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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

31.

5월 블로그에 딱 글이 두 개라니.

17.

그가 불편해하고 있다. 얼굴을 보지 않았지만 그가 멀리서 얼마나 불편해하고 분노하고 움츠러들어있을지가 눈에 훤이 보이는듯하다. 그들보다 아끼는 그이기에 그를 이리 만든 그들에게 나 또한 분노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는 책 잡힐만한 것이 없었는지 돌아본다. 자기 반성 뭐 이런게 아니라, 꼬투리를 준 것이 없나 돌아보는 것이다. 완결, 떳떳치 못함, 비겁 뭐 그런거다.

14.

녹색을 보면 휴식이 된다고 한말을 어디선가 들은 듯하다. 스물 스물 올라오는 생각들, 불편함들을 녹색에 자꾸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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