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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

며칠 전 모임에서 진보의료 연구회 해산을 결의했다.

 

지난 남유럽 출장 때 '혹시나' 해서 대책을 논의했던 바대로...

 

연구회 구성원 대부분이 이미 탈당한 데다, 진보정치연구소 성원들도 모두 자리를 뜬 상황에서 당 소속으로 더 유지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당에 남겠다는 분들도 일부 있었다.

 

그간의 많은 연구회들과 달리 당과의 연계 속에서 조직적 활동을 도모했던 이 모임의 성과와 한계 (연구회 자체 뿐 아니라, 당의 정책 생산 기전까지 포함하여) 는, 다른 자리에서 평가가 될 것이다. 해소 단계에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더욱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해소나 당을 바라보는 입장의 차이 때문에 이는 쉽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새로운 진보정당과 연계된 모임을 결성하는 과정에서 이를 평가하게 될 것 같다.

 

이러한 연구회가 당의 정책 결정 구조와 좀더 유기적 연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나, 참여하는 개인의 결의 수준이 이전보다는 더 높아야 한다는 것은 대략 공유되지  않을까 싶다. 

 

오랜 동안 모임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왔던 Y 샘은 회한, 허탈, 그리고 약간의 분노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를 느끼는 듯 보였다.

 

나는...먼 옛날에 경험했던 한 해산의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에, 이번 해산 결정이나 그에 임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참으로 깔끔하고 민주적이라고 생각되었고, 그래서 그닥 회한이 크거나 허탈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동안 당의 모습을 생각하면 왜 아쉬움이 없겠냐만...  (이제사 하는 말이지만 그 옛날, 내 평생 이렇게 지루하고 답 없는, 토론아닌 토론은 다시 오지 않을거라 주문을 외우기도 했었다. 헤어지는 마당에 서로 의심들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위기를 기회 삼아, (이름이 뭐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연구회가 외연도 넓히고, 당 구조 속에서 실천적/이론적으로 좀더 활발한 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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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etpea 공연

 

진정 오랜만에 콘서트...

마지막으로 갔던 게 안치환 공연이었나??? 하도 오래 전이라 가물가물...

 

가는 발걸음도 설레고 (사실 지하철 반대방향으로 타서 밥 먹을 시간 없을까봐 엄청 후달렸음).. 객석 불이 꺼지고 아직 무대가 조용할 때의 그 긴장감도 좋고...

 

 

스위트피는 물론 델리스파이스도 사실, 음반만 계속 들었지 얼굴을 본 것은 처음...

퀭한 그 눈... 가위손 에드워드 필....

 

전혀 힘들이지 않는 듯 흐르는 보컬과 썰렁한 멘트, 음악에 대한 열정이 물씬 묻어나는 기타와 탬버린 연주... (기괴한 분위기의 연주 몸짓과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는 차우차우 가사...꼭 그분이 오실 것 같아 불안했음 ㅎㅎ)

 

진정,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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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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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서 강의가 하나 있어 후딱 다녀왔다.

강의는 달랑 두 시간, 왕복 고속버스 일곱 시간.... ㅡ.ㅡ

 

홀로 낯선 지방 기차역이나 터미널을 나설 때마다 느끼는 그 신산함과 정체모를 기이한 흥분감은 나름 중독성이 있는 듯 싶다. 이미 대전에는 사라져버린 눈들이 여전히 온 산을 덮고 있었고, 날씨는 엄청 쌀쌀한 데다 하늘은 그지 없이 푸르렀다.

 

자주 없는 버스 편 땜시, 강의 후 한 시간을 기다리게 생겼는데

P 샘이 Terarosa 라는 커피집을 추천해주셨다.

 

오호......

맛나기도 하여라!!!  진짜 깜딱 놀랐음!

바리스타들이랑 이런저런 수달 떨며 한 시간 보내고, 커피도 한 봉지 사고... 마당 풍경을 보니 단풍철에 오면 더 좋겠더라...

그나저나 참 이상한 것이...

특별히 낯을 가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싹싹한 성격도 아닌데, 

혼자 여행만 가면 평소와 달리 친절해지는 이 심리적 기전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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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이 불타던 날. 자려고 누웠다가 뉴스나 한 번 확인할까 해서 TV 틀었는데,

한 5분간 상황파악이 안 되더라.

그리고도 한 시간 이상을 계속 YTN 생방송을 봤는데, 이건 뭐 전대미문의 화재  라이브쇼... ㅜ.ㅜ  수백만 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그냥 속절없이 타들어가고만 있는 상황이 참 납득하기 어려웠음. 

