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분류 전체보기

39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03
    그동안(15)
    schua
  2. 2007/02/21
    지침(3)
    schua
  3. 2007/02/20
    아기와 함께 여행하기 위한 짐싸기(5)
    schua
  4. 2007/02/07
    자리(6)
    schua
  5. 2007/02/02
    반가운 소식.(10)
    schua
  6. 2007/01/26
    진도(7)
    schua
  7. 2007/01/19
    힘냅시다.(10)
    schua
  8. 2007/01/11
    이번 공정~(19)
    schua
  9. 2007/01/04
    07년 계획.(28)
    schua
  10. 2006/12/26
    기린언어-자기를 만나는 시간(26)
    schua

그동안

폐업직전의 블로그.

 

더이상 방치하단 진정 폐업하게 될 듯도 하고

작업하다 늦은 시간에 먹은 커피 덕에 잠이 안오기도 하고.

그래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메모라도 하기로 함.

 

* 일본 상영

영화 상영과 더불어 워크샵 진행, 영화 상영만으로는 아쉬웠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기회.

그리고 더불어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음.

->비디오액티비즘적 다큐 상영의 고전적인 형태를 띠긴 했지만 진지한 관객과 워크샵 참석자들을 보면서 모양새가 같다고 느낌이 같을 수는 없단 생각을 했다. 

꿈을 꾸고 싶다.

 

* 일본 여행

예상하지 못한 여행, 아기와 함께 여행을, 그것도 해외 여행을 간다는 것.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어떻게 가겠는가?

가자!

->얻은 교훈 : 아기랑 움직일땐 반나절은 쉬고 반나절만 일정을 갖는 것이 좋다.

아기를 존중한다는 것, 여전히 어렵다. 하나 하나 배워나가는 수 밖에.

그래야 한다는 것이 자주 엄두가 안나지만 그러고 나서 찾아오는 평온은 놀랍다.

 

* 설연휴

작업 막바지, 정말 미칠 것 같은 시기에 일본까지 갔다 왔으니 더 미칠지경, 그 와중에 진정 잠이 안오고 가슴이 쿵쾅쿵광. 설이 싫다. 고민 고민 끝에 그냥 나로 살기로 결심. 나는 나야. 이게 무슨 사춘기 소녀 같은 소리다냐...그래도 이런 다짐이 소용이 있었던지. 시아버지에게 들이댐. 시아버지, 가부장의 진정 코어, 주춤하시며 담배 피러 나가시고 시어머니 불편한 분위기 무마하기 위해 말이 많아지시고. 어머니들은 항상 그런 시간을 참기 힘들어 하신다.

-> 약간의 파문이 있긴 했지만 나의 정신 건강은 매우 안정적이 됨. 나에 대한 시댁 어른들의 인상은 건드리면 좀 피곤한 며느리...정도. 좋은 방향이다. --;;

 

* 작업

21, 22일 사운드 믹싱 끝냄. 이 소리는.....더 이상 내용을 바꿀 수 없단 소리. 아니지...미친척 하고 바꿀 수도 있지만....그래도 이젠 진정 그래선 안됨. 그러니 이젠 진정 막바지라 할 수 있음. 자막 작업만 남았음. 순도 100% 노가다. 내가 사랑하는....ㅋㅎ.

-> 이번 작업의 의미? 글쎄 아직은 모르겠슴.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함. 사운드 믹싱하고 하루도 제대로 못 쉼. 아기가 있는 엄마가 쉰다는 것은...글쎄...힘듬. 자막 끝내고 조금 여유를 내서 깊이 생각해 봐야겠슴. 사실 나레이션 녹음하다 울어 버렸슴. 나레이션에 "아기를 낳았다."란 부분이 있는데 그 나레이션을 하고는 그만 울컥...그 말에 주마등처럼 아기를 낳고 나서의 모든 일이 지나가는데 감당하기 어려웠슴. 그게 뭘까? 들여다 봐야함.

 

* 고마운 사람들.

작업을 마칠 쯤엔 잠들기가 힘듬. 신세 진 사람들이 자꾸 떠오라서 힘듬. 그 사람들을 잊지 않고 다 크레딧에 올려야 하는데 자꾸 까먹을까봐 조바심이 생김.

