서 밥먹다 신나게 점심 먹으러 오는 친구들을 보니..  야구복을 입은 친구, 태권도복을 입은 친구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저씨는 예전에 생활체육으로 권투를 했었고 지금은 수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운동하는 친구들을 각별히 생각합니다.  

 

  투수랑 외야를 본다는 등번호 1번을 달고 검게 그을린 친구를 물끄럼히 보고 있다가 갑자기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습니다. 친구의 초롱초롱한 눈망을을 보며 친구가 격으며 살아갈 일들, 친구를 훌륭히 키우고 싶은 가족들 마음, 있을 수도 있는 야구감독님의 전횡, 자심감에 찬 친구의 공손한 자세.  점심에 나온 미역국을 그릇을 들어 들이키다 줄서있는 친구를 보며 갑작스런 상상의 나래가 주마등 같이 스쳐갔습니다.   아저씨는 꿈이 멀까?  친구처럼 꾸밈없는 꿈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아저씨는 별다른 꿈이 없지만 막연한 생각으로는 이름없이 살다가 즐거웁게 죽는거예요. 죽는게 즐겁진 않겠지만 후회없이? 누구에게 원망듣지 않고 원망하지 않고 그래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스스로 여기며 조용히 흙으로 돌아가는 거지요.  살아보니 내맘대로 되는건 별로 없네요. ㅎ  그래도 친구처럼 꾸밈없는 내꿈 하나는 갖고 살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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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이상 된 학교의 공통점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50년 이상 된 학교의 공통점

 

 

 

[군중의 함성.mp3 (5.01 MB) 다운받기]

 

 

 

  1. 학교 곳곳에 쓰레기를 최소 20톤이상 보유한다.

     지하나 계단밑 각종 유휴공간에 고장난 집기를 쌓아놓아 곰팡이가 피어난다.

 

  2. 실내 씽크대 바닥에서 트랩과 배관 밀봉을 하지 않아 오수배관 시궁창, 똥내가 교실로 올라온다.

     메인 오수배관에 트랩이 없어 오수배관 시궁창, 똥냄새가 배관을 타고 역류하여 씽크대가 설치된 교실로 솔솔 올라온다.  교실마다 묘한 곰팡내가 느껴진다. 

 

  3. 학교 건물 사이 보행로를 주차장으로 이용한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고 별도의 주차장이 마련되어있지 않다. 차를 주차하기 위해서는 교실 건물 앞뒤 보행로 공간에 주차해야하며 이곳까지 진입하기 위해서는 차가 한대 간신히 빠져나갈만한 보행로를 아슬아슬하게 이용하여 진입해야 한다.

 

  4. 건물들 사이로는 가공선로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으며 각 층별 분전반 누전차단기에는 이름표가 없어 어디로 가는 전기선인지 알 수 없다.  때때로 금성전자 차단기가 발견된다.

     교실 콘센트엔 접지선이 들어있지 않으며 로맥스선이 실내 곳곳에 설치되어있다.  전등 스위치는 누렇게 바래고 파손되었다. 

     

  5. 지하 공동구는 물이 차있다.

     1층 배관을 위한 지하공동구는 쭈그리고 앉아야 진입할 수 있으며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거나 설치되지 않았다.  쩌든 썩은내가 진동한다. 여기 달린 모든 밸브는 녹이나서 열거나 닫을 수 없다.  

 

  6. 장애인 출입로(경사로)가 없고 모두 계단이다.

 

  7. 천장은 텍스가 누렇게 바래거나 깨져 있으며 석면이 들어있다.

 

  8. 학교 곳곳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7~8개의 열쇠꾸러미들 들고 다니며 열쇠를 하나하나 맞춰보며 잠금장치를 열어야한다.  열쇠꾸러미에는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열쇠가 다수 발견된다.

 

  9. 운동장 및 비포장 흙바닥은 제초제에 쩔어서 검은 곰팡이가 피어있다. 

     공구를 보관하는 곳엔 오래 있으면 눈이 따갑고 머리가 묵직해질 정도의 농약냄새가 난다.  가로등이 들어오지 않아 해가 지면 암흑으로 변한다.

 

  10. 국기계양대 3개중 1개는 줄이 달려있지 않거나 고장나 있어 학교 깃발을 달려면 좌측이 아닌 우측에 달아놓아야한다. 

