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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깝깝하다... 무지개 여신을 끝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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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한 청춘 (靑い春: Blue Spr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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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10/02/22
    MJ 세미나 '처음 만나는 자유'
    쩡열 :)

켄로치

나는새님의 [켄 로치의 시선으로 바라본 노동자계급] 에 관련된 글.

 

 노동전선 영화보기 프로그램 1

 

켄 로치의 시선으로 바라본 20세기 노동계급

 

 

1. 개요

 

영국의 급진좌파 영화감독 켄 로치의 주요 연출작 감상을 통한 20세기 노동계급운동(생활사)에 대한 이해를 높임.

□ 혁명사(랜드 앤 프리덤, 칼라송,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노동계급생활사(레이닝 스톤, 스위트 식스틴, 룩킹 포 에릭, 하층민들, 마이 네임 이즈 조), 노동조합 투쟁(네비게이터, 명멸하는 불빛), 비정규직(빵과 장미, 자유로운 세계), 인종(다정한 입맞춤), 여성(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 정치(숨겨진 계략) 등 자본주의 사회의 주요 영역에서의 계급 갈등과 투쟁에 대한 이해 및 교양 높이기

 

 

2. 감독 소개

 

1936년 영국 워윅셔주 뉴니튼에서 출생한 켄 로치 감독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5~60년대 영국 프리시네마로 출발하여 BBC방송의 TV 연출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때 연출했던 경찰드라마 시리즈물이 국내에도 방영되었다. 62년에서 78년까지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며 방영되었던 영국 BBC의 TV시리즈물 "제트카"를 만든 사람이 바로 켄 로치이다. 경찰 액션물인 이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친숙하게 된 그는 당시 명망있던 사회주의자, 프로듀서 토니 가렛을 만나면서 "The Big Flame"같은 TV물을 만들고 자신의 사회주의적인 관심사를 선보이기 시작한다.

켄 로치 감독은 1964년 BBC에서 경찰 드라마 Z카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지만 부두 노동자와 영국노동운동의 몰락을 그렸던 노조에 관한 다큐멘터리들은 모두 방영이 금지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공사장 노동자를 다룬 영화 하층민들은 배급사를 찾지 못하고 깐느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받은 후에야 공식적으로 상영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노동자 계급의 삶, 복지정책의 허상 등을 다룬 드라마를 만들었고, 67년 ‘불쌍한 암소’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였다. 그의 모든 작품이 세계 주요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는 켄 로치 감독의 유럽에서의 위상은 놀랄만하다. 스타 시스템이나 스팩터클한 장면에 의지함 없이 탄탄한 드라마와 사실적인 연출을 바탕으로 한 작품성만으로 그는 유럽 최고의 감독으로 각인되었다. 그의 작품은 주로 노동자계급의 문제를 살피는 사회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비평가들에게 호평을 받음은 물론 상업적인 성공도 동시에 거두고 있다.

켄 로치는 일명 ‘블루칼라의 시인’이라고 불린다. 그는 보수적인 영국에서 진보적인 입장을 한번도 양보한 적이 없는 정의파 감독이다. "모든 우파에게 그의 영화는 최악의 영화"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초지일관 사회주의에 대한 희망과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켄 로치 감독은 젊은 시절부터 노동자들과 그들의 소외된 모습을 작품에 담아왔다. 그는 자신의 영화를 통해 관객으로 하여금 한번쯤 사회 모순을 돌아보게 하고, 변화를 생각하게 하는 이 시대의 양심적인 지식인이자 깐깐한 예술가이다.

 

3. 프로그램 진행

 

- 지역별, 소모임별 자율적 영화 선택 및 프로그램 진행

- 상영전 작품에 대한 시놉시스 등 간략한 소개 및 자료 숙지

- 영화 감상 후 주요 지점에 대한 자유 토론

- 작품 제공 : CD로 배급

- 제공 문의 : 노동전선 정책교육선전국장 정용재(010-8632-1848)

- 필요 기자재 : 빔프로젝터, 컴퓨터(노트북), 영상막, 스피커 등

 

4. 주요 연출작

  

숨겨진 계략 (1990) Hidden Agenda, 108분

줄거리 : 미국 출신 인권운동가 폴이 북아일랜드의 인권을 조사하는 중 의문의 테이프를 도난당하고 사고로 죽는다. 사건의 파장은 커져가고 영국은 일급 수사관 케리건을 급파한다. 케리건은 공정한 수사를 천명하지만 의문의 테이프 안에 영국 정치를 뒤흔들 만한 내용이 있음을 알게 된다. 스릴러 형식 속에서 영국 정보기관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수작.

참고 :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

   

하층민들 (1990) Riff-Raff, 95분

영국의 건설 노동자를 주인공으로 재미있으면서도 씁슬한 코미디가 가미된 드라마. 철의 여인이라는 마가렛 대처의 장기집권이 끝난뒤에도 영국의 경제 상황은 별반 나아진 것이 없었다. 예를 들어 노동의 공간이던 빌딩을 부수고 레저용 건물을 만드는 상황과 영화의 주인공이 허름한 폐가에 자신의 보금자리를 만드는 상황의 대비는 그러한 사회상을 암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켄 로치가 구사하는 영화의 작법은 그가 지금까지 고수해온 방식으로 그는 다큐멘터리적인 접근법을 선호한다. 그는 먼저 소재가 되는 대상을 설득력있게 그려내고 그 대상이 처한 상황과 문제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사실성은 실제로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로 일했던 각본을 쓴 빌 제시의 역할도 컸다 하겠다.

  

레이닝 스톤 (1993) Rainnig Stones, 90분

"삶이 힘들고 고단할 때, 마치 하늘에서 돌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 같다. 오직 나에게만."

사상 최고의 실업률이 수년간 계속되다가 국영탄광 무더기 폐쇄조처까지 겹쳐 노동시장의 열악함이 극에 이르던 93년 영국 맨체스터 지역 실직 노동자의 얘기다. 실직자 밥은 딸의 성찬식에 입힐 드레스 비용을 구하기 위해 방목중인 양을 훔쳐 팔기도 하고 정화조 오물 속에 빠지기도 한다. 돈은 쉽게 구해지지 않고 폭력배들에게 진 빚만 늘어나면서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린 밥에게 놀랍고 통쾌한 반전이 일어난다. 궁핍하지만, 새날에 대한 희망을 접지 않는 밥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냉철하면서도 연민어린 시선으로 담아낸다. 일상적 리얼리즘의 진수가 담긴 진중한 연출력이 돋보인다.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 (1994) Ladybird Ladybird, 101분

마음이 착하고 남자들에게 잘하지만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많은 여인에 대한 이야기. 노동계급이라고 통칭되는 영국의 하층민들에게도 성차에 따른 사회적 분업은 물론 성적 차별이 존재한다. 미혼모와 아이의 입양을 처리하는 영국의 복지정책이 도움을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는 것, 오랜 가부장적인 전통을 유지해온 영국이라는 나라에서 여성이기 때문에 당해야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는 사실을 감독은 영화라는 틀에 담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는 영화들이 선과 악, 혹은 권력집단과 개인을 다룰 때 흔히 빠지기 쉬운 이분법, 강한자는 악하고 약한자는 선하다는 상투적 접근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는 더욱 빛난다.

  

랜드 앤 프리덤 (1995) Land and Freedom, 109분

파시즘에 대항하는 최초의 투쟁인 동시에 실패한 혁명이었던 스페인 내전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영화. 감독은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혼합하여 재구성해내고 있다. 어느 한 쪽의 입장에 치우침이 없이 당시의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해내었다는 평가를 받음. 영화의 결정적인 장면은 내란 막바지에 이르러 당시 소비에트의 지시를 받던 스탈린주의자들에 의해(- 스탈린주의는 그 당시 유럽의 거의 모든 공산당이 채택하고 있던 강령이었다. 중국공산당이나 조선공산당 역시 코민테른의 말 한 마디로 좌우되던 시절) 무장해제를 당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좌파의 기치 아래 함께 투쟁한 그들은 동일한 사회주의자들에게 무장해제를 당한다. 현실적으로 존재했던 스페인에서의 혁명투쟁이 바깥에서 뿐만 아니라 내부의 갈등과 배신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칼라송 (1996) Carla's Song, 113분

1987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버스 운전을 하는 조지는 우연히 알게 된 니카라과 출신 무용수 칼라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니카라과 내전의 상처로 악몽에 시달리는 그녀를 위해 함께 그 곳으로 간다. 거기서 난생 처음으로 내전의 참상과 그녀가 겪었던 사건을 알게 되는데...