이번 작업은 특히 미루, 상구백, 로리에게 빚을 많이 졌슴.

 

* 미루 놀이방 가기로 결정함.

놀이방 알아보러 갔다가 시즌이라 자리가 있다고 하여 담주 월요일 부터 가기로 결정함.

적응기간이 필요해 당장은 하루 한시간 정도 놀러 가는 수준.

적응기간이 한달은 족히 걸린다고 선배 엄마가 그랬슴.

가기로 결정하니 어찌나 맘이 허하던지 상구백이랑 눈물 찔끔.

어차피 상구백 복귀하면 놀이방 가야하니 적응도 할겸 지금 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좋지만...

처음 나와 상구백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혹해 할 미루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음.

진정 떨려서 미치겠슴.

 

하나 하나 포스팅 하나감인디....OTL.

그래도 이렇게라도 써놓고 나니 맘이 편안함.

 

자~ 이제 3월 16일(영화제에 상영할 테이프 줘야 할 마지막 날. 그 전에 꼬옥 넘기리라!) 이후로는 대략 프리~

미루를 일주일에 이틀 혼자 보고 3일간 같이 보고 이틀 작업하기로 했슴.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볼 수 있슴.

진정...기쁨.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지침

이번 일본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놔야하는데 영 시간이 없다.

그래도 우선 하나 가슴에 세기기 위해 적자.

 

Everybody is different.

United, we stand.

Positive approach.

 

일본 좌파노조의 내부지침이라는데

듣자 마자 머리가 띵했다.

한창 고민거리인  '싫은 장면도 찍기'에 대한 답 같기도 했고.

여튼..이런 지침이 나오기까지 어떤 경험들을 했을가 싶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가슴에 세길만한 지침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아기와 함께 여행하기 위한 짐싸기

이번 일본 여행의 하일라이트는 역쉬~ 짐싸기였다.

항목만 30개 으.....

 

여행준비를 작업하는 짬짬이 하느라고 진정 신경이 날카로워졌었다.

 

비행기 싸게 구입하기 부터 시작한 여행준비는 가는 날까지 나를 힘들게 했다.

짐싸기와 여행준비는 항상 나의 몫이다. 예초에 여행준비 자체를 즐기기 때문에

내 몫이 되었지만 이번에는 작업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게다가 아기가 생기니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여행준비가 필요했다.

 

리씨의 '화려한' 도움이 없었다면?? 가기 전에 지쳐서 여행이 엉망이 됐을꺼다.

 

여튼 아기와 함께 여행가기 위한 짐싸기 목록만 올려놓는다.

누구라도 도움이 되게.

 

기간 : 4 박 5일

아기는 8개월 20일, 이유식은 하루 두번 먹는 중

 

1. 입히기

- 우주복 : 하나 입고 하나 여벌로 더(짐 가방 상황봐서) => 하나로 버팀, 올때는 거이 꼬질꼬질

- 겉옷 : 2벌

- 내복 : 7벌 => 밤마다 미루옷만 빨래를 해서 7벌 다 입지는 않았음. 젖은 빨래로 습도를 맞출 수 있어서 일석이조. 베이비샴푸 샘플들을 모아 가져가서 사용함.

- 윗옷 : 3벌 => 만약을 위해 가져 갔는데 사용하진 않았음

- 양말 : 4벌 => 우주복이 짧아서 결국 발이 나와 양말을 두개씩 신었음. 내복과 함께 밤마다 빨래함

- 거즈 : 10개(5개씩 나눠서) => 밤마다 빨래

- 덮개 : 1개

 

- 물 온도계 => 물을 따로 받아서 할 수는 없어서 안고 했음 그래서 사용하지 않았음. 대신 놀이할 때 장난감으로 사용

- 큰 수건 : 2개 => 잘 사용함

- 로션 : 큰 것, 아토팜

- 물티슈 : 새것 하나 큰 짐에 넣고 쓰던 거는 작은 가방에 => 충분

 

2) 먹이기 관련

- 구강티슈 => 이 닦는 용으로보다는 노리개 닦는 용으로 사용

- 턱 받이 : 5개 => 가져 가지 않음. 거즈로 턱받이 대용

- 이유식 4개 : 하루분 닭고기 넣어서 120cc로 꽁꽁 얼려서!!!

