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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3

선언적인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선언이 필요하고 의미있는 지점.

어떤 문제를 우리가 먼저 문제지점을 파악해내고 문제인 것 자체를 선언하는 것 자체도 의미는 있지. 

하지만 그렇게 문제가 해결되어지지는 않는다. 

꼰대들의 서사도 알아야 하는데, 

왜라는 걸 어떻게 파악해야 하나. 선언하고 선긋는 것도 전선을 긋는 건 필요하지. 왜의 디테일이 필요하다. 해결을 해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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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ar.2016 :: 젊음, 생산적, 테러방지법, 필리버스터, 분노, 씨발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

- 은교 대사라고 했었다. 보진 않았지만.

 

요즘 화두 Top 3 안에 드는 것. 젊음과 반짝임. 

 

연결할 키워드들은 나이주의, 꼰대, 늙음, 젊음

청춘에 열정이라는 이름을 강제로 덧대 현실과 구조와 자신들의 탓은 다 지운 채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고 하는 좆같은 소리는 집어 치우자.

하지만, 덷버튼즈를 보면서 느껴진 저 젊은 느낌. 젊음의 느낌. 젊음이 주는 반짝임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이번에 DB들으면서 느낀 그 거칠고, 반짝반짝임. 악틱 초기랑 립스에서 느껴지던 그 느낌. 

아주 옛날 교무실에서 사랑의 매 다 모아서 교사회의에서 집어 던졌다던 ㅇ의 이야기처럼.

전복과 위반의 반짝임. 패기, 치기, 설익은, 단순, 열정, 기대, 시도, 무모, 뭐 이런 거.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많은 것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느낌. 그래서 아닌 걸 아니라고, 그런걸 그렇다고 씨발 내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거.

 

나는 나이가 어린데 반짝임을 가지나? 나이는 어린데 반짝임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머리는 복잡해지고 마음은 무뎌지고 그런 거 아닌가. 괜스레 어른스러운 척 하려고 사려깊은 척 하는 건가.

물론 사려깊은 건 필요하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관계에 대한 거나. 그치만. 그치만. 해야 할 일 말고 하고 싶은 일을 고민하는 법을 놓치면 늘 문제가 된다. 그건 그냥 하던 대로 하던 것만 이니까. 나는 어떤 목소리를 내며 살고 싶은걸까에 대해 조금 더 전복적이고 위반의 반짝임을 가지고 움직이고 싶다.

 

 

- 필리버스터 끝나고, 테러방지법 통과되고 페북에 싸지른 글?

다 꼴뵈기 싫다 정말. 아무리 부끄러움이 없어도 바지는 입어야한다니까 이 사람들아. 대체 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무엇에 핏대를 올리는지도 모르겠다.

 

아오 씨발!!!! 뭐하는 새끼들이냐 대체 어제 뭐? 몸싸움 안하고 국회가 성숙해졌어? 정부가 허락한 평화집회 나셨네요 하하하 씨발 차라리 몸싸움을 해라 하하하하 머리가 너무 아프다 극도의 스트레스가 몰려온다 왜 내가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 건가도 짜증난다ㅋㅋㅋㅋ 씨발

 

기분이 이렇게 더럽구나. 멍하니 화와 무력감과 분노와 두려움과 한심함과 자조와 냉소가 뒤범벅이 되서 그렁그렁하게 1시간을 삭혔다. 진짜 멍했다. 속에 너무 많은 감정이 휘몰아쳐서 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도 정리가 안 됐다. 

테러방지법이든 뭐든 그래 뭐 내 삶에 무슨 영향을 끼칠 거냐. 그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쟤들이 세상을 얼마나 지들 멋대로 움직이고 휘두르고, 밥 많ㅡ이 먹고 사시냔 말이다. 먹고 사는 거 참 쉬우시겠어들. 자기들의 힘을 보호할, 자기들의 힘을 위협할 모든 것을 찔러버릴 수단을 씐나게 뽑아내고 있는데 뭐 막을 방법이 1도 없다는게 존나 빡이 친다. 그 수단들을 두르고 더 많은 힘을 쥐고, 더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할 텐데. 물론 그 중에 내가 힘을 쥐는 쪽인지 고통스러운 쪽인지는 명백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수단들을 뽑아내겠지. 자신들이 원하지 않는, 더 많은 사람이 덜 고통받고 살아갈 세상을 말하는 모든 사람들을 후려칠 뭔가들을 계속해서 뽑아내겠지. 
왜 인간수명 100세 시대를 사는가와 역시 스물셋에 죽어야 하나 하는 크룩핑거적인 생각들을 존나 하며 헤롱대다가 정신을 차리기로 했다. 탈조선이나 죽어야지나 다 똑같은 개소리다. 결국 나만 도망치면 뭐 달라지나. 여러분 그래서 사람들이 노조를 만들어요. 내가 그만두고 말면 구조가 안바뀌고, 결국 다음 사람도 고통받고 다른 곳에 가도 고통스러우니까요. 
존나 떠들어야지. 이 악물고 떠들어야지. '말' 하고 살아야지. 고민하고 목소리 내고 깽판칠 궁리를 해야지. 뭐라도 해야지. 미미하더라도 뭐라도 되겠지. 사람들의 조금은 덜 고통스러운 삶을 위해 뭘 하지 이야기해야지.
내내 이 땅 어디엔들의 돈과 권력앞에 나의 존재 따윈 정말로 하찮은 것뿐이라네 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다시 일하러 앉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십대정치를 틀었다. 그리고 성난 젊음을 듣기로 했다. 연초부터 이런 식이니 정말이지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합니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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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파수꾼

쩡열 :)님의 [파수꾼Bleak Night, 2010] 에 관련된 글.