 

  11. 건물 도면이 없다.

      청사진 도면이 일부 발견되나 상하수도 및 지중선로 등 시설물을 파악할 수 있는 도면은 없다. 굴삭기로 별 생각없이 땅을 파다가는 낭패를 본다. 

 

  12. 버튼식 심야전기 축열기는 절반이상 고장나 있으며 화재 수신반은 작동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낡아있으며 일부 소방시설은 작동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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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능력

 

[전교죠 선생님이 안갈켜준 공부법]   공감 능력

 

 

 

[a miracle 기적.mp3 (6.73 MB) 다운받기]

 

 

 

  친구들이나 저나 살아가는데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는 공감능력입니다. 

  '아..  저 사람이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얼마만한 수고가 들어가야하고.. 해내기 위해선 얼마나 힘써야할까?'  

  '내가 저 사람 입장이라면 이러한 얘기가 기분 나쁘지 않을까?'

  '음..  최소한 우리는 공통적으로 이 정도의 이런저런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지 않을까? 최소한은.'

  '나는 이게 싫은데..  저 사람도 싫겠지.'

  하며 스스로 생각하는 공감능력입니다.  까놓고 얘기해 이보다 한차례 앞선 질문은 결국 나는 사람을 상대할때 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한다는 나만의 기준일 겁니다.  공감능력이란 궁극적으로 인간에 대한 자신의 가치기준이 발현된 이성적, 감성적 상태인 것이죠.

 

  

 

  십여년전 모 공중파 뉴스를 보다 아저씨가 화가난 적이 있었습니다.  아나운서 아주머니께서 사건사고 보도를 하는 중이었는데요.. 노동자의 부주의로 사고가 나서 불편을 격었다는 보도였습니다.

  '... 거리에 신호등을 설치하다 노동자 부주의로 사고가 나서 일대가 정전되는 불편을 격었습니다. ...'

바로 시청자 게시판에 아저씨가 익명의 글을 날렸습니다.

  '거기 일한 노동자도 우리 이웃이고 사람인데..  전기불면 감전되어 죽을 수도 있는 거예요.  앞으로는  '신호등 설치하던 노동자가 감전에 의한 안전사고가 발생할 뻔하였고 일대 정전이 발생하였습니다.' 라고 제대로 보도하세요.

 

 

 

  특히 서류만 만지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은 몸으로 일하는 불루칼라 노동자들을 전혀 다른 세계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들이 바라보는 몸으로 일하는 노동자 인식은 자신보다는 하급한 일을 하는 사람이니 일하다 죽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죽거나 다치게 되면 일을 못하거나 부주의한 노동자 정도로 취급해버립니다.  자신에게 책임이 따르는 일만 하는 관료제 사회의 경우 이러한 인식이 더욱 도드라집니다. 

 

  공무원 사회의 경우 대부분의 화이트칼라는 몸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을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정도로 치부합니다.  이들이 죽건 말건 본인이 해결할 문제만을 고압적으로 요구합니다. 

  '네가 죽던 말던 난 내 책임있는 범위에서 해야할 일을 당당히? 너에게 요구하고 있는 거야.'

  '그걸 해결 못하겠다면 네 일처리 능력의 문제이지 내 당당한? 요구가 문제가 될순 없지.'

 

 

 

