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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0/28
    밤외출(6)
    schua
  2. 2006/10/20
    이번주 평가(9)
    schua
  3. 2006/10/18
    리씨감사 & 미루 뒤집기 기념(10)
    schua
  4. 2006/10/16
    두 사람 울다.(12)
    schua
  5. 2006/10/10
    독서.(12)
    schua
  6. 2006/10/09
    수다(11)
    schua
  7. 2006/10/08
    이쁘다.(9)
    schua
  8. 2006/09/30
    빨래와 라디오(9)
    schua
  9. 2006/09/27
    삭신이 쑤시다.(4)
    schua
  10. 2006/09/26
    강아지.(2)
    schua

밤외출

미루 낳고 처음이다.

오늘 인디다큐페스티발 개막식에 갔다 왔다.

가는 길에 계속 으흐...땀이 삐질삐질 났다.

 

어제 늦게 영화제 집행위원인 감독이 전화를 해서

개막식에 한미FTA 반대 성명을 하는 데 감독들이 안오면 좀 그렇다고 오란다.

참말로...아기 키우는 사람한테 염장을 지르는군...하는 마음이 쪼끔 들었지만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제이고 한미FTA 반대를 위해 내가 한게 뭐 있나 그런 생각에

가고 싶었다.

 

하지만 미루는 목욕하면 젖을 실컷 먹고 잠드는 습관이 들어서

과연 내가 없이 잠 자는 게 가능할까....걱정이 됐다.

몇번 상구백이 재운적이 있지만 밤잠은 대부분 내가 재운다.

 

하지만 담주 부터 시작하는 교육을 위해서도 한번 시도는 해봐야한다.

 

7시가 개막식이니

5시부터 목욕을 시키고 평소 6시에 하는 목욕을 한시간 땡겨서...

젖을 먹이니 잠이 든다. 역쉬~~~

 

정신 없이 옷을 갈아입고 휘리릭...

상구백은 걱정 말라며 웃어준다. 고맙다.

미루한테 부탁도 했다.

"아빠 힘들게 하지 말고 푹 자고 있어. 그럼 11시에 미루 깰때 엄마가 맛난 젖 줄께"

 

올만에 지하철을 타니...음...떨려...

 

겨우 영화제 장소에 가니 이 사람 저 사람 반긴다.

음...반가웠다. "아기 잘커?" "건강하지?" 등등

 

여자선배들은 "언니 나 바람 났나봐. 애 놔두고 왔어. 떨려~"란 나의 말에

"괜찮아. 바람 많이 쐬고 가~" 한다. 역쉬~ 그녀들은 안다. ㅋㅋ

 

근데 성명서만 낭독하면 가려고 했는데

으흐...개막작이 넘 보고 싶었다.

상구백에게 전화를 걸었다.

"미루가 너 나가자 마자 깨서 난리야. 울고..."

"나 갈까? 근데 개막작 너무 보고 싶다."

 

상구백 단호하게

"영화 보고와. 미루 젖 먹이려고 해동시키고 있거든.

걱정 말고 보고와~~"

과연 그럴수 있을까??? 집에 얼렁 가야겠지.

 

글고 잠시후...메세지가 왔다. "미루 젖 먹고 자. 걱정 말고 영화보고 와."

 

아...나 때문에 두 사람이 고생한 걸 생각하니 맘이 짠하다.

 

그래도 보자.

보고 가야 미루도 이쁘고 상구백도 고맙고 그렇지 않겠나.

보고 가자.

 

영화 보면서도 몇번 자리에 일어나서 맨 뒤에 가서

메세지를 보냈다. 잘 자는지...

 

다큐를 보고 나니...아....좋다.

항상 그렇듯 다큐를 보고 나면 좋다.

다큐를 통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고 왔다.

 

여러분~~

인디다큐페스티발 많이들 가세요~~~

 

얼렁 자야하니 여기서 이만...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다른 이야기도 많은데...

우선 오늘은 여기서 이만...

아..글고 상구백 고맙소~~

미루도 고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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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평가

1. 작업실 나가기

 

이번주 부터 작업실에 정기적으로 나가고 있다.

