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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8/15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3
    hongsili
  2.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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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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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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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ngsili
  10. 2015/01/03
    박사원정대 2차 원정: day2(1)
    hongsili

2019 겨울 독일 휴가 #4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5

뉘른베르크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먹고 나와서 슬슬 도시 구경... 최초의 현수교, 사형수의 다리, 이 지역 핵인싸 뒤러네 생가 둘러보고 첫날 휴무라 가보지 못한 되너 가게 가서 맛난 케밥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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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차타고 카셀로... 정이는 초딩 때랑 똑같이 아직도 입벌리고 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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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닭구이와 매시드 포테이토 조리, 여기에 뉘른베르크에서 사온 그뤼바인 따뜻하게 데워서..

와 진짜 맛있음.

정이가 직접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 보여줌.. 응? 명이나물을 캤나고? 그러지 않아도 독일 친구들이 서울 언니들 오면 버섯 따러 가라고 추천해주었다 함 ㅋ 이 동네 분위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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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6


아침에 서울에서 공수해온 떡이랑 양념 이용해서 떡볶이 ㅋㅋㅋ 어묵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식후 과일이라고 감을 내어주는데, 껍질을 깎지 않고 먹음.. 나는 감 껍질 처음 먹어보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음. 정이 말로는 여기 친구들은 키위도 껍질 째 먹는다고 함...  여기 어쩐지 자연인 집단 거주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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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내 산책해서 정이네 학교까지 ...  엄청 한가롭고 자연환경도 아름다움... 하지만 여기에서도 미대 학생들은 이 아름다운 풍광을 내다보며 마트 카트 가지고 맥주를 궤짝 째로 사다가 마신다고 함 ㅋㅋㅋ 여름에는 여기서 수영도 한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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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동네 둘러보고 그림 형제 박물관으로 이동..
그동안 그림형제는 민담 수집한 동화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우 이제 보니 게르만 사전 처음 만들고 다양한 독일어 단어도 직접 개발한 언어학자에 가까움.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또 지인들과 교유하며 단어를 수집하고 카드로 분류하고.... 뭐랄까 옵세 집착남 ㅋㅋㅋ
근데 진짜 게르만 민족 대단한 거는.. 이들이 출판을 준비했던 사전이 모두 완성된 것이 1971년.. 1971년 내 눈을 의심했다고 ㅋㅋㅋ
심지어 아직 알파벳 A 중간까지밖에 담지 못했던 사전의 1부가 당시에 1만 부 팔렸다고 함..  내가 여태까지 냈던 책 다 합쳐도 만 부 안 팔린거 같은디 이게 뭔 일이야 ㅋㅋㅋ 정말 당시에 사람들은 지식에 목말라 있었던 듯... 근데 뭐냐고.. 이렇게 책 많이 읽은 사람들이 나치한테 홀라당 넘어간거야..
박물관 전시 너무 알차게 잘 되어 있어서 깜놀했는데, 그에 비해서 아무것도 살만한 기념품이 없다는 것이 또 놀람의 포인트 ㅋㅋㅋ 그림형제 박물관이면 얼마나 만들게 많을텐데.. 아마 디즈니가 운영했으면 백화점을 차렸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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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관 있는 칙칙한 동네까지 걸어서 구경하고 집으로 귀환..
여기도 역시 크리스마스라고 마켓이 열리고, 동네 얼음 미끄럼틀까지 만들어놓았는데 애들 많이 타냐고 물어보니까, 애들은 없고 술마시고 얼굴 빨간 아저씨들만 탄다고 함 ㅋㅋㅋ 아우 진짜 한국이나 독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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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닭볶음탕에 여수 갓김치 ㅋㅋㅋㅋ 나의 손맛 폭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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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3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4

 