  아무런 사회경험 없이 고시원서 공무원 공부를 하여 합격한 공무원들은 공사나 시설일에 대해 황당한 요구를 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학교 행정실장들은 2~30여 미터 높이의 둥그런 건물 지붕에 올라가 비새는 곳을 확인해달라고 버젓이 요구하는가 하면.. 교육청 시설과 직원들은 학교 외부 벽에 달린 수십미터 수직사다리를 구둣발로 오르는 것이 시설직원의 직무수행 통과의례 정도로 치부합니다.  물론 이들에게 안전모 같은 보호구 착용 요구는 커녕 보호구에 대한 개념자체가 없지요.  왜냐면 몸으로 하는 천한 노동일을 하는 사람은 자신과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신규로 학교 시설관리 일을 하는 노동자들은 해결해야할 업무도 많지만 이런 죽음의 공무원들이 내리는 지시를 감별하여 단호히 거부해 나가야합니다. 다시는 이러한 죽음의 지시를 내리지 못하도록 제도화 하는 것은 노동조합의 역할인데..  학교비정규직 노조 외엔 전공노니 전교조니..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노조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노조를 통해 본인들의 이익만을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최근들어 산업안전보건법이 학교에도 적용되기 시작하여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학교에서 몸으로 일하는 노동자들은 공감능력 없는 학교 공무원들의 죽음의 지시나 방조에 대해 정신줄 놓지 않아야 합니다. 관행이건 뭐건 안전상 문제점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의를 제기하거나 죽음의 지시를 서면이나 문서로 요구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공무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책임' 이므로  본인에게 미약하게나마 책임이 뒤따를 것 같으면 황당한 죽음의 지시들을 이들은 절대 문서로 남기려 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책임만 없으면 누가 죽건 말건 신경을 쓰지 않죠.  내가 맡은 일이 아니면 손가락하나 꿈쩍하지 않으려 합니다.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학교 공무원들은 한마디로 살벌한 조직입니다.  물론 다 그런 사람만 있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병든 조직의 특성상 안타깝게도 2년에 1명 꼴로 젊은 공무원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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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3. 어두운 밤 (부제-폭풍전야)

 

 

 

 

 

[Let Me Fall.mp3 (5.74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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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기 72. 친구들 안녕히...

[전교죠선생님이 안갈치는 공부법] 쉬어가기 72.  친구들 안녕히...

 

 

 

  아저씨는 앞으로도 교육 중요도 우선순위가  유치원, 초등, 중등, 고등 순위임이 변치 않을 겁니다.

 

  저는 9월1일부로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떠나는 교장선생님만이 친구들께 화상으로 인사드려 많이 속상했습니다.  왜냐면 시설관리 노동자인 제 존재이유, 업무 기준은 응당 친구들에게서 비롯되니까요.  앞으로도 아저씨는 9월1일 다른 학교로 가더래도 늘상 친구들, 단 한 사람을 위해 노력할거예요. 제가 그렇지 않을지언정  그렇게 되도록 빌고 싶어요. 

 

 

  친구들 안녕히...

 

 

  ps. 유치원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마주하면 제가 치유됨을 느꼈습니다. 글쎄요..  존중받는 느낌이랄까? 저도 즐거웠습니다.  (중등 제외)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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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기기 71. 위로받고 싶은 날

 

 

 

 

 

[비료지기.mp3 (2.27 MB) 다운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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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놀이

 [전교죠선생이 안갈켜준 공부법]  어릴적 놀이

 

 

[고교생 일기.mp3 (3.57 MB) 다운받기]

 

 

 

  친구들 안녕하세요? 개학해서 또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시겠지요?  아저씨도 빈건물을 보다 친구들떠드는 소리를 다시 들으니 여기가 핵교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지요.   학교오기 잼있으세요? 학교오는거 보다 친구들 만나서 선생님 몰래 노닥거리는게 더 잼있다고요?  그래요.   아저씨도 예전에 그랬으니까요. ㅎ

 

  얼마전 불알친구 상가집에 다녀왔죠.  아저씨 친구는 이제 머리가 반쯤 베껴진 중년 아저씨인데요..  친구라서 그런지 20여년이 지나서도 금새 예전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아저씨 친구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포장마차를 하다가...  지금은 닥트가게 사장, 닥트쟁이로 벌어먹고 있죠.

 

  상가집서 육개장을 한그릇 뚝딱 먹으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그때 뭐해고 놀었는지 기억이 않나. ㅎ  만화방서 네가 추천한 허영만의 태풍스트라이크라는 만화를 봤던것도 같은데..."

 

  "우리? 비오면 핵교서 달팽이 잡고 향나무에 달려있던 뻔데기 비슷한 누에고치 잡아서 살짝 힘줘서 누에고치가 꿈틀거리면 동서남북 하며 놀았잖어."

 

  "아.. 맞어 ㅋㅋ"

 

  "오락실가서는 돈없으니 맨날 구경만하고..  무심천 가서 개구리잡고... ㅋ"

 

  "그려.. ㅋㅋ  그때 박ㅇㅇ놈이 포니 자동차에 붙은 말 뗘다 팔면 만원 받을 수 있대서 자동차에 달린 말 띠러 다니기도 했지?  한개도 못 뗬지만 말여. 그땐 조마조마하고 왜르키 말이 안떨어지던지..."