진즉부터 나가야하는데 이제서야 겨우...

미루가 젖병을 물면 가려했는데 그게 핑계가 되서는 게으름만 피웠다.

 

그러다 안되겠다 싶어.

11시쯤 젖 먹이고 출근해서 2시쯤 집에 와서 젖 먹이고 다시 작업실 가서

5시쯤 퇴근해서 집에와 저녁 먹고 미루 목욕시키고 재우고 그렇게 보냈다.

 

잘했다.

 

작업실을 나가게 되니

여러가지 좋다. 물론 작업실 가기 전에 집안 일을 해야 하니 이전보다

바쁘고 빡빡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어 좋고

한마디로 타이트해져서 좋다.

시간도 정신도 육체도. 

 

2. 젖병 연습

 

처음에는 무조건 물렸다. 그리고 안문다고 속상해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미루가 젖병을 입에 대면 운다. 불쌍하다.

그러다 벼루집이 알려준 사이트에 보니 왜 젖병을 물어야 하는 지

아기에게 잘 설명을 해야 한단다.

 

진지하게 왜 젖병으로 젖을 먹어야하는 지 설명했다.

"미루야. 기억나? 너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언니들 만났잖아?

엄마가 다큐멘터리 만들때.. 그때 재밌었지? 근데 그걸 아직 다 안끝냈어.

그거 다 끝내야 하거든. 너가 나중에 재미나게 볼 수 있도록.

그리고 엄만 다큐멘터리 만드는 거 무지 좋아해.

물론 미루는 더 이빠이 좋아하지..... " 중얼중얼...

미루눈을 쳐다 보면서 진지하게 야그를 했다.

그리고 그 동안 무턱대고 젖병을 들이밀어서 미안하다고도 했다.

 

그랬더니 그 담날부터 젖병으로 젖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음...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오늘은 안했다. 글고 오늘은 놀금이기도 하고..

(놀금: 놀토와 비슷한 것. 노는 금요일이다. 세식구가 같이 노는 날로 금요일을 정했다.^^;; 그래서 오늘은 하루 죙일 같이 있었다.)

 

아기존중 육아를 한다고 하면서 참 많이 버벅 되고 있다.

아기를 독립된 인격체로 대해야한다는 것과 대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려면 많이 노력해야 한다.

이전에는 해보지 않은 노력을 해야하니

같이 사는 사람과 난 많이 섬세해지는 것 같다.

미루에게 고마워해야겠다.

 

아주 잘했다.

 

3. 일을 하는 것

 

화요일에 저번에 연락이 온 여성영화제 사람을 만났다.

담회 여성영화제 주제가 '이주여성'인데

내가 이주여성에 대한 다큐를 만든다고 어디서 들었나 보다.

함 보고 싶다고 했다. 가편을 보이긴 좀 깨름찍했지만 뭐...괜찮다고 하니

작업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근데 참 느낌이 좋았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최근 공부하고 싶어서 이런 저런 알아봤던 이야기,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술술했다.

그 사람이 좋았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왜 그리 그 사람이 좋았나 싶었다.

사람 자체가 좋기도 했지만 뭔가 사람을 만나 일을 한다는 것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든 것 같았다.

 

일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담주에는 좀 더 잘살아보자.

뭐....어제보다 오늘이 나으면 되고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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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씨감사 & 미루 뒤집기 기념

일주일을 목을 빼고 기둘렸나보다.

왜 그리 세계지도가 좋은지

아마도 많은 꿈을 담을 수 있어서 이고

또 이 지구에 사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침대 옆 벽에 세계지도를 붙였다.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은 건 아니다.

이전에도 똑같은 것이 있었는데 우린 청테이프를 느무 사랑한 나머지

(청테이프로는 뭐든 만들 수 있다. 여행중에는 빨래줄이 되기도 한다. ^^;;)

청테이프로 붙였는데 다른 사람들이 영 싫어하더라.

그래도 그게 완존 짱인디...

이번에는 좀 좋은 방법이 없나 고민해보기로 했다.

누구 좀 좋은 방법을 알켜주심 감사...

 

여튼 세계지도가 어제 왔다.

어제는 미루가 뒤집은 날이기도 하여.