그쪽 업계 종사자인 J에게 밤 열두시 '야, 남대문이 불타고 있다.' 문자를 보냈더니 집에 TV가 없는 이양반 '뭔소리?' 하며 단말마의 답문.

어이 없어 다시 전화해주니, 말귀를 못 알아듣고 횡설수설한다... "뭐? 지금 불타고 있다고? 숭례문이? 진짜로? "

이 양반, 9/11 세계무역센터 무너졌을 때 마침 인도네시아 친척분 집에 머무르고 있다가 뉴스 화면 보고  '이 동네 사람들 드라마 스케일 한 번 크네'하고 호방하게 웃었던 전력을 가진 분이기도 하다.  

현실의 재난들이 하도 상상을 초월하는 것들이라, 이제 웬만한 픽션들로는 사람들을 놀래키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닥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도 아니건만, 불타는 기왓장이 우수수 떨어져내릴 때 진짜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거 같기는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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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날... 초딩 3학년인 효경이랑 이런저런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누던 중에 대형마트에 있는 놀이방 이야기가 나왔다.

 

개구리: 야, 거기는 유딩들이나 가는데 아니냐? 초딩들 수준에는 좀 안 맞지!

토끼: 그렇긴 해. 거기는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는 아이들이나 가지.

개구리: 엉???

토끼: 왜? 나는 세상 돌아가는 걸 알아!

개구리: ㅜ.ㅜ

 

초딩도 아는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나는 왜 아직 모르고 있을까....

 

그나저나, 초딩들의 클리셰 사용은 대단하여... 한번은 6학년인 송담이가 이런 말을 한 적도 있다. 내가 번역서 초교를 미친 듯이 교정하고 있으니까..

 

송담: 언니, 그거 하면 돈 많이 벌어?

나: 아니, 거의 돈 못 받어...

송담: 근데 왜 그렇게 열심히 해? 입에 풀칠이라도 해보려고?

나: 응.... (ㅜ.ㅜ) 

 

도대체 저런 표현들은 어디서 배우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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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구나!

우주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니 얼마나 행복할까?

 

그래도 마음이 좀 그래서...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는디....

회한의 시간마저 주지 않는구나... ㅜ.ㅜ

서둘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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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탈당선동에도 실제 탈당자 1.5%에 그쳐
대선 본격화한 이후 입당자는 3350명 당원 순증가

민주노동당의 전현직 고위당직자 또는 공직자들이 탈당하거나 또는 탈당선언을 하고 당내부에서 '당 깨자'는 선동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탈당자수는 전체의 1.5% 수준인 1351명으로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선이 본격화된 지난 9월 이후 입당자수는 6787명으로 같은 기간 탈당한 사람 3437명에 비해 무려 3350명이나 더 많아 여전히 민주노동당의 당원 순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노동당 총무실 당원관리부의 최근 입탈당자 추이라는 문서를 통해 공개됐다.

광역별로 탈당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당원 규모가 가장 큰 서울로, 414명에 달한다. 다음은 경기도당으로 253명, 강원도당이 그 뒤를 이어 228명이다.

최근 140여명이 집단탈당한 것으로 알려진 부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광역시도당별로 10명에서 60여명 규모며 지역위 별로는 5명에서 20명 내외에 머무르고 있다.

탈당자 수가 1%대의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도 각종 언론보도에서 '당해체'류의 기사가 도배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이에대해 총무실 관계자는 "몇 안되는 당내 유명인사의 (탈당선언) 발언이 주는 무게감때문"이라고 답했다. 동시에 정파블럭을 형성하며 특정 지역 당권을 쥐고 있는 위원장단의 탈당행렬이 겉으로 보기에 마치 탈당행렬이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몇몇 광역시도당 및 지역위원장들이 공개적으로 탈당과 분당을 선동하며 탈당계를 모아 기획탈당을 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하는 방식으로 당의 위기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언론의 편향된 분당 부채질 보도태도에도 일부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5일 노회찬 의원과 박용진 전 대변인 등 서울지역 전현직 위원장단 20여명이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을 공식 선언했고 조중동 등 보수언론들은 이를 여과없이 보도한 반면 같은 날 천영세 대표직무대행의 민주노동당 공식브리핑은 거의 기사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실제 탈당자수가 여기서 머무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앞서 총무실 관계자는 "일부 탈당자들이 탈당선언만 하고 실제 탈당계를 내지 않고 각종 당직과 공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탈당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전직 중앙당 모 실장은 "명분없는 탈당 선동에 얼마나 많은 당원이 응하겠는가"며 "노동조합에서는 탈당 선동이 거의 먹히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대표적 노동 밀집 지역이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당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울산의 경우 2월 5일 현재 탈당자수가 불과 32명에 불과했다.

