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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19
    아기가 아파요(8)
    schua
  2. 2007/04/13
    dk wkrdjqtlf whgek.(8)
    schua
  3. 2007/04/04
    초대합니다.(15)
    schua
  4. 2007/03/20
    이렇게(12)
    schua
  5. 2007/03/14
    조금만(6)
    schua
  6. 2007/03/10
    2007. 3. 9.(4)
    schua
  7. 2007/03/09
    마음이 닿다(6)
    schua
  8. 2007/03/07
    2007. 3. 7.(3)
    schua
  9. 2007/03/06
    가난한 부모(6)
    schua
  10. 2007/03/05
    2007. 3. 5.(9)
    schua

아기가 아파요

열이 내리질 않고 잠도 못자요.

거침 없는 녀석인데 소리도 안내도 저한테 딱 붙어서 움직이지도 않아요.

이 녀석이 그 동안 못 붙어있었던 것이 서운했던지 상구백한테도 안가고

저한테만 딱 붙어서 떨어지질 않아요. 정말 한시도...

이 녀석의 숨겨 놓은 맘 같아서 그냥 붙어 있게 두는데

허리랑 등이 뻐근하다 못해 아프네요.

 

얼렁 나았으면 좋겠어요. 휴우..

항상 이리 저리 돌아다니던 녀석이 가만히 있으니 이상하고 맘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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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wkrdjqtlf whgek.

유난히 좋네.

참...

이제 실실 실실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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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합니다.

re님의 ['멋진 그녀들' 마지막 한장] 에 관련된 글.


할 말은 많은데 더 늦으면 못 할 거 같아 급하게 남깁니다.

지난 포스팅 이후로 좀 일이 있었지요.

 

주인공들 신변에 문제가 생길뻔한 일이 있었고 그 일때문에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다큐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기로 한거죠.

 

모자이크를 해달라는 주인공들 앞에서 전 두말 없이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요.

 

하지만 주인공들을 만나고 돌아오는 전철에서부터

머리가 멍해지는 것이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그래도 명색이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인데 화면에 덕지 덕지 모자이크 처리라니...

속이 타더군요.

 

게다가 이번 영화의 컨셉이 당당한 그녀들인데 모자이크 처리라니...

모자이크 처리하면 마치 죄인 같고 뭔가 나쁜 짓한 사람 같잖아...

컨셉에 정면으로 반하는 일인데....

미리 미리 얼굴을 대신할 화면들을 찍어 놓을 걸...

아니지...이런 일이 생긴줄 누가 알았나?

당당한 그녀들 얼굴이 너무 좋았잖아. 그래서 스틸까지 잡아서 썼던 거고...

좀 더 설득해볼껄...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이미 상영 결정까지 한 영화제에는 뭐라 이야기를 하나..

모자이크 처리한 화면을 보는 관객은 어쩌고...제대로 이야기가 전달이나 될까?

다들 졸지는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계속해서 반복 반복 재생 반복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지요.

그리고는 밤새 스스로를 탓하고 탓하면서 머리카락이 하애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내린 결론,

'그래도 다행이다. 영화제에 상영하기 전에 이런 일이 생겨서.

만약 영화제에 상영하고 그것 때문에 주인공들에게 문제가 생겼다면,

난...평생 다큐멘터리는 꿈도 못 꿨을꺼야. 

나야 까짓것 영화 상영 못하면 그만이지만 언니들한테는 인생이 달린 문젠데...'

그러고 나니 맘이 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모자이크 처리하고 테이프 영화제에 넘겼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아프데요.

어제 오늘 이빠이 아프고 이렇게 컴 앞에 앉았습니다.

 

제가 다큐멘터리를 하는 이유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배울 게 많아서 인 것 같아요.

저 같이 미숙한 인간이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세상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사람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그리고 저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일로 전

주인공과의 관계,

그리고 관객과의 관계,

제 안에 있는 영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으로서의 욕심.

그런 것들에 대해 알게 되었지요.

 

물론 그외 알게 된 많은 것들이 있지요.

