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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20/02/02
    2018_일본_병원사_탐방 #3
    hongsili
  2. 2020/02/01
    2018_일본_병원사_탐방 #2
    hongsili
  3. 2020/02/01
    2018_일본_병원사_탐방 #1
    hongsili
  4.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마지막
    hongsili
  5.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6
    hongsili
  6.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5
    hongsili
  7.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4
    hongsili
  8.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3
    hongsili
  9.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2
    hongsili
  10. 2020/01/19
    2019 겨울 독일 휴가 #1
    hongsili

2018_일본_병원사_탐방 #3

hongsili님의 [2018_일본_병원사_탐방 ] 에 관련된 글.

 

# Day 5
 
동경여자의대 방문. 학교는 여자가 세웠는데 역대 학장은 죄다 남자야? 아오 꼴보기 싫어.
 
사진 자료들 보면, 메이지 유신 이후 행사 깨나 한다는 남자는 몽땅 양복쟁이들인데 여성은 계속 기모노.. 오늘 함께 돌아본 호리 상에게 물어보니 당시에 서양 옷은 '술집 여자'들이나 입는 거라는 인식이 있어서 전통을 고수했다고 함.... 하여간...
 
점심에는 다나카 샘이 알려주신 돈카츠 맛집... 와 평생 먹어본 것 중 최고의 돈카츠!!!
메이지 시절 일본 육군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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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사토 기타 박물관 갔는데 로버트 코흐 제자였다 함. 이 양반 업적이 진짜 훌륭함. 사기꾼 노구치가 아니라 이 양반이 지폐에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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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진정 놀라운 것은 건물 마당에 코흐와 사토 기타 선생을 모신 신사.... 나 빵터짐... ㅋㅋㅋ
여보시오. 이들은 근대를 온몸으로 살아낸 천하의 과학자란 말이오!!!
 
위키 찾아보니 코흐는 인생에 한번도 종교와 관련된 적이 없다는데 이 타향에서 뭔일이래 ㅋㅋㅋㅋ 후손들에게 제보라도 해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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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카레 우동... 뭐지? 병원 기행 아니고 맛집 블로거 같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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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6
 
 
기차타고 요코하마로 이동... 히데요 노구치가 일하던 검역소 찾아감
이 양반...희대의 뻥쟁이 야심가 같으니라구ㅋㅋ
하지만 당시 그는 일본인에게 필요했던 절실한 그 무엇을 채워준 딱 맞춤형 인물임. 그 왜소한 변방의 아시아인이 덩치 큰 서양인들을 그야말로 '거느리고' 남미로 아프리카로 종횡무진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신화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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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고로 항구를 방문하여 코쿠리코 언덕에서 의 배경이 된 공원 산책ㅋㅋ
까마귀 주의 표시 인상적.. '까아' ㅋㅋㅋㅋ
이후에도 맛집 블로거 역할은 계속된다 ㅋㅋ
 
그리고 요코하마에 왔으니 또 지역 맥주 먹으며 딥슬립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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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_일본_병원사_탐방 #2

hongsili님의 [2018_일본_병원사_탐방 ] 에 관련된 글.


# Day3


아침 일찍부터 코이시카와 양생소, 동경의대병원, 우에노 공원 등을 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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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병원 병리학교실 입구에 비치한 해부 테이블과 해체신서 변역을 결심하게 만든 장관 기념비를 보게 됨...
뭔가 과학과 네크로필리아의 교묘한 만남처람 느껴진 건 나만의 억측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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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스카이라운지 식당에서 카레 정식 먹고, 우에노 공원 들렀다 약간 외곽의 공동 묘지.. (근데 여기 왜 갔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아마 여기도 사체  해부 관련한 자료가 있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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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누가 병원 메인 빌딩에 그야말로 깜놀... 저리 높은 마천루가 병원이라니 이게 실화냐 ㅠㅠ  응급상황에서는 대체 어쩌려고??? 저 웅장한 병원의 스카이라인을 보아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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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미야우치 샘 오셔서 아사쿠사에 가서 뎀뿌라 정식 먹고, 시장에서 엄청 비싼 '잉어빵'도 먹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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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년의 날이라고 화장실도 못가는 기모노 복장으로 도심을 돌아다니는 젊은 여자애들에게 묘한 이질감... 전통문화라는 이름의 가부장 성차별주의가 뼛속까지 잠식했다는 생각...