 

씨네21에 박정민 인터뷰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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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에게 박정민은 베키였다. 영화나 티비에서 볼 때마다 어? 베키다! 하고 반가워했다. 

내가 파수꾼을 너무 좋아해서 나에겐 베키다. 영화 자체도, 이야기도 좋았고 배우들도 좋았다.

기태의 이제훈은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캐릭터에 대한 느낌이 훨씬 강했고,

내 취향은 서준영이었고ㅋㅋㅋ

베키는 왠지 정이 갔다.

파수꾼에서도 잘했고, 들개에서도 참 잘하는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았지.

동주 소식 보고도, 어? 베키다! 

잘 하니까, 잘 되면 좋겠다. 찾아보니 글도 재밌게 잘 쓰네 참.

 

+ 박정민이 연재했다던 귀여운 베키의 일기♡ 연재분 찾다가 얻어 걸린 비하인드 스토리ㅋㅋㅋ 파수꾼은 무겁고 힘든 영화였는데 뒷이야기가 너무 우습다ㅋㅋㅋ 조만간 코멘터리를 찾아봐야겠다.

 

4.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은 모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개인 소장 옷. 윤성현 감독은 스태프들 옷까지 모두 착취한 후 직접 코디를 해주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의상 윤성현'을 확인하시길.
10. 베키가 구타당하는 씬들은 대부분 real 에 가깝게 촬영되었다. 기태가 베키의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는 씬을 찍을 때, 베키 역의 박정민에게는 구체적인 설명(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실제로 맞은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잔근육덩어리 이제훈 (박정민의 표현) 이기에 박정민은 맞는 연기를 더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촬영은 한 테이크 만에 끝났다. 그는 맞는 씬들을 찍을 때 너무 서러워서 이후에 몇 번이나 맞는 씬들에 대한 언급을 했다.
11. 복도에서 맞는 씬을 찍은 후에는 급기야 박정민은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 
이제훈은 박정민에게 미안해서 울었다.
25. 감독 윤성현은 촬영하다가 몇 번씩 울었다. "이것이 기태다!" 라는 생각에 이제훈 첫 촬영날에 울었고, 기태와 동윤이 동윤의 방에서 이야기하는 씬을 찍은 후에도 울었다. 특히 이제훈의 첫 촬영날은 무언가 감이 와서, 바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 대사를 고쳐썼다고 한다. 기태의 연기를 보고나니, 정말 기태에게 뭐가 중요하고 필요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웃긴 거 더 많았다. ㅋㅋㅋㅋㅋ 뭘 그렇게들 울어 다들ㅋㅋㅋㅋ

 

 
뒤에 외커 영화투표 보고 갑자기 파수꾼이 땡겨서ㅠㅠㅠ검색해 보다가 뒷얘기를 봤어 





2012년.ver (원본+추가 : dvd코멘터리 및 감독인터뷰) 


출처. 네이버블로그 
 





첫 장편을 연출한 신인감독과, 
첫 장편에 출연한 신인배우의 앙상블 - 독립영화 <파수꾼> 



 




1.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을 통해 제작된 영화 중 한 편. 
총 제작비는 5000만원. 배우 총 캐스팅비는 500만원 
애초에 (개봉미정) 이었던 작품 




2. 제목이 '파수꾼'인 이유? 

'파수꾼'이라는 제목은 윤성현 감독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좋아해서 붙인 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정서적으로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원래는 가제였는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정식 개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제목이 되었다. 




3. 윤성현 감독 - 1982년생. 서울예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들어갔다. 

(1) 기태 - 이제훈 1984년생. 공대를 다니다가 자퇴한 후 2008년 한예종 연기과에 입학했다. 
(2) 희준(베키) - 박정민 1987년생. 인문대를 다니다가 자퇴한 후 한예종 연기과로 왔다. 군필. 
(3) 동윤 - 서준영 1987년생. 반올림3의 남자주인공으로 데뷔해서 대중적으로는 가장 잘 알려진 배우. 

 




4.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은 모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개인 소장 옷. 
윤성현 감독은 스태프들 옷까지 모두 착취한 후 직접 코디를 해주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의상 윤성현'을 확인하시길. 




5. 기태의 아빠가 보게 되는 세 친구의 사진을 찍을 당시는 겨울이었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반팔만 입고 바닷가를 뛰어다닌 배우들. 

 




6. 이제훈은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얼굴에도 멋부린 일진으로 캐릭터 분석을 해왔다가 감독에게 퇴짜를 맞았다. 
감독은 이제훈에게 아무것도 바르지 말기를 요구했고, 다른 배우들도 메이크업 없이 촬영을 했다. 