그것에 대해서는 다큐에 나와있으니 보시고 확인해주세요.

이전 작업처럼 주장이 쎈것도 아니고 이목을 끌만한 영상도 없지만

제겐 참 소중한 작품입니다. 

제 이야기를 해야 해서 힘든 작업이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 빚을 져야했던 작업이라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가 성장한 모습이 담긴 작업입니다.

그래서 참 소중합니다.

 

제가 작업하는 동안,

제가 임신, 출산, 육아란 거대한 경험에 휘청거리는 동안,

그 시간을 함께한 진보블로거들을 초대합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 화면도 이번 작업에 나오네요.

무의식에서 그 시간을 작업에 기록하고 싶었나 봅니다.

 

<멋진 그녀들> 서울여성영화제에서

4월 6일 6시/ 4월 12일 5시에 상영합니다.

장소는 신촌 아크레온 극장입니다.

 

영화제에서 초대권을 얼마 안줘서 저도 몇장 구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몇장 여유있게 구입할터이니 못 구하신 분들 있으면 연락주세요.

ps. 여유분은 낼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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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을 하나 넘었다.

산을 내려 오는 순간 다시 산에 오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건 다 같은 마음일까?

작업을 마치자 마자 다시 작업에 폭 빠져 있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게 무슨~ 미쳤지.

 

여튼 지난 금욜에 영화제에 테이프를 넘겼다.

마지막 일주일은 진정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중 가장 압권은 편집 컴퓨터 바이러스 먹은 일..

바이러스 때문에 랜더링이 안걸린다.

무섭다. 아직도 문제 해결 되지 않음.

바이러스 무서워 인터넷도 안 물려놨는데

그만 외장하드에서 옮겨와 버렸다. 아흐

자막과 씨지 마지막 손봐야 하는데 도저히 그마저도 날라가면 안될 거 같아

우선 크린본 받아 놓고 요상한 방법으로 자막 넣은 것도 받아 놨다.

그리고는 영화제에 우선 보냈다.

아무래도 이번 주에 한번 다시 확인해 봐야겠다.

아마도 지금 찜찜한 맘은 그래서겠지. 아흐..

 

앞으로 살면서 다양한 산을 넘겠지.

하지만 이번만한 산이 또 있을까?

  

내안에 수 많은 타자를 발견하고

그리고 내쫓느라고 혼이 나갔었다.

마치 컴에 바이러스 발견하드끼.

완전 밀어 버리지 않는 이상 타자는 내 안에 살아 활기치겠지.

그래도 하나씩 발견해 나가며 나를 들여다 보는 묘미가 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좀 더 자유로와지겠지.

 

ps. 곧 초대장 띄울께요. 다들 고마워요.

아가가 아파요. 많이는 아닌데 계속 미열이 있고 기침에 콧물.

작업 마치느라 정신 없이 보냈더니 아가가 아파요.

아가가 아나봐요. 엄마가 정신 없었던 거. 그래서 혼내려고 아픈가 봐요.

아무래도 이번주까정은 좀 빠듯할 거 같아요.

아기가 아프고 나면 재주가 하나 는다죠?

미루도 재주가 늘겠죠. 

미루야 얼렁 나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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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자막은 얼추 끝나가고

씨지도 대략 넣으면 되는데

컴이 랜더링이 안걸리네...참...

시간을 쪼개고 쪼개 써야 하는데...그러다 보니

힘이 좀 딸리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미안하고..

로리, 상구백, 그리고 미루.

그대들이 있어 겨우 겨우 조금씩 나가고 있어요~

 

조금만 힘내자.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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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9.

미루 상황 파악

 

이제 슬슬 자신이 하루중 한번은 어딘가에 가고

거기에서 늘상 봐왔던 두 인간이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거 같다.

 

오늘은 놀이집에서 울었단다.

아침에 헤어질때 샘에게 안기자 내게 다시 오려 팔을 내밀었다.

그래서 한번 안아줬는데 그때 부터 울더라. 크게는 아니고 당황스러운 울음.