한편 대규모 입당운동도 준비중이다. "당을 살리자"는 구호아래 당의 각급 지역위와 총선후보, 민주노총 등이 설 연휴가 끝나면 대규모 입당운동을 벌여 난자리보다 든자리를 더 키우겠다고 벼르고 있다.

현재 후원당원을 포함한 민주노동당의 총당원수는 10만1256명이다.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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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너무나 역사적인!

남한 아니, 세계 진보 운동 역사에,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2008년 2월 3일"

 

그럴 줄 알았다, 고 냉소해버리기엔, 상처가 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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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토정비길

도대체 이 길성과 귀인 퍼레이드는 언제 끝나려나?

작년에도 토정비결을 엄청 좋았는디...

그렇다고 되는 일도 별루 없더만..... ㅡ.ㅡ

 

 

[ 총운 ]

 

편답제성 천문공개로다.

 

황성을 답사하니, 모든 문이 함께 열린 격이다.
앞길이 훤히 열리니, 경영하는 일이 마음과 같이 잘 되리라.
길성이 몸에 드니, 반드시 취직 또는 합격할 괘이다.
뜻밖에 성공하니, 많은 사람의 칭송을 받으리라.
금년의 운세는 관록이 무거워지는 운세라서, 부귀를 얻고 복이 저절로 들어오리라.

 

반드시 취직 또는 합격???  과연과연과연???

도대체 많은 사람의 칭송은 무어란 말인가?

 

춘풍화창 만화농춘이라.

 

봄바람이 화창하고 훈훈하니, 모든 꽃들이 봄을 희롱하는구나.
운수가 형통하니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면서, 안락하며 대길하다.
적은 것으로써 큰 것을 바꾸니, 그 이득이 매우 크리라.
우연한 기회에 서쪽으로 가면, 뜻밖에 횡재수가 엿보인다.
장안 춘삼월에 봄빛이 비단결같이 훈훈하니, 운이 비껴가지 않도록 성실하게 살아야 하리라.

 

그래, 성실하게 살자꾸나...



1월운

좋은 기회가 돌아오니, 모든 일이 생기를 띠고 번창하리라.
재물운도 왕성하여 재물이 풍부하고, 모든 일도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만사가 대길하여 안락하니, 가정에 경사가 생기고 바라는 바가 뜻한 대로 성사되리라.

도대체 재물이 얼마나 들어오려구?

당장 봄에 전세 옮기기도 벅찬데 말이지... ㅡ.ㅡ


2월운

길성이 몸에 따르니, 쉽게 공명을 얻는 즐거움을 맛본다.
동쪽이나 남쪽에서 귀인이 와서 도와주니, 못 이룰 일이 없으리라.
천우신조구나, 하늘이 돕고 신이 도우니, 반드시 기쁜 일이 찾아 들고 복록 또한 자연히 생긴다.
모두가 쌓아 둔 덕으로 인함이니, 족히 누려도 좋으리라.
 

동쪽이나 남쪽이면, 대략 경남/북이로구나. 눈을 크게 뜨고 살펴봐야지!

천우신조마저 작렬한다니!


3월운

관록을 얻거나, 장사 길에 나섰다가 재물을 얻게 되는 운이다.
재물운이 형통하니, 날로 많은 이득이 얻어지는구나.
하루아침에 공명을 얻어서, 이름을 사방에 떨치고 집안에 부귀 영화가 가득 하리라.
 

또 재물?

공명까지 얻는다니, 도대체 이 바닥에서 내가 뭘로 공명을 얻는다구?

 


4월운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덕을 닦은 다음 신중히 움직이면, 아무런 허물도 없는 생활을 하게 되리라.
만일 재물을 얻지 않으면, 도리어 나쁜 일이 있으니 주의하라.
또한 금성 사귀기를 가려서 하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보겠으니 매사에 주의하라.
 

청결과 덕이다!

 


5월운

집을 지키면 길하고, 멀리 여행을 나서면 불리한 시기이다.
특히 동쪽과 남쪽으로 가면 불리하니, 가지 않은 게 좋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않도록 하고, 일의 경영에도 괜히 참여하지 마라.
만일 귀인을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기리라.