아침 챙겨 먹고 뉘른베르크 재판소. 날씨가 매우 을씨년스러움 ㅡ.ㅡ
내가 기억하는 뉘른베르크는 의학윤리 관련 강좌에 단골로 등장하는 그 유명한 뉘른베르크 재판, 그리고 미국 살 때 보았던 이 재판을 다룬 영화... 영화로 처음 접할 때 의외로 재판정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에 놀랐던 기억이 남.. 너무 당연히 나치가 잘못한 건데 무슨 재판까지 하나..  이런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던 듯..
한국에서 친일부역자에 대한 처단이나 일제의 만행에 대한 공식적 단죄의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이후 독재정권의 쿠데타 음모들 마저도 얼렁뚱땅 넘어갔던 역사, 심지어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쌍소리마저 나오는 마당에 사실 재판이라는 공식 절차를 거쳐 전쟁범죄를 처벌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 같음...   실제로 여기에도 도쿄 전범 재판 일부 사료를 전시해놓았는데 큰 대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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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들은 시켜서 했다 뿐 아니라, 이것은 전승국이 주도하는 편파적 재판임을 주장하거나, 혹은 당시 연합군의 일부인 소비에트 군대의 학살 만행을 언급하며 재판의 정당성 자체를 훼손하려 했음
혐의는 네 가지를 다루었는데, 1) 전쟁 모의 참여, 2) 실제 전쟁 실행, 3) 전쟁 범죄 연루, 4) 반인륜 범죄 연루.. 그런데 4가지 혐의가 당연히 셋트로 갈 것 같지만 의외로 한 두 가지만 인정된 경우가  있고 형량도 생각보다 낮았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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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의 보존 뿐 아니라 재판을 둘러싼 세계 정세와 반응에 대해 많은 자료들을 빼곡하게 모아두었는데, 뜻밖에 관람객이 많아서 놀람. 전시관에는 놀랍게도 독일어만 써 있음 ㅋㅋㅋ 그래서 무료로 영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주기는 하는데, 음성 재현 같은 거는 또 잘 안 되어 있음.
내 평생 다녀본 전시관 중에 글씨가 제일 많음.. 야 이럴 거면 그냥 책을 걸어놔라.... 관람객들이 그거 다 읽거나 듣고 지나가려면 시간이 엄청 소요되어서, 동선 정체가 엄청 심하고 작은 전시관인데도 한참이나 걸려서 관람을 마침..

 

점심에 찾아간 그리스 식당은 동네 맛집... 진짜 사람도 많고, 음식도 맛남 ㅋ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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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나치전당대회장으로 이동.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돌출 부위가 인상적인 어두운 건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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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유독 사랑했다는 도시 뉘른베르크, 왜일까 했더니만 제3 독일 제국을 열망했던 이 미친놈이 과거 독일제국의 영화가 남아 있는 곳을 선택한 거였음.  우리는 독일제국의 전통 계승자라는 것이지..
와, 여기는 또 왜 일케 글씨가 많아 ㅠㅠ 진짜 사진 하나에 글씨 한 바닥... 이것도 오디오 가이드 들으면서 관람하는데 그 분량이 장난 아님.


나치들이 선전하려고 워낙 출판/사진 자료들을 많이 남겨놓은지라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음. 히틀러는 경외의 대상일 뿐 아니라 아이돌 정치인 ㅡ.ㅡ  정말로 미스테리한 것이... 아니  괴테와 실러의 나라, 헤겔과 하이데거, 쇼펜하우어의 나라 아님? 그렇게 합리적이고 토론 좋아하는 인간들이 왜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른 게야.. 저  미친 듯한 피버를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려움...  책을 막 불태우고 히틀러에 미처 열광하고 굿즈 만들어 보급하고... 인종 간 위계 분류표는 또 왜 이렇게 디테일한 거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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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처럼 지어진 극장과, 박물관 바깥의 기념 공원의 위압적 조형물에 진짜 소름이 끼쳤음.. 이 넓은 곳을 가득 채운 열광의 함성을 생각하면 정말 .......
심지어 1층에는 최근 벌어진 독일 내에서의 인종주의 범죄 희생을 기억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음. 아니 이렇게 역사 교육을 해도 여전히 부족한 거였나 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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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성의 취약함에 대한 끝모를 회의와 함께 숙소로 돌아옴. 중간에 동네 마켓에 들러 정육코너 아줌마 설명에 따라 맛난 소세지 구입하고 버섯과 함께 구워서 샐러드랑 맥주 파티..
endless 주지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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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2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3