 


# Day4

세상에, 어제 성누가 병원 마천루는 장난이었음
오늘 동대 준텐도를 비롯하여 고층빌딩 병원들이 한군데 모여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괴상한 광경을 보고야 말았음 ㅠㅠ 아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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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본사에서는 마음 완전히 착잡... 이 나라의 국가형 군사주의의 뿌리는 정말 깊고도 깊구나....

그런데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도 반성의 한 마디는 써놓아야 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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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생학사나 준텐도 박물관의 전시는 몹시 흥미로웠으나 역시 일본의 근대는 전쟁과 군사주의를  피해갈 방법이 없다는 것을 실감... 아이구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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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텐도 가기 전에 점심에는 시내에서 맛난 쯔케면 먹고, 오후에는 잠시 숨 돌릴겸 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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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추모공원 들렀다.. 역시 저녁은 맥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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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_일본_병원사_탐방 #1

급한 마감 하나 해결하고 (아직 다른 마감도 사실 있는데 ㅜ.ㅜ) 잠시 무념무상 상태...

밀린 숙제 하듯 예전 기록 하나씩 정리...

지금처럼 일본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기 전.. 벌써 2년 전의 여행 ...

다행히 에버노트님이 살아계시다 ㅋㅋ


사실 그 때 정리했어야 하는데 이제 세월과 함께 기억도 사라지고, 오로지 에버노트 메모와 사진을 연결하며 한바탕 추리게임이라니... 오늘의 내가 2년 전의 나의 행적을 캐물으며 씨름하고 있음. 뭔가 의미가 있어서 찍은 사진인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는데 너무 많음... 아우 뜻하지 않은 타임트래블...


당시에 하루 매일 2~3만보 걸으며 강행군.. 거의 새거나 다름 없었던 운동화 밑창이 닳아버려서 황당했던 기억이 떠오르네... 뭔 운동화를 이렇게 부실하게 만들었다냐 ㅡ.ㅡ

또한 나의 레질리언스에도 살짝 깜놀했었지..  남자 어르신 둘 모시고 다녔는데 하나도 불편하지가 않았다구 ㅋㅋㅋㅋㅋ  뭔가 아재 최적화 ...



# Day1

일본 병원사를 함께 번역하신 porco 샘, 일본어 과외 스승 다나카 샘이 일본 병원사 투어를 조직했다며 끼워주심.  진짜 아무런 준비 없이, 샘들이 시키는 대로 토요코인 회원 가입하고, 알려준 일시/장소에 따라 현지 토요코인과 항공권 예약하고, 일본 병원사 책 한권 싸들고 괴나리 봇짐 매고 떠남 ㅋㅋ


이런 패키지 좋아.. 심지어 다나카 샘 덕분에 현지 맛집이랑 가보기 어려운 곳도 모두 척척...

 

뱅기 내렸는데 다나카 샘 친구분이 오셔서 승용차로 라이드도 해주심...

바로 준텐도 방문. 닌텐도 아님 ㅋㅋ 최초의 난방의학 진료소이자 교습소였다고 함. 한국의 순천향은 이걸 따라 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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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산책해서 돌아다녔는데 한적한 지바현의 시골 마을 사쿠라 엄청 맘에 들었음... 아담하고 조용하고 정겨움...  근데 에도 시대 사무라이 마을 ㅋ

저녁은 동네 주점에서 맥주 일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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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숙소에 돌아와 (이당시만 해도 동네 편의점에서 보기 어려웠던) 에비스 맥주 한 잔으로 여독 사르르... 진짜 난데없는 여행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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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2

 

사쿠라 시내 국립민속역사박물관 관람.

 

주변 공원도 너무 좋고 전시물 매우 꼼꼼하고 설명도 잘되어 있음. 가해의 역사를 기록하고 말하고 학습해야 하는 독특한 심리적 환경은 이들에게 어떤 멘탈리티를 남겼을까? 관동대지진 때 발생한 조선인 학살에 대해서도 비교적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살짝 놀랐음.  다나카 샘 말로는 여기가 좀 예외적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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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박물관이라 주로 생활 모습 담겨있는데 무엇보다 에도시대부터 사람들이 여행을 즐겼다는 점이 신기했음.
무릇 여행이란 타자를 익히고 공감의 기회를 넓히며 자기를 둘러싼 작은 세상을 일반화하는 과정.. 귀족이 아닌 일반 평민들에게 여행이 널리 퍼지고 돈을 모아 마을 대표를 뽑아 보내기도 했다니 신기... 이 당시에 조선에서는 양반놈들이 노비 데리고 유람다니던 시절 아닌거 말여... 