 

7. 파수꾼 첫장면의 의미 

기태가 어떤 아이를 심하게 폭행하고 있고, 동윤과 베키는 이를 오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장면. 
영화 전체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8. 파수꾼에서 편집된 <삭제>씬들 

(1) 첫 번째 씬과 연결되는 씬이 하나 있다. 
아이들이 보지 않을 때는 폭력을 휘두른 후 손을 덜덜 떨며 두려워하는 기태의 모습. 
(기태의 나약한 내면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장면) 

(2) 아버지와 무미건조한 대화를 나누는 기태. (기태의 외로움이 부각되는 장면) 

(3) 기태와 동윤이가 기찻길에서 싸운 날, 집에 돌아가는 동윤이를 집단 구타하는 재호 패거리. 

(4) 베키가 전학간 후 학교에서 재호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기태. 
(급기야 학교의 모든아이들이 기태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는 장면) 

(5) 죽음의 진실을 알려고 동윤이를 몰아세우며, 급기야 폭력까지 휘두르는 기태아버지. 




9. 주인공 이제훈의 극중이름은 윤성현 감독의 학창시절 짱(일진)급 형 2명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명은 권씨, 한명은 기태. 그래서 권기태가 되었다. 




10. 베키가 구타당하는 씬들은 대부분 real 에 가깝게 촬영되었다. 
기태가 베키의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는 씬을 찍을 때, 베키 역의 박정민에게는 구체적인 설명(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실제로 맞은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잔근육덩어리 이제훈 (박정민의 표현) 이기에 박정민은 맞는 연기를 더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촬영은 한 테이크 만에 끝났다. 그는 맞는 씬들을 찍을 때 너무 서러워서 이후에 몇 번이나 맞는 씬들에 대한 언급을 했다. 

 




11. 복도에서 맞는 씬을 찍은 후에는 급기야 박정민은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 
이제훈은 박정민에게 미안해서 울었다. 




12. 배우들이 제일 좋아하고 많이 따라하는 기태의 대사는 
"신경 좀 쓰지 말라고. 이 씨~~X!" 




13. 베키와 재호의 대화씬. 
이들은 만날 때마다 이 씬의 대사를 연습해서 윤성현 감독은 어마어마한 걸작과 같은 연기가 나올 줄 알았다고 한다. 

 

물론 잘했다. 잘했다고 감독이 오케이를 했으나 두 배우는 한번만 더 찍어야 한다며 계속 떼를 썼다. 
결국 촬영감독과 박정민, 배제기만 남아 몇 번 더 촬영했으나 감독은 그냥 자기가 오케이 했던 씬을 썼다. 




14. 기태의 광기어린 눈빛을 보고 연기해야 했던 동료 배우들은 연기 도중에 애드립으로 한 대 맞지는 않을까? 
몇 번이나 걱정하며 영화를 찍었다. 




15. 기태는 정말 세정이에게 소문 얘기를 하지 않았다. 




16. 세정이는 손목을 긋고 자살시도를 했지만 죽은 것은 아니다. 
시나리오 상에서는 세정이의 뒷얘기가 좀 더 있었지만, 유치해보여서 감독이 뺐다고 한다. 
하지만 세정이 이야기를 모호하게 처리한 것을 윤성현 감독은 나중에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17. 서준영은 마지막 씬을 찍을 때 사고로 죽은 친구를 떠올렸다. 
니가 최고다. 다음에 아련하게 덧붙인 '친구야'는 서준영의 애드립이다. 
서준영은 촬영이 끝난 후 펑펑 울었다고 한다. 

 




18. 기태가 베키에게 보경이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라며 스킬을 알려주는 씬은 기태의 애드립이다. 




19. 이제훈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속 담배를 처음 배웠다. (그때 그사건 http://j.mp/P3Z20F) 




20. 차이나 타운 중국집에서 세정이가 했던 예쁜 앞치마를 입은 애에 관한 이야기는 재호의 꽃꽂이 아르바이트와 연결된다. 




21. 기태와 재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베키를 괴롭히는 씬의 관전포인트는 (오토바이를 잘못타 무서워하는) 
'제훈이형의 다소곳한 X자의 손' 

 




22. 이제훈의 첫 촬영은 기태가 베키에게 자기집(엄마없는)얘기를 어렵게 털어놓는 씬이다. 

 

영화 전체 첫 촬영씬은 세정이의 낙인 이야기를 했던 씬. 




23. 캐스팅 비화 

이제훈(기태) 

윤성현 감독이 본 이제훈의 작품은 단편 '겨울이온다'가 유일하다. '겨울이온다' 촬영현장에 일을 도와주러 갔다가 이제훈을 눈여겨보았고, 나중에 파수꾼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한다. 이제훈에 대한 윤성현 감독의 첫인상은 '굉장한 미소년이다, 친절하구나!' 
하지만 그가 무표정일 때 주는 느낌을 잘 활용하면 기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오로지 막연한 감으로 캐스팅 했다. 오히려 잘 웃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배우가 갑자기 돌변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섬뜩할 것 같다는 감독의 계산. 
바로 전작인 단편 '친구사이?'는 보지 않았는데,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이 작품을 봤다면 아마도 캐스팅할 생각은 못했을 것 같다고. 