그리고는 샘에 안겨서 인사하고 나오는데 금방 다른 곳을 쳐다 보면서 놀이집을 나서는 우릴 안 쳐다 보길래 그 상황을 받아들이나 싶었다. 

그런데 낭중에 샘한테 들은 이야기는 이전과는 다르게 울었다고...쯔쯔쯔.

 

그래도 약간 안심이 된다.

이제 상황 파악을 하는 것 같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 같아서.

여전히 만나러 갔을때 잉하면서 내게 오지만 조금 있으면 웃으며 날 맞을 거 같다.

 

놀이집에서 2시쯤 찾아 같이 집에 왔다가 젖을 조금 먹이고 삼실로 다시 갔다.

 

삼실 갔다 저녁에 집에 왔더니 미루가 목욕을 하고 있었는데

욕조에 앉아 내가 온 걸 보고 어찌나 반갑게 웃던지.

환하게 웃었다. 참 맑고 환하게. 어찌나 환하게 웃던지...

 

헤어질때 조금 더 울고 떨어져서 놀아야하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렸음 좋겠다.

당연히 트레스를 받아야 하고 스트레스를 풀기도 해야 하고

할 것이 많지만 하나 하나 겪어가는 녀석이 믿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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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닿다

참 급할때는 뭐든 안된다.

자막을 꼭 제대로 해서 가져가고 싶었는데

컴에 공간이 없다고 자막 새로 넣은 것이 랜더링이 안걸리고

결국 자막 새로 넣은 상영본을 가져가지 못하게 생겼다.

게다가 오버해서 미루를 꼭 보러 가야하는 맘까정 생기고

이래 저래 도착도 늦어졌다.

 

시사회,

것도 주인공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

항상 그렇듯이 주인공 앞에서 상영할 때가 가정 떨린다.

그래서 가끔은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단 생각까지 들때가 있다.

 

이전에는 인터뷰하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듣고 싶은 이야기를 잘 들어서 담아오면 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뷰란 그리고 다큐를 만든다는 것은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일이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랑 통화를 했다.

이전에는 가편만 보고 이번에 완성본을 봤는데 좋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회의 문제로 가는 다큐가 있고

사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다큐가 있는데,

이번 것은 후자인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요."

틀린 말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다큐가 임신과정을 거치면서

타의반 자의반 나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으니까.

그리고 나의 그러한 변화로 나의 주인공들과 더 잘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나의 관객들과 만나고 싶었으니까.

 

참 많이 부족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내 맘을 담았으니 후회는 하지 말자고

사운드 믹싱한 밤 다짐하고 다짐했었다.

그래도 맘이 묵직했던 이유는 그녀들이 불편해하면 어쩌나였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이번 작업이 내게 유난히 힘들었던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었다.

이전에 만들었던 다큐에서는 주인공들이 할말이 참 많았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거리에 선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러니 그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주인공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고 그 공간이 공개적인 곳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작업은 생활하는 공간이 드러나야 하고

굳이 남에게 안해도 되는 개인의 기억을 나눠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편집을 할때 그녀들이 들려줬던 이야기들이 나를 짖눌렀다.

나를 뭘 믿고 저런 이야기를 해줬을까?

나를 뭘 믿고 자신의 삶의 기억들을 나눠줬을까?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웠다.

 

그런데 그녀들 앞에서 시사회를 해야 한다니.

참 숨막히는 일이었다.

이런 저런 걱정이 된다.

언어에 대한 걱정, 베트남어, 영어, 한국어가 짬뽕된 다큐를

베트남, 중국, 필리핀, 페루, 몽골 출신 사람들이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에 기대 봐야 한다니.

머리가 지끈 거렸다.

 

불이 꺼지고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20명 넘게 앉아 있다.

다큐가 시작되고

....................

 

어둠속에서 난 나의 주인공의 반응을 살핀다.

열심히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친구들을 위해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그녀를 본다.

그녀의 웃음, 머뭇거림, 붉어지는 볼, 끄덕임, 모든 것이 눈에 잡힌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

시어머니의 편견, 그리고 그녀의 멘트.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 멈춘다.