로리 말대로 기념 포스팅을 해본다.

 

세계지도와 미루 그리고 그의 식구들.

같이 여행을 떠날날을 꿈꾸며~~

그리고 꿈꾸게 도와준 리씨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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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울다.

너나나나님의 [젖병으로 젖 먹이기] 에 관련된 글.

 

1. 고무줄

엄청 안늘어나는 고무줄이 있다.

겨우 겨우 낑낑거리며 늘려서 일정 거리까지 늘려보지만

여지 없지 놓으면 쌩하고 원상태가 된다.

요즘 나의 모습이다.

 

미루가 젖병을 물지 않아서 난 미루가 젖 먹을 시간이 되면

다시 집으로 쌩 돌아가야 한다.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 미루랑 있는데도

그리고 나름 미루랑 잘 지내는 데도 난 집에서 나오기가 힘들다.

미루 젖을 먹이고 어찌하여 씼고 젖을 짜고 그러다 보면 어찌하다

다시 미루 젖 먹을 시간이 된다.

 

사무실에 가자고 맘을 이빠이 먹고 전날 밤부터 준비를 해도

결국 사무실에 나올 수 있는 시간은 1시가 넘어서다.

그것도 정말 큰 맘 먹어야 가능하다.

 

아무리 안깐힘을 써도 난 겨우 3시간 안에는 집에 들어와야하고

미루 젖을 먹이고 나오다 보면 그 시간이 길어야 1시간 40분 정도다.

 

난 질긴 고무줄 같다.

 

2. 두려움

난 두려움이 있다.

미루가 내 젖을 안물면 어쩌지 하는..

조리원에 있을 때 젖병으로 젖을 먹이라고 해서 그렇게 몇번 했는데

조리원 젖병은 거기서 일하시는 분들을 위해 무척 쉽게 젖이 나오는 젖병이다.

그러다 보니 미루는 그 젖병으로 젖 먹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

그래서 결국 나의 젖을 거부했다. 그런 미루를 설득하는데 이박 삼일이 걸렸다.

한시간 내내 젖을 물리는 연습을 했다. 젖에 대한 감각이 없어지면 안되니까.

그리고 다시 한시간 동안 젖을 짜서 그것을 먹였다.

그렇게 이박삼일동안 토막 잠을 자면서 미루를 설득한 결과

미루는 젖을 먹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서도 한 한달은 더 고생을 했다.

미루는 내 젖꼭지가 너무 짧고 젖량이 많아서 많이 힘들어했다.

나도 힘들었고...이제 겨우 미루가 편안하게 젖을 먹고 있다.

그런데 젖병을 물리려니 참..무섭다.

다시 젖을 거부하면 어쩌나 겁난다.

 

3. 두 사람 울다.

같이 사는 사람이 내가 밍기적 거리는 것이 싫었던지

얼렁 작업실 가라고 짜증을 낸다.

젖은 자기가 어찌해볼터이니 얼렁 나가라고 막 뭐라한다.

결국 대충 준비하고 사무실에 나왔다.

일이 손에 안잡히지만 그래도 이것 저것 하다 보니

젖 먹을 시간이 됐다.

전화기만 쳐다 보게 된다.

둘은 어찌하고 있을까??

걱정이 된다.

전화가 온다.

미루가 젖병으로 젖을 안 먹고 울고 있단다.

알았다. 간다.

 

헐레벌떡 집에 들어오니 한사람은 울다 지쳐서 마른 울음을 흘리고 있고

다른 한사람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다.

"처음에 울때는 안 불쌍했는데.....

울다 울다 힘이 빠져서 안우니까 너무 불쌍해.

엉엉엉"

 

참...어찌해야 할지..

어렵고 어려운 일이다.

미루야 젖병에서도 맛난 젖이 나온단다.

엄마 아빠 좀 봐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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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제목이 넘 가을틱한가?? ㅋㅋㅋ

 

대학 졸업후 육아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책을 거의 안읽었다.

끽해야 다큐 관련 책이나 제작하고 있는 다큐의 주제에 관련한 책, 논문, 문건 등.

대부분 일과 관련한 것이다. 그것만 해도 참 벅찼다. 창피한 일이지만 그랬다.