박정민(베키) 

오디션으로 캐스팅됐다. 박정민은 오디션에서의 본인의 연기를 '발연기'라고 표현했다. 윤성현 감독 역시 박정민이 오디션을 잘 보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단편 '세상의끝'에서의 모습을 워낙에 인상적으로 봤고, 원래 더 잘할 수 있었던 친구 같아서 긴 고민 끝에 따로 전화를 걸었다고. 

서준영(동윤) 

가장 나중에 캐스팅되었다. 동윤이 역이 잘 캐스팅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서준영을 보자마자 '동윤이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감독. 살았다! 라는 생각에 쌍수 들고 환영했다고 한다. 

배제기(재호) 

오디션으로 캐스팅됐다. 배제기는 오디션 응시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오디션을 상당히 잘 봤다고. 

 




24. 재호 역의 배제기는 유독 이제훈을 굉장히 좋아한다. 주변에서는 '제훈바라기' 라고 부를 정도. 
배제기가 말하는 이제훈은 동네바보형, 하지만 변하지 않는 최고의 인간. 




25. 감독 윤성현은 촬영하다가 몇 번씩 울었다. 

"이것이 기태다!" 라는 생각에 이제훈 첫 촬영날에 울었고, 
기태와 동윤이 동윤의 방에서 이야기하는 씬을 찍은 후에도 울었다. 
특히 이제훈의 첫 촬영날은 무언가 감이 와서, 바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 대사를 고쳐썼다고 한다. 
기태의 연기를 보고나니, 정말 기태에게 뭐가 중요하고 필요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26. 작년 이제훈 생일에는 파수꾼 배우들이 뭉쳐서 밤새 놀았다. 
대종상 영화제가 있던 날도 다같이 모여 파티를 했다. 
올해 5월 배제기 생일때도 감독, 배우 모두 모여 밤새 파티를 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파수꾼 팀은 친하다. 

 




27. 파수꾼은 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를 수십 번이나 한 것으로 유명하다. 
씨네21 에서는 이를 파수꾼의 흥행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배우가 촬영 때문에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모든 배우들이 꼬박꼬박 참석하는 성실함이 돋보였다.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 보여준 팬서비스도 굉장히 좋아서, 이 때 배우들의 팬이 된 사람들이 많다. 

2012년 3월 파수꾼 1주년 기념상영시에도 감독, 배우들 모두 모여 무대인사를 다녔다. 

 

 

 

+ 박정민이 연재하는 칼럼 언희.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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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공항에서 만났던 빠이의 사람

옛날에 여행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려 방콕 공항에 갔을 때, 어떤 태국 남자가 너무 반갑게 인사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여기서 내가 누굴 알 일이 있나? 누구지? 근데 왜 낯이 익지? 생각하고 보니 작은 마을에서 한 달간 지낼 때 읍내(?)에서 악세사리를 판매하던 사람이었다. 워낙 좁은 동네니 서로 매일 마주쳤지만, 눈인사와 때때로 한 두마디 정도 나눌 뿐, 이름도 모르는 사이였다(지금도 역시 이름은 모르겠다). 그 마을에서 12시간이 걸리는 방콕 공항에서 우연히 마주친 우리는 마치 동네 사람 만난 듯 반가워서 얼싸안고 인사를 했다. 여동생이 한국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나? 그래서 공항에 간 거랬는데 하필, 거기서 만나다니 다시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었다.

갑자기 생각났다. 그이가 만든 발찌와 팔찌는 예뻤다. 하나는 너무 좋아하던 건데 빠이에서 니코 집에서 잃어버렸던 것 같다. 나머지는 한국에 와서도 몇년간 너무 열심히 하고 다니다 발찌의 방울 하나가 떨어졌다. 그 땐 어느 저녁이든 그 거리에 가면 A/S도 가능하고 싸이즈 조절도 해줬었다. 이젠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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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Mar.2012 @Pai, Thailand  

그이가 하던 노점. 그리고 만나서 잠깐 같이 놀았던 언니. 왠지 이름도 기억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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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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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1998, Guy Ritchie

 

내 취향을 정확히 저격당했던 영화. 그리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게 해준 영화. 누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영화를 뽑으라면 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가 언제나 부동의 1위였다. (Trainspotting을 보고난 후에는 공동 1위쯤?)

 

 

*

처음 봤을 때 기억이 난다. 2003년에 처음 봤다.(웬 아이 워즈 초등학교 4학년 시절ㅋㅋㅋㅋ) 학교가 끝나고 오랜만에 한국에 온 언니를 만나러 고모네 집에 갔다.