그리고는 웃는다.

 

나는 그녀가 그녀의 시어머니의 편견에 일침을 가하는 부분이 좋다.

사람들의 편견에 힘들어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그녀처럼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난 그녀가 좋다. 

 

난 내 주인공들이 안되 보이는 것이 싫다.

웃기는 말이지만 그렇다. 멋지게 보였으면 좋겠다.

원래 멋진 사람들이니 당연하다.

아...단순해. ㅠㅠ

그래도 더 말하자면

입체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편견 속에 갇힌 이미지를 걷고 자유롭게 만났으면 좋겠다.

나의 주인공들과 나의 관객이.

 

나는 그녀의 웃음에서 나의 이런 마음이 닿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고맙고 좋았다.

정말 고맙고 좋았다.

 

이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거지 뭐.

그리고 그럼 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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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7.

평소 보다 일찍 일어남.

7시 넘어서

이유식 해 먹이고 아침 먹고

놀이집 갈 준비하니

9시 조금 넘고

미루 졸려함.

결국 상구백 준비하는 중에

미루 아침 낮잠 시작. 으...

 

한시간 넘게 자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놀이집 가야겠기에.

살짝 깨워서 업어감.

무지 싫었을 것임. 미안~~

 

10시 50분 즈음 놀이집 도착.

잠이 덜깨서 낯섬이 더했는지 샘이 안자 바로 움.

샘이랑 이런 저런 수다.

샘은 미루가 잘 할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을 위해 그리고 아이에게 혼돈이 올 수 있으니

낼 부터는 그냥 오전 일찍 맡겨 보라함. 음...과연 미루를 다른 사람이 재울 수 있을까?

미루는 잘 잘 수 있을까? 심정적으로 맘이 상하지는 않을까? 여러가지 걱정.

하지만 샘이 믿고 맡기라 하니 함 해보는 수 밖에.

 

삼실에 11시 20분쯤 도착.

오늘 하기로 한 자막 작업 시작. 상구백 열쇠 없다고 전화.

결국 삼실로 옴. 불쌍한 상구백. 아까운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다니.

난 자막 치고, 상구백은 옆에서 교육 준비.

1시간 있다 미루 보러 감.

 

미루 첨엔 날 못 알아 봄. 낯선 공간에서 날 보니 약간 어리 둥절해 함.

그래도 곧 알아보고 울어버림. 쯔쯔

샘왈, 이유식도 잘 먹고 사과도 잘 먹고 노래에 맞춰 춤도 췄다 함.

요상한 녀석임.

 

약간 피곤해 해서 집으로 와

바로 젖 먹여 재우려 했는데 안됨.

난 결국 자막 마저 치러 삼실로 감.

 

2시 반쯤 겨우 오후 낮잠을 재웠다 함.

아마도 여러가지 피곤했을 것임. 안쓰러움.

 

열심히 자막 치고 4시 넘어 집으로 옴.

상구백 혼자 미루 보기 힘들다고 아루네에 감.

아루네에서 날 본 미루 역쉬 못 알아보고 머뭇거리다 알아보더니 잉~

특이한 녀석. 맘 달래주려고 계속 안고 있었음.

안쓰럽기도 하고 든든하기도 한 녀석.

 

힘들면 힘들다고 징정 거렸으면 좋겠음.

안그럼 참는 거 같아서 맘 아픔.

아까 잘때 그런 말을 했는데 알아 들었는지 그 이후로 자주 깨줌. ㅋㅋ

 

집으로 와 상구백 교육갈 준비하느라 분주. 그래도 설겆이 하고 감. 이쁨.

설겆이 하는 사이 미루 이유식 먹임.

어제 부터 약간 이유식 의자 거부. 아마도 메여 있는 것이 싫은 가 봄.

바닥에서 놀게 하면서 먹였는데 역쉬 잘 먹음.

근데 너무 돌아댕겨서 힘들어 다시 이유식 의자를 바닥에 놓고 앉힘.