아침 요거트랑 바나나 먹고 시내 구경 나섬. 우선 아점 먹으러 케밥 (여기서는 '되너'라고 부름) 맛집 찾아갔는데 오호 통재라.. 휴일이네. 급하게 검색해서 식당 찾아갔는데 가보니 의외로 핫플레이스..
점심에 맛난 맥주와 소세지...  아니 여기 사람들 1인 1학센 먹고 있음.. 이게 뭔 일이래 ㅋ
팥수수님은 화장실 다녀와 어찌나 해맑은 미소를 짓는지 오래된 친구라도 만났나 했더니 남자화장실 잘못 다녀와서 혼비백산한 표정이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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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밥 먹고 카이저부르그 성 구경. 여기 엄청 유명하다는데 처음 알았음. 내려다보니 풍광은 아름다운데, 뭐랄까 클스마스 마켓 인파에 허거덕.... 광화문 집회장도 아니고 이게 뭔 일이야...  이렇게 사람도 많은데 애기 유모차에 강아지에.. 와 진짜 강하게 키우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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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내려와 독일 내에서 가장 크다는 게르만 박물관 구경. 세계인권선언을 모티브로 한 기념 조형물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음. 너무 커서 어찌 봐야하나 막막한데 다행히 도슨트 시간 맞아서 요약 강의 들음. 분명 뉘른베르크가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찌 이리도 멀쩡한가 했더니만, 폭격이 임박하기 전에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며 중요한 문화재들을 모두 떼어내서 맥주 저장고나 동굴 등에  고이 숨겨놨다가 다시 가져와서 조립했다 함..   으레 6월 25일 새벽에 예고도 없이 남침을 받았다는 서사에 익숙해진 한국인에게는 전쟁 몇 달 전에 대비해서 문화재를 숨겼다는 개념 자체가 참 적응이 안 됨..

심지어 주민들이 피난 갈 때 막 들고 가기도 했다는게... 사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에도 비슷한 설정이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세계대전이 마치 멀리서 폭풍우가 다가오듯이 오랜 시간에 걸쳐 유럽 전역에 천천히 가까워진다는 것이 다시금 실감...  
그리고 약간 웃긴 건, 이 동네 뒤러의 고향, 제자가 유명하면 선생도 각광을 받는다 ㅋㅋ  심지어 교회에도 뒤러와 뒤러 선생님 이야기가 같이 등장함... 뒤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장장이가 되지 않고 미술가가 되었는데, 역시 부모 말 거역하는 자들이 큰 인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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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따뜻한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저녁이 되어 크리스마스마켓으로 ㅋㅋㅋ 따끈한 글뤼바인 한잔 먹고 잔 득템해서 기분 좋은 것도 잠시.. 아우 진짜 사람 너무 많아.. 죽겠다고...
내가 생각한 크리스마켓 이미지와 너무 다르잖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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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소시지에 감자떡 익혀서 저녁 만찬...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지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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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1

 

# Day 0

 

정이 있을 때 한 번 가봐야겠다는 결심 실현..

출발 전에 보고서 마감 때문에 미친듯이 바빴음. 정말 죽을 것 같았음. 죽지 못해 맡았던 @@ 과제.. 아오...

아침에 서둘러 짐짜고 엄마네 도착해보니 두 여인네가 산더미 같은 반찬을 쌓아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음. 정이 엄마 볶음김치, 여수 갓김치, 김장김치, 자리젓, 인절미, 어간장에 매실청까지 ㅋㅋㅋ 나 정말 미치는 줄알았네. 울 엄마 질세라 장조림에 멸치볶음 기타 등등... 이미 나도 콩비지에 된장찌게 양념에 떡볶이 떡과 양념...  내 짐만 해도 한 무더기...

그동안 반찬을 우편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던지라 인편에 보내는 마음 십분 이해하지만..  와..  
반만 싸달라는 요구에 두 냥반 머리에 한 짐 지고 얼릉 동네 정육점에 가서 진공포장해오심. 억지로 우겨 넣고 공항으로 고고... 시간이 촉박해서 정이 엄마가 데려다주심
짐 무게 달아보니 23kg 한도에 22.8 킬로 찍어서 깜놀.. 추가 요금 낼까봐 오금이 저렸음 ㅋ

내 평생 여행 짐 중에 가장 헤비....

 

# Day 1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정이 만남.. 너무너무 반가움
초딩처럼 열쇠 꾸러미 목에 걸고 어벙벙한 표정으로 다짜고짜 셀카 ㅋㅋㅋ
이미 공항에서 상봉하는 다른 가족들 보며 눈물바람 찍고, 정신 차리자며 유투브로 추노 보면서 마음 달래고 있었다 함 ㅋㅋ


카셀 깡 시골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음 ㅋㅋㅋ 나는 막 기차 역에 내리면 목초지에 소가 돌아다니고 있을 줄 알았단 말야..


