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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 뽑고, 벌레 잡고(2003.09.16.)

잡초 뽑고, 벌레 잡고

 

오늘 오후에, 8단지에 사는 후배들과 그 아이들과 함께 텃밭에서 잡초를 뽑고 벌레를 잡았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배추가 벌레들 때문에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되가는 것을 안타깝게 지켜만 보고 있다가, 마침 같이 일할 후배들이 있어 함께 '가꾸기'를 했습니다.

아직은 텃밭'가꾸기'가 몸과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꾸기'가 '즐거운 노동'이 아니라 '해야할 일'입니다.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할 수 밖에 없는 일거리입니다.

때론 아침 저녘으로 쑥쑥 커가는 배추와 무를 바라보며 흐믓해 하기도 하고 노심초사하기도 하지만, 바라만 보아서는 안되고 손이 가야 가꾸어지기 때문에, 혼자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일입니다.

함께 가꿀 사람들이 있다면 조금은 즐거워지겠지요.

 

2003.09.16.

세곡마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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