  한끼는 이유식으로 다른 한끼는..고민 : 파는 것 찾아볼까??

=> 실제로는 하루 두번 먹을 분량을 싸가서 먹였음

=> 유리로 된 저장용기 하나 준비, 전자렌즈에 사용할 수 있어서 쉽게 데워 먹일 수 있었음.

- 사과, 배는 현지 조달 : 주로 머물 곳의 주변 환경을 확인해야 함

의외로 찾기 힘들 수도 있음. 우리가 있던 지역은 사무실 밀집 지역이어서 마트 찾기가 느무 힘들었음. 마트 찾기가 어드벤쳐가 됨.

- 모유 얼려 놓은 것 2개 : 150cc 로 => 공식일정이 하루에 몰아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음. 그날 밤 뒷풀이 시간을 위해 모유 얼린 것 가져갔는데 요긴하게 잘 사용함.

- 칼과 강판 => 진정 잘 사용함. 아기가 환경이 변하니 똥싸기 힘들었는데 사과를 갈아서 먹일 수 있어서 진정 다행이었음. 오기 전날 거하게 변을 봄...어찌나 속이 시원하던지. ㅋㅎ

- 휴대용 아이스 가방  + 얼음

- 티스푼 2개, 큰 스푼 2개,

- 젖병, 젖병 세정제 조금 덜어서, 젖병 솔.

- 노리개 젖꼭지 => 여분으로 하나 더 준비, 중간에 하나 잃어버려서 요긴하게 사용.

 

3) 놀이 관련

- 수중 기저귀 => 사용 못함...ㅠㅠ

- 튜브 => 사용 못함. 튜브 사용하려고 일주일 전 부터 적응시키느라 욕조에 물 받아 놀기도 하고 쇼를 했는데 진정 아쉽!!

- 볼 => 잘 가지고 놈

- 세밀화 두권 => 잘 가지고 놈

 

4) 약 => 약은 미리 병원 가서 처방 받아 준비함

- 속편한 약

- 기침약

- 부루펜시럽

- 각종 연고 : 후시딘, 다이에퍼

- 체온계

 

5) 기저귀 => 현지 조달 : 그러나 이것도 쉽지는 않음. 주로 있는 지역이 어떤 지역인지 확인해야 함. 마트 찾는 게 쉽지 않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자리

뻐꾸기님의 [어떤 답장을 읽고] 에 관련된 글.

 

맘이 급물쌀을 탄다.

한순간엔 하늘을 향해 날았다가 그 다음 한 순간엔 땅으로 끊임 없이 꺼진다.

맘이 그럴땐 자기 성찰도 제어도 안된다.

그저 한동안 그렇게 나둬야 한다.

 

음악 때문에 일정이 꼬이고 미뤄지면서 마음까지 상했다.

상한 마음을 들추고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그럴 여력이 없어 그냥 마른 대화를 계속한다.

그러니 대화가 잘 될일이 없다. 그래도 우선 중간정검까진 그대로 가기로 했다.

스케치한 음악 듣고 이야기하면서 마음을 풀 생각이었다.

그런데 또 미뤄진다. 쉼 호흡 한번 하고.

 

음악이 미뤄지면서 차라리 잘됐다고 맘을 먹었다.

녹음해 놓은 나레이션 중 급하게 내밀었던 부분을 다시 손볼 기회로 삼기로 했다.

근데 여전히 시간이 없다. 

 

가끔은 너무 구차해서 그만하고 싶어진다.

내가 구차하고 사는 게 구차하다.

 

그래도 그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가는 그녀들을 보면 힘이 조금은 난다.

뻐꾸기, 알엠, 진경맘, 비올....

 

우선 자리를 지키고 산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반가운 소식.

고등법원, 이주노조 설립신고반려 위법 판결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id=38526

 

 

오랫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뒤숭숭한 뉴스가 들려와서 진정 뒤숭숭했는데...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진도

맘은 급한데 진도는 안나가고.

새로운 속도로 살아보자고 다짐을 해봐도 여전히 적응이 안되나 보다.

아기랑 있으면 아기랑 계속 있고 싶고 일을 하면 일을 계속 하고 싶고.

이전에 뻐꾸기가 한 말이 얼핏 생각 난다.  아이들과 일의 관계.