시내버스 타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 정이네 집 도착...  얼릉 씻고, 반찬 소분하고, 가져온 볶음김치랑 같이 두부 김치 만들어서 환영의 맥주 1잔..
언니들 온다고 배낭에다 맥주 열두 병을 짊어지고 왔다고 ㅋㅋㅋ  학교 친구로부터 에어매트리스도 빌려 놓음
나름 집안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셀프케어를 잘 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 안심...

 

# Day2

아침에 비지찌개 끓여 정이 감동 한 스푼 먹이고 ㅋㅋㅋ 기차 타고 뉘른베르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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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사물함에 짐 넣어두고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나감. 독일 내 가장 큰 클스마스 마켓이라는데 사람이 정말 북적북적...  근데 부스에 장식해놓은 인형들이 왜 이리 하나같이 처키 같은지 무서워 죽겠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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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서베이 마치고 장봐서 숙소로 이동. 숙소 열쇠 보관방법 알려주는 이메일 놓쳐가지고 잠시 대혼란,, 다행히 우연찮게 숙소 관리인 마주쳐서 도움받아 겨우 입성.. 집은 꽤나 괜찮음
짐 대강 풀어놓고 동네 맛집 가서 정통 슈니첼에 돼지어깨 버전 학센과 함께 맥주..
야 진짜 독일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음. 정이가 독어로 척척 주문해주는 덕택에 정말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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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대단원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11] 에 관련된 글.

 

# 2018/06/17

 

일찌감치 짐 챙겨서 셔틀버스 타고 헬싱키 공항으로 이동.. 와 그 작은 공항에 사람 대박 많아서 진심 깜놀함.. 정말 아이슬란드가 핫플레이스이기는 하구나 실감.....
그리고 공항에서 엄청 기괴한 풍경 목격했는데, 대합실에서 수박 1/4분면을 먹고 있는 승객이 있더라구ㅋㅋㅋㅋ 내 눈을 의심. 아니 어떻게 시큐리티를 통과한 거지????  아직까지도 미슷헤리...

돌아오는 항공편에서 '월터 미티의 시크릿 라이프' 다시 보니까 기억이 새록새록.... 동반했던 책 나머지 부분을 읽으며 슬렁슬렁 까먹기 전에 여행 기록도 정리....

 

# 여행의 동반자

 

이번에 들고간 책은 아이슬란드 작가가 쓴 일종의 에세이인데, 생활, 안전과 관련한 유용한 팁 뿐 아니라 아이슬란드가 처한 현재의 사회경제적 상황, 갑자기 성장한 관광 산업이 아이슬란드에 가져다준 고민과 대응,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부탁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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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이렇게 관광지에 울타리 하나 없고 화장실이 부족한가, 숙박 요금은 어쩜 이렇게 비싼가 처음에 불만이 없지 않았는데, 이게 쉽지 않은 문제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음. 관광객들의 부주의한 행동이 아이슬란드 자연과 사람들에게 어떤 해악을 남기는지, 그래서 아이슬란드 사람이 관광업의 성장에 양가적 감정을 갖게 된 것도 충분히 알게 됨.... 예컨대 관광객이 조난 당해서 민간구조대가 한번 뜨면 2백만원 청구한다고 해서 황당하다고 욕했는데, 알고봤더니 이곳은 소방/구조대가 완전히 자원봉사 기반으로 운용되고 정부의 돈도 받지 않음... 그런데 관광객이 폭주하면서 도저히 이런 방식으로는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민간 서비스 회사가 따로 만들어졌다 함...

2008/09년 경제위기 이후 아직 회복이 안 되었을 뿐 아니라, 당시에 문제의 핵심에 있었던 정치인, 자본가 누구도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다는 속상한 사연도 알게 됨... 최초의 의회를 둔 민주주의 국가에, 여성인권 수준이 가장 높은 복지국가이지만 이들 또한 지구촌 여느 곳과 다름없는 문제점들에 직면하여 골머리를 썩고 있다구.. ㅡ.ㅡ


책에 소개된 관광객들의 어처구니 없는 질문 몇 개 옮겨봄 ㅋㅋ 이런 질문은 대개 세계의 중심국가에서 온 철모르는 관광객들이 던진 것으로 짐작 ㅋㅋ


• Which American state does Iceland belong to? (세상에 미국이 중심 ㅋㅋ)

• How many slaves died building this? (asked about the continental rift at Þingvellir) (여기가 미국인줄 아남?)