 

  

명멸하는 불빛 (1997) Flickering Flame, 55분

1995년 9월, 영국의 항구도시 리버풀에서 5백여명의 항만노동자들이 해고된다. 대부분 30, 40년동안 이곳에서 일해온 이들 숙련노동자들은 시위 중에 출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뒤, 1년 이상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노조조차도 외면하는 투쟁을 계속한다. 과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어렵사리 얻어낸 고용안정을 지키기 위해 항만노동자들이 벌이는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었다. 1997년 1월에 종료된 이들의 투쟁은 임시직 고용에 대한 반대투쟁, 새로운 차원의 국제 연대의 조직화, 노동자 부인 조직의 활동 등과 관련해서 풍부한 문제의식을 제시해 주고 있다. 또한 이 모든 것은 객관화된 다큐적 시각을 통해 어떤 극영화보다 더 감동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내 이름은 조 (1998) My Name Is Joe, 105분

실업 수당으로 연명하는 조(피터 뮬란)는 마약 중독자로서 축구단을 구성해 코치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마약과 실업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존재하지만 실업자 조가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조는 다른 마약 중독자들로 이루어진 축구단을 꾸려 코치 노릇을 하면서 실업 수당으로 연명해간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그는 가정보호소 상담원인 사라(루이즈 구달)와 자주 마주치게 된다.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지만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여기에 마약 때문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축구단 멤버 라이엄 부부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빵과 장미 (2000) Bread and Roses, 110분

담요 속에 숨어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온 말괄량이 아가씨 마야는 언니의 도움으로 로스엔젤레스의 엔젤 크리닝 컴퍼니에 빌딩 청소부로 취직한다. 그러나 이 도시에는 천사라곤 없다. 호의를 베푸는 척 하면서 한달 월급을 커미션으로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지각을 해도 영어를 못해도 시간당 5달러를 받고 일하는 그 잘난 직장에서 쫓겨나야 한다. 그러던 어느날 마야는 노동운동가 샘을 만나 ‘빵과 장미’, 즉 생존권과 행복추구권을 얻기 위한 투쟁의 선봉에 서지만 언니의 배신으로 다시 멕시코로 추방당한다.

  

스위트 식스틴 (2001) Sweet Sixteen, 106분

켄 로치 감독이 만든 암울한 성장 영화. 스코틀랜드의 한 어촌 마을에 사는 직업이 없는 10대 소년 리엄의 어머니는 그의 16번째 생일날 교도소에서 석방될 예정이다. 이제 그는 결코 가져보지 못했던 평범한 가정생활을 꿈꾸며 돈을 모으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그 평범한 가정 생활이란, 낭비만 일삼는 엄마의 남자친구 스탠과 천박한 할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안전한 피난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55회 칸영화제 각본상

7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네비게이터 (2001) The Navigators, 96분

영국 남부 요크셔의 철도 회사가 분사를 감행하면서 정기적인 급여가 없이 일이 생길 때마다 일의 양만큼 급료를 주는 특별부서를 만든다. 이 부서에 온 노동자들은 회사에 남을지, 아니면 성과급 중심의 신자유주의적인 고용체제로 바뀌어버린 다른 회사로 옮겨갈지를 두고 방황한다. 변화한 노동여건 앞에 쩔쩔 매는 노동자들의 애환을 블랙코미디로 다루면서, 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상황을 표적으로 삼지만 여유있고 경쾌하다. 2001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다정한 입맞춤 (2003) Just a kiss, Ae Fond Kiss, 104분

켄 로치가 <빵과 장미> <스위트 식스틴>의 작가 폴 래버티와 함께 만든 글래스고 삼부작 마지막 영화.

카심은 글래스고에 사는 파키스탄 이민 2세다. 장남으로 부모의 기대를 짊어지고 있는 그는 집안에서 정해준 약혼녀가 있지만,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의 음악교사 르와진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종교와 인종이 다른 두 남녀의 사랑은 국경보다도 강한 벽에 부딪힌다.

좌파로서의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감독 켄 로치는 살아남고자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지나 젊은 연인에게서 발길을 멈추었다. 사소한 만남과 그저그런 말다툼, 그러면서 서로를 놓을 수 없게 되는, 평범한 연인들. 그러나 카심과 르와진은 서로의 뒤에 버티고 선, 사랑과는 전혀 관계없는 울타리 때문에 위기를 맞는다. 그들 또한 싸워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2006)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1920년 아일랜드, 젊은 의사 데이미언은 런던의 병원에 일자리를 얻지만, 영국군의 횡포에 친구 미하일이 목숨을 잃는 사건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는다.

결국 데이미언은 자신의 꿈인 의사를 포기하고, 형 테디가 이끄는 IRA (Irish Republican Army 아일랜드공화군)에 가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운다. 영국군의 무기를 빼앗는데 성공한 그들은 어느날 내부의 밀고로 잡히게 되고, 형 테디는 호된 고문을 받는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일랜드계의 보초병이 이들을 풀어주면서 그들은 한번의 위험을 넘긴다. 그리고 자신들을 밀고한 자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막내 동생 같은 크리스임을 알게 된 데이미언은 밀고자를 처형하라는 명령에 따라 크리스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이제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 데이미언은 연인 시네이드와 함께 더욱 투쟁에 몰입한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염원하던 영국과의 평화조약이 체결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그 조약이 아일랜드의 반쪽만 자치를 허용한다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아일랜드의 독립운동단체들은 혼란에 휩싸인다. 우선 조약을 받아들이고,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자고 주장하는 형 테디와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다시 투쟁을 시작하자고 하는 데이미언은 서로 다른 선택을 하기에 이르는데…

10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2009) 초청10th MEFF Anniversary

7회 메가박스 유럽영화제(2006) 초청마스터 초이스

59회 칸영화제(2006) 수상황금종려상

  

자유로운 세계 (2007) It's a Free World..., 96분

이주노동자 직업소개소의 계약직 사원인 싱글맘 앤지. 상사의 성희롱을 참지 못해 부당해고를 당한 앤지는 친구 로즈와 함께 `앤지&로즈의 레인보우 인력소개소` 라는 회사를 차리고 인력알선업을 시작한다.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합법적인 이주노동자 인력알선 보다는 불법 이주노동자 인력을 쓰는 것이 훨씬 수익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앤지는 하루빨리 부모님께 맡겨놓은 아들 제이미와 함께 살고 싶은 욕심에 불법 이주노동자들의 인력알선업에 점점 깊이 관여하게 된다. 그러나 불법 이주노동자들을 이용해 점점 쉽게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익숙해진 앤지와 불법 이주노동자들 사이에 임금 갈등이 불거지면서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직면하게 되는데...

8회 광주국제영화제(2008) 초청월드시네마

57회 멜버른국제영화제(2008) 초청 국제파노라마

64회 베니스국제영화제(2007) 수상 각본상 초청 경쟁부문 초청작

  

에릭을 찾아서 (2009) Looking for Eric, 116분

주인공 비숍은 엄마가 각기 다른 말썽쟁이 아들 둘을 키우는데다 이혼한 전 부인에게 끝없이 집착하는 노동계급이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자신감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그는 자신의 남성적 이상향인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에릭 칸토나를 상상 속의 친구로 받아들이고, 그 순간부터 비숍의 인생은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보고 아 뭔가 충격받았던 켄로치.

랜드앤 프리덤을 봐야지봐야지 하고 아직도 못보고있었는데..

 

볼 영화가 늘어났군 우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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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병. 폭주

얼마 전 악몽을 꾸었다.

 

짱 끔찍했어.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는데 아마도 그 때쯤이 지금은 변하긴 했지만

내 주위 사람 누군가가 개드립을 쳤었던 때였지 하하하하

 

집에 혼자 있었던 때였는데 그 때 아마 전날 진짜 술 엄청 먹고,

다음날 아침에 기어서 정왕 찍고 다시 돌아서 상록수에 내렸던 날이었지 허허.

