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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

8.

오전을 내내 지하철에서 보낸, 승질이 몹시 나는 날이다.

출근을 했다. 인터넷에서 본 방법대로 새집 냄새를 좀 잡을 까하고 시장에서 양파를 샀다. 2천원어치지만 양은 적지 않다. 들고 올라가는 길. 가방을 뒤져보니 열쇠가 없다. 사무실을 같이 쓰는 언니에게 전화를 했다. 오늘은 이곳으로 출근하지 않는단다. 방법이 없다. 양파는 어쩐다. 무거운데. 집안으로 던져넣을까. 결국 가방에 넣고, 형에게 간다. 집에서 열쇠를 찾아오려 해도 집열쇠가 없는걸. 형 사무실 도착. 열쇠받아 집으로. 열쇠를 찾아 형에게 다시 열쇠 반납. 그리고 사무실로. 문장 사이사이 생략한 이모저모를 포함하여 어찌나 성질이 나던지 점심먹으며 혼자 반주. 지금은 취했다.

7.

얼마전부터 손과 발이 가렵기 시작했는데, 어제부터는 온몸이 가렵다. 원래 아토피가 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잠잠했었다. 덕분에 형은 훌륭한 사위로 장모에게 인정받았다. 그런데 다시 온 몸이 가렵다. 가장 강력한 범인으로 새로운 사무실의 냄새를 꼽고 있다. 새집냄새인데, 뭔가 방안이 필요하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이전에 앓았던 아토피는 친정집의 리모델링으로 고생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 그럼 초등학교 앓았던 아토피는...?

4.

오늘은 월요일, 그리고 내일모레는 휴일.

이 사업을 하면서 자꾸 조급해한다. 지레 내가 쫄아서 조급해 하는 것 같아 좀 더 거리와 여유를 두어야하지, 하고 생각한다. 급하게 일을 처리하니 문제가 뽕뽕 하고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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