 

흠, 어쩌면 이 때 학회 때문에 북서쪽으로 장거리 출행을 할 지도 모르는디...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말라... 좋은 메시지!
 
6월운

모든 시내가 바다로 흐르듯, 작은 것도 소중히 모으면 큰 것을 이루리라.
뜻밖의 귀인이 우연히 와서 도와주면, 이때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한때 곤란하고 괴로운 일을 겪게 되리라.

귀인이 때맞춰 착착 나타나줘야 할텐디...

 
7월운

보고도 보지 못하는 격이니, 좋은 일 가운데 나쁜 일이 생겨 일이 어긋나는구나.
두 사람이 이득을 놓고 심하게 다투게 되나, 승부를 알 길이 없다.
비밀로 해야 할 일이 발생하면, 아무도 모르게 그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 길하리라.
 

오호.. 조심....

이득을 두고 다툴 일이 과연 있을까???


8월운

이성을 가까이 하면, 구설을 면하지 못하겠으니 주의해라.
취직이나 승진을 하지 않으면, 자녀를 얻는 경사가 있다.
다만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에 주의하지 않으면, 반드시 그 해로움이 생기리라.

 

구설이라니... 무슨 불륜 스캔달이라도??? 미치겠다 ㅡ.ㅡ

자녀를 얻을 일이 없으니 취직이나 승진이 있겠구나.. ㅎㅎ

 
9월운

꽃이 떨어지고 봄이 없으니, 벌 나비가 찾아 들지 않을 운세이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고 구하려 하여도 얻지 못하니, 분수를 지키고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길하구나.
만일 경거망동하면, 후회하고 유익함이 없으리라.
 

역시 조심 또 조심.. 분수를 지키고....


10월운

꽃이 지고 열매가 없으며, 형상은 있고 그 그림자가 없는 격이다.
그러나 처음엔 흉한 일이 있으나, 뒤에는 길하겠으니 복록이 스스로 찾아 오리라.
이사할 일이 있거나, 그렇지 않으면 한 번 멀리 여행할 일이 있으면 길하다.
 

이상하다... 이사는 봄에 하려고 했는디....

멀리 여행.. 은 좀 더 늦게 떠날 생각인디?


11월운

뜻밖의 재물이, 집안에 굴러 들어오게 되리라.
장사를 하면 길하면서 이득이 많고, 우연히 재물을 얻게 되리라.
다만 조심할 일은 구설이 아니면 관재가 있으니, 시비에 끼어들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여자는 남편에게 의심받지 않도록, 조신하게 행동해라.
 

재물은 1년 내내 풍족하겠구나 ㅎㅎㅎ

구설이나 관재라니.. 올해는 스캔달 조심 또 조심하라는 뜻?


12월운

혹시 신상이 위태로울지 모르니, 매사에 신중히 처신하고 조심을 기하는 것이 좋다.
친한 사람을 믿으면, 은혜가 도리어 원수될 일이 있으니 주의하라.
서쪽 방향으로 가면, 우연히 원수를 만나거나 해로움만 있으리라.

 

신상이 위태롭다니.. 서쪽 방향의 원수라? 인천/충남/전북/전남???

막판 조심해야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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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단상

중국과 일본 사이의 소위 '만두 분쟁'이 뜨겁단다.

(한겨레 기사 참조: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67316.html )

 

 

오래된 만화 한 편이 떠오른다. 고 이재학 화백의 [만두명인]

 

(기억이 가물가물하나 어쨌든 중국 옛시절 어느날)

[만두명전]이라는 만두제조 비급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혈겁을 다룬 숨은 명작(!)이다.

이 아스트랄한 비극은 만두 제조를 배우기 위해 ?? 문하에 들어갔던 주인공 (아마도 성충전이었던 듯)이 사부의 딸과 눈이 맞아 도망치면서 그 비급을 훔쳐들고 나온데서 시작... 이제 만두 무림의 질서는 극도로 어지러워진다.

만두값이 폭등하여 민중들은 도탄에 빠지고 만두 문파들 사이에는 돌이키기 어려운 갈등이 고조되었으며, 각계 방파들은 서로 만두의 '정통'을 자처하며 제갈만두, 공명만두, 와룡만두 등등을 내세워 혹세무민....

급기야 천하삼분지계 - 찐만두, 물만두, 군만두의 할거가 이루어져 그 혼란은 극에 달한다. 