 

  "니네 집엔 토끼도 키웠잖어.  토끼 불알 만지다 손에 할퀸 상처는 아직도 있냐?  영정사진으로 만나기 전에 한번 보자"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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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교육부는 교실내 비루스 온상이 되고 있는 냉난방시설 소독지침을 제정하라.

 

 

 

[찬란한 슬픔 glittering sadness.mp3 (6.44 MB) 다운받기]

 

 

 

 

   코로나 전염병이 시작된지 3년이 다 되어간다.  원격수업, 수업일수 초유의 사태를 격으며 비말에 의해 코로나 비루스가 확산됨을 알았으나 3년이 다 되어가도 학교는 달라지지 않았다.  코로나 비루스 사태 이전에 교육부서 집중했던 일은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이었다.  미세먼지 현황판도 달아놓고 경보에 따라 운동장 수업을 실내수업으로 전환하는가 하면 교실에 모기업 공기청정기를 임대해 들여놓았다.  그러나 지금 수업권을 보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은 미세먼지가 아닌 코로나 비루스로부터 학생들을 어떻게 보호할지를 힘씀이 가장 중요한 일임은 지극히 당연하다.

 

 

   그러면 학교에서 비루스 예방을 위해, 비말전파를 막기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교육부는 어떤 지침을 내렸을까?  마스크를 몇장 나눠주고 수업중 중간중간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라는 지침을 내린 것 외엔 없다.  온도체크나 열화상 카메라 설치, 손소독제 비치, 일시적 관찰실 운영, 손씻기, 확진시 격리 같은 일은 사실 비말전파 예방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다.  좀 심하게 얘기하면 학교도 비루스 예방을 위해 먼가를 한다고 보여주는 것 외에 실제적인 비말을 통한 비루스 감염을 막기위한 일은 아니라는 말이다. 

 

 

  복도 창문이나 교실 창문을 여는지 닫는지 신경쓰는 이는 극히 일부 선생님들 외에 학교서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어찌보면 그럴 여력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교육부는 미세먼지 대책으로 시행되었던 기계식 환기 설비에 대한 지침을 몇달전에 내렸으나 보건교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학생들의 건강과 관련한 일을 행정실에 떠넘기다 흐지부지 되었다.  또한 기계식 환기 설비에 대한 필터 교체 주기도 방학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학교 특성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그렇게 2~3달에 한번씩 교체하도록 예산도 마련되지 않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일부 신식 교실에 설치된 기계식 환기 설비의 필터가 비말 예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사실이다.  단순히 외부에서 공기가 유입될때 먼지를 걸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교실내 비말을 걸러주는 시설이 아니다. 교실내 밀집된 비루스의 농도는 낮춰줄 수 있겠다.

 

 

  그러면 미세먼지로 시작해 임대해다 놓은 교실 공기청정기는 어떨까?  교실 내부의 공기 먼지를 걸러주는 시설이므로 필터에서 비루스가 증폭될 여지가 있는 시설이다.  코로나 첫해에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잠깐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금도 여전히 대다수 교실에서 사용중이다.  교실내 비루스를 순환시킬 여지가 있는 시설물을 학교는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교실내 학생들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필터를 교체하는 임대 노동자들의 감염이 우려스럽다. 교체한 필터는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교실내 비말전파와 가장 핵심적인 시설은 냉난방기다.  그러나 코로나 3년이 지나도록 이상할 정도로 교실 냉난방기에 대한 유지관리 지침이 지금껏 없다.  교실내 설치된 냉난방기의 원리는 실외기에서 냉매를 덥히거나 차갑게 해서 교실로 끌고와 핀코일이라는 표면적을 넓힌 곳에서 교실내 공기를 순환시켜 실내공기를 덥히거나 차갑게 해주는 장치이다.  이때 핀코일이라는 곳에는 결로(온도차에 의한 물방물 맺힘 현상)에 의한 습기와 교실내 먼지가 범벅이 되며 비루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렇게 증식된 비루스는 순환되는 공기를 타고 교실 구석구석으로 퍼져나가며 감염을 일으킨다.  난방을 위한 축열기라는 시설도 원리는 다르지만 가열된 공기의 자연대류에 의해 교실내 먼지 집합소가 되어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같은 비루스 확산 역할을 한다. 