• Is Iceland a third-world country? (진짜 황당)

• Is there a hospital in Iceland? (진짜 황당2)

• What month is it now? (September.) Oh, you also have September? (이 정도면 미친 거 아님?)

• How long does it take you to drive to Europe? (오마이갓)

 

• What is the best time of year to see both the northern lights and the midnight sun? (제 정신이냐)

• What time do they turn the waterfall off in the evenings? (asked at Seljalandsfoss) (어이 상실1)

• Does the waterfall also run during the night? (asked at Gullfoss) (어이 상실2)

• Which came first, the moss or the lava? (어이 상실3)

• Are those horses warm-blooded? (asked about Icelandic horses that stay outdoors in the winter.) (나 이거 진짜 빵터짐 ㅋㅋㅋ)

 

이거 말고도 아이슬란드 바에 가면 엘프같은 백인금발 여성과 쉽게 사귈 수 있을 거라는 헛소문도 있다는데, 작가는 실로 어이없어 함 ㅋㅋㅋㅋ 여성인권 세계 최고 수준인 나라에 와서 뭔 개소리들을 하는 거야....   관광객 진상 짓도 상상 초월 ㅋㅋ 아 진짜 나 같아도 관광객이 싫어질 듯...  뭔가 작가의 나즈막한 한숨이 느껴지는 듯.....

그동안 여행에서 주로 러프가이드나 론리플래닛 같은 가이드북만 봤는데 이렇게 현지 생활인이자 작가가 쓴 에세이 겸 안내 책자도 참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음... 너무 구경꾼으로 왔다가지 않도록 여행자에게 두런두런 이야기를 건네는데, 세계 시민으로서 거창한 연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의바른 방문객의 모습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며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줌...

 

# 물가, 물가...


그나마 경제위기 전에는 노르웨이, 스위스가 물가 1등이었는데 이제는 당당하게 아이슬란드가 1등...

기념품 샵에서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음. 냉장고 마그네틱은 한 개에 7-8천 원, 주먹만한 조약돌 장식 하나에 4만원, 양털 품질이 좋다고 스웨터 사면 좋다 해서 보니까 좌판에 늘어놓고 세일하는게 25만원.... 와 제정신이냐구..  양말은 혹시 좀 싼가 하고 봤더니 또 4만원이야. 내 운동화가 3만원인데 이게 무슨 일이야 ㅋㅋㅋ

그 와중에 회박사는 무엇에 홀린 듯 돌을 4만원 주고 샀음... 돌 4만 원 ㅋㅋㅋ 봉이 김선달도 울고 갈 거야...
하지만 내가 총무를 맡으면서 허리띠를 잔뜩 졸라매서, 오히려 걷은 돈이 남는 믿지 못할 일이 현실에서 벌어짐 ㅋ 다들 그렇게 먹을 거 안 사준다고 욕하더니만 돈 남았다고 또 쾌재를 부르네 ㅋㅋ
 

 

# 후회

 

후회스러운 것은, 사진 좀 잘 찍어보려고 힘들게 캐논 오두막 빌려왔는데 나중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오호 통재라...
선글라스 끼고 쬐그만 뷰파인더 보며 찍었더니만 심도와 밝기가 엉망진창 ㅜ.ㅜ 심지어 초점도 안 맞아... 아니 초점 안 맞는 사진 진짜 오랜만에 찍어봄..  선글라스 도수도 안 맞아가지고.. 어흑....

역시 아이폰 카메라만한 게 없는 건가.. ㅜ.ㅜ  다음 여행에서는 이제 DSLR 의 로망 완전히 버리고 아이폰으로 귀의해야겠다고 결심함....  아이폰 렌즈셋트나 장만해야겠음...