 

하지만, 결국 화산논검에 비길만한 대접전 끝에 역시 만두의 정통은 '찐만두"라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결론을 보여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치만, 나는 물/만/두.... )

 

혹시 만화장면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으나 찾을 길이 없도다.

이재학의 추혼과 사풍 시리즈에 한창 버닝하던 중에 우연히 보게된 숨은 명작이었지...

본격 무협과는 좀 많이 다른, 더구나 추혼시리즈에서 보여주던 완전 오바 진지 모드에 비하면 아주 참신하고 귀여운 작품이라 할 수 있었달까?

 

흐음....

시간 당 천 원 내고 미친 듯이 만화책에 빠져들었던 (그리고 만화방 컵라면 ^^),  그 막 살았던 시절이 가끔 그립기도 하구나... 놀라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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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지 못할 제안]

Sweetpea의 오랜만의 신보...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잖아!!!

완전 버닝...

 

 

미니디스크의 '떠나가지 마' 변주곡들, 좋아 죽겠음...

심지어 간만에 콘서트 나들이 예정!

 

루시드폴의 [국경의 밤] 도 그렇고,

이들 앨범이 알라딘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 있다는 건 작은 희소식...

 

고비사막처럼 메마른 가슴에 음악으로 단비를 뿌려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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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둘, 영화 둘

이제 기록 없이는 기억도 없다 ㅜ.ㅜ

 

 



0. 팀버튼 감독 [스위니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2008

 

 

내 평생 변태 소리 두 번 들어왔는데,

첫번째. 조관우 노래 좋다고 했을 때 (ㅡ.ㅡ)

두번째는, 조니뎁이 (한국에서 그닥 유명세를 타기 전) 잘 생겼다고 이야기했을 때...

억울해. 나의 고상한(!) 취향이 변태취급 받았던 걸 생각하면!

 

어우... 스위니토드, 멋지삼!!!!

가위손 에드워드와  할로윈의 악동 해골잭을 합쳐놓은 듯하면서도 간난신고의 연륜이 살짝이 묻어나는 그 퀭한 눈! 눈! 눈!

빅피쉬, 유령신부, 찰리와 초콜렛 공장 등 최근 어울리지 않게 '착한' 영화를 찍어댔던 팀버튼이 이제야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구나 싶어서 어찌나 반갑던지....

아무리 연기라지만 자기 부인 (헬레나 본햄카터)이 오븐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연출하는 감독이, 과연 팀버튼 말고 또 있을까? ㅎㅎㅎ

팀버튼, 조니뎁... 무병장수하여 영화 많이 만들어주셈!!!

 

 

0. 마이클베이 감독 [아일랜드] 2005

 

 

부모님 댁에 갔다가 케이블방송에서 하는 걸 우연히 봤음.

참 많은 스토리를 여기저기서 가져다 썼으나,

리플리컨트들의 도주와 삶의 열망이 기본이라는 점에서 블레이드러너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나... 하지만, 엄청난 액션에도 불구하고 그 아우라는 도저히... ㅡ.ㅡ

도대체 링컨 (이완 맥그리거)과 조던 (스칼렛 요한슨)은 복제인간 정도가 아니라 완전 네이비씰... 아니면 좀비 ㅜ.ㅜ

SF 영화의 묘미는 나름 철저한 과학적 개연성인데, 허술하기는 또 이루 말할수 없다.

결국은 액션을 위한 SF 껍데기 활용이라고나 할까?  에잉...  

 

 

0. 은희경 [마이너리그] 창비 2001

 

 

출장 중에 빌려 읽음.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왜 여성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 의문이 사라지지 않았음. 여성 작가이니 여성의 이야기만 써야하는 것은 아니겠으나, 굳이 남성들을 화자로 삼아 여성들을 스테레오타입화 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았을까? 여기 그려진대로 여학생들이 순결하지도, 그렇다고 모두 새침대기에 내숭쟁이가 아니었음은 작가 그 자신이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나 말이다.

만일 이문구나 성석제의 소설이었다면 오히려 공감이 컸을텐데... 재미가 없는 건 아니었지만도 읽는 내내 맘 한구석이 찜찜한은 어쩔 수 없었다.

복도에서는 신발주머니가 날아다니고, 교실바닥에서는 황당무계한 씨름판이 벌어지고, 하루가 멀다하고 대걸레 타작소리가 울려퍼지던 여자중고등학교의 '생생한' 현실은 어디 있냐구... 