 

그래서 여튼. 8시쯤 잠들어서

꿈을 꿨는데 그 꿈에서 난 어떤 20대로 보이는 남자였고,

나를 귀찮게 한다고 아빠를 총으로 쏴서 죽였어.

그리고 그 시체를 본 여자도 죽였어.

그 여자는 잘 안죽어서 총을 몇번이나 쐈어.

 

근데 다시 그게 나로 변해서 나는 방에 들어가서 어쩌지 엄마가 보면 엄마도 죽여야 되는 거 같아서.

엄마 방에 엉엉 울면서 들어가서 엎드려서 책보고 있던 엄마한테 엄마, 나 할말이 있어.

라고 이야기 했더니 엄마가 날 돌아봤지. 그래서 나 사람을 죽였어. 라고 이야기 하고 엄마가 대답하려는 순간 깨어났어. 새벽 한시였어.

 

너무 무서워서 몸을 꼼짝할 수 가 없었는데.

오빠는 전주 집에 내려가 있어서 전화를 걸 수가 없었어.

그래서 내가 선택한 건 형우였지. 형우한테 전화해서 막 질질 거리다가 어쓰도 있길래 어쓰랑도 얘기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더니 아빠가 받았어. 아빠가 놀래서 엄마 바꿔주고 엄마한테 막 울면서 그랬떠니

엄마가 막 달래주다가 고모를 불러줘서 고모가 나를 데리고 고모네 집에 갔어.

 

난 참 꿈이 솔직한 사람이었는데.

꿈이 너무 솔직하게 다 보여줘버려서

내가 지금 이게 힘들구나. 내가 여기 시달리는 구나.

그런 게 보였는데 이 꿈을 꾸고나서는 그 사람의 드립밖에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너무너무 끔찍해서 계속 무서웠어.

 

그래서...  나 꿈에 또 잘 시달리니까 경험이 있으니까.

분명 잠들면 또 꿀거 같아서 밤을 새고 집에 왔더니 곧 엄마가 왔어.

그래서 난 잠을 잤지? 그리곤 이번에는 아마도 마리학교 같은 느낌의 공간이 배경이었는데

사람들이 있는데 한명 한명 되게 잔인하게 죽어나갔어.

나중에 그 범인이 누군지 알았을 때에 그 사람이 앉아있는 걸 보고 깨어났어.

 

또 시달렸어.

 

그리고 이제야 알겠어.

 

나 요즘 원망병이 생겨버렸나봐.

사람들이 원망스러워 미워.

대학생들이 너무 싫어 화가나.

사람들은 우리에게 유예기간을 허락하지 않아.

근데 그 대학생들은 유예기간을 돈주고 사.

"대학생"이라는 강자의 명패도.

 

이걸 가장 처절하게 느꼈을 때는.

얼마전이었어. 내가 너무 좋아하는 장오를 봤을 때.

장오는 군대를 가. 군대를 간다고 왔어.

왜? 대학을 안갔으니까. 가야한데...

이제 막 21살인가 그럴 텐데. 장오는..

근데 옆에 누군가는 대학다니고 있어.

그 둘이 같은 공간에 있어.

 

화가 나.

뭔 잘못을 햇다고 왜 이래야만 하는거냐..

왜......

나에게 왜 허겁지겁 어느새 20살을 맞이하게 만들어?

니가 알아서 해. 라고 말하려고?

활동하겠다고. 무언가들에. 경쟁에. 권력에. 강함에. 저항하겠다고 싸우겠다고 하는 사람

그렇게 내치면서 왜 이런거 해야한다는 당위성들을 자꾸 부여하는 거야?

 

내 주위 사람들이 왜 그렇게 허겁지겁 20살 맞아들이도록 방치했어...?

그래서 손 하나 내밀어주는 사람 없이 방황하고 좌절하게 만들어.

 

이런 생각까지 드는거야.

그들은 대학 나왔으면서.

대학생이라는 명분 누려봤으면서.

너희가 선택한 거잖아 라고 느끼게 만들어?

 

지금 이 이야기가 대학가고싶다고 하는 말 아냐.

나 안갈꺼야.

가고 싶지도 않고, 거기에 쓸 돈도 없고, 가치를 못느껴.

어쨌든.

 

왜 지금 이시기의 또래들이 겪는 것들 우리는 못 겪어?

그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간에 다른 대안하나 없으면서...

우리가 다 만들라고만 하는 거지..?

또래들이 겪고 있는 것들 하려면 계속 자기검열하게 되어버렸는데 이미...

문화적 소비, 상술, 소비로 푸는 욕망 해소. 이런거.... 할 때마다 죄책감 느끼고 있게 되어서

뭐하나 즐겁게 놀 수 가 없어.

그 이외에 것들로 놀이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세상 아닌건데..

다 해본사람들은 그게 나쁜 거라는 걸 자꾸 이야기해.

 

어쩜 그렇게 당당하게

대학 너무 좋다고 너무 재밌다고.

놀기 너무 좋다고... 이야기해?

나다랑 만났었던 사람이....

 

그리고 또 당당하게..

대학 돈아깝다고 그렇게 얘기해?

아무리 우리랑 얘기해도 포기하지 않잖아.

난 놓기 싫다고 이야기하잖아.

 

왜 환상을 심어버려..?

 

대학생이 되려고 하면서.

그 권력 가지려고 하면서.

나한텐 이제 정말 없는데.

나는 정말 자꾸만 흔들리고 사회체제 편입에 혹하고 막막한데...

나의 정말 실날같은 희망까지 가지고 싶어해?

그것도 미웠어.

 

대학 가고 싶다는 얘기 아냐.

이 사람들 잘못 아니라는 것도 아는데.

 

그냥 내가 힘드니까.

원망스러웠어.

 

당신들이.

운동권들이

청소년들이

대학생들이

 

정말.. 전부 다 원망스러웠어.

피해망상까지 들어버리더라고.

너희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사는 거 같아. 이런 식의.

내가 한심한 거 알아.

부정적인 거 아는데.

 

내 막막함 알아?

내가 지금 왜 무너지는지 생각해본 적 있어?

청소년 활동가들이...... 왜... 대학가면 거의 운동 안하는지

아니면 대학 안가고 떨어져 나가거나 절망하고 좌절하고 있는지...

생각해본 적 있냐고........ 왜 책임 지려 하지 않아?

이게 보호주의라고? 웃기지 말라그래.

우리 손으로 할 수 있는 거 하나 없다가 20살이 되버리고 있는데.

너흰 청소년 활동가니까... 이딴 당위성이 부여되어있는 일들을 이야기해.

이 사람들 앞 길 하나 왜 책임지지 못하고 있을까.. .우리는...

그러면서 대중을 이야기하고 조직을 이야기해

대의가 우선인거야 정말?

먹고사는 것 보단 혁명이 먼저야?

그럼 다 굶어죽겠다.

 

 

 

나 딱히 못 살고 있지 않은데...

아직 나정도면 그래도 살 만 한걸텐데

어쨌든. 그래도 그냥

세상이 미웠어.

모두가 미웠어.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정말 몇 사람 없었어.

 

 

 

보고 뭔가 화내지 말아줘.

난 그냥 힘이 들어서 이런 거야.

내가 아파서 그런거야.

그러니까 잘 해보자는 거야.

활동하겠다는 사람 놓쳐버리지 않고,

흔들릴 때 잡아주는 걸 만들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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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티보이즈 윤종빈, 퍼온 기사 꺄학

<용서받지 못한 자> 윤종빈 감독의 신작 <비스티 보이즈>(가제)
글 : 문석   사진 : 오계옥 | 2007.01.09
 

강남 호스트바의 일그러진 욕망

<용서받지 못한 자>를 개봉시킨 이후 윤종빈 감독의 머릿속에는 ‘서울, 그리고 강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과 ‘돈, 자본(주의), 계급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막연하게 맴돌았다. 쉽게 얽힐 것 같았던 이 두 이야기는, 하지만 서로 궤도가 다른 위성처럼 좀처럼 결합되지 않았다. 폭넓게 소통할 수 있고 색다른 재미를 주는 영화가 뭐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고향인 부산의 한 친구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이른바 ‘호빠’, 즉 호스트바에서 ‘마담’으로 일했던 그 친구의 생생한 이야기를 그의 뇌가 되새김질한 것이다. 특히 그의 촉수를 잡아당긴 것은 ‘일을 해서 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 일을 통해 여자를 꼬여 빌붙어살려 한다’는 호스트들의 삶의 방식이었다. 호스티스들은 술을 마시건 몸을 이용하건 일을 해서 돈을 벌지만, 그들을 주고객으로 삼는 호스트들은 호스티스들을 상대로 착취해서 살아간다는 그들의 현실은 그가 고민하던 두개의 축을 하나로 엮어줄 것 같았다. “지금 서울 강남의 핵심은 엔터테인먼트, 이른바 화류계 아닌가. 이 소재는 이와 가장 근접한 것 같았다. 그리고 돈에 대한 욕망이나 우리의 자본주의에 대해서도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펼칠 수 있을 듯 보였다.”