 

 

  그러다면 비루스 확산을 막기위해서는 기계식 공기순환장치 관리도 아니고 당연한 창문열기도 아니고 교육부는 교실 냉난방기 청소기준을 먼저 마련했어야 한다.  냉난방기 청소를 한답시고 각 학교 행정실장 입맛대로 프리필터 먼지만 대충 터는 청소를 하는가하면 분해청소를 하겠다고 결재를 맡고는 예산 핑계로 필터 먼지만 털어내기도 한다. 그나마 청소라는걸 한다면 다행일 수도 있다. 이런 주먹구구 행태에도 학교나 교육청이나 교육부나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보건교사가 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는데 청소는 행정실 일이라며 정색을 하며 더군다나 방학 중에는 반드시 집에서 쉬셔야만 한다. 교사니까. 학생 건강과 관련한 모든 업무는 보건교사에게만 맡겨놓아서는 않된다. 최소한 크로스 체크 (이중 검수) 가 되도록 해야만 한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냉난방기 유지관리 기준을 마련해 각학교에 내려보내야한다. 교육청은 이러한 지침대로 학교서 냉난방기를 청소할 수 있게 예산을 편성하고 각 학교서 실행여부를 지도 감독해야한다.  교실내 비루스를 증폭시키는 냉난방시설에 대한 주기적 소독(청소) 기준은 다음과 같다.

 

 

   1. 냉방을 하는 시설은 겨울방학에 난방을 하는 시설은 여름방학에 청소한다. (냉난방기 겸용은 년 2회)

   2. 냉난방기 청소라하면 분해 후 프리필터와 핀코일, 공기의 통로가 되는 그 주변을 차아염소산(락스) 1000ppm 희석액으로 고압세척하는 것으로 한다.

      - 이 방법은 70리터 용기에 물을 받아 1000ppm 으로 희석하기 위해 희석할 락스 량을 지정해주어야하고 실제 맞게 섞어서 청소를 이행하는지는 보건교사가 현장에서 검수 확인한다. 왜냐하면 유해하지 않을 옳바른 소독액을 사용하는지 판단은 보건교사의 전문영역이기 때문이다. 작업자가 보안경과 유기방독마스크와 고무장갑을 착용하는지도 함께 점검해야한다. 

      - 핀코일을 소독하는 방법으로 더 쉬운 방법이 있는지는 다른 전문가 집단과 상의하여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핀코일과 프리필터와 임펠러 주변 등을 소독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3. 축열기의 경우 압축공기에 의한 세척만 가능하므로 작업자가 방호복을 입은 상태로 70% 알콜로 축열기 내부를 분무소독후에 콤푸레샤로 먼지를 날려버린다. 이때 자바라 송풍팬 등을 비치하여 교실내로 먼지가 확산되지 않도록 한다.   교실별 분무소독을 실시하고 축열기 청소를 종료한다.

      - 이 작업은 가능한 방학 초기에 실시하여 최소 개학 1주일 전에 완수한다. 

    4. 교실내 비루스가 증폭될 여지가 있는 공기청정기는 사용하지 않는다.

 

 

  언제 끝날지 모를 코로나 비루스 사태가 벌써 3년째 접어들면서 비말전파 핵심시설에 대한 이런 간단한 유지관리 지침조차 학교에 없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교육부에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냉난방기 청소지침을 마련해야한다.  이러한 지침에는 반드시 담당자를 지정해야한다. 소독업체 선정은 보건실, 계약은 행정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약품 검수는 보건실, 작업자의 보호구 착용여부 및 청소후 시운전 감독은 행정실.  보건교사의 특성상 그래야 각학교서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기계식 환기설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교실내 창문을 여는지 안여는지의 환기시설의 사용여부 등 교사에 대한 지휘감독은 같은 교사인 보건실, 환기설비의 고장 수리는 행정실, 정격업체 선정 및 MERV15필터 교체여부의 검수는 보건실, 계약 및 시운전 정상작동 여부 확인은 행정실.   

  

 

 각 학교 행정실장 자의대로 먼지만 대충 털고는 냉난방기 청소했다고 떠벌리고 다니지 못하도록 교육부는 세부지침을 마련해야한다.  이런 지침을 마련한다고 당장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교실내 비루스 본부가 되고 있는 냉난방기를 이렇게 마냥 방치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밥을 벌어먹으며 학생들에게 마지막 남은 양심마저 내팽개쳐버리는 일임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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