언니가 호두마루를 넣은 아이스 믹스커피를 타줬다. 엄청 달고 맛있었다. ㅅㅇ이 언니가 줬다며 CD를 하나 꺼냈다. 그리고 영화를 같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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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면 이런 거

 

그 때 잘 이해는 못했다. 어린 나에게 너무 충격적인 (다시 보니 별 장면도 아니긴 하다만)스트립댄스와 총질 장면이 있었다. 다만 언니가 막 웃겨했고, 나도 웃기다고 생각했다. 언닌 몇 장면의 웃음포인트를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예를 들어 소프가 칼을 딱 꺼내는 장면에서 언니가 막 웃었다. 뭐지? 하고 있는 나에게 말해줬다. 영국은 총기 합법이 아니라 칼을 꺼내는 거라고. 뭐 그 외에도 남부 놈들이 싫다고 하는 도둑 2인조의 말에 남부 북부 악센트 이야기도 해줬다. 이런저런 설명들을 해줬고, 마지막 장면은 그 때도 기억에 남았다. 왠지 웃기니까ㅋㅋㅋ

언니의 친절함과 언니의 영화를 함께 봤다는. (무려 19세영화를!) 모든 게 버무려져 이해는 잘 못해도 좋은 기억이었다. 이건 스토리 전개와 진행도 짱짱인데 하하 그걸 모르고도 좋았다니.

 

 

*

2007년 쯤 다시 봤다. 그리고 ​취향 저격. 화면도 연출도 편집도 플롯도 와 진짜 짱 스타일리쉬했다. 98년 영화지만 여전히 멋지다고 생각했다. 아니 여전히가 아니라 지금 것들 보다 더. 이탈리안잡, 오션스일레븐, 뭐 이런 류들이 많던 시절이었는데 록스탁을 넘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가이 리치 팬이 되었다. (난 최동훈 영화도 좋아했다)

아마 5번은 봤을 것 같다. 가이 리치 식 편집과 나레이션, 음악. 뭐 다 좋았다. Snatch도 좋았지만 이 느낌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왠지 에너지 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 오랜만에 이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오늘 다시 보고는 아, 나는 아주 예전부터 영드를 좋아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니 이건 너무 영국영국하잖아ㅋㅋㅋㅋ 원래 이런 걸 좋아했었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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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저게 영국인지 미국인지 알게 뭐야. 영어를 쓰고, 백인 흑인이 나오네? 이런 식이었는데. 이젠 저 졸라 친숙한 악센트와 농담, 그리고 분위기까지. 아 익숙하고, 또 익숙하다. 

별 내용 없지만 피식피식 웃게 되는 저 이야기. 유쾌한 것도 같은데, 저 침침한 톤과 어딘가 지저분하고 살짝 더러운 그런런. 기억했던 것 보다 전개가 훨씬 빨라서 조금 놀랐다. 

아, 그리고 여기서 스타템을 처음 봤는데 저때도 지금도 20년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ㅋㅋㅋ 그렇다고 지금 동안인 것도 아니고ㅋㅋㅋ 여기도 외계인인가..?

 

 

*

 

- 오프닝

좋아하는 장면들이 많다. 첫 장면의 편집이 너무 충격적이었다. 슬로모션과 느닷없는 나레이션의 인물 소개. 계단에서 가방이 쏟아지는 그 장면. 아 진짜 설렜다.

 

 

 

- 에디의 멘붕

내가 좋아하는 장면. 저 포커씬 전체도 좋지만, 마지막이 너무 좋았다. 에디의 동공, 카메라 워킹, 트럼프가 주는 묘한 느낌. 저 흔들림의 화면화와 음악, 50만 파운드의 충격.

 

 

 

- 마지막 씬

언제나 빵터지는 마지막 씬. 안전을 위해 포기해야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던 예쁜 총. 톰은 저 총을 가져도 될까, 의리를 떠올리며 포기해야 할까 번뇌하고, 가격을 알게 된 친구들은 저 총을 되찾길 원하게 되었고. 입에 물린 핸드폰. 받지 않는 전화. 와후!ㅋㅋㅋㅋ

뭔가 인생이 저런 거지 싶었다. 예상치 않은 곳에서 행운이 생기고, 버리려던 걸 되찾아야 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고, 뭐 몰라 정신 없다. 결국 사면초가야ㅋㅋㅋ

 

 

 

*

뒤져보니 예쁜 아트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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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g Guillemin 작품이라고 했던 것 같다. 깔끔하고 확실하다.

출처 - http://okoknoinc.blogspot.kr/2013/02/minimalist-illustrator-greg-guillemins.html?m=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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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하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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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ad Rodriguez 이런 사람이 자기 작업이라고 올려놓았다. 짱 멋있어

출처 - https://www.behance.net/gallery/31998889/Snatch-Lock-Stock-and-Two-Smoking-Barrels?utm_medium=email&utm_source=transactional&utm_campaign=project-published

 

 

애초에 맨 위 저 까만 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거였다. 너무 예쁘잖아. 

사실 한국 포스터는 겁나 구리다ㅋㅋㅋ 영국판도 썩 예쁘진 않은데 저건 너무 예쁘다. 

사실 노래들도 엄청 좋다. 

 

 

지식인에서 이런 걸 발견했다. 

