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오늘 하루 MTU와 미셸위원장...
- 조르바
- 2011
-
- Wikileaks-releasing the la...
- 조르바
- 2010
-
- 너도 조심해(1)
- 조르바
- 2010
-
- 용서할 수 없는 인간들(1)
- 조르바
- 2010
-
- 부다페스트 LGBT parade(4)
- 조르바
- 2010
9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다들 벙 쪘을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미누만은 안잡혀갈 줄 알았다고 해야하나? 뭔가 그 사람은 계속 한국에 머물 사람같았다.
어제 친구한테 얘길 듣고, 참 허무하고 답답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달려가서 화성보호소 문을 막고
설 수도 없는 상황이고. 이 먼 타국에서 내가 뭘 할 수 있단말인가.
오늘 아침,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그 좁고 차가운 방 안에서 미누는 무슨 생각을 할까..
눈물이 멈추질 않더라.
이런 국경, 정부 다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
학교에서 민족, 민족성에 관한 수업을 듣는데 계속 미누 생각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아. 너의 민족, 국적이 결국 너의 계급이 되는 지랄맞은 세상같으니.. 너무 창피해. 내가 한국 사람이라서 이 일을 창피하게 여기는 것
자체부터 창피해.
무슨 이벤트야? 걸핏하면 단속 강화 이러면서 싹 다 잡아들이고, 뭔가 잘 해보려는 생각은 안하고 그냥
보이는 눈엣가시 처리하듯 싹 다 단속해서 보내고. 씨발놈들.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하는걸까..
미누 없인 상상도 하기 힘든데..
아.. 미누가 하던 썰렁한 아저씨 농담이 그립네.. 밥은 잘 먹는지...
2일 밤 터키항공으로 출국,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 30분경(터키 시간 5시반) 이스탄불 도착.
지금 다섯 시간동안 부다페스트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아.... 정말 어리버리의 절정을 보여주며 지난밤 나는 얼마나 쌩쑈를 했던가.
짐도 짐이고, 들어갈 때도 느긋하게 있다가 공항내 기차 타야한다는 것도 모른채(흥, 근데 아무도 말 안해줬잖아!) 허겁지겁 뛰어 들어가서 배웅 나온 사람들이랑 포옹도 못하고 들어와버렸네..ㅜㅜ
막 뛰어서 갔더니 생각보다는 여유가 있더군. 첨에 알려준 어떤 사람이 비행기 못탈거라고 겁 줘서
완전 눈앞이 하얘지고 막 그랬는데..
여기 앉아있다보니 터키 사람들 말하는 것이 뭐, 경상도 사람 말투같기도 하고, 자꾸 나한테 말 거는건가.. 이러면서 쳐다보게되네.. 음식 하나 시켜서 먹었는데 토스트 무지허니 맛 없고 얇고 짜디짠 소세지만 그득하던.. 근데 방금 전 네이놈에서 세계 3대 음식 천국 '터키'라면서 메인에 떴던 것은 무엇인가!
지금 장난해?
아, 이제 또 슬슬 사람 구경하다가 떠날 준비 해야겠다. 나의 이 어리버리 빈틈 투성이 삶이 헝가리에선 또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까...
대만 출신 활동가 친구와 지난 일요일 영화를 보았다.
캐릭터.
그야말로 액션 캐릭터인 베트남 출신 이주노동자 팅윤.
사장이랑 월급 달라 얘기하던 장면이 떠오른다. 한쪽은 베트남 말만, 한쪽은 한국말만 하는데, 제대로 소통 불가한 이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했다.
어쨌거나 사장노무시끼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뭘 달라고 하냐며 배 째라 이런 식.
암튼, 여친을 찾겠다며 길을 나서는, 거기다 돈까지 갈취하는 팅윤, 대단혀~
솔직히 여친이 돈에 팔려 한국이란 나라로 가버리는 걸 넋놓고 보고있어야만 하는 남성들이 얼마나 많을것인가...
진욱.. 정말 나같아도, 아니 그냥 다른 시골에서 온 사람이라도 그 아파트촌에 들어서면 헷갈릴 수밖에 없을거 같다. 이 아저씬 무슨 속이 그렇게 좋아서 첨 보는 외국인 이것저것 다 도와주고 돈 내줘, 맞고있는 사람 구해줘... 팅윤과 달리 이 사람은 정부에서 집까지 받고 휴대폰 받고 돈 받는 처지라서 어쩐지 더 불안해보이더라.. 그렇다고 별로 행복해보이지도 않는 그, 뭔가 가슴 한 구석이 휑하더라. 과연 이 사회에서 복닥거리며, 싸우면서 잘 살아낼 수 있을까..
그 장면, 기억에 남는다. 여관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울던..서로 아픈 구석이 다르기 때문에 말 안통하는 대화 속에서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그들..팅윤은 오직 사랑하는 여자 생각 뿐이고, 진욱은 중국에 팔려간, 미친듯이 찾았지만 찾지못해 죄책감으로 남은 여동생 생각뿐. 서로 완전 다른 얘기 하면서 같은 생각하는 줄알고 울던... 웃겼지만 어찌 웃을 수만 있으리..ㅡㅜ
대만 출신이라 이 친구랑 이주노동자 얘기하면 아주 흥미롭다. 대만은 한국과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이 많고, 하지만 또 다른 면도 꽤 있기 때문에... 뭐 그래도 이주노동자들 억압하는 거 마찬가지ㅡㅡ.
최근 이주노동자 관련 영화가 제법 나오고 있어(특히 이 여름!) 아주 흥분된 상태다. 반두비는 누구랑 볼 지 심지어 고민까지 하고있다. ㅎ 여러번이라도 보겠다. ㅎㅎ 19금이라니, 젠장할!
편견과, 억압과, 무조건적인 비난에 맞서 싸워야하리!
댓글 목록
랍
관리 메뉴
본문
넌 거기서도 조직가가 될거야. 친구 많이 사귀어도 잊지말아줘 ㅠㅠ부가 정보
zorba
관리 메뉴
본문
how can i forget you? miss you so much dear..부가 정보
트루로드
관리 메뉴
본문
수고가 많으시네요^^ 부다페스트에는 잘 도착하셨는지. 메시지 하나 남겨 주셈~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