부산 친구를 통해 서울의 한 호스트바를 소개받은 윤종빈 감독은 그곳에 ‘위장취업’해 한달 동안 웨이터로 지냈고, 그렇게 친해진 호스트바 식구들을 상대로 다시 한달 동안 취재를 벌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비스티 보이즈>(가제)의 시나리오 초고였다. 얼마 뒤 호스트바의 세계를 다룬 인터넷 소설 <화류계 일기>를 접하게 된 그는 저자로부터 원안을 사들여 생생한 에피소드와 캐릭터 일부를 녹인 시나리오 두 번째 원고를 완성하게 된다. 그것이 지금의 <비스티 보이즈>의 큰 골격인 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군대를 막 제대한 승우다. 잘생긴 외모와 세련된 매너를 갖춘 호스트계의 샛별 승우는 서울 강남의 한 호스트바에서 일하면서 자카르타로 떠나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차곡차곡 돈을 모은다. 하지만 호스트 생활에 점차 젖어가던 그는 지원이라는 여성과 사랑에 빠지면서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져간다. 여기까지만 들어도 짐작할 수 있는 바는 머지않아 누군가의 배신이 자행될 것이며 곧이어 복수가 뒤따르리라는 점. 그러고 보면 이 영화에 대해 제작사인 청어람이 ‘열혈 청춘 잔혹 멜로’라고 정리한 것도 그리 터무니없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비스트 보이즈>는 화려하지만 신기루일 뿐인 자본주의의 그림자와 끊임없이 갈구하지만 결국 닿을 수 없는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 속 청춘들은 화려한 강남을 무대로 외제차를 끌고 고급 호텔을 들락날락하며 돈을 펑펑 뿌리는 꿈을 꾼다. 하지만 그들의 실제 삶은 비루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호스티스와 호스트들이 모여 사는 ‘선수촌’의 좁다란 일수방 또는 월세방에 기거하면서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몸을 내던진다. “80년대 서울을 그리는 소설을 보면 지방에서 온 주인공은 달동네에 모여 살지만, 요즘의 젊은이들은 강남의 그늘진 곳에서 살면서 다다를 수 없는 것을 욕망한다.” 하염없이 높은 꿈과 터무니없는 현실. 때문에 이들의 삶은 비열하다. “화류계 이야기인데, 호빠 애들은 도박으로 망하고, 빠순이들은 호빠 때문에 망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착취하는 관계인 것이다.” 그가 이 영화를 생각하게 된 데는 <용서받지 못한 자>를 끝낸 뒤 다시 보며 새삼 깊은 울림을 얻은 스코시즈의 <비열한 거리>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윤종빈 감독이 지속해온 남성성 탐구 작업의 맥락에서도 바라볼 수 있다. 단편 <남성의 증명>이 겉과 속이 다른 남성의 우스꽝스런 모습을, <용서받지 못한 자>가 군대를 통해 남성성을 사회적으로 재생산해내는 권력구조를 보여줬다면, <비스티 보이즈>는 자본과 남성성의 함수관계를 풀어낼 전망이다.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이른바 강한 남자가 되려면 권력이나 자본이 있어야 하는데 주인공들은 그것을 가질 수 없다. 자본주의란 삼각형의 꼭지점에 서고 싶지만 이들에게 그 기회는 원천봉쇄돼 있다. 그럼에도 아등바등하니 결국 그들의 구질구질하고 찌질한 속성이 드러나게 된다.” 여자에게 몸과 웃음을 파는 행동은 남성성의 계율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자본의 남성이 되기 위해 이들은 호스트로서의 삶을 멈출 수 없다. 주인공 승우 또한 극단적인 경상도 출신 마초지만 생존과 허망한 꿈을 위해 남성성을 접어야 한다. 이 이율배반과 자가당착의 세계야말로 <비스티 보이즈>가 바라보는 남성들의 진짜 세계다. 윤종빈 감독은 “내가 남자니까 남자가 얼마나 찌질하고 지저분하고 우스꽝스러운 동물인지 잘 안다. 남성을 불쌍하게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줘서 아예 남성들에게 기대를 안 걸게 하자”며 그가 남성성을 탐구 또는 폭로하는 배경을 설명한다.

<비스티 보이즈>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얼핏 선정적인 소재를 전시하기 위한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 또한 대상들에 대한 윤리적 거리를 놓고 고심 중이다. 게다가 90% 이상을 서울 강남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해야 하고, 승우 역에 소년 이미지가 강한 특급 스타 배우를 기용해야 한다는 일도 큰 고민거리다. 비중있는 조연인 재현 역의 하정우를 제외하곤 대다수 조연급 연기자를 영화에 한번도 얼굴을 비추지 않은 신인급으로 기용하겠다는 계획 또한 풀어내긴 쉽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극소수가 고급 승용차를 타고 값비싼 와인을 마시고 하는 것에 대해 그 누구도 문제제기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그게 굉장히 낯설었고, 또 낯설게 보이도록 만들고 싶다”는 순수한 열정의 소유자 윤종빈 감독이라면 그런 고민 정도는 쉽게 극복해낼 것이다.

윤종빈 감독, 상업영화를 만나다

2005년 11월에 개봉한 <용서받지 못한 자>는 약 1만3천명의 관객이 들어 당시로선 ‘독립영화의 쾌거’로 평가받았지만, 윤종빈 감독은 가슴 한켠에서 맴도는 서늘한 기운을 느꼈다. “나는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은 건데 국민의 1%도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씁쓸했다.” 한국영화의 시스템상으로는 저예산영화를 볼 수 있는 관객이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 윤종빈 감독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상업영화 시스템 안으로 들어갈 것을 결심했다. ‘상업영화의 장에서 네가 하려는 것을 이루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작사인 청어람 최용배 대표의 전폭적인 지지 등으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고 있지만, 그런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처음 시나리오를 썼는데 영화사에서는 드라마가 너무 불친절하다는 반응이더라. 결국 좀더 설명적으로 고쳤는데 답답한 게 있다.” 사실 첫 상업영화를 만드는 그의 고민은 ‘상업영화 풍토에 젖을지도 모른다’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대로 영화를 만들지도 못했는데 대중과 소통도 안 되는 게 가장 겁난다.” 하지만 언제건 다시 독립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각오를 가진 그이기에 상업영화와의 만남이 그의 본질까지 바꿔놓지는 못할 것이다.

 

씨네 21일 홈피에서 퍼왔는데 소송걸리려나?ㅋㅋㅋㅋㅋ

 

이싸람 역시 맘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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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다시 본 &quot;비스티보이즈 (Beastie Boys, 2007)&quot;


비스티 보이즈 (Beastie Boys, 2007), 윤종빈

 

2년만에 다시 봤다.

라디오 주제로,

 

그냥 윤계상이 나왔다길래 관심이 있었던 터라

이번에 D2카페에 올라온걸 바로 다운받아 보았다.

 

 

 대략의 내용은 승우, 재현 이라는 호스트들의 이야기.

 

//

 

 

처음엔 그저 호스트들의 사랑이야기 인줄 알았다.

 

하지만 보면볼수록... 그냥 개새끼인 재현과 승우의 여성을 착취하는 이야기였다.

 

둘다 화려한듯 보이지만 결국엔 사회 밑바닥의 소수자들.

그렇지만 그들이 자신보다 약한. 여성을 착취하기 시작한다.