그러니 그냥 먹음.

 

과제 :

식사 시간을 같이 해볼 필요가 있음.

이유식 먹이면서 밥 먹기가 좀 바쁘긴 하지만 그래도 미루에게 식사시간은 즐거운 시간이란 경험을 주고 싶음.

 

미루 목욕시키고 나와 수건으로 물기 닦아 주는데 내 팔을 열심히 빰.

아마도 배도 고프고 허전한 듯 해 젖을 물리니 진정 온 몸에 힘 빼고 젖을 먹음.

아가 같았음.

 

그리고 로션 바르고 옷 입히고

집 치우고 있는데 약간 졸려 하는 듯 해서

바로 데리고 들어감.

재우려 했는데 내가 힘이 없어 그냥 옆에 누워 있기로 함.

그랬더니 어느 순간 잠이 듬.

한시간 반 정도 같이 자고 나와 블질~~ ㅋㅎㅎ 

 

오늘 하루도 이렇게...

 

관찰요 :

놀이집에 헤어질때 만날때 심정.

이유식 의자에 대한 심정.

이후 집에 돌아왔을때 심정.

 

작업이 대략 마무리 되니

아이를 돌볼 시간이 많아짐.

여러가지 관찰 할 수 있어 좋음.

놀이집에 적응해야 해서 많이 못 놀아 아쉬움.

그래도 놀이집 적응을 살필 수 있어 다행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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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모

어제밤 책을 찾다 좋은 책을 발견했다.

요즘 과제인 말걸기 육아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었다.

근데 지르질 못했다.

책 값이 과했고 그냥 내가 책방 가서 이런 저런 아이디어 얻어 하면 될 것도 같았다.

그러다 문득 그래도 생활비가 넉넉했으면 책을 사줬을 텐데 하는 맘에 이르자~

으...난 가난한 부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전 들었던 **의 열혈여아 시절 부모가 가난한 것을 원망했다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으...으짠다. **야 그리한 이유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냥 가난하단 이유로 부모한테 들이대진 않았을 터이니말이다. 그래도 그 이야기 들으면서 뜨끔했다.

 

오늘 미루랑 노는 데, 미루가 이런 저런 재활용품으로 된 놀이감에 실증이 난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 뜨끔한 마음 때문에 그리 보였을 수도 있다. --;;

여튼 얼렁 가지고 있던 탁상용 쓰레기통의 뚜껑(이미 미루 놀이감이 된지 매우 오래 되었던)의 안쪽에 로션 뚜껑(빨간색인데 미루가 좋아하는 것)을 스카치테이프로 붙였다.

쓰레기통 뚜껑을 돌리면 빨간색이 나오는 형색.

ㅋㅎㅎ 멋지다며 혼자 만족하고 있고 옆에 있던 상구백은 "오호~ 한건했어~"한다.

의기양양하게 저녁을 먹는데

미루가 신나게 돌리는 척! 하더니

조용히 스카치 테이프를 띠면서 논다.

난 돌리면서 놀라고 준건데

미루는 스카치 테이프를 띠면서 논다.

 

뭐....의도와는 다르지만 미루가 흥미를 보였다는 데 후한 점수를~~

 

그냥 뜨끔은 하지만 이렇게 살기로 했다. 달리 방법도 없지만 --;; 

이렇게 사는 게 좋을 거 같다. 조금 전에도 샤워를 하면서 욕실에 있는 다양한 물건들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상상을 했다. 이걸로 뭘 만들 수 있지 하면서.

 

그래도 좀 그럴듯하게 만들려면 상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상상력을!!!

 



1. 놀이집 땡땡이~

아침 낮잠을 재우고 가려고 했는데 오전 낮잠을 안자고 버티는 통에 늦게 아침 낮잠을 재우고 그만 놀이집에 못감. ㅋㅎㅎ. 은근 신남. ㅋㅎㅎ...낭중에 미루 학교 댕기면 학교 가지 말고 놀자고 꼬실 거 같음.