그리고 이러저러한 회의에 이러저러한 일을 하다 보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낼 수 없었다. 핑곈가??

 

여하튼 요즘은 그런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글고 새로운 방법으로 책을 읽는데

여러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는거다.

이 책 읽다 지겨우면 다른 책을 읽고 그 책이 또 지겨우면 또 다른 책을 읽고

왜 잼난 책이라도 어느부분 지겨워질때가 있잖은가?

그럼 다른 책으로 옮겨가는 거지. ㅋㅋ

그러려면 책을 집안 사방에 뿌려놓아야 한다.

생활비가 없어서 책읽기가 위기에 봉착했지만 뭐...우째 되겠지..

 

요즘 동시 다발로 읽는 책은

'베이비 토크', '친절한육아법(?)', '부모역할훈련', '페미니즘의 도전', '거짓말', '월간 사회운동'(가사노동관련 부분), 막 끝낸 '카불의 책장수'이다.

 

 

앞의 세 책은 육아 관련 책인데,

기본 철학이 비스무리하다. '친절한 육아법'은 만화로 되어 있는데 아기존중, 엄마 존중을 위한 육아에 대한 개론서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아기가 막 생긴 사람한테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다.

 

글고 '베이비토크'는 좀 맘에 안드는 구석이 있다. 무슨 평생학습능력을 높혀준다나 뭐라나...맘에 안든다. 그렇지만 요긴한 정보도 있다. 아기가 뭘 알고 뭘 느낄 수 있는 지 알려준다. 글고 아기랑 어떻게 하며 놀아야 하는 지도 알려준다. 이게 아주 요긴하다. 솔직히 아기랑 뭘 하고 놀아야 하는 지 증말 모르겠다. 점점 아기가 같이 놀자고 하는데 그저 뭔가를 하다 보면 느무 힘들어 내가 지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소통을 하란다. 음...소통! 내가 좋아라 하는 것이지. 하지만 실천은 잘 안된다.

 

마지막으로 '부모역할훈련'은 이 책은 '진정한' 소통에 대한 책인 거 같다.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 뿐만 아니라 모든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하나 뭐 그런 책인거 같다. 여튼 좋은 내용이 많다. 하지만 역시 실천은 어렵다. 그래도 자꾸 조금씩 읽으면서 실천하면 그래도 조금씩 인간성 좋은 사람이 되지 싶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꽤 오래전 부터 읽었는데 이상하게 진도가 안나가는 부분이 있다. 앞부분은 신나게 읽었는데 뒤로 갈 수록 진도가 안나간다. 그런데 '거짓말'이란 한겨례 무슨 강좌를 글로 풀어낸 책에서 한 강좌가 정희진씨가 한거다. 잼나다. '폐미니즘의 도전'에서 읽었던 내용이 중복되기도 해서 이해가 빨리 된다. 그보다 좋은 것은 강좌한 것을 말로 풀어쓴 것이라 구어체이다. 그러다 보니 호흡도 짧고 이해하기도 쉽다. 역시 구어체가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으면서 영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속시원히 이해도 됐다. 읽으면서 이 부분이 중요한 부분 같은데 영 이해가 안되서 괴로웠는데 '거짓말'을 읽으니 이해가 됐다. 구어체는 좋다란 생각을 다시 한번 했다. 글고 같은 주제로 여러권 읽는 것도 좋다란 생각을 했다. 여튼 '거짓말'의 정희진씨 부분은 '페미니즘의 도전'의 요약본 같았다. 읽다 막 웃기까지 했다. 잼나서. 스캔해서 블로그에 올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월간 사회운동' ...음 젤로 어려운 책이다. 우째 그리 말을 어렵게 쓰는지....'붉은'! 왜 그런거야? 음..여튼 가사노동관련해서 어떤 논쟁들이 있었는지 함 알아봐야겠기에 읽기는 읽는데 누가 서머리를 해주던지 아님 이해하기 쉽게 강의를 해주든지 하면 느무 좋을 거 같다.