 

재현은 한빛, 그리고 또다른 공사칠 여자를

그러고도 뻔뻔한... 여자가 싫다하면 때리고, 한빛이 번돈으로 비행기타고 도망가려다 걸리니까 또 뻔뻔하게...

 

승우는 어쩌면 착취가 아니라고 보일수도 있지만

결국엔 지원을 소유하기위한 욕망.

그런 착취가 이루어진 셈이겠지.

그래서 결국엔 지원을 죽이게 된 이유일꺼고

 

그냥 보면서 아 이게 내가 생각했던거완 너무 다르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아. 생각보다 괜찮구나.

 

위악이라고해야되나?

일부러 폭력적이게 표현해서 하고자하는 말을 느끼게 했던건지

무척 폭력적이었다.

(어쩌면 호스트들의 정말 생활은 저런 걸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런장면들만 그럭저럭 소화해내거나

내 평소 방식대로 눈을 가려버리고 귀를 막아버려 넘겨버리면..

그런대로 괜찮았다.

 

약자에 의한 약자의 착취

 

결국 가장 약자인 남성도 밑엔 여성이라는 약자가 있는거란거..

그게 너무 참 슬펐달까

너무 아픈 영화라 다시 보기 쉬운 영화는 아닌데,

나한테 그냥 참 많이 남은 영화...였다.

 

정말 한마디 남겨준 게 있다면 마음 깊이 새겨준 게 있다면

약자에의한 약자의 착취, 그리고 어딜가도 여성은 제일 밑바닥이라는 거...?

 

끔찍해

다시 봐도 끔찍하고 끔찍해.

 

체한상태로 봐서 집중 많이 못했지만,

그래도 끔찍한 건 끔찍한 거겠지,

많이 내가 무뎌졌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

그렇게 까지 끔찍하지많은 않았어.

그 직접적인 폭력행사의 장면들은.

 

그냥 한마디 한마디는 끔찍했지.

 

양아치 말이 생각난다.

옛날옛적 학교너머 캠프 때에 배틀로얄? 미쳤어?! 안봐!!

박하사탕? 너무 잔인해 ㅠㅠㅠ

지구를 지켜라? 너무 끔찍하잖아ㅠㅠ

여고괴담2? 무서워!!!

그럼 구타유발자는 안볼래 그냥..............

 

이러던 나에게 넌 쫌 봐야된다고 막 했었는데 알 것 같아.

저게 끔찍한데.. 끔찍한데.. 다 진짜야.

저게 진짜 이야기야.

저 내용은 아마 어디선가 현실에서도 한번 이루어졌을 법해.

어쩌면 여러번..

 

이거 봐야되는구나,

안보면... 지나치는구나. 모르는 척 하는 구나..

꽤나 절망적이던 오늘을 장식하는 영화.

 

남자는 다 괴물이고 쓰레기야.

아니 그냥 다 괴물이야.................

그생각이 자꾸 든다.

 

괜히 엠건 보였다는 생각도 들고 하하....

나 꽤나 가학적인 인간인가..?

 

예전같으면 그저 불편했을 이 폭력성이

이제는 저게 현실적인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말도 기억난다.

 

이창동이 잔인하고 끔찍한게 아니라,

그런걸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그냥 현실을 비추니까 사람들이 끔찍해하는 거라고..

 

맞나.. 이창동이?

 

모르겠지만, 알겠어.

홍상수도 연결되고, 얼마 전에 봤던 비정규식량분배자들도 연결이 된다.

현실을 비췄을 때 우린 불편해하고 끔찍해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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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정치성향진단 ㅋㅋㅋㅋ

새벽길님의 [정치성향 진단] 에 관련된 글.

 

 
시장 자유 -7.75 개인적 자유 -7.65

 

난 여기서 대략 기분나쁘지만.... 진중권위치인거같아..

 

기분 나쁘다 왠지 ㅠㅠㅠㅠ 진중권이라니....

 

오창익도 근처에있어......................................................................

 

심지어 자유주의 좌파라니 거지같아 ㅠㅠ

기분나빠ㅠㅠㅠ 더ㅗ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자유주의따위 싫단말이다.

딱히좌파도 뭐 하후아륀루이ㅏ

 

여튼 흥,

맘에안들어

 

엠건이 무엄하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틀이뭐 저따위냐며..

 

이 이분법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사분법인가....?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아 뭔가 이해는 잘안가지만

저 테스트 질문들꽤나 생각해보게 만들었어

어려운건 아닌데 난 정말 어떻게 생각하나?

당연하게 누르는것도 있었고 ㅎㅎ

당연하게 누르고도 생각이 남고 하하하하

 

다음은 엠건 시켜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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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쩡열님의 [깝깝하다... 무지개 여신을 끝까지 봤다.] 에 관련된 글.

 

저날 결국 다음 영화로 골랐던 건  홍상수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일본영화중에 뭐볼까 하다가 별거 없더라고 내꺼엔 ㅠㅠ

우울한 청춘은 도저히 감당을 못하겠어서 하하하.

그래봤자 고른건 홍상수...........라니......

 

 

 

그래 이 포스터였어!! 포스터가 이뻤던 것 같았는데

그치만 영화는 꽤나 촌시러웠어 하하,

옛날 장면들이라 그런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하하.

아무래도 홍상수 영화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부터 봐서 그런지

점점 퇴행 하는 기분이랄까나?ㅋㅋㅋㅋㅋ

뭐 그만큼 나아졌다는 거겠지만,

처음 본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였구, 이 영화를 보고 아마 꽤나 좋아라하게됐어,

그다음은 극장전,

그 다음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을 보다 말았구,

응 이 영화였지.

 

패턴은 또 그대로 이어나가져서 짐작할 수 있게 되어버렸고,

유지태와 김태우가 만났어. 이제 곧 유지태가 버럭! 하겠지 뭐,

그래 성현아가 나왔어. 유지태에게 뭐라고 할꺼야 ㅋㅋㅋㅋ

유지태가 대학 학생들을 만났어. 야한 질문들로 남자애들이랑 싸웠어.

곧... 저 중 한명이랑 자러가지 않을까나?

 

푸하하 어쨌든 그래도. 그래도.

영화는 꽤나 나에게 생각꺼리를 많이 던져주었어.

꽤나 야했던 이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참 젊잖아 졌구나 싶을 정도로

그 전 영화들은 원색적이라고 해야하나?

정말 여과없이 홍상수스럽게 섹스하는 것 까지도 다 보여줘버려

정말 다.

 

그리고 뭔가 오바스러워,

그냥 오바스러운데 이질적인데 환상은 아니라 현실감은 있다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우린루ㅏㄴㅇ륀

어 정말 우리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저 사람은 꽤나 냉소적인 사람일거야.

 

 

 

여튼 나를 생각하게 만든 부분.

 

성현아가 김태우를 만나러 가다가 납치랄까나?

군대 제대한 아는 선배한테 끌려가다시피해서 강간당해.

김태우에게 이야기 하니까. 김태우는 여관으로 데려가서 깨...끗이 씻겨줘.

정말 깨끗하게,

특히 그부분은 정말 열심히...

그리고 관계를 하면서 그렇게 이야기 해.

넌 나랑 섹스해서 깨끗해지는 거야.

성현아는 거기에 날 깨끗하게 해줘.

라고 이야기 하고.

 

김태우는 곧 도망치듯이 미국으로 유학가버려 연락도 안하고,

유지태가 설레발치긴 해ㅖㅆ지만 하하하

 

 

예전을 돌아보게 만든 질문이기도 하고 앞으로의 생각을 하게 만든 질문이기도 한 질문.

'난 저 상황에서 뭐가 가장 필요했을까?'

 

내가 만약 강간을 당한다면, 뭐가 가장 필요할까?

 

깨끗할필요가 있는게 아니라 더럽혀진적 없다는 말?

나와 같은 경험을 했던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

내 주변사람들의 위로?

함께 분노해주는 것?

그자식의 사과?

아니면 애인의 보살핌?

 

뭐 다 좋겠지만....

사실 하나도 모르겠더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게 하나도 없었어.

예전같이 내가 강간당할리 없잖아 ㅎㅎ

라는 확신도 없었고,

뭐가 필요할지에 대한 확신도...

 

그렇다면 뒤집어서 난 그 때 뭐가 가장 필요했을까?

그것도 확신이 전혀 서지 않아.