조선에서 계속 천자문 가르치고 있을 때, 에도시대 학당은 글쓰기와 산술법 가르쳐서 이미 메이지 유신 시기에 에 (최소한 남성은) 문맹률이 상당히 낮은 상태였다는 거 책에서 보고 신기했는데, 실제 여기에 교재와 학당 모습도 잘 재현해놓았음....  근대 과학/의학 교육용 교재도 잘 정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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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과로 자살]에서 읽었던 스와호 주변 방사 공장 같은 상황도 전시해놓음. 일이 힘들어 자살한 젊은 여성노동자들의 사체가 걸려올라오기도 했다는 물레방아에와 공장 작업 일지 ..

그리고 형평사 운동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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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육군들 먹었던 돈까스 급식이 요즘 서울에서 파는 것보다 낫다는 점 ㅋㅋㅋ 음식 모형 보고 깜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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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나 가을에 와서 한 2-3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점심은 박물관 식당에서 특선 메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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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사쿠라 고등학교에 오란다어 사전 등 역사적 전시물 보러 갔으나 학교 쉬는 날...

 

오후에 도쿄로 들어와서 종두소, 국립 위생 시험소 등 유적지 돌아봄. 한적한 사쿠라에 있다가 아키하바라 인파에 정신이 번쩍 아이구야 ㅠㅠ  유적지들은 다 도심 건물로 변하고 표지판 등만 남아 있는데, 이런 거 앞에서 사진찍는 사람들 우리 일행밖에 없어서 길가던 사람들이 다 쳐다 봄 ㅋㅋ 
이미 사라진 건물 흔적까지 세세하게 챙기는 분들이 왜 그렇게 역사 왜곡을 일삼는지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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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맛난 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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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헤비 페북 유저인 porco 샘이 본인 페북에 올린다고 여행 내내 나를 거의 찍사처럼 부림 ㅋㅋ
초반에는 본인 배 나오게 찍었다고 컴플레인 대박... 아니 그 배에 대한 책임이 나한테 있는 건 아니잖여??? 할 수 없이 큐 사인을 주고 찍는 순간 숨을 들이쉬는 정도로 타협.... ㅋㅋㅋ  투어에 끼워준데 감사하는 후배의 작은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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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마지막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 9

가이드님이 오늘은 오랜만에 여유있는 일정이 될거라고 호언장담. 아침에 드뎌 팥수수 응가 성공하고 (우리는 박수!!!) 요거트 먹고 진짜 설성설렁 출발. 슈퍼에 가서 빈병도 팔고 ㅋㅋ '학생 사료'라는 견과믹스도 사고 ㅋㅋ 시내 공사장 크레인 위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인상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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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페트병 네 개 재활용센터에 반납하면 1유로, 쌀 한 봉지 살 수 있다고 함 ㅋ 재활용 인센티브가 상당히 커서 사람들 엄청 열심히 하는 것 같음. 정이 친구는  암스텔담에 다녀오면서 출발 할 때 먹었던 빈병을 다시 들고왔다고 함 ㅋㅋㅋ

 

