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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2]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떨림2_2009.02.15.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누군가는 강가에 앉아 있는 것을 위해 태어난다.

누군가는 번개에 맞고,

누군가는 음악에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누군가는 수영을 하고,

누군가는 단추를 잘 알고,

누군가는 셰익스피어를 알고,

누군가는 어머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마지막 나레이션 가운데서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2008. 감독: 데이빗 핀처

 

영화의 마지막 장면.

물은 흘러 모든 것을 휩쓸어 가고

시계는 거슬러 간다.

그런데 여기서 엉뚱한 상상? 혹은 깨달음?이 난데없이 끼어든다.

‘대중파업’에 대한.

 

그간 ‘대중파업’을 노동자가 하나의 계급으로 조직되는 것만 보았는데 ---.

돌이켜 보니, 대중파업 속에서,

누군가는 조직가가 되고,

누군가는 선동가가 되고,

누군가는 요리사가 되고,

누군가는 노래를 하고,

누군가는 춤을 추고,

누군가는 바리케이트를 지키고,

누군가는 회사를 잘 알고,

누군가는 노동자들의 심리와 상태를 잘 알고,

누군가는 싸우는 방법을 잘 알고,

누군가는 ---.

그래서 ‘대중파업’은 노동자를 하나의 계급으로 단결시킬 뿐만 아니라,

임금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을

바로 그 사람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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