그냥 이것도 확실하지 않지만... 아마도...

난... 내가 입밖으로 그 말을 꺼내기 까지 버티기 위한 힘이 필요하겠지.

그리고 잘 모르겠어.............

 

어쩌면 난 그 때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고,

난 모든 게 다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어...

 

왜 다 불확실한걸까?

내 상태 하나도 내가 알아낼 수 없는걸까?

 

곧 다시 한번 정말로 마음속에 있는..

뚜껑을 열어놓은 상자를... 좀 닫아버릴래..

그 닫는 과정이 전혀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지 않지만,

닫아버리던가 아예 버려버리던가 처리가 좀 시급한 것 같아.

 

처음엔 그자식을 배려한다고 말 못했고,

1년간 시달리다가 점점 사그라들었고,

12월 즈음에는 분노가 폭발했었고.

 

이제는 다시 사그라들었나봐,

별 일 아니었나..? 싶어...

그치만 닫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이 패턴이 반복되겠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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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깝하다... 무지개 여신을 끝까지 봤다.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무지개여신을 늘 찔끔 찔끔 봐오다가 드디어 끝까지 봤다.

나의 예쁜이 내 사랑 잇치짱이 나오는 영화 하하하.

 

갑갑하다..

내사랑은 왜 맨날 영화마다 저따구로 찌질한 놈일까 하하.

아니 어쩌면 늘 찌질한 남자놈을 저렇게 연기 잘할까?

 

릴리슈슈도 무지개여신도 내가 보고 반한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도,

그리고... 역시나 여자맘 하나도 몰라주는 찌질한 놈으로 나오는 체케랏쵸도 하하

 

그래서 좋아 잇치짱은

그냥 좋아.

난 찌질한게 좋아 하하

 

 

그냥 갑갑했어 사실.

영화제 잘 마무리하고 부터도.

현실이 자꾸 눈앞에 쾅쾅 무너진다 하하.

 

내가 너무 사랑하는 친구놈은 군대를 간다네.

뭘할꺼니?

글쎄.. 우선 갔다 와서.. 돈벌고.. 여행도 가고,,. 하고싶은 것 해야지.. 여행갈려고.

같이가자 하하 돈벌어서 같이 남미로 떠버리자!!

 

말은 웃으면서 이렇게 했지.

가능할까?

돈이 벌릴까?

그렇게 슝 떠나갈 수 있을까?

난... 대학을 가지 않고 정말 견딜 배짱이 있나?

 

또 갑갑하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무너져가네.

난 안무너질 자신 있니?

앞으로 계속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애들을 만나면서..

난 그렇게 단단하니?

 

내가 십몇년만에 찾은 안정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

나같은거 받아주는 사람 없었는데.

술김에 부끄럽게도

내가 너 참 좋아하는 거 알지?

처음으로 이런 말 한마디 한 것 같아 하하.

 

하나 둘 씩 떠나가고 하나 둘 씩 죽어가고

하나 둘 씩 미쳐가는 이 판에서... 난 멋지게 꿋꿋할 수 있어?

글쎄다..

 

갑갑하네...

 

난 내가 이제 18살인줄 알았는데,

조금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아직은 18청춘인가보다 싶었는데..

어머나, 벌써 18살이니..?

내 친구들이 겪은 열아홉 스물, 그 경계가 곧 닥치겠구나.

난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했을까?

 

정말 이면이 생긴거니?

철이 든다는 게 이면이 생기는 걸까?

난 철이 들고 싶지 않아.

이면을 가진 사람이라면 난 내가 힘들어질꺼야 분명.

 

그렇다면 난 지금 철이 든거니?

거만하네.

 

 

 

글쎄 잘 모르겠지만 더 갑갑해지는 무지개 여신같으니라고,

 

더 찌질한 일본영화나 한편 보고 잘련다.

 

확 우울한청춘을 땡겨버릴까나...

그치만 그러면 아마도 확 죽으려고 할 것 같아 하하하하하.

 

이 나약한 인간아.

이 작은마음당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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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청춘 (靑い春: Blue Spring)

앙겔부처님의 [8월의 크리스마스] 에 관련된 글.

어쩌면 앙겔부처님 글이랑 한개도 상관 없을 지도 모르지만 구경하다가 '우울한청춘' 딱 요 다섯글자 보고 곧바로 트랙백 ㄱㄱㅅ 아마 확실한 건 스포포함

 

우울한 청춘 (靑い春: Blue Spring, 2001)
드라마 83분 일본
감독
토요타 토시아키
출연
마츠다 류헤이, 아라이 히로후미, amp;i="+urlencode("1800009D_00000000329D")+"&u="+urlencode(this.href));" target="_blank" href="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37349">오시나리 슈고, 타카오카 소우스케 더보기
줄거리
프로 일본장기 선수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토요다 토시야키의 두번째 장편 극영화. 학원 청춘물이지만, 억압적인 교육시스템에 대한 비판이나 사랑에 대한... 더보기



우울한 청춘은 어쩌면 그냥 남자놈들 이야기로 치부할 수도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난 참 너무나 좋아하고 아끼는 영화가 되어버린 영화.

 

작년이었던가? 재작년이었던가? 하여튼 1년은 훨씬훨씬 넘었던 언젠가

디둘이 카페에서 영화를 한참 다운받아 2.5인치? 쯤 되는 디둘이로

눈이 빠져라 영화를 보고다녔을 때였을 꺼야.

 

그 때 우울한 청춘을 처음 만났어.

우선 처음에는 그 노래와 분위기가 참 묘했어.

그리고 내용도 참 묘했어.

 

처음 봤을 때에는 쿠조가 눈에 들어왔었어.

 

사실 마츠다 류헤이가 꽤나 잘생겼으니까.

 

두 번째 보았을 때에는 아오키가 눈에 들어오더라고,

세 번째에는 기무라와 유키오가 눈에 들어왔고,

네 번째에는 예전 짱과 그 부하...?

다섯번째에는 병걸린 벚꽃 소년, 홈런바부하, 등. 등.

 

그리고 다시 그 다음에는 아오키가 들어왔어.

아라이 히로후미가 연기했던 아오키가 참 너무 슬펐어,

한창 우울할 때에 거의 매일 보면서 함꼐 우울해하고,

그냥 그 때 내가 그 생각이 더 굳어진 것 같아,

 

꽃다운 청춘? 이팔청춘? 지랄하지 말라그래, 18청춘일 걸.

당신들한테는 지나간 아름다운 과거이기 때문에 자꾸 환상을 품나봐.

너희 나이 때에는.... 저  말...

내가 정말 ...그래 하는 이와이 슌지.

나으 잇치 짱 때문에 릴리슈슈를 봤다가 3시간 가까이 봤는데.....

 

'아 이건 뭘까.....? 난 왜 본거지? 응? 이영화는 뭐지 도대체? 저걸 찍은 사람들은 힘들었겠다...

내용이 왜 이런거지? 뭐가 이렇게 우울하지? 응? 응?' 

 

정말 이런 기분?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

이와이 슌지는 청춘에 환상을 품은 중년남성이라고.

오우 뭔가 순간 확 정리가 되었어.

뭔가 참 맘에 안들었어. 청춘에 환상을 품었다는 건 뭔가 알 것 같았어.

그 때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그 때의 상상을 마구 풀어놓아버려.

그리고 그게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 인마냥.

 

우울한 청춘을 비판한다면 사실 난 그 비판점들 대부분에 아마 답하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적어도 너무 슬퍼버렷어.

쿠조는 나에게 잘생겼다 이상의 느낌은 잘 주지 못했어.

하지만 유키오는.. 유키오는.. 너무 서러워버렸지...

 

 

 

선생과 진로상담을 할 때에 세계평화를 바란다던 유키오.

미래도 없고, 대학도 싫고, 가야될 것 같긴 하지만... 세상이 정말 좇같은 느낌... 알 것 같아 왠지

그렇지만 옥상에 올라와서는 쿠조에게 미래에 대한 설파를 시작하고,

자기 자신은 울트라 경비맨이 되기로 했다던 유키오.

(쿠조가 거기서 '그거, 아르바이트야?'(소레,,, 아르바이또?) 라고 물어 풉 하게 만들었지)

결국 맘에 안들던 놈을 칼로 찔러 죽이는 걸로 자신의 분노를터뜨려버리지.