시내 궁전이랑 교회들 구경.... 여기 진짜 관광지로구나. 단체 관광객들도 엄청 많이 봄..  동독 시절의 사회주의 벽화도 남아 있기는 함...
우연히 초콜릿 카페 만나 너무나 맛난 초코렛 음료도 마시고 훔볼트의 카카오 예찬을 영접함...  
한국의 온 식당에 붙어 있는 만병통치 설명판만 보다가 만물박사 훔볼트의 글을 보니 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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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간 드레스덴 전통 식당은 거의 종로 호반 분위기 ㅋㅋ 손님과 서빙 보시는 분들 모두 연령대 후덜덜, 실내장식은 투머치 예날 물건 하나도 안버린 느낌 ㅋㅋ 바우하우스가 왜 나왔는지 실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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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루터 교회 지나 슬슬 위생 박물관으로...
근데 루터 카톨릭 비판하며 등장한거 아니었어? 왜 일케 화려한거야 ㅋㅋ 이놈들아... 종교개혁 뭐하러 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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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박물관 너무 재밌고 훌륭함. '위생'에 대한 강조와 근대과학, 사회공학... 이후 인종주의와 최신의 과학발전과 사회적 논쟁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애들 정말 강하게 키움. 자신들의 어두운 역사나 사회적 논란이 되는 주제도 하나도 숨기지 않고 다 보여주고 들려줌. 심지어 리얼 분만 영상에 나도 깜놀했네 ㅋ 어린이가 턱괴고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음 후덜덜...
어린이 박물관도 과학 설명 심층적 내용을 너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되어 있어서 진짜 너무 좋았음. 식물 특별전시도 너무 고퀄이라 흠칫...  크리스퍼 유전자 논쟁에 대한 인터뷰 자료라니 ㅋㅋㅋ
다만 영어 설명이 부족하다는 게 옥의 티...  은근히 거리 표지판도 그렇고 기차 안내 방송도 그렇고 영어가 너무 귀함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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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 드레스덴 작센 지방 맥주와 함께 루꼴라 잔뜩 들어간 스파게티, 샐러드,  소세지와 커리부어스터 만들어 먹으며 최후의 만찬 ㅋㅋ 우리 가이드도 이번 여행이 상당히 되다고 함 ㅋㅋㅋ
부모님 오시면 반드시 패키지로 모시겠다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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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10

아침 일찍 기차타고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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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가 공항까지 바래다 줌..
예전에 보스턴 공항에서 혼자 떠나보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다 커서 노인네 봉양하고 다니느라 고생 ㅋㅋ
헤어질 때 넘 아쉬움...  원래 남은 사람이 더 허전하고 섭섭한 법이지만, 씩씩하게 잘 지낼 거라 믿음
기차에서, 비행기에서 세대 불평등, 그리고 중간중간 추억돋는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읽으며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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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6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8

 

아침 일찍 기차 타고 바이마르로 출발. 그런데 우리가 구입한 할인티켓은 아홉시 넘어서야 쓸 수 있다고 해서 드리스덴 신역에서 하차. 저녁 늦게 돌아오면 수퍼 문닫아서 먹을 거리를 장만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폭풍처럼 장을 보고 코인라커에 넣어둔 후 고고..


바이마르 도착해서 바로 부켄발트 수용소로 시내버스 타고 이동.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어마어마 ㅠㅠ
패색이 짙어지면서 국경부터 수용소를 철수하여 종전 직전에는 독일 영토 내 가장 큰 수용소였다고 함...
인종주의를 뒷받침하기 위한 세세한 측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의학 실험.. 로버트 코흐 연구소의 이름이 떡하니 있어서 나중에 찾아보니 홈페이지에도 부끄러운 과거를 기록해두고 있었음.. 반대하던 과학자들 쫓겨나고, 당원들로 연구소가 채워지면서 인간 학대에 적극적으로 연루되었다고 함.. 시체 옮기는 카트에 잔여물 남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코팅....... 오븐까지 엘리베이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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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인간을 이토록 체계적으로 학대할 수 있다니 정말..  인간이란 무엇인가 회의가 밀려옴...
저 멀리 마을이 내려다보이는데... 네가 있을 곳을 알라며 굳게 닫혀 있는, 죽어서야 나갈 수 있는 철문 안에 갖혀 하루하루를 버텨내야 하는 삶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부켄발트 밤나무 숲... 저 숲 너머 마을 주민들은, 이 곳에 수용소가 있는지조차 몰랐다고 함... 모를 수 있는 특권... 자신은 특권인지도 몰랐을 특권...
프리모 레비가 아우슈비츠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마주쳤던 어둡고 의아한 표정의 독일인들... 아마도 그들도 비슷한 심정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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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파서 귤이랑 과자 먹으며 허기를 달래며 시내로 나옴
바우하우스 백주년 기념관 구경하고 크리스마스 마켓 들러 소세지빵 이랑 호박스프, 글뤼바인..
바우하우스 전시물은 요즘 기준으로 보면 너무 모던하고 평범한데, 당시에 이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가히 짐작이 감... 의자도 어찌나 편한지... ㅋ
시내에 역시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는데 ㅋㅋ 바이마르 인간들아.. 괴테와 실러 동상 나란히 서 있는 광장에 스케이트장과 사이키 조명이 마치 프라이드 페스티벌 같잖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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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으로 돌아오는 기차길에 라이프치히 환승역에서 번개처럼 달려가 마무리 쇼핑, 이어 드레스덴 행 열차 연착하여 트램 환승 위해 미친 듯이 달려 코인라커에서 식량 찾아 트램 탑승 성공.
세상에 팥수수 그리 날쌘돌이인 줄 몰랐네...
집에 돌아와 치즈에 크래커 마지막 글뤼바인...
어쩐지 너무나 고된 일정이라 가이드가 입술이 부르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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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5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7