 

극도의 긴장감.

어제 아침은 참 힘들었다.

일은 진행이 안되는 데 아기는 밤새 깨어 젖을 달라고 하지.

아침에 비몽사몽하면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어휴~ 무서.

 

결국 다큐 기획서 공모는 이번에는 안하기로 했다.

제대로 준비도 안됐고 익지도 않은 생각을 토해낸다는 것이 거짓 같고

사실 생각을 토해낼 만큼 힘이 없다고 해야 더 맞겠지.

그리고 어제의 나의 상태로 기획서 쓰는 긴장까지 더해졌다면...으악이다.

그래도 아쉽기는 하다. 기획서 써서 되면 제작비가 나온다.

생활비를 어떻게 융통해볼 흑심도 있었다.

물론 된다는 전제하에...

뭐...이 재정으로 벌써 8달을 살았는데..더 못 살겠냐 싶다.

그래도 담달은 설이 있고 계획하지 않은 여행도 있고

무섭다. 담달이.

 

어이~

정신 차리고 낼은 진도 지대로 나가자.

경각심!!!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힘냅시다.

미루가 불리불안이라 하루 종일 징징거립니다.

그래도 참 이쁘긴 한데 상구백이 너무 힘들어 합니다.

얼굴도 까칠하고 말도 까칠합니다.

 

내 코가 석자라

저는 같이 일하는 친구 하나가 엄청나게 시리 잠수를 타는 바람에

맘 고생 심하게 했습니다. 일을 12월에 끝날 줄 알았는데 1월로

또 2월로 넘어가게 생겨서 여간 속이 시끄러운 게 아닙니다.

그러니 사실 계속 달리게 됩니다.

 

상구백이 힘들어합니다.

시간은 없고 제가 미루를 보면 좋은데 그럴 수도 없고

자꾸 집에서 나갈때 발걸음이 무거워 사무실에 늦게 나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일도 제대로 못하고 몹시 힘들지요.

 

그런데 지금은 무엇보다 상구백을 위해 뭔가 해야 하는데

증말 머리가 안돌아 갑니다. 시간은 없고 맘에 여유도 없고...

울고 싶네요.

 

그래도 이렇게 이야기해야죠.

쪼끔만 힘내자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이번 공정~

리우스님의 [이얏호~ !!!] 에 관련된 글.

 

항상 그렇지요. 다음 공정도 제 몫이지요.

근데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지요.

제 몫이긴 한데 '혼자 하는 건 아니다. '

 

담날 나레이션 녹음을 해야 하는데

미루는 아프고 고쳐야 할 나레이션은 많고....

이전 같았으면 그냥 혼자 열심히 하면 됐는데.

 

근데 내겐 로리와 상구백이 있었지요.

로리는 늦은 밤 집으로 와서 나랑 같이 나레이션을 고치고

상구백은 아픈 미루를 재우고 돌봐줬지요.

 

로리가 없었으면 나레이션 작업을 제대로 못했고

상구백이 없었으면 미루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겠지요.

 

저는 이제 뭔가를 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 시간은 이제 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전과는 다르게 시간 시간이 무겁고 진합니다.

그래서 이 시간 시간을 감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절 잃지 말아야겠지요.

참 요란한 성찰입니다.

 

여튼 한 공정을 마쳤습니다.

나레이션 녹음.

2% 부족하지만

사운드 믹싱해주시는 분이 "어떻게 2%까지 채우냐" 며 괜찮다고 합니다. 

믿음이 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믿어야죠. ^^

 

이제 다음 공정이 있습니다.

다큐 작업의 매력은 이런 것입니다.

매 공정이 창조입니다.

산 하나를 넘으면 다시 산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 작업을 마쳐도 또 산을 찾아 나서게 되나 봅니다.

 

이번 작업은 얻는 게 많습니다.

이번 공정에서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07년 계획.

딱히 일년 계획을 안세우고 산지가 꽤 되었던 거 같다.

하루 하루가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년을 전반적으로 한동안 급하게 살아왔기에

일년이 후딱~ 그러면서도 돌아보면 만족스럽게 지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왜 쌩뚱 맞게 일년 계획?

 

뭐...그냥 급하게 살아온 날들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해야 하나?

