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구(투기자본감시센타), 유명자(재능노조), 철거민대표, 김승호(사이버노대), 대학생, 조희주(노동전선), 홍세화(진보신당), 장혜경(사노위) 등의 정치발언이 이어졌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사노위의 장혜경 대표는
‘민주노조운동과 노동자계급의 정치세력화가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야권연대가 왜 노동자 계급적 정치세력화를 왜곡하고 있는지’, ‘전태일이 어떻게 자유주의진영에 의해 이용되는지’, ‘자본주의의 철폐가 왜 사회주의인지’, 그리고 지금 ‘왜 노동자의 계급적 정치세력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지’를 논리 정연하고 구체적이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정치발언을 했다.
그리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문화제- 눈물을 멈춰’가 이어졌다.
탑돌이 행사에 이어 백기완 선생의 강연, 와락의 정혜신 의사의 연설, 쌍용차노조 지부장의
연설, 그리고 송경동 시인의 시낭송이 있었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상담과 치유를 담당하고 있는 정혜신 의사의 발언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77일간 투쟁을 했던 쌍용차 노동자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 폭력에 의해 굴욕을 강요하고 인간으로서의 자유의지를 박탈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 인간 자체는 심리적으로 굉장히 복잡한 존재이고 모순덩어리이지만 그 자체가 정상이라는 것, 그것이 ‘인간’이라는 것, 오히려 인간의 고통은 전혀 안중에도 없는 표백되고 단선적인 논리에 의한 국가의 폭력이 싸이코적이라는 것. 금속노조, 민주노총 등이 투쟁 속에서 노동자들이 고립되지 않고 함께 살아야할 근거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 등을 정신과 의사답게 사려깊게 설명을 했다. 정혜선 의사는 전혀 그럴 의도가 아니었겠지만 ‘정치’가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해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2년 전 모친상을 당했을 때, 화장을 하고 난 후 제를 지내는데 축문이 온통 한문으로 되어 있어서 그것을 전문 우리말로 번역하여 읽은 적이 있다.
그 때도, 그리고 지금도 절실하게 느끼는 건데 어려운 용어, 전문 용어를 쓰는 것이 우리 사회 일상에 얼마나 깊게 뿌리박혀 있는지, 그런 현실이 사람들 사이의 소통을 어떻게 가로막고 있는지, 그리고 그 용어를 해석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어떻게 권력을 행사하는 지, 그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다.
지난 2월 22일 이명박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수많은 인권탄압과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 강행하라는 지시를 내린 뒤부터 지금 이곳 강정마을은 '폭풍 전야'입니다. 2월 29일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제주도가 낸 '해군기지 설계 오류' 의견도 완전히 무시하고, 이 사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 이후로 이제 곧 강정 앞바다에 대한 준설작업과 구럼비 바위에 대한 발파 작업이 이뤄질 예정으로 있습니다.
또한 이런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육지에서 전투경찰을 내려보내 주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겁주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 정권이 제주도의 의견조차 무시하며 일방적으로 해군기지 사업을 강행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한국 사회가 중요한 가치로 지켜온 민주주의, 인권, 평화, 생태 등의 가치가 훼손되고 짓밟히고 있습니다.
한편 해군기지 백지화를 주장하며 목숨을 걸고 감옥 안에서 무기한으로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양윤모 선생님은 26일이 넘도록 여전히 단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구럼비 발파가 이뤄질 경우 물과 소금까지도 끊고 완전히 목숨을 버릴 각오라고 말씀합니다.
상황이 너무나 절박합니다. 제주도와 전쟁이라도 선포한 듯한 분위기에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현장인 강정마을에서 생활하고 있는 여러 평화활동가들 그리고 많은 종교인들이 한 목소리로 구럼비 발파 중단과 해군기지 공사 전면 백지화, 강정마을 특별검사제 도입 그리고 생명평화공원 조성을 통한 마을 공동체 회복을 외치고 있습니다.
제발 강정마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시고, 주변에 사람들을 설득하여 함께 강정마을로 내려와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힘들면 강정마을 소식을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뉴스타파 6회 동영상도 널리 퍼날라주세요.
그렇네요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었네요. 거주이전의 자유.
용산사태, 쌍용노동자 강제해고, 청계천 상인 강제 이주, 맷값폭행. . . .
이 사건들을 계속 접하다보니 나도 아마 내가 모르는 사이에 권력과 자본의 압력에 익숙해져버렸나 보네요.
이 땅에 자유가 없다면 북한과 다를 바가 없죠.
동영상을 보니 느껴지는 바가 많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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