놀이집 샘이 나의 이 마음을 간파하셨는지 낼은 아침 10시에 맡겨서 1시에 데려 가라고 하신다. 음흠...낼은 두시간만 맡기려 했는데..음흠...여튼 우선 그렇게 하기로 함.

 

2. 이유식 & 물 먹기

아침 이유식을 먹는데 미루가 심히 괴로워했다.

먹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유식이 좀 됬던 거 같다.

이런....점심에 보리차를 섞여 먹였더니 잘 먹는다.

이유식에 호박을 넣었는데 그게 좀 이유식을 되게 만든 것 같다.

이유식 : 닭가슴살, 호박, 브로콜리, 양파조금, 비타민.

낼은 팽이버섯 시도~

저녁에는 저녁 이유식 먹이고 사과와 배를 갈아 먹였다.

매일 같이 사과 한쪽을 갈아 먹인다. 똥이 약간 된듯하여.

나름 효과를 보고 있는 듯 나름 규칙적으로 똥을 보고 있음.

허나 여전히 됨. 음....고민...물을 더 먹여야 하나?

아직 빨때컵 사용을 못하고 있어서 물 먹는 양이 많지 않음.

종지로 몇번 시도하고 있는데 나름 받아 먹음. 입에 담긴 물을 꿀걱 하는 모습이 귀엽.

아직 익숙하지 않은지 어색해함. 그래도 목 마를때 물을 주면 짭짭거리며 입을 야무지게 오무림.

 

3. 낮잠

두번 낮잠은

아침 낮잠은 매우 고생했고

오후 낮잠 역시 약간 고전.

역쉬 잠온다는 신호가 중요.

오전 낮잠은 두번 업어 두번 실패. 완죤 힘 빠짐. 기운 떨어져 상구백에게 넘기고 쓰러져 있었음. 상구백이 겨우 재움. 고생함.

오후 낮잠은 자야하는 시간에 재웠는데 반항 결국 못 재우고 나와서 책 읽다

피곤해 해서 업고 재웠더니 바로 골아 떨어짐 한번의 잠 연장으로 한시간 40분 잠.

음흠. 좀 쉬였음.

 

4. 말걸기 육아

우선 놀이소리 개발하기로 함. 근데 역쉬 소스 부족. 관련한 책을 봐야함.

 

5. 이후 일정

낼 수욜은 자막 넣는 날,

목욜은 다큐 주인공들과 시사회 하는 날,

금욜은 자막 수정하는 날,

결국 토욜인데 그날은 시이종 사촌 결혼식.

으..시간이 없네 그려.

 

과제 : 여튼 곧 책방에 들러 책 둘러 보기!

-> 놀이소리 개발 & 놀이감 개발을 위한 소스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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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5.

미루 놀이집 첫날.

나나 상구백, 미루 모두 걱정했는데

그래도 상구백이 찔끔 우는 정도로 감정의 파도는 넘었고

오히려 미루에 대한 신뢰가 쌓임.

 

항상 안좋은 것 부터 생각하는 나인데 ,

그래도 미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생각이 먼저 듬.

아마도 이건 미루의 포스 때문일 것임.

참 단단한 아이임.

고마운 일임.

 

놀이집에 찾으러 갔는데 어찌나 반가워 하던지

얼굴을 내 가슴에 비비고 웃고...

참 그런 모습 처음이었음.

이런 것 때문에 아기 찾으러 갈때 애인 만나러 가는 기분이 든다고 했던 것 같음.

 

놀이집에서 돌아와 젖 이빠이 먹고 낮잠 돌입, 2시간 반을 잠.

나는 미루 보는 날이라 미루 옆에서 엇저녁 못잔 잠을 보충.

상구백은 오랫만의 자신의 일정을 위해 외출.

 

낮잠 이빠이 자고 일어나 미루랑 점심.

오늘 이유식에 감자가 들어갔는데 아무래도 감자는 싫은지

미루 이유식 인생 처음으로 속도가 안붙는 식사였음.

이유식 : 닭가슴살, 양파(닭냄새 잡기용으로 조금), 브로콜리, 감자, 애호박.