총의 발사 장치인 총기(lock), 어깨에 대고 발사하는 개머리판(stock) 그리고 총알이 타고 나가는 총신(barrel)이다. 'lock, stock and barrel'은 총의 모든 것을 총칭하는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것저것 모두다' 라는 의미를 가진다

저게 총신의 부분들을 뜻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것저것 모두 다라고 하니 너무 잘 어울린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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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투와 장투

2016/02/05 

어제 자기 전에 한 생각. 
수수가 자꾸 단투비와 장투라는 말을 썼는데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저게 뭔 말인지 곧바로 안 들어왔다. 몇 번을 들어봤고 단기투숙이거나 장기투숙이겠지만... 자꾸 단결투쟁과 장기투쟁으로 머리에 들어와서 혼선이 생겼다... 단투.. 단투가? 장투.. 장투잠바? 줄임말의 동음이어는 헷갈릴 수 밖에 없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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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주말강좌] 초등심리/중등게임/고등미디어(개강 3/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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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공동체 나다 주말강좌 "휴머니잼" 3기
2016년 3-5월
 
 
● 장소 : 
① 중등부 일요 오전 강좌 : 마포 민중의 집 
▶▶▶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53-16 윤재빌딩 3층  http://nada.jinbo.net/weekend
② 그 외 모든 강좌 : 교육공동체 나다 
▶▶▶
서울시 마포구 망원로 7길 44(망원2동 479-28) 3층  http://nada.jinbo.net/map
● 정원 : 모둠별 10명
● 강좌후원금 : 초등 심리 20만원(10강), 중등 문화 20만원(10강), 고등 문학 20만원(10강)
● 납부 계좌 : 국민은행 807501-04-079329 김희정(교육공동체 나다)  
● 신청 : 02-324-0148,  010-4101-7213, http://nada.jinbo.net/weekend
● 매회 강의는 2시간 
● 회원은 강좌 20% 할인 및 나다wom 구독. 납부예외 문의.
 
 
2016년 3월 [휴머니잼 3기] 강좌별 소개
 
 
초등부 심리 <닥터 P의 마음연구소> 학교생활 속의 심리학(10강)
 
★ 결코 단순하지 않은 초딩의 심리 세계, 복잡한 내 맘 알기 & 궁금한 니 맘 들여다 보기
▶ 12~13세 ▶ 개강 <수요강좌> 3월 9일 오후 4시, <일요강좌> 3월 13일 오전 10시30분
 
마음도 언제든 감기에 걸려 아플 수 있어요. 그리고 세상은, 특히나 학교는 당신 마음을 뚫고 들어갈 다양한 바이러스들로 넘쳐나는 곳이랍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낸다면 이 바이러스들에 감염되어 끙끙 앓는 마음고생을 하게 될 거예요. 하지만 무엇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는지 그 정체를 알게 된다면?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백번을 모두 이긴다했으니…. 이번 봄 닥터 P의 마음연구소에서는 당신의 교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심리학적으로 파헤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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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오리엔테이션 : 내 안의 나를 만나본 적 있나요?
[2강] 우리는 토끼가 아닌데
[3강] 아프니까 초딩이다?
[4강] 나는 잘 자라고 있는 걸까?
[5강]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6강]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야
[7강] 가짜 감옥에서 생긴 일
[8강] 마음이 강해졌으면 좋겠어
[9강] 다른 사람들이 하겠지 뭐
[10강] 혼자라고 생각 말기
 
 
중등부 문화 <게임의 시대> 전자오락실에서 가상현실까지 게임 세계 심층 분석(10강)
 
★ 유해성 논란과 금지의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너무 몰랐던 (전기 기기를 이용한)게임의 법칙
▶ 14~16세 개강 ▶ <토요강좌> 3월 12일 오후 2시, <일요 오전강좌> 3월 13일 오전 10시30분, <일요 오후강좌> 3월 13일 오후 1시
 
게임은 해로운 것이므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정말 청소년에게 도움이 될까요? 아니, 그 전에 막을 수나 있는 걸까요? 전 세계적으로 게임 시장의 규모는 영화 시장에 맞먹는 수준이고, 한국에선 이미 영화 시장의 규모를 넘어섰습니다. 게임이 문화 산업의 대세가 되었으니 그저 받아들이란 뜻은 아닙니다. 게임 역시 다른 대중문화들처럼 세상의 여러 가지 조건들을 바탕으로 성장했고 현실을 반영합니다. 압도적인 규모만큼이나 반영하는 현실 또한 복잡합니다. 그 구조를 모른 채 금지하기만 해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꼴이 될 뿐입니다. 청소년의 삶에 지배적인 놀이문화로 자리잡은 게임. 이제 유해, 유익의 이분법을 넘어선 본격적인 심층 분석이 필요합니다. 그럼으로써 거리두기 또한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 이 강좌에서 “게임”은 “전기 기기를 이용한 놀이로서의 게임”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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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응답하라 1972 : 게임은 어떻게 주류문화가 되었나 
[2강] 팩맨의 경제학 : 게임 산업 부흥의 열쇠
[3강] 내 삶을 부탁해 : 모의체험, 욕망을 설계하다 
[4강] 1인칭이 3D를 만났을 때 : 게임, 리얼리티에 다가서다 
[5강] 툼 레이더의 배신 : 여성 캐릭터의 왜곡
[6강] 내 멋대로 해라 : 목표 없는 게임의 등장
[7강] 가상현실 프로젝트 : 체감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8강] GTA를 위한 변명 : 게임과 폭력성의 상관관계
[9강] 게임중독은 있다 : 중독법을 둘러싼 논란들
[10강] 시리어스 게임 : 이건 모두 당신 잘못입니다. 이제 좀 영웅 기분이 나시나요?
 