 

# 이제 끝

 

여행 다녀온지 어언 두 달이나 지나서야 겨우 한숨 돌리고 기록을 정리하게 되었는데,
사실 여행 마치고 바로 2주 후 토론토 출장 가서, 해외 출장 첨이라는 우리 노조 조직국장 데리고 나이아가라 폭포 나들이함... 나는야 6월 한 달 전 세계에서 폭포 제일 많이 본 여자 ㅋㅋㅋㅋ 이게 무슨 일이냐구....


그리고 바로 지난 주에 그토록 여행 내내 나를 괴롭게 했던 원고는 책이 되어 나오고..  여행기록 블로그 정리보다 책이 먼저 나오다니 뭔가 충격임 ㅋㅋㅋ

사실 지난 1월에 일본 견학(?) 갔다 온 기록, 봄에 월출산 다녀온 것도 아직 에버노트에만 있다고... 하 ~

어쨌든 바보원정대 회원 여러분.. 모두 무탈하게 다녀와서 다행이고, 댁들 덕분에 즐거웠소이다 ㅋㅋㅋㅋ

앞으로 농번기 휴가는 사절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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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11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10] 에 관련된 글.

 

# 2018/06/16

 

이제 레이캬비크로 들어가야 하는 날인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쉬운 마음에 다시 반도를 한 바퀴 둘러보고 가기로 함. 무지개를 보았던 부디르 교회를 거쳐 Arnastapi 거인석상 만나고 짧은 산책...  멀리 지평선에서 걷고 있는 양 무리 실루엣과 눈부시게 푸른 바다를 유영하는 갈매기 모습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이렇게 끝난다니 믿어지지 않아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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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봤자 동작구보다도 인구도 작은 레이캬비크인데 오랜만에 보는 대도시라서 들어오자마자 교통체증과 거대한 건물들에 식겁 ㅡ.ㅡ  할그림스키르카 (Hallgrímskirkja) 교회 서둘러 후딱 구경하고 숙소 귀환. 교회 안에서 우연히 만난 와칸다 포레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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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반납하기 전 마지막으로 들른 슈퍼마켓 물웅덩이 앞이서 미운콩과 내가 미친듯이 절규함. 차 반납해야 하는데 난데없는 도강이라니 이건 안 돼!!! 운전하던 박박사 어이없어 쓰러짐. 그동안 고생했던 기름먹는 하마 Kuga 이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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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10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9] 에 관련된 글.

 

# 2018/06/15


이제는 오븐에 빵 굽는 게 일도 아님 ㅋㅋ 도시락 싸서  본격적인 스나이펠스 반도 유랑.. 우선 거인석상이 있는 Arnastapi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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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중간에 황량한 벌판에 서있는 작은 동상이 궁금하여 내려보니 아이슬란드 최초의 여성 여행자... 심지어 아메리카 대륙을 방문하여 그 곳에서 아들은 낳은 최초의 유럽인이기도 했음. 저 시절에 배타고 세계여행이라니.. 와 멋지다 멋져... 회박사는 이 곳의 지형지물을 활용하여 절박한 생물학적 필요를 해결하려다 난데없이 나타난 한 떼의 관광객 무리에 혼비백산.... 큰일날뻔 했지 뭔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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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방문한 곳은 이름도 괴이한 화산 지형 색스홀... 분화구가 어찌나 신선한지 풀한포기 없음... 막 뽑아낸 분화구랄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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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도 계속 스나이펠스 해변을 돌아보고 가벼운 트레킹...경치는 그야말로 말해 입만 아픈데 절경 오브 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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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 흔한 집앞 풍경 사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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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9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8] 에 관련된 글.

 

# 2018/06/14

 

아침에 씻고 거실에 나오니 미운콩이 세상 꺼질 듯한 한숨을 내쉬고 있음. 그의 배우자가 집에 강아지를 데려왔다고....무슨 강아지? 손님이 왔나? 했더니만 ㅋㅋㅋㅋ 미운콩이 여행간 틈을 타서 토이푸들을 입양했다지 뭐야...  참으로 변명도 옹색한 것이 시차 때문에 미처 연락을 못했다는 어설프기 그지 없는 핑계...  우리 짐작엔 치밀한 사전 플롯이 있었을 것임. 어쩜 여행 떠나자마자 강아지를 데려왔을지도 몰라.... 미운콩은 이빠이 열받아 있는데 회박사가 미운콩을 본인이 잘 설득해보겠노라고 배우자에게 카톡 메시지 날렸다가 발각되어 욕 처먹음 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마음 속으로 이 강아지의 이름을 '데티포스'로 정함... 깜찍한 외모에 데티포스라는 이름 얼마나 의외이고 독특한가 말이지.... 데티야 기다리렴...  