어느 정도 적응을 했다고 해야 하나? 뭐 같은 이야기구만...

여튼. 올해 계획을 함 세워보기로 맘 먹었다. 

계획을 세우면서 정리도 좀 되겠지 하는 맘이 들면서

그럼 좀 여유로와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는 것도 아니다. 크허~

 

1. 신나게 습관 들이기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선배 중에 김태일감독님이 계신다.

그분의 작품을 다 본 것은 아니지만 한번 크게 놀랐던 적이 있다.

그것이 뭐냐면 그분은 매해 작품을 만들어내신다.

독립다큐의 주기는 대략(아주 대략) 이년에서 이년반이 된다.

일년에서 일년반을 작업하고 일년 정도 배급하면 얼추 다음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니 일년에 한편은 사실 무지 어려운 일이다.

얼마전에 그 이야기를 하면서 김태일 선배에게

"선배 작품을 보면서 한해가 지났구나를 느꼈어요."라고 했더니

웃으시면서 "한때 그렇게 작업했지." 하신다.

대단하다고 다시 한마디 했더니 선배왈

"농사 짓는 마음으로 하면 돼. 습관 들이기 나름이야."

하신다. 마음에 콕!

 

지치지 않고 아니 지치더라도 꾸준히~ 작업하기.

작업을 몸에 달라붙이기~

 

개인작업이든, 프로젝트든,

 

난 꾸준히 소통하고 싶다.

아트하고 싶은 맘은 없고 어찌보면 느무 소통하고 싶어서 문제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진정한 프로파간다는, 진정한 소통은 아트가 된다. 그러니 뭐 아트하는 건가? 고민해 봐야지. 여튼 꾸준히 소통해보자. 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큐니 그걸로 꾸준히....근데 이게 힘들다.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다큐를 위한 직접적인 준비도 준비고 몸 준비, 마음 준비, 머리 준비, 우선은...몸 준비부터~

 

 

2. 수영대회에 나간다

수영을 좋아한다. 아마 수영관련 포스팅도 한듯하다. 물 속에 들어가면 평화롭다. 그래서 수영을 즐긴다. 그런데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붙어 있던 근육은 날라가고 그러니 근력이 딸린다. 음! 다시 수영을 시작하고 지금하는 걷기도 꾸준히 하고 요가도 다시 시작하고 그래서 그동안 그리 나가고 싶었던 수영대회를 나가는 거다. 음화화~~~ 이걸로 몸 준비!

 

3. 공부하기

조금 아는 것으로 너무 많이 얻어냈다. 다큐멘터리 공부를 다시 해야지.

책으로도 하고 다큐멘터리 찾아서 보면서도 하고....팀을 굴리고 싶은 생각도 좀 든다.

그러러면 시간이 조금 더 확보가 되야 한다. 할 수 있을 지 약간 고민이 되긴하는데

그래도 뭐...혼자서라도 우선 시작.

 

4. 기린언어 계속 배우기

저번 기린언어 워크샵의 여운이 오래 간다.

훠어~씬 평화로와졌다.  나의 욕망을 알기 위해서 배워야겠다.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배워야겠다. 그러면 보기 싫은 것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이것도 올해 미션 중에 하나다.

 

5. 식구들이랑 신나게 놀기

뭐 말 그대로~ 신나게 놀기. 대신 나로 놀기. 좋은 엄마, 좋은 같이 사는 사람이 아닌.

그냥 나! 로 살면서 놀기. 2월에 가는 일본행도 즐기기~

 

 

07년 끝나면 함 평가해봐야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기린언어-자기를 만나는 시간

미루가 오늘 따라 자꾸 깨네요.

그리고 같이 사는 사람은 조금 전에 아주 오랜만에 혼자서 외출을 했지요.

연말은 연말인가 봅니다.

 

그래서 얼매나 집중해서 쓸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그날을 기록하지 않는다면 너무 하죠. ^^

슬슬 조금씩 해볼께요. 미루 깨면 갔다 왔다 하면서요.

 

 

0.

기린언어는 평등한 관계를 전제로 하는 소통방식 같습니다. 기존의 소통방식들은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움직이게 하려는 언어들이었다면 기린언어는 질적유대관계를 위해 만족할 때까정 소통하는 매우 즐거운 방식이니까요. 기존의 언어가 겁,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 등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라면 기린언어는 심장들끼리 신나게 만나서 이야기를 해서 움직이게 하는 그런 언어니까요. 그래서 기린언어를 배우고 행하는 것은 매우 정치적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공식적인 후기입니다.