그건 아마 세상에 대한 분노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 녀석은 사회에서 원하는 힘센사람한테 손바닥 비비고, 그걸 또 백이라고 이용해서

주변 녀석들에게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그냥 권력이 갖고싶던 어떤 녀석이었으니까.

유키오의 살인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정말 늘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우리 모두의 잘못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경찰에게 잡혀가는 유키오는 크게 울부짖더라고.... 나 시험봐야된다고, 나 대학가야한다고...

세상은 자꾸만 사람들을 불안감에 떠밀려 무언가 서로를 아프게 만들도록 해.

 

 

 

그리고 한 때 뭔가 확 꽂혔던 기무라

 

기무라의 대사들이 뭔가 유치하지만 끌릴만한 것들어었나봐.

유키오가 잡혀가고 야쿠자가 찾아왔을 때에 옥상에 있는 쿠조를 한번 쳐다보고는

굿 타이밍 데쓰- 이러고 옷을 벗어 하나뿐인 야구부 후배에게 넘겨주지.

그리고 철조망을 넘으면서 '꼭 되찾아 와야지.' '뭘요?' '세이슌-' 저 세이슌이라는 말이 어찌나 좋던지.

그래 사실 나도 청춘에 환상을 품고있는 사람인가봐,

그치만 난 내가 살고있는 시기는 어떤 시기던 중요한것 같아 하하. 변명인가?

그리고  그 시길 지났다는 사람들의 판타지가 싫어.

기무라가 떠나면서 나레이션으로 깔리는 저 시 비슷한 건 너무 뜬금없었지만,

"내 청춘에 후회없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어. 하나뿐인 야구부원. 늘 지기만하고 돌아오지만 늘 목표로 잡는 코시엔,

늘 지고, 부원은 없고, 단둘이 훈련하고 게임하고, 열심히 하더라고,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현재가 불안해서 급하게 떠난다는 느낌이 크게 다가와버렸어

(그리고 요놈의 기무라는 철콘근크리트의 기무라,,! 나 마츠모토 타이요 책 갖고싶어ㅠㅠ)

 

사실 우울한 청춘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영화라서 나혼자만 간직하고 싶은 그런느낌.

 딱히 뭔가 배운게 있거나 하진 않은 것 같은데, 나의 한 때를 함께 보내준 영화.

 

 

하도 많이 봐서 안본지 꽤나 오래됐더라고,

다시 봐야겠다. 씨디도 있다 하하, DVD는 아니지만,

이번에 다시 본다면 이젠 쿠조에 대한 생각도 나타나지 않을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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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세미나 '처음 만나는 자유'

* 영화 정보


 


 


 

18살 난 수잔나 케이슨(위노나 라이더)은 사회와의 괴리를 느끼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린다. 어느날 두통 때문에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한 그녀는 '자살 미수'로 판정되고 정신병원에 감금된다.

그 곳에서 마약과 헤로인 복용으로 끊임없는 방황을 거듭하는 탈출의 귀재 리사(안젤리나 졸리)를 만나고 그밖에 그녀보다 훨씬 심각한 정신상태에 놓인 소녀들을 만난다. 마음 속에 자기만의 비밀을 품고 있으면서 누구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수잔나와 리사는 차츰차츰 가까워지고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은 병원을 함께 탈출하기도 하나 다시 돌아온다.

이렇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상처를 어루만져주던 두 사람에게 위기가 찾아오는데, 리사는 우연히 수잔나의 일기 속에 있는 또 다른 비밀을 발견한다. 수잔나가 일기에서 정신병원의 친구들에게 대해 솔직히 느낀 바를 적은 글이 문제되어 수잔나와 친구들은 다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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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만나는 자유,
배경은 60년대
수잔나라는 소녀이야기. 아마도 부자보단 지식인 층의 아이로 보인다.
'경계성인격장애'(자기 형상, 관계 및 분위기에 대한 불안정. 불확실한 목표, 자학적인 행위에 대한 집착, 예를 들어 격의없는 섹스. 사회적 반감과 일반적으로 회의적 태도가 관찰된다.)
라는 정신병을 앓다가 클레이 무어라는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
그건 19과 20의 경계에.
대학을 선택하지 않았고, 부모의 친구에게 성을 억압받았던 사람.
정말 말그대로 부조리한 세상의 피해자.

그러다가 정신병원에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난다,
'리사' 늘 탈출을 반복하며 8년 동안 클레이무어에 있는 여자.
리사에 대한 병원의 평가는 '감정적 불균형이 무척 심각함, 환자들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감'
늘 반항적이고, 시스템을 꿰뚫어보지만 그안에서의 권력을 잡고있다.
그리고 시스템을 쳐부수려는 노력은 안한다. 엄청 모순적인 캐릭터.

리사의 패거리와 함께 수잔나는 그 안에서의 일탈을 경험한다.
약을 먹는척하고, 몰래 뱉어버리고는 밤 취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그 안에서의 비밀 장소들을 탐험하고, 담당교사와 다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나갔다가 만난 사람인 수잔나와 강제로 섹스했던 부모의 친구였던 교수의 부인에게 수잔나를 무시하는 걸 가만두지 않겠다고. 통쾌하게 복수해주기도 한다. 수잔나를 찾아왔던 토비를 보고는 자신의 얼굴에 슬퍼하며 발작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콜리를 위해 밤에 노래를 불러주며 평소 자신을 좋아했던 남자직원과 리사와 함께 밤을 새운다.

그 사건을 겪고 수잔나에게는 큰 변화가 일어난다. 윅 박사와 만나서 상담하고, 분노를 학주?쯤 되는 발레리에게 퍼부어버린다. 리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국 다른 병동으로 이주됐던 리사는 밤에 다시 탈출을 감행해서는 수잔나를 데리고 탈출한다. (아마도?)히피들의 차를 히치하이킹해서 그 중 한 사람의 지갑을 훔친다. 그 돈으로는 우선은 에전에 병동을 나간 데이지의 아파트로 찾아간다. 데이지의 아파트에서 리사는 데이지에게 아빠와 잔다는 사실을 독하게 이야기 해서 데이지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그리고 그 다음날 데이지는 자살한다.

하지만 리사는 데이지의 돈을 훔쳐 달아난다. 차마 그럴 수 없어서 남아있던 수잔나는 혼돈에 빠진다. 리사가 무서워진 것이다. 그녀는 잔인한 사람이었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서 데이지가 키우던 고양이를 데리고 돌아온다. 와서 다시 제대로 상담을 받으며 정신을 차리고 치유되기 시작한다. 글을 써가면서. 거의 다 치유 되어서 퇴원 전 날. 리사가 돌아왔다.! 리사는 한밤중에 예전의 비밀장소들로 수잔나의 노트를 가지고 패거리들과 숨어 유인한다. 그 안의 내용들은 거의가 주변인들의 대한 평가였기에 수잔나는 큰 분노를 산다. 가서 크게 다칠 뻔 하지만 리사에게 넌 자유롭지 않아라고 이야기 해서 리사마저 회유한다. 그리고 퇴원한다.

끗.



알베르 까뮈
- 세상과 인간은 화해할 수 없다. 인간은 그 부조리함에 투쟁해야한다.

하이데거
- 세상은 부조리하다. 하지만 인간은 끊임없이 세상과 소통하려고하기 때문에 함께 살아갈 수 있다

 

//

 

키워드로 잡았던 것들.

 

" 자유, 정신병, 태도, 닮은 꼴, 현실 "

 

1. 자유 

  좋아보이는 단어였는데... 자유주의에 대한 정보를 듣고나서는 으음..?! 뭔가 마음에 찝찝한 느낌을 함께 가져오는 단어가 되어버렸어. 

 

자유와 개인의 관계?  보통 자유는 개인이 있어야 생긴다? 개인=자유, 우리=자유x  이분법적인 시선들.

 

신자유주의 - 시장의 무한한 자유. (신자유주의자들은 개인의 무한한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이라고 이야기.)

자유주의 - 사유재산의 자유. (아담스미스, 부르주아들의 귀족에 대한 반란, 자유라는 말을 독점했던 사람들이 부르주아. )

 

자유와 경제의 연관성?

보통 사람들이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 자유를 이야기할 때는 전부 Money 와 연관이 있어.