그리고 결과는 해피엔딩... 키운다 못 키운다 말도 많았지만 결국 데티는 지금 엄마아빠랑 행복하게 이촌동에 살고 있어요 ㅋㅋㅋㅋ

 

이제 마지막 여정 스나이펠스반도로 가는 길... 중간에 들린 코루글뤼푸르 계곡 Kolugljúfur Canyon 의 추락주의 안내판은 굳이 글이 필요 없음을 알려줌 ㅋㅋㅋ  계곡이 크지는 않은데 수량과 물살이 어우 무서워... 정말 떨어지면 뼈도 못 추릴 것 같은 곳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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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람의 날인가, 이동하는 곳마다 세찬 바람 때문에 개고생. 그라브록 Grabrok 은 거의 폭풍의 언덕. 파타고니아의 Torres del Paine 국립공원 이후 이런 바람은 처음일세. 회박사는 내 앞에서 엉금엉금 기어다니고, 나도 두피 날아가는줄 알았음 ㅋㅋㅋ 문득 이 동네 가발은 안되겠구나 깨달음 ㅋㅋ 평생 처음 수염기른 사람이 부럽게 느껴지기도 했음 ㅋㅋ 동영상도 너무 몸이 흔들리고 무서워서 후다닥 돌려 찍음..  화면 보니 어지러움

 


 

보르가르네스Borgarnes 시내로 들어가 장도 보고 은행에 가서 데빗카드 잔고도 확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충격적으로 아름다운 은행인데, 일하는 아저씨가 컴맹일세.. 아 속터져... 


이동하는 길에 들른 게르뒤베르그 절벽 (Gerðuberg Cliffs) 은 장벽처럼 늘어선 주상절리가 정말 장관이긴 한데, 세찬 바람 때문에 혼비백산 구경이고 뭐고 도망침 ㅋㅋㅋ 이게 뭐냐고....  자연의 힘이 너무 무섭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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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들른 Ytri Tunga 해변에서 강치 구경. 하지만 나는 또 이미 나미비아 케이프크로스에서 미역처럼 떠다니는 물개 떼를 보지 않았던가...  이 정도 뻐끔뻐끔 올라오는 강치에 놀라지는 않는다고 ㅋㅋㅋ 그러나 해변 산책 중에 갈매기 둥지 발견. 알들이 너무 그대로 노천에 노출되어 있는데 괜찮을까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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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스나이펠스Snæfellsnes 반도에 들어섬. 여기야말로 아이슬란드의 모든 풍광이 압축된 곳이라 레이캬비크에서 하루 코스로 단기 투어를 오는 곳이기도 하다고... 반도 전체가 국립공원, 입구 부디르 (Búðir)에서 가벼운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검은 교회 뒤로 무지개가 똬~~~ 신비롭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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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동네 구경하며 꼬불꼬불 산을 넘어 스나이펠스반도 삼방산(Kirkjufell)을 내다보는 숙소에 입성. 분명히 안내책자에는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산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 길 내내 삼각형이 아니라서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더니만, 보는 각도에 따라 사다리꼴이기도 하고 삼각형도 되는 신비한 구조....  우리 맘대로 일단 이름을 삼방산이라고 정해줌.  또 오랜만에 만찬 시간이 돌아와서 양다리 구이와 와인,,,,


회박사는 내가 잠든 후 사진 찍으러 나갔다가 문이 잠겨 바깥에 고립되는 소동을 벌임. 그런 난리가 벌어져도 나는 모르고 계속 잠 ㅋㅋㅋㅋ 일몰이라 해야 할지 일출이라 해야 할지 정말 헷갈리는 시간에 긴 햇살이 눈을 강타하여 잠시 눈을 떴는데, 우리 방 창문 앞에 동네 새끼양들이 놀라와 있음.... 일어나 사진을 찍으려다 귀찮아서 다시 딥슬립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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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8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7] 에 관련된 글.