그럼 이제 부터~~~우홰홰홰

 

 



1.

아기를 놓고 집을 나설때는 나서는 그 시간까지 마음이 아주 바쁩니다. 나갈까 말까를 끊임 없이 되풀이하게 되니까요. 게다가 아기가 조금 몸이 안좋고 아기를 봐주는 사람까정 몸이 안좋으면 그냥 나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맞죠. 그날이 그랬습니다. 화요일부터 아프기 시작한 식구들이 하나씩 하나씩 아프다 안아프다를 반복하는 와중이었답니다. 그래서 전 그날 아침까지도 기린언어워크샵에는 못 가겠구나 속으로 생각했지요. 그러면서 참 의기소침해졌답니다. 무척 가고 싶은 워크샵이었거든요.

'근데 못가는구나. 난 못가. 아니 못가는 것이 당연한거야. 내가 미쳤지. 그런 꿈을 꾸다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다는 게 될 일이야. 일도 아니고 교육도 아니고 그런 시간을 내가 갖는다는 것이 될 일이야? 원래 안되는 것을 기대한 내가 바보고 미친거지.'

그런데 이상하게 미루가 낮잠을 잘 잤지요. 그럼 아기 보는 사람은 덜 힘들게 마련이지요. 그렇게 되니 여유가 생기고 . 같이 사는 사람은 제가 망설일때 부추기는 역할을 하지요. 얼렁 가봐~~ 그래서 갔습니다. 서론이 길지요. 그래도 제 맘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열망으로 가득찬 제 맘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2.

기린언어전에도 전 이런 저런 소통에 대한 책과 글들을 유심히 봤었드랬죠.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을 즐기는편인데 이상하게 어떤 때는 가슴이 벌렁벌렁 거릴정도로 돌아오는 길에 후회를 하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책도 읽고 관련한 글들을 보면 열심히 읽었드랬죠.  I-메세지, 나의 판단이 아닌 느낌 전달하기, 부모역할훈련이란 책을 읽으면 비슷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죠. 다 좋은 이야기들이고 꼭 시간되면 읽어보세요. 부모가 아니더라도 소통을 위한 책이라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권했으니까요.

그.런.데. 전 문자보다는 소리에 더 강하게 반응하나 봅니다. 그리고 사람에 더 반응하게 되고요. 저한테는 선생님(핵교때를 생각하지 마시고요.)이 필요했었나 봅니다. 길을 가는데 조금은 앞에 서서 가끔씩 뒤돌아보면서 괜찮다고 잘 오고 있다고 그렇게  웃어주는 그런 사람이요.

그래서 워크샵에 가고 싶었답니다.

 

 

 

 

3.

그럼 진정 본론으로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워크샵이 있었던 날 밤에 포춘쿠키를 해봤는데 그걸로 운을 띄우겠습니다.

장장 다섯번을 했지요.

 

그 첫번째가

 

'너무 넘치는 행동은 삼가하세요.

진실되지 못한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마음이 뜨아했지요. 그 자리에 있던 분들은 아시지요. 왜 뜨아한지요.

이건 안쓰럽니다. 그저 돌아오는 길에 사람들이 괜시리 저때문에 분위기 싸해져서

좋은 시간을 망치면 어쩌나 뭐 그런 생각으로 안절부절했지요.

 

뜨아한 마음을 달래려 다시 포춘쿠키를 했지요.

두번째는

 

'마음속의 조용하고 온화한 힘과 용기가

당신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합니다.'

 

아...마음을 두드리네요. 그날 적나라하게 들어났던 저의 욕망을 저의 요구들을 언젠가는 만날 수 있단 뜻으로 들렸거든요. 마음속의 조용하고 온화한 힘과 용기는 글쎄요. 뭔지 아직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약간 업 되어서 다시 했지요.

세번째는

 

'때론 알 수 없는 정신적인 세계에

자신을 맡겨 보는 것도 좋은일입니다.'