아침에 빵 구워먹고 집안 정리한 다음 짐 챙겨서 드레스덴으로 이동. 내 머릿 속의 드레스덴이란, 하워드 진 할배가 참여했던 드레스덴 폭격과 이후의 각성, 그리고 보네거트 할배의 제5도살장....
나는 폐허까지는 아니지만 어둡고 침울한 동독의 구도심 드레스덴.. 이런 이미지로 갔는데... 기차 내려서보니 의외로 너무 깨끗하고 고풍스럽고 화려해서 깜놀..
심지어 그렇게 깨끗한 기차역은 처음 본 것 같음...

짐 풀어놓고 시내 나가서 간단하게  츠빙거 궁전 구경하고 다리 건너 야경 감상. 원래  삼각대 가져와야 했으나 반찬 운반에 열중하느라 이건 생각도 못했음.. 야경 사진이 그래서 엉망진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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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덴 신성로마제국 사치왕들의 집결지였던 것 같음 ㅜ.ㅜ 온 군데 금칠..
여기도 역시 엄청난 폭격 이후 도시가 완전 파괴되었지만.... 잔해를 긁어모으고 예전 설계도까지 찾아서 다 복원했다고... 그래서 건물들을 보면 까맣게 불에 그을린 자국도 많이 남아 있기는 함...  도자기가 유명해서 벽화도 도자기 타일로 만들었다는데 다 타버리고 마굿간 자리 벽화만 남음.. 자기네 가문 그려넣음 ㅋㅋㅋ
이놈의 혈통... 지긋지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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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집 가서 학센에 맥주... 소세지 샐러드 시켰는데, 정말 소세지가 야채처럼 채 썰어져 나오고 야채가 토핑으로 살짝 얹어져 있는 모습에 대 충격 ㅋㅋㅋ
동네 수퍼 가서 실로 다양한 맥주 종류에 감동.. 아우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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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4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5

뉘른베르크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먹고 나와서 슬슬 도시 구경... 최초의 현수교, 사형수의 다리, 이 지역 핵인싸 뒤러네 생가 둘러보고 첫날 휴무라 가보지 못한 되너 가게 가서 맛난 케밥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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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차타고 카셀로... 정이는 초딩 때랑 똑같이 아직도 입벌리고 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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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닭구이와 매시드 포테이토 조리, 여기에 뉘른베르크에서 사온 그뤼바인 따뜻하게 데워서..

와 진짜 맛있음.

정이가 직접 담근 명이나물 장아찌 보여줌.. 응? 명이나물을 캤나고? 그러지 않아도 독일 친구들이 서울 언니들 오면 버섯 따러 가라고 추천해주었다 함 ㅋ 이 동네 분위기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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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6


아침에 서울에서 공수해온 떡이랑 양념 이용해서 떡볶이 ㅋㅋㅋ 어묵이 있으면 좋았을텐데...