 

 

글고 '카불의 책장수'...이 책은 네이버의 오늘의 책이어서 알게 된 건디. 아무래도 내가 카불에 갔다 와서 그런지 너무 생생하게 이야기가 다가와서 한숨에 읽었던 것도 같고 작가가 내가 꿈꿔왔던 일을 하는 사람이라 감정이입이 되어 잼나게 읽었던 거 같기도 하다.

 

여전히 읽고 싶은 책이 많은디....음....

다음에는 좀 더 잼나게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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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

같이 사는 사람이 수다장이가 됐다.

아 아주 시끄럽다.

 

미루를 재우고 나왔더니 계속 전화통을 붙들고 수다다.

 

얼마전에 육아휴직을 한 사람이 전화를 해서는 이런 저런 것을 물어 보나보다.

자기가 더 걱정을 하면서 어찌해라 하면서 코치를 한참 한다.

그러더니

 

얼마전에 아기를 낳은 막내동생에게 전화를 해서 또 한참 이야기를 한다.

그러고는 아기를 낳은 사람한테 다시 (막내동생은 남자고) 전화를 해서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코치다.

 

아주 시꾸럽다.

 

어찌나 신이나서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것을 물어보면서 이것 저것 이야기를 한다.

힘들다는 말에 추임새를 넣어가면서 "그래, 많이 힘들어."하면서 말이다.

 

아주 웃기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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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다.

이렇게 썼다가 내일 무지 날 괴롭히면 또 조금 덜 이뻐지겠지.

ㅋㅋ

 

추석 기행을 마치고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쉬었다.

아기와 함께 움직이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아기가 쉬고 싶어하는데도 제대로 쉴 수 없다 보니

아기는 아기대로 힘들고 나는 그 아기 달래느라 힘들고...

그래서 어제는 하루 종일 편두통에 시달렸다.

좀 몸이 과하게 힘들다 싶으면 편두통이 온다.

'이제 그만, 이제는 쉬어야혀, 안그럼 마이 아파'하는 신호같다.

그래서 하루 종일 쉬었다.

 

같이 사는 사람이 하루 종일 미루 담당을했다.

그래서 난 좀 쉴 수 있었다.

다행이 미루는 잠투정을 많이 안했고

짧은 잠이긴 했지만 낮에 세번이나 낮잠을 잤다.

 

그랬더니...

아기가 정말 이쁘다. ㅋㅋ

 

뭐 아기야 원래 이쁜 존재지만

오늘처럼 내가 덜 보고 아기가 덜 보채면 무지 이쁘다.

그래서 사람들이 다른 집 아기를 보면 참 이쁘다는 생각을하나 보다. ㅋㅋ

 

그리고 이제는 미루의 모양새가 하루가 다르게 또렷해진다.

반응도 다양하고 몸도 단단해지고..

어떤 인간이 될지 사뭇 궁금하다.

 

 

시와의 댓글에 힘 입어...

사진을 올려보아요~~

 






 

매달려서도 연신 옹알이를 하는 미루.

메롱 버젼이지요. ^^

 

모모님의 건의에 부응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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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와 라디오

1. 빨래

요즘은 미루 옷도 나머지 식구들 옷과 같이 빤다.

처음에는 미루 옷만 따로 빨고 그걸 삶고 어른 빨래는 또 따로 하고 해서

어떤 날은 하루에도 세번 세탁기를 돌린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세탁기에 같이 넣고 빤다.

대신 세제는 아기에게도 괜찮은 중성세제를 사용한다.

미루가 그만큼 큰거지..^^

 

빨래가 끝났다고 세탁기가 띵똥하면

빨래를 꺼내서 빨래줄에 넌다.

 

근데....참 느낌이 그렇다.

미루 빨래를 널때는...작은 옷을 빨래줄에 하나 둘 널다 보면

아...인간 하나가 더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괜시리 빨래줄에 빨래를 한번 더 어루만진다.

 

이런 내가 아주...웃긴다.

 

2. 라디오

난 라디오 매니아다.

요즘 밤시간에 즐겨 듣는 프로그램은

97.3에서 10시에 하는 '김영하의 문화 포커스'다.

근데 이 시간대가 미루가 푹 자는 시간대다.

미루는 주로 9시대에 한번 12시대에 한번 깬다.