평소에 비해 간소.

미루와 함께 점심을 먹고 설겆이 하고 저녁에 먹을 반찬 마련.

 

그 동안 미루는, 미루 놀이를 위해 내가 만들어준 회심의 놀이바구니에서

정신 팔며 신나게 놈...으흐...이럴때 진정 보람. ㅋㅎ

 

반찬 마련 중간쯤 미루 징징, 안아서 책 있는 곳으로 이동.

책 13권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린 미루, 어찌나 빨리 책장을 넘기는 지 거기에 맞춰 읽느라고 숨 넘어가는 줄 알았슴. 요즘 (내가)집중하는 책은 '싹싹싹', '손이 나왔네'.

'싹싹싹'은 이유식 먹고 나서 손 씼는데 효과 보고 있고 '손이 나왔네'는 옷 입을 때 효과 보려고 열심히 읽어 주고 있는데...그 책 시리즈 중 가장 중편이라 약간 이야기의 구성이 후반부가 지루하고 클라이막스가 없어 아기가 집중하기 힘듬. 고로 아직 효과는 팍 못 보고 있음.

 

몇권의 책은 몇번 반복해서 읽어줬음. 특히 오랜만에 읽은 '까꿍'책은 잼나해서 세번은 넘게 읽어줌. 기호가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음. 그리고 새로운 책의 공급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됨. 음....긴축재정중인디.

 

책 읽고 약간 몸 놀이 하다 잘 시간이 되어 재우러 들어감.

버트, 몸 놀이중 흥분이 됐는지 웃고 난리. 결국 업었는데 그래도 웃고 신이 났음

안되겠어서 천 뒤집어 쒸우니 결국 등에 쓰러져 잠. 흐흐..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엄마들 게시판의 글 읽다 미루 내려놓음. 약간 움찔했으나 필살기인 등 긁어주기와 머리 긁어주기로 잠 재움.

 

잠재우기 성공후 나와 오랜만의 인터넷으로 놀기 돌입. 잠 연장 한번.

상구백 집에 돌아와 그동안 있었던 일 나눔.

한시간 조금 넘어 미루 깸. 밤잠을 위해 잠 연장은 안함.

 

약간 졸리운 녀석을 데리고 나와 아빠와 인사시키고 저녁 먹고

놀다 목욕 시키고 놀리다 재움.

 

하루가 끝~~~

아참 벼루집 와서 패션쇼 조금 하고 돌아감.

아참 빨래 빨아 널었슴.

글고 샤워 하고 이렇게 앉아 블질.

 

하루가 진정 끝~~~

 

뭔가 새로운 단계로 돌입한 느낌.

떨어졌을때 적당히 울었다함. 다행.

너무 많이 울어도 걱정, 안울어도 걱정인 부분.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

아기를 키운다는 것은 매순간이 미션.

새로운 것에 대한 압박이 심함, 어제밤에는 그 압박에 굴복해서

부모 역할 너무 힘들다고 넉두리 한참 함.

그러나 그 덕에 참 모자란 사람 많이 자란다는 생각을 함.

압박을 즐기면서 산 것 같은데 남의 인생에 대한 책임이라고 생각하니 쉽지가 않음.

그래도 믿을 수 밖에. 잘할꺼야. 그 녀석은. 믿어!

낼 하루도 행복하게~ 

 

과제:

1. 새로운 책 공급

2. 미루와 있는 시간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 필요

3. 특히 말걸기 육아를 위한 방법 연구 및 실행

* 스페셜 과제 : 놀이집 적응 - 한달 잡고 있음.

 

낼 놀이집에서

1. 모유 먹이기 : 냉동 모유 가져감. 

2. 이유식도 가져가 봄.

3. 잠을 잘 것인가??? 상구백과 내가 아닌 사람이 잠재우기? 과연 성공할 것인가??

4. 노리개 젖꼭지 언제 뗄 것인가? 우선은 놀이집 적응 이후, 버트 놀이집 셈이 노리개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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