식후 과일이라고 감을 내어주는데, 껍질을 깎지 않고 먹음.. 나는 감 껍질 처음 먹어보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했음. 정이 말로는 여기 친구들은 키위도 껍질 째 먹는다고 함...  여기 어쩐지 자연인 집단 거주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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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내 산책해서 정이네 학교까지 ...  엄청 한가롭고 자연환경도 아름다움... 하지만 여기에서도 미대 학생들은 이 아름다운 풍광을 내다보며 마트 카트 가지고 맥주를 궤짝 째로 사다가 마신다고 함 ㅋㅋㅋ 여름에는 여기서 수영도 한다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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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 동네 둘러보고 그림 형제 박물관으로 이동..
그동안 그림형제는 민담 수집한 동화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어우 이제 보니 게르만 사전 처음 만들고 다양한 독일어 단어도 직접 개발한 언어학자에 가까움. 유럽 전역을 여행하고 또 지인들과 교유하며 단어를 수집하고 카드로 분류하고.... 뭐랄까 옵세 집착남 ㅋㅋㅋ
근데 진짜 게르만 민족 대단한 거는.. 이들이 출판을 준비했던 사전이 모두 완성된 것이 1971년.. 1971년 내 눈을 의심했다고 ㅋㅋㅋ
심지어 아직 알파벳 A 중간까지밖에 담지 못했던 사전의 1부가 당시에 1만 부 팔렸다고 함..  내가 여태까지 냈던 책 다 합쳐도 만 부 안 팔린거 같은디 이게 뭔 일이야 ㅋㅋㅋ 정말 당시에 사람들은 지식에 목말라 있었던 듯... 근데 뭐냐고.. 이렇게 책 많이 읽은 사람들이 나치한테 홀라당 넘어간거야..
박물관 전시 너무 알차게 잘 되어 있어서 깜놀했는데, 그에 비해서 아무것도 살만한 기념품이 없다는 것이 또 놀람의 포인트 ㅋㅋㅋ 그림형제 박물관이면 얼마나 만들게 많을텐데.. 아마 디즈니가 운영했으면 백화점을 차렸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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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본관 있는 칙칙한 동네까지 걸어서 구경하고 집으로 귀환..
여기도 역시 크리스마스라고 마켓이 열리고, 동네 얼음 미끄럼틀까지 만들어놓았는데 애들 많이 타냐고 물어보니까, 애들은 없고 술마시고 얼굴 빨간 아저씨들만 탄다고 함 ㅋㅋㅋ 아우 진짜 한국이나 독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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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닭볶음탕에 여수 갓김치 ㅋㅋㅋㅋ 나의 손맛 폭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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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3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4

 

아침 챙겨 먹고 뉘른베르크 재판소. 날씨가 매우 을씨년스러움 ㅡ.ㅡ
내가 기억하는 뉘른베르크는 의학윤리 관련 강좌에 단골로 등장하는 그 유명한 뉘른베르크 재판, 그리고 미국 살 때 보았던 이 재판을 다룬 영화... 영화로 처음 접할 때 의외로 재판정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것에 놀랐던 기억이 남.. 너무 당연히 나치가 잘못한 건데 무슨 재판까지 하나..  이런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던 듯..
한국에서 친일부역자에 대한 처단이나 일제의 만행에 대한 공식적 단죄의 절차가 없었기 때문에, 이후 독재정권의 쿠데타 음모들 마저도 얼렁뚱땅 넘어갔던 역사, 심지어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쌍소리마저 나오는 마당에 사실 재판이라는 공식 절차를 거쳐 전쟁범죄를 처벌한다는 것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던 것 같음...   실제로 여기에도 도쿄 전범 재판 일부 사료를 전시해놓았는데 큰 대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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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들은 시켜서 했다 뿐 아니라, 이것은 전승국이 주도하는 편파적 재판임을 주장하거나, 혹은 당시 연합군의 일부인 소비에트 군대의 학살 만행을 언급하며 재판의 정당성 자체를 훼손하려 했음
혐의는 네 가지를 다루었는데, 1) 전쟁 모의 참여, 2) 실제 전쟁 실행, 3) 전쟁 범죄 연루, 4) 반인륜 범죄 연루.. 그런데 4가지 혐의가 당연히 셋트로 갈 것 같지만 의외로 한 두 가지만 인정된 경우가  있고 형량도 생각보다 낮았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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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정의 보존 뿐 아니라 재판을 둘러싼 세계 정세와 반응에 대해 많은 자료들을 빼곡하게 모아두었는데, 뜻밖에 관람객이 많아서 놀람. 전시관에는 놀랍게도 독일어만 써 있음 ㅋㅋㅋ 그래서 무료로 영어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주기는 하는데, 음성 재현 같은 거는 또 잘 안 되어 있음.
내 평생 다녀본 전시관 중에 글씨가 제일 많음.. 야 이럴 거면 그냥 책을 걸어놔라.... 관람객들이 그거 다 읽거나 듣고 지나가려면 시간이 엄청 소요되어서, 동선 정체가 엄청 심하고 작은 전시관인데도 한참이나 걸려서 관람을 마침..