 
고등부 미디어 <BLACK MIRROR : 미디어, 거울 혹은 블랙홀>(10강)
 
★ 뇌를 마사지하고 몸을 지배하여 삶을 빨아들이는 불랙홀 같은 미디어를 우리를 돌아보는 거울 같은 미디어로 활용하기
▶ 17-19세 고등부 청소년 ▶ 개강 토요강좌 3월 12일 오전 10시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을 때 우리는 그 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누군가를 지배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전략은 그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것입니다. 미디어는 자신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합니다. 사랑의 빠진 대중들은 미디어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윽고 꺼진 미디어의 검은 창 안에 갇혀있는 자신들을 만나게 됩니다. 
 
미디어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자 모든 것을 삼키는 블랙홀입니다. 그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꼭 껴안을 수 있는 품이 있다면 깍지 낄 수 있는 손가락만 있다면 미디어에 대한 사랑이 허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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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Ghost in the net : 미디어와 권력
[2강] 미디어는 마사지다
[3강] 미디어는 모든 것을 삼킨다 : 미디어 비판
[4강] 미디어는 메시지다
[5강] 거울 나라의 나르시스 : 미디어, 인간 신체의 확장
[6강] 소녀상 아래서 브런치를 : SNS 시대의 미디어
[7강] 피핑 톰은 반드시… : 미디어는 현실을 어떻게 재구성하는가?
[8강] 나는 소비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 상업광고의 미학
[9강] 뽀로로는 힘이 세다 : 캐릭터 이미지로 본 미디어의 힘
[10강] 산타는 코카콜라를 마신다 : 미디어와 상징자본
 
 
■더 자세한 소개는 홈페이지 http://nada.jinbo.net 를 방문해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더 자세한 소개는 첨부한 한글 문서를 다운받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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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주는 느낌

젊음의 느낌. 젊음이 주는 반짝임이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해봤다.

이번에 DB들으면서 느낀 그 거칠고, 반짝반짝임

악틱 초기랑 립스에서 느껴지던 그 느낌.

나는 나이가 어린데 반짝임을 가지나?

나이는 어린데 반짝임이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

전복과 위반의 반짝임

치기, 패기, 뭐 그런 거?

 

우리를 보고 인문학강좌를 요청할 것 같지 않음. 어리잖아. 너무. 인권 교육이라면 될 것 같은데 왠지 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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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Buttons - Some Kind Of Youth

최고... 

아 진짜 짱짱 좋음. 그저께? 데드버튼즈 해외 진출 관련 기사가 페북 타임라인에 떴다. 이름은 여기저기서 봤었고, 그런가보다 했다. 아 멋진가보다. 하고 안 찾아 들었는데, 페친인 음악인들의 데드버튼즈 단공 실시간 글들이 막 올라왔다. 들어보고 바로 다운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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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버튼즈 - [Some Kind Of Youth] 

 

1. Strangers 
2. Nothing But You 
3. 16-22 
4. Witch 
5. Useless Generation 
6. Desire 
7. I Need A Million 
8. (I Don't Want You To) Let Me Down 
9. Baby, Please Be Yourself 
10. Want It 
11. Hangover 

 

2인조 로큰롤밴드 데드버튼즈가 첫 앨범을 냈다. 제목은 [Some Kind Of Youth]. “어떤 젊음”이라는 뜻이다. 16살 때부터 시작한 밴드활동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어 고등학교를 그만둔 홍지현(기타), 파라과이부터 브라질, 중국 그리고 한국을 거치며 누구보다 자유분방하게 산 이강희(드럼). 다소 독특한 성장배경을 가진 두 멤버가 지금까지 살면서 겪고 느낀 이야기들을 담아 앨범을 만들었다. 젊음의 스테레오타입은 아니지만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젊음이다. 젊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에너지와 감정들이 많이 담겼다. 앨범 안에서 데드버튼즈는 분노하고 갈망하고 욕망하다가 때로는 우울과 자조에 빠진다. 

