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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의 외출

어제 3일차까지 정리한 후 후배들에게 전화가 와 외출하였다.

11시쯤. 그런데 이 후배들은 좀 각별하다.

물론 애정도야 다른 후배들과 같지만 이들의 경우는,, 2005년에 본 것이 마지막이니 근 3년만에 만났다. 음. 가니 아이들은 취해있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

 

아이들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며 나의 3개월 놀기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놀기때문에 만나게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이 아이들은 한 명은 2004년에 또 다른 한 명은 2005년에 선거를 나가자고 했었다. 둘 다 안하겠다했고 그 뒤로 사라져 오랫동안 보지못했다. 그 흔한 싸이의 1촌도 아니었던 우리는 정말 소식들을

일이 없었다. 한 명은 임고에 붙고 한 명은 취업을 하고.. 그리고 더 어린 후배 한 명은 아직 방황중이고. 마지막 후배는 나를 오랜만에 보더니 매우 연락하고 싶었노라며 요즘 내가 꿈에 자꾸 나온다했다. 취해서 고장난 씨디처럼 위의 두 마디만 무한 반복.....!!

오랜만이다, 잘지냈느냐, 그리고 보고싶었다. 이야기하며 놀았다. 알고보니 서로가 서로를 스토킹 하고 있었다. 소식을 궁금해하고 싸이에서 사진도 보고...

 

문득.

후배들은 다 이래.. 맨날 지네만 서운하대, 라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나도! 그러하다는 생각을 다시금했다. 나 역시 선배들에게 서운하고(잘 모르는 한 언니는 내가 친한 언니와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나누던중, 자신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어찌 선배에게 서운하다 할 수 있느냐 했다. 무슨 마음으로 이야기했는지는 어렴풋이 알겠지만 미안하게도 여전히 이 말은 이해가 안된다.) 불편함에 안보고싶기도 하고 가끔씩 그리우며 잘 사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 녀석들이 그러했듯 나도 그렇다. 하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미안할 것이고 보고싶었다 하게될 것 같다. 역지사지라 하였느니....(이럴때 쓰는 말이 맞겠지...? )

 

헤어진 애인처럼 오늘도 보고싶다. 그런데 무리한 탓에 오늘 화장실에 담배피우는 횟수보다 더 자주 들락거리고 있다. 닳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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