관계에서의 자유를 이야기 하는 것도 어쩌면 지금 세상은 관계조차 거래의 일종으로 보지 않나?

자본주의에서는

돈 있으면 자유롭고, 돈 없으면 자유롭지 못하다.

기본적으로 뭘 하고 싶다의 자유가 전혀 보장 되지않아. 무얼 하고 싶어도 돈이 필요한 게 현실.

 

영화에서 정신병원에 애들이 있는 이유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라는 그 사고방식 때문?

그 말은 에드먼드 버크라는 보수주의의 개념을 처음 가져왔다는 영국인이 프랑스 혁명 때에 바다건너에서 농노새끼들이 반란을 일으켜서 칼들고 죽여버리겠다고 설치니까 한 말.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저 말은 분명 보수주의로 읽을 수 있다. 보통 자유르르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지금까지 전혀 권리도 자유도 없던 사람들이 돌려받겠다고 이야기 하는 것인데 그 사람들에게 권리는 주지 않으면서 자유를 줬으니 책임은 져.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되지 않아? 특히 대안학교.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 연합 . Anarchy = 부정 An+(hire)archy 위계 (?)

위계에 반하다 정도? 마르크스가 인간의 진정한 바램은 다들 평등이라고 이야기 할 것 같아 하지만, 자유.

저 자유로운 개인들의 자발적 연합에서는 권위는 없다. 위계도 없다. 하지만 갈라져 나온 것 공산주의. 당이 필요하다. 당을 만들다.

 

 

    * 자유에 대한 것들은 자유의 종류?

             우리의 '자유' 개념, 근대의 '자유' 개념, 영화의 '자유' 개념 쫀득하게 더 이야기 나중에 해보기.

 

2. 정신병

  사회 부적응자는 정신병? 우선 기본적으로 그 이야기겠지, 심리학 했던 이야기. 우울증이 병이야?  애들을 학교에 가둬두고 ADHD라는 병이 있다고? 이런거. 그리고! 경계 이야기 생각해보기. 광인과 정상인의 경계, 누군가를 (영화에선 수잔나가 주변 사람들을) 광인으로 만들었을 때에 자신이 정상인으로 합리화되는 그 상황.

 

3. 태도

  성장영화.... 훈계로 끝이 나 버려. 

보통 이야기 해대는 성장은 사회에서 말하는 어른이 되는 과정. 그러려면 사회에 적응을 방해하느느요소들을 제거해야해. 세상이 더럽지만 못맞춰가는 내가 이상하고 문제인 것이라는 걸 깨닳았을 때에 어른이라고 이야기.

 

리사와 수잔나가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감독은 프로이트 꺼지라그러삼. 끊임없이 프로이트를 조롱해.

리사 중간 대사 '더 많은 비밀을 말해 봐, 널 구원해 줄께'

그리고 가장 허접한 엘렉트라콤플렉스를 끌어온 느낌?

하지만 참 아직 혼란스러운 건 감독의태도를 잘 모르겠다. 감독이 어떤 사람인걸까.

세상이 수잔나에게 너는 정상인이니까 거지같은 세상이더라도 니가 알아서 맞춰가 라고 이야기 하는 걸까? 아니면 세상이 지금 수잔나를 속이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 걸까?

어쨌든중요한건 사람들 리뷰. 거의 다 막 역시 세상은 혼자였어요 이런거.. 위험한 듯?

 

하필 여성들만 나와. 이유?

감독이 여성이 사회적으로 약자다 라는 인식정도는 가지지 않았나? 그리고 여자는 사회에서 내쳐진 경우들이 많다. 이런 게 감독이 하려는 말과 잘 맞지 않았을까?

 

클레이무어의 수잔나의 위치,

그나마 정상인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들을 광인화 했을 때에 자신이 정상인으로 합리화 된다.

수잔나가 정상인이 될 수 있는 건, 취급받는 건. 돈이 있기 때문은 아냐?

 

4. 닮은 꼴

 

  학교 | 클레이무어 (학교의 문제반 특수반?)

교장 | 윅 박사

상담교사 | 남자 상담사

학주 | 발레리

유혹에 빠진 범생이 | 수잔나

철없는 일진 | 리사

패거리 | 조지나, 폴리 등등

공주병 왕따 | 데이지

교사 | 간호사, 경비 (어느정도 착하게 굴려고 해도 윗사람들 말에 따라 바로 꽥,)

 

5. 현실

  60년대는 혼란의 시기였다는 걸 계속 이야기 한다. 티비 화면들은 비칠 때마다 마틴루터킹 암살, 군대, 정부기관의 비리 이런 식의 혼란스럽고 더러운 세상을 보여준다(그게 아닌 경우는 딱 하나, 조지나가 오즈이 마법사를 볼 때). 하지만 이 혼란스러운 세상도 너희가 적응하고 살아가야한다. 세상은 원래이랬어.. 라는 말로 모든 걸 합리화 시킨다. 이게 정상인데 다 맞춰가더만 너희 왜 못맞춰가? 이런 식으로...

 

 

 

//

 

꽤나 재밌었던 세미나. 금방금방 후딱후딱 술술 잘 했어.

하지만양아치가 말해줬던 감독의의도가 뭘까라는 또 새로운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 단정짓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설명하려고 의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자꾸 단정지었다는생각이 들어서 슬펐지ㅠ

그러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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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겹습니다

누군가가 힘들어 하는 모습이 나를 서럽게 만든다.

그 사람의 한마디가 나를 너무 서럽게 만들었어.

 

세상이 참 힘이 겹습니다.

파주의 대사가 자꾸만 생각나는요즘.

 

철거운동을 하는 이선균에게 서우의 물음.

'형부는 이런일을 왜하세요?'

그 때 이선균은

 

'처음엔 멋있어 보여서시작했고,

그다음에는 내가 갚을게 많은 사람이라는생각이 들어서 계속했고,

지금은 그냥 일이 자꾸생기네.. 나도 잘 모르겠다'

 

이 대사로 날 울컥하게 만들어버렸어.

 

많이 많이 많이 공감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그래.

처음은 다들 많이 그래. 그리고 그 처음이 참 오래가는 것 같아.

두번째도 세번째도 그냥 슬퍼

 

확실히.. 난 운동이 멋있어 보여서 시작하진 않았다는 거.

재밌어 보였던지도 모르고, 발을 들일까말까 고민하던 때에는

요즘 계속 드는 생각 중에 한가지. 알게 되었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

아마도 그 것 때문에 발을 살짝 들여보았었어.

 

그냥 이것저것 하다가. 죄책감 이라는 게 날 짓누르기 시작했지.

난 왜 가지고 살아왔던 걸까..? 왜 난 너무나 잘 살아왔던 걸까?

난 왜 한이 없이 살았을까...? 이게 다 나에게 업이라는 느낌으로 다가왔어..

그래도 이기적이게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많이 힘들게 했었어.

 

그러다보니 요즘은... 그냥 일이 자꾸 생기고있어.

책임감 때문에라도 죄책감 때문에라도 내가 손 안댈 수 없는 일이 눈에 보여.

하고 있던 일들에 집중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난 분명 아직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이 많은 10대일 뿐일지도 몰라.

 

놀고 싶기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나의 루나틱을 보러가고 싶기도 하고,

맛있는 걸 먹고 싶기도 하고,

맘편히 연애만 하고 싶기도 하고,

내 또래의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상큼하게 술한잔 하면서 담배도 피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기도 해.

 

하지만 확실히 힘이 겨워.

책임이라는 것들이 나에게 다가와버린 느낌이야

 

그 책임은 어쩌면 내가 가장 원하지 않는 방식일건데...

 

누군가들이 보는 나에 대한 책임도 있고,

하기로 했으니까...! 라는 책임도 있고,

안 하면 비겁하잖아... 라는 책임도 있고,

이정도는 해야되겠지? 라는 책임도 있고,

 

나도 원하지 않고 나를 좋아해주는사람들도 딱히 원하지 않는 저 책임들..

책임이라는 걸 느낀다는 건 그 철없던 내가 철이 들려는 걸까.

그런 철 따위 필요 없는데.

자유로운 내가 되고 싶었던 것 뿐인데.

 

결론은 어쨌든 활기에는 붙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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