 

# 2018/06/13

근사한 빵 구워가지고 아침도 먹고 점심 도시락까지....  나는 이제 오븐의 달인, 반드시 미운콩네 미니오븐을 꼭 뺏어오고야 말겠다! 아름다운 아큐레이리 풍광을 뒤로 하고 렛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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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복 1차로 터널, 길이 6km 터널 줄줄이  ㅠㅠ 심지어 스탑사인 놓쳐서 1차로 터널에서는 마주 오던 차와 뜻하지 아니하게 조우한 뒤 후진도 했음 ㅠㅠ 그 컴컴한 야생 터널에서.....아유 심장 쫄깃.. 그래도 또 터널 밖 풍광은 아름다움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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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달빅Dalvik에 들러 주유하고 시글루피외르뒤르 Siglufjörður 라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청어가공 박물관 둘러보고 슬슬 동네 구경.... 그리고 커피도 일잔 ㅋ 커피 만원일까봐 너무 걱정했으나 다행스럽게도 오천원 선방했음 ㅋ 아이슬란드에서 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외식 ㅋㅋㅋ 나는야 무서운 총무 사람들이 내 돈도 아닌데 벌벌 떨며 커피 한 잔 사달라, 맥주 마셔도 되냐, 감자칩 사달라고 굽신굽신 ㅋㅋ 왜들 이러는 거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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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가 예쁜 오렌지색 등대 발견하고 내려가 사진 찰칵... 근데 동네 이름 GPS 로 찍어보니 해괴망측 ㅜ.ㅜ Fjallabyggð 대체 어찌 읽어야 할지 모르겠음. 안내책자에 보면 아이슬란드 발음체계가 straightforward 해서 일단 규칙만 알면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규칙이 꼬박 한 페이지라구 ㅜ.ㅜ 심지어 내비에서 이름을 찍으려도 문자판이 3판이나 된다니까....  길 가다 표지판이 나와도 빠르게 캐치를 할 수가 없음... 이곳이야말로 노르딕 고언어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라고 책에 나옴..  현지인들은 다들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해서 사실 말이 안 통할 일은 없는데 글씨 모르는 고통이 너무 엄청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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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동하는 길에 아름답지만 이름을 읽을 수 없는 동네 Sveitarfélagið Skagafjörður 지남... 그리고 아이슬란드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루피너스..  예쁘지만 다른 재래종 식물들을 무섭게 몰아내고 있다는 무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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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호스포스 (Hosfos)의 한 동네에서 세계에서 가장 경치 좋을 것 같은 야외수영장 방문.. 와 후덜덜..... 나는 수영 못하니까 구경하고 (ㅡ.ㅡ) 회박사 6개월 배운 수영실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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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길을 달려 바르마흘리드Varmahlid에 위치한 Hestasport cottage 숙소에 입성. 정말 작은 2층 오두막인데 마당에 또 자그마한 유황 온천이 있음. 여행의 피로를 풀면서 수다.... 그리고는 2층 다락방에서 잠들었음. 어쩐지 창문밖으로 별이 쏟아질 것 같지만, 이곳은 백야... 여행 내내 별 따위는 본 적이 없구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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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7

hongsili님의 [아이슬란드 바보원정대_06] 에 관련된 글.

 

# 2018/06/12

 

아침에 셰프님이 두부를 듬뿍 넣은 맛난 된장찌게 끓여줌. 진짜 걸신들린 듯이 먹고 모두들 수영장으로 고고.... 했지만 나는 아직 청산하지 못한 원고 빚쟁이 상태... ㅡ.ㅡ  아큐레이리 공립 도서관에서 혼자 조용히 원고 작업.. 내가 왜 여기까지 와서... 아흑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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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숙소 돌아와 빵 구워먹고 시내에 기념품 사러 이동.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미운콩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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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나가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고다포스 풍광보러 다시 질주. 그런데 아뿔싸.... 술이 다 떨어졌는데 주류상점 빈부딘이 여섯시에 영업종료한다는 것을 알게 됨.... 모두 극도의 불안 초조, 폭포가 웬말이냐... 후다닥 폭포 '점검'하고 차를 돌려 빈부딘으로.... 누가 보면 알콜 의존증 환자들 ㅋㅋㅋ

 






 

그렇게 호들갑을 떨어서 맛난 화이트와인 구입하고 저녁은 대구와 연어구이 만찬....  여행을 돌아보며 폭포를 볼 때마다 바를 정자 하나씩 그어둘 걸 그랬나 심각하게 토론 함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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