 

아침이 그랬지요. "그 울림을 당분간 즐겨보세요. 그게 의외로 짧을 수도 있어요." 라고 했지요. 그 말을 들었을때 고마웠지요. 왠지 나를 소중히 여겨도 된다고 말해주는 거 같았거든요. 아침이 옆에서 다시 속삭여주는 듯 해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그리고 다시

네번째는  

 

'당신의 감정을 숨기려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이쯤에서는 아침이 포춘쿠키를 만든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지요.  아님 제 컴에 들어가 있어서 제가 포춘쿠키를 누를때 마다 적당한 말들을 내보내는 것이 아닌가 뭐 그런 느낌~

 

'온전한 나'  이렇게 쓰니 참 별거 없네요. 그래도 전 이 것 때문에 무지 힘듭니다. '온전한 나' 이고 싶으 욕망.  여전히 부끄럽네요. 그런데 그날 아침이 그랬지요. "배고프고 졸리는게 이기적인 것은 아니다" 라고.

 

아기 엄마라는 정체성은 참 많은 것을 접으라고 합니다. 오직 한가지만 허락되지요. 아기 엄마. 육아. 어찌 저찌 일을 하고 있어도 여전히 전 아기 엄마고 일을 하는 와중에 젖을 짜야하고 일정한 거리 밖을 벗어날 수 없고 심지어 일에 집중할 수 없지요. 어떤 상황이어도 우선이 되는 것은 육아랍니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많은 욕구들을 접으면서. 근데 전 어찌하여 접지를 못하고 자꾸 '온전히 나'인 저를 욕망하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괴롭지요. 온통 이런 소리가 들린답니다. '넌/난 이기적이야.' 아무도 그런 얘기를 대놓고는 안하지만 그 소리가 들립니다. 밖에서도 안에서도. 그래서 .......

 

그런데 아침이 그랬지요. 배고프고 졸린데 밥 먹고 나서. "어 나는 왜 밥도 먹었는데 졸리지. 난 이기적이야. " 이건 아니라네요. 그 이야기를 듣자 온몸에 전기가(식상한 표현이지요? ^^;;) 팍.

아침이 제 컴에 들어가 있는게 맞는 거 같습니다. 아님 포춘쿠키에 텔레파시 이빠이~ 보냈던지요.

 

그리고 다시

다섯번째는

 

'오늘은 당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즐거운 일이 일어날 운세입니다.'

 

뭐...이거야 당연하죠. 보고 싶던 사람들을 무대기로 봤고 저의 욕망을 만나고 까발리고 그리고 괜찮다고 응원까지 받았으니까요.

 

 

 

 

5.

 

'내 안에 다양한 욕망들이 있고 그게 나인걸'

 

아침 말대로 평화로와지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내안의 욕망을 들여다 보고 어루만지고 그걸 억누름 없이 표현하고 그리고 다른이의 마음을 나누고 등등등...배울 것이 참 많네요.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은 그리고 좋은 선생님이 있고 좋은 동료들이 옆에 있으니 행복합니다.

 

 

 

 

6.

고마워요. 그자리에 있던 블로거들, 고맙고 미안했어요. 오버해서 글고 슁 가버려서.

그래도 우리 이제 동료죠. 다음에 만나게 되면 그 동안 했던 기린언어활용예(?)를 나누어 보아요. 그리고 아침, 고마워요. 그렇게 좋은 얼굴로 절 바라봐줘서요. 덕분에 술술 나왔나 봐요. 저의 꼬이고 꼬인 욕망이요. 고마워요. 만나게 해줘서. 그리고 리우스 고마워요. 진정 민망해서 도망가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슈아의 리우스'가 되셔서 저의 긴장을 풀어주셨지요. 그리고 달군 고마워요. 그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세심한 배려. 결결이 느껴져서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마웠어요.

 

 

 

7.

그리고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너무나 오프라인적 인간형인 내가 이렇게 블로그를 통해서 사람들을 만나고 얻고 하다니...블로그는 내가 힘들때 나한테 손을 내밀어 주는구나.  이렇게 받은 많은 것들을 좀 나누고 살아야 하는데. 아침처럼 자연스럽게 자신의 것을 나누면서 살면 참 좋겠구나. 나도 나눌 수 있으면 좋겠구나. 난 뭘 할 수 있지??

 

 

여기까지 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