사운드적으로는 로큰롤부터 펑크, 블루스, 컨트리, 스토너 메탈, 사이키델릭 록, 개러지, 팝, 심지어 어쿠스틱까지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하지만 데드버튼즈는 기본적으로 젊은 로큰롤 밴드다. 이들이 가진 애티튜드와 공연할 때 모습을 보면 그렇다. 
앨범엔 개인적인 사건에서 비롯된 분노와 우울을 표현한 곡들이 있는가하면, 16살 때부터 22살까지의 젊은 날을 기록한 “16-22”, 나아가 모든 청년세대의 좌절과 무기력함을 대변하는 듯한 “Useless Generation(쓸모없는 세대)”이라는 곡도 있다. “어떤 젊음”이라는 제목의 1집 [Some Kind Of Youth]는 특정한 젊음을 넘어 모든 젊음을 드러내는 자화상이 된다. 자화상이 못돼도 좋다. 이 말을 하고 싶었을 뿐이다. “우리 같은 젊음도 있다.” 더 나아가, “우리 같은 사람도 있다.” 
첫 번째 트랙이지만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Strangers(이방인들)”는 이번 앨범에서 가장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곡이다. 분노를 분노 자체로 담아두거나 우울이나 무기력으로 빠져버리곤 했던 데드버튼즈는 “이젠 화를 내고 소릴 지르며 뛰쳐”나간다. 이 곡은 영국투어 경험을 기반으로 쓴 곡으로 이전까지는 우울과 무기력으로 빠지던 자신들의 분노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죽는 날까지 행동하는 지성이었던 프랑스 레지스탕스 스테판 에셀이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던 것처럼. 데드버튼즈는 분노할 것이다. 1집 [Some Kind Of Youth]는 그 시작이다. 가장 1집다운 1집이 나왔다. 

 

 

다음달에 바로 앨범 사야지... 아 진짜 엄청 한국적이지 않다ㅋㅋㅋ 최근 빌리카터랑 데드 버튼즈 때문에 귀가 호화롭다ㅠㅠㅠ 모노톤즈에 이어 빌리카터, 데드 버튼즈까지ㅠㅠㅠ 영국 어딘가와 계약했다는 기사를 봤다. 내가..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알았었다면, 난 단공을 갔겠지. 젠장!(아냐 암스테르담 아저씨들도 멋졌어...)

 

인터뷰 기사

[K-루키즈 몽타주] (1) ‘좀 놀 줄 아는’ 글로벌한 실력파, 데드 버튼즈

데드 버튼즈 인터뷰 - DOINDIE

홍대 앞 블루스 록이 그때, 나를 불렀다

 

개 좋음. 계속 들음. 저번에 스트릿건즈랑 탑밴드에 나왔다 그러고, 데드버튼즈도 나왔다 그러고 ㅋㅋㅋ 언제나 탑밴드는 전혀 안봤는데 봤어야 하는 거냐? ㅋㅋㅋ 

 

<Stranger>

 

<Useless Generation>

 

<Nothing But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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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6 입대하는 꿈ㅋㅋㅋㅋㅋ

군대가는 꿈을 살면서 3번째로 꿨다. 나는 왜, 대체 왜 자꾸 군대가는 꿈을 꿔야하는가! 

 

갑자기 한국에서 여자도 군대를 가게 됐고, 스물 넷 정도까지는 군대를 가야했다. 엠건은 안 가도 됐고, 나는 그냥 바로 입대했다. (왜 안 미뤘을까?) 강원도 최전방 어딘가였는데 다리를 건너갈 수 있는 섬이었다. 가는 버스에서 나는 '머리 기껏 염색하고 다 잘라야하나,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아니, 난 여자니까 다 밀진 않겠지? 그럼 까맣게 염색시키려나?'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갔다. 

1년 8개월을 있어야 했다. 왠지 크게 우울하진 않았다. 현재 삶의 조건에서 잠깐 떨어져 있다 머리를 비우고 오자 정도였던 거 같다. (군대나 폭력이 크게 다가오진 않았음.)
처음 들어가서 숙소 같은 곳에 짐을 풀었다. 나는 너무 가볍게 간 나머지 아무런 준비물이 없었고, 로션 폼클렌징 같은 걸 찾으려고 저녁에 잠깐 나왔다. 근처에 아는 이모가 살았고, 어쩌다 친구(누군지 기억 안난다) 오토바이 뒤에 타고 서울까지 왔다. 엄청 빠르고 힘들었다.

서울에서 간단한 짐을 챙기고 돌아가야 하는데 친구가 다시 데려다 준다고 했다. 오는데 세시간 걸린 거 같은데 자꾸 한시간이면 간다고 우겼다. 그래서 걔가 밥먹는 거 지켜보고 있다가 출발을 하는데 가다가 길을 잃었다. 우리는 왠지 일본에 가는 길로 가고 있었다. 빨리 돌아가지 않으면 나 영창갈텐데... 초조한 마음이 점점 커졌다. 추웠고, 아침은 밝아왔고, 언덕길은 가팔랐다. 길을 다시 찾아 도로로 진입하고 나는 깨어났다.

 

내 최근 상태가 다 있다....ㅋㅋㅋㅋ

  • 주변 군인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아예 내 현실에서 2년정도 떨어져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이 있음.(물론 가고 싶지 않고, 난 군대를 끔찍하게 여김) 
  • 도망치고 싶었음
  • 결론 : 여행 가고 싶음인 듯ㅋㅋㅋㅋ
  • 도망치고 싶은데 사실 다시 돌아오고 싶고, 도망쳐봤자 거기도 도망치고 싶을 거라는 것 ㅋㅋㅋ 
  • 내가 생각했을 때는 이렇게 해야만 할텐데, 겁나 느긋하고 그런 것에 대한 걱정. 그에 대해 내 기준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마음을 놓아보려는 현재. 하지만 초조함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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