그 시절, 비루한 일상 속에서 '만수산 4인방'들처럼 (어이없고) 원대한 바깥을 꿈꾸던 마이너리그의  그녀들은 지금 어디에?

 

 

0. 김병권 등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시대의 창 2007

 

 

보건의료 진보포럼 강의 준비하느라 읽게 됨.

원래는 [차베스, 미국과 맞장 뜨다]를 neoscrum 에게 빌렸는데 그가 알려주길 문장의 80%가 '차베스'로 시작된다는 거다. 그래서 출장 전에 이 책을 다시 급 주문하여 들고 갔음. 책의 내용은 대부분 venezuelanalysis.com 에 근거하고 있으며, 기대만큼 심층적인 분석은 담겨 있지 않았다. 새사연의 두 번째 신서인데 약간 실망.... 볼리바리안 혁명에 대한 비판적 견해들까지 다시 한번 비판적으로 검토했으면 좋았을 걸 그랬다. 한국사회에서의 함의도 좀더 구체적으로 고찰하고...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서는 잘못된 용어나 기술도 발견... 이를테면 barrio adentro 를 단순한 무상의료 프로그램으로 바라보거나, 의료보험 개혁 쯤으로 묘사한 부분도 있었음...

그래도 볼리바리안 혁명의 연대기나 배경지식을 짧은 시간에 익히기에는 큰 나무람이 없는 개론서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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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성명서

너무 많은 일을 하시다보니, 살짝 정신을 놓으신게야.... 제발 그 좋아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주시면 좋겠구먼... ---------------------------------------------------------------- Report Content AMNESTY INTERNATIONAL PUBLIC STATEMENT AI Index: ASA 25/001/2008 (Public) Date: 18 January 2008 Republic of Korea (South Korea): Grave Concerns for the Future Independence of the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of South Korea Amnesty International is concerned that President-elect Lee Myung-bak has announced plans to change the status of the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NHRC) from an independent body and place it under the Presidential Office. This move is part of the reorganisation plans announced on 16 January 2008 by President Lee Myung-bak’s transition team. The NHRC was established in 2001 as an independent body by the National Human Rights Commission Act. Article 3 of this Act allows for the independence of the NHRC in accordance with the Principles relating to the status of national institutions (“Paris Principles”). The independence of the NHRC is also provided for in the Constitution under Article 10 on the duty to protect human rights. Lack of independence would undermine the objectivity and authority of the NHRC to speak out on human rights concerns in the country without fear of censorship. It would also deter victims, relatives and other individuals or organizations from complaining to the NHRC, for fear of reprisals or lack of hope to obtain justice. Amnesty international believes that placing the NHRC under the Presidential Office will be a setback for the promotion and protection of human rights in South Korea. The purpose of national human rights institutes is to promote and protect human rights, through effective investigation of broad human rights concerns and individuals’ complaints about human rights violations they have suffered, and through making recommendations accordingly. Since most of the human rights violations are perpetrated by the State, international standards, in particular the Paris Principles emphasise the importance of the independence of national human rights institutions from the executive functions of government for their proper functioning. Amnesty International strongly urges President-elect Lee Myung-bak to commit to keeping the present status of the NHRC as an independent body. Public Document **************************************** 국제앰네스티는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국가인권위원회를 독립기관에서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 .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는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법에 의해 독립기관으로 설립되었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3조는 국가 인권기구설립에 관한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기본준칙("파리원칙")에 의거한 원칙들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 국가인권위원회의 독립성은 인권을 보호할 의무에 대한 대한민국 헌법 제10조에서도 보장되고 있다. 독립성의 결여는 다른 국가기관의 개입이나 간섭 없이 국내 인권 쟁점에 대해 의견을 표명해야 하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객관성과 권위를 훼손시킬 것이다 . 또한 보복의 두려움 또는 정의구현에 대한 희망의 좌절로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 외의 개인들과 단체들의 진정을 감소시킬 것이다. 국제앰네스티는 국가인권위원회가 대통령직속기관으로 전환되는 것은 대한민국의 인권 보호와 증진의 퇴보라고 주장한다 . 국가 인권기구의 목적은 전반적인 인권문제와 각 개인들의 인권침해 진정에 대한 효과적인 조사와 그에 따른 개선권고를 통한 인권의 보호와 증진에 있다 . 대부분의 인권침해의 주체는 국가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기준, 특히 파리원칙은 국가인권기구의 올바른 기능을 위해 정부의 어떠한 부서로부터의 독립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에게 국가인권위원회를 독립기관으로 유지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 펌: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www.amnest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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