 

점심에 찾아간 그리스 식당은 동네 맛집... 진짜 사람도 많고, 음식도 맛남 ㅋ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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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나치전당대회장으로 이동.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돌출 부위가 인상적인 어두운 건물..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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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유독 사랑했다는 도시 뉘른베르크, 왜일까 했더니만 제3 독일 제국을 열망했던 이 미친놈이 과거 독일제국의 영화가 남아 있는 곳을 선택한 거였음.  우리는 독일제국의 전통 계승자라는 것이지..
와, 여기는 또 왜 일케 글씨가 많아 ㅠㅠ 진짜 사진 하나에 글씨 한 바닥... 이것도 오디오 가이드 들으면서 관람하는데 그 분량이 장난 아님.


나치들이 선전하려고 워낙 출판/사진 자료들을 많이 남겨놓은지라 당시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음. 히틀러는 경외의 대상일 뿐 아니라 아이돌 정치인 ㅡ.ㅡ  정말로 미스테리한 것이... 아니  괴테와 실러의 나라, 헤겔과 하이데거, 쇼펜하우어의 나라 아님? 그렇게 합리적이고 토론 좋아하는 인간들이 왜 이런 미친 짓을 저지른 게야.. 저  미친 듯한 피버를 도저히 이해하기가 어려움...  책을 막 불태우고 히틀러에 미처 열광하고 굿즈 만들어 보급하고... 인종 간 위계 분류표는 또 왜 이렇게 디테일한 거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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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처럼 지어진 극장과, 박물관 바깥의 기념 공원의 위압적 조형물에 진짜 소름이 끼쳤음.. 이 넓은 곳을 가득 채운 열광의 함성을 생각하면 정말 .......
심지어 1층에는 최근 벌어진 독일 내에서의 인종주의 범죄 희생을 기억하는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음. 아니 이렇게 역사 교육을 해도 여전히 부족한 거였나 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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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이성의 취약함에 대한 끝모를 회의와 함께 숙소로 돌아옴. 중간에 동네 마켓에 들러 정육코너 아줌마 설명에 따라 맛난 소세지 구입하고 버섯과 함께 구워서 샐러드랑 맥주 파티..
endless 주지육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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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2

hongsili님의 [2019 겨울 독일 휴가 ] 에 관련된 글.

 

# Day3


아침 요거트랑 바나나 먹고 시내 구경 나섬. 우선 아점 먹으러 케밥 (여기서는 '되너'라고 부름) 맛집 찾아갔는데 오호 통재라.. 휴일이네. 급하게 검색해서 식당 찾아갔는데 가보니 의외로 핫플레이스..
점심에 맛난 맥주와 소세지...  아니 여기 사람들 1인 1학센 먹고 있음.. 이게 뭔 일이래 ㅋ
팥수수님은 화장실 다녀와 어찌나 해맑은 미소를 짓는지 오래된 친구라도 만났나 했더니 남자화장실 잘못 다녀와서 혼비백산한 표정이래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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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르게 밥 먹고 카이저부르그 성 구경. 여기 엄청 유명하다는데 처음 알았음. 내려다보니 풍광은 아름다운데, 뭐랄까 클스마스 마켓 인파에 허거덕.... 광화문 집회장도 아니고 이게 뭔 일이야...  이렇게 사람도 많은데 애기 유모차에 강아지에.. 와 진짜 강하게 키우는구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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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내려와 독일 내에서 가장 크다는 게르만 박물관 구경. 세계인권선언을 모티브로 한 기념 조형물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음. 너무 커서 어찌 봐야하나 막막한데 다행히 도슨트 시간 맞아서 요약 강의 들음. 분명 뉘른베르크가 엄청난 폭격을 받았다고 했는데 어찌 이리도 멀쩡한가 했더니만, 폭격이 임박하기 전에 성당 스테인드 글라스며 중요한 문화재들을 모두 떼어내서 맥주 저장고나 동굴 등에  고이 숨겨놨다가 다시 가져와서 조립했다 함..   으레 6월 25일 새벽에 예고도 없이 남침을 받았다는 서사에 익숙해진 한국인에게는 전쟁 몇 달 전에 대비해서 문화재를 숨겼다는 개념 자체가 참 적응이 안 됨..