미루가 깨면 난 미루에게 젖을 주고 나머지 시간은 집안 일을 한다.

빨래도 하고 방도 쓸고 닦고 간혹 책도 읽고..

그리고 운동도 한다.

 

요즘 주로 하는 운동은 걷기인데

집앞 운동장에서 신나게 몇바퀴 돌다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도 가벼워진다.

 

미루가 푹 자는 시간대인 10시에 나가서 운동을 하다보면

내가 듣고 싶은 프로그램을 못듣는다.

 

히히..

그래서 라디오를 샀다.

6,800원

과연 이게 나올까 의심스러웠는데

건전지 넣었더니 자~알 나온다.

으메...

 

오늘은 신나게 라디오를 들으면

기분좋게 걷다 왔다.

물론 10시대에 같이 사는 사람이 운동하는 바람에

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운동하면서 못 들었지만

덕분에 올만에 음악을 들으며 운동을 했다.

발걸음도 가볍게~~

 

6,800원의 행복이당.

 

자야한다. 얼렁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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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신이 쑤시다.

엄마랑 같이 살때 엄마가 이런 말을 하면

대충 대충 하지 꼭 저렇게 살아야 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한 거 같은데.

지금 내가 그 말을 한다. 삭신이 쑤신다.

 

하루종일 미루랑 있다 보니 힘이 든다.

이제 겨우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이 됐다.

물론 아직 미루가 12시에 젖 먹는 것을 안해서 언제 깰지 모르지만...

참..샤워도 해야 하는구나.

 

여튼...하루가 간다.

어깨도 뻐근하고 목도 단단하다.

손목도 아프고...

 

그래도 오늘 책이 왔다.

같이 사는 사람이 필요한 책이랑

내가 보고 싶었던 책이랑 7권을 샀는데

오늘 왔다.

 

음...신난다.

읽을 책이 많아지니 기분이 좋아진다.

요즘 우리 생활비의 대부분은 먹는 것과 책 사는 것이다.

 

난 오랜만에 책을 읽는다.

물론 진도가 팍팍 나가는 건 아니다.

그래도 활동 할 때는 이 회의, 저 회의,

이런 저런 해야 할일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었는데

육아를 하니 몸은 힘들지만

머리는 스폰지 같다.

 

미루 덕분에 오랜만에 책을 읽게 됐다. ^^ 

 

그래도 잠자는 시간을 지켜야지.

낼 미루랑 하루를 또 보내려면..

 

아기 키우는 것은 이런 것 같다.

하루도 그냥 넘길 수 없는 거.

대충 하루 쉬고 갈 수 없는 거.

하루 하루가 꽉 차서 넘치는 거.

그래서 쉼표가 느무 필요한데

그럼 다른 사람이 힘들어지는 거..

그래서 힘들다.

 

얼렁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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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아이구 내 강아지"

어른들이 그런말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저런 말을 하나 했는데..

 

뭐 내 강아지까지는 아니지만

미루가 강아지 같단 생각이 들었다. --;;

 

미루는 밤잠을 잘 잔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그나마 이것 마저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다.

오후 내내 힘들게 보내다가도 6시가 다가오면

하루의 끝이 보이는 느낌.

 

6시에 목욕하고 6시 반쯤 젖을 먹이면

9시, 12시 전후해서 깨서 젖을 먹는다.

그때는 눈도 안뜨고 낑낑거린다.

그래서 가까이 가보면 내쪽으로 고개를 휙 돌리고 젖을 찾는다.

진짜 강아지 같다. ㅋㅋ

 

이때는 막 만져도 그냥 젖을 먹는다.

낮에는 손을 탁 친다. 건들지 말라고.

진짜루 독립적인 놈이다.

그래서 밤에 젖 주면서 실컷 만진다.

어깨도 만지고 손도 만지고 볼도 만지고..

점점 사람다워지는 것이...참 신기하다.

 

강아지~

미루 강아지~

낼은 아빠가 일이 있어 늦게 오거든

아빠 없이 잘 지내보자.

강아지야~

 

미루의 아침 담당이 나다.

얼렁 자야겠다.

잘 마크할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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