심지어 주민들이 피난 갈 때 막 들고 가기도 했다는게... 사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에도 비슷한 설정이 나오는데.. 그러고 보면 세계대전이 마치 멀리서 폭풍우가 다가오듯이 오랜 시간에 걸쳐 유럽 전역에 천천히 가까워진다는 것이 다시금 실감...  
그리고 약간 웃긴 건, 이 동네 뒤러의 고향, 제자가 유명하면 선생도 각광을 받는다 ㅋㅋ  심지어 교회에도 뒤러와 뒤러 선생님 이야기가 같이 등장함... 뒤러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대장장이가 되지 않고 미술가가 되었는데, 역시 부모 말 거역하는 자들이 큰 인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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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따뜻한 커피 한 잔 하고 다시 저녁이 되어 크리스마스마켓으로 ㅋㅋㅋ 따끈한 글뤼바인 한잔 먹고 잔 득템해서 기분 좋은 것도 잠시.. 아우 진짜 사람 너무 많아.. 죽겠다고...
내가 생각한 크리스마켓 이미지와 너무 다르잖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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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 소시지에 감자떡 익혀서 저녁 만찬...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지역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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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겨울 독일 휴가 #1

 

# Day 0

 

정이 있을 때 한 번 가봐야겠다는 결심 실현..

출발 전에 보고서 마감 때문에 미친듯이 바빴음. 정말 죽을 것 같았음. 죽지 못해 맡았던 @@ 과제.. 아오...

아침에 서둘러 짐짜고 엄마네 도착해보니 두 여인네가 산더미 같은 반찬을 쌓아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음. 정이 엄마 볶음김치, 여수 갓김치, 김장김치, 자리젓, 인절미, 어간장에 매실청까지 ㅋㅋㅋ 나 정말 미치는 줄알았네. 울 엄마 질세라 장조림에 멸치볶음 기타 등등... 이미 나도 콩비지에 된장찌게 양념에 떡볶이 떡과 양념...  내 짐만 해도 한 무더기...

그동안 반찬을 우편으로 전달하기 어려웠던지라 인편에 보내는 마음 십분 이해하지만..  와..  
반만 싸달라는 요구에 두 냥반 머리에 한 짐 지고 얼릉 동네 정육점에 가서 진공포장해오심. 억지로 우겨 넣고 공항으로 고고... 시간이 촉박해서 정이 엄마가 데려다주심
짐 무게 달아보니 23kg 한도에 22.8 킬로 찍어서 깜놀.. 추가 요금 낼까봐 오금이 저렸음 ㅋ

내 평생 여행 짐 중에 가장 헤비....

 

# Day 1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정이 만남.. 너무너무 반가움
초딩처럼 열쇠 꾸러미 목에 걸고 어벙벙한 표정으로 다짜고짜 셀카 ㅋㅋㅋ
이미 공항에서 상봉하는 다른 가족들 보며 눈물바람 찍고, 정신 차리자며 유투브로 추노 보면서 마음 달래고 있었다 함 ㅋㅋ


카셀 깡 시골인 줄 알고 있었는데 그건 아니었음 ㅋㅋㅋ 나는 막 기차 역에 내리면 목초지에 소가 돌아다니고 있을 줄 알았단 말야..


시내버스 타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 정이네 집 도착...  얼릉 씻고, 반찬 소분하고, 가져온 볶음김치랑 같이 두부 김치 만들어서 환영의 맥주 1잔..
언니들 온다고 배낭에다 맥주 열두 병을 짊어지고 왔다고 ㅋㅋㅋ  학교 친구로부터 에어매트리스도 빌려 놓음
나름 집안도 깔끔하게 정리하고 셀프케어를 잘 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 안심...

 

# Day2

아침에 비지찌개 끓여 정이 감동 한 스푼 먹이고 ㅋㅋㅋ 기차 타고 뉘른베르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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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사물함에 짐 넣어두고 크리스마스 마켓 구경 나감. 독일 내 가장 큰 클스마스 마켓이라는데 사람이 정말 북적북적...  근데 부스에 장식해놓은 인형들이 왜 이리 하나같이 처키 같은지 무서워 죽겠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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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강 서베이 마치고 장봐서 숙소로 이동. 숙소 열쇠 보관방법 알려주는 이메일 놓쳐가지고 잠시 대혼란,, 다행히 우연찮게 숙소 관리인 마주쳐서 도움받아 겨우 입성.. 집은 꽤나 괜찮음
짐 대강 풀어놓고 동네 맛집 가서 정통 슈니첼에 돼지어깨 버전 학센과 함께 맥주..
야 진짜 독일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음. 정이가 독어로 척척 주문해주는 덕택에 정말 신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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