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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안전올림픽 앞에 부끄럽다!

노건연의 전수경 동지가 작성해서 한겨레 '왜냐면"에 투고한 글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ㅡ.ㅡ) 실리지 않았다. (그러니 펌글이라는 제목이 적당한지 여부도 의문이다). 아고라에 올렸더니 당일 조회수 자그마치 '1회'더란다... 곧 게시판 뒤로 사라져버렸겠지... 흑. 열 다섯의 나이에 저세상으로 떠났으니 앞으로도 영원히 '군'으로 불리게 될 '문송면군'의 20주기 즈음 열린 저 '안전올림픽'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귀국하던 날 '서울선언'이라나 뭐라나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 시국의 중요성과 심각함을 부정할 수야 없겠으나, 또다른 중요한 이슈들이 이렇게 묻혀버리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들르는 이 많지 않은 블로그이지만, 그래도 이곳 진보블로그를 찾는 사람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라 올려둔다. ------------------------------------------------------- 안전올림픽’ 앞에 부끄럽다 전수경 / 노동건강연대 기획위원 6월 29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안전올림픽’이 열린다고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국제노동기구(ILO) 가 주관하는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바로 안전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적 대규모 행사다. ILO 사무총장,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회장, 유럽산업안전보건청장 과 각국 노동장차관들이 모인다. 좋은 일이다. 게다가 7월 2일은 온도계공장에서 일하다 열다섯 나이에 수은중독으로 사망하며, 비인간적 노동환경을 온몸으로 고발한 문송면의 20주기이기도 하니 더 뜻이 깊다고 하겠다. 그런데 답답한 마음이 가라앉질 않는다. 이 나라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눈 질끔 감고 모른 척 한다면 ‘안전올림픽’이 뿌듯할까. 지난해, 올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사고와 희생된 이들의 면면을 되짚어본다. 대통령을 사돈으로 둔 타이어회사에서는 15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암으로 죽어갔다. 기한을 맞추라는 독촉 속에 냉동창고 공사에 투입됐던 설비기술자, 용접공, 청소부 40명이 화마로 죽어갔다. 불법취업을 했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됐던 외국인들 27명도 불길에 갇힌 채 죽거나 중한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당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들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데 급급해 더 많은 이들을 희생시켰고, 냉동창고 공사는 얼키고설킨 하도급제도 속에 안전조치는커녕 장갑도 없이 일을 시켰으며, 타이어회사에서는 5천명 직원을 두고도 간호사 1명에게 건강관리를 맡겼다. 지난 해 사무실이건, 공장이건 일하다가 사망한 노동자가 2천406명에 이른다. 다치거나 직업병에 걸린 규모는 9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다친 노동자만을 놓고 봤을 때 실제 일하다 다친 노동자의 규모는 산재보험 통계의 10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안전’올림픽이다. ‘서울선언서’를 채택하고, 남미,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별회의가 열리고,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51개 기관이 48개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 2006년 현재, 한국의 산업안전감독관 1인이 담당하는 노동자 수는 34,178. 영국의 5.1배, 독일의 3.9배, 미국의 1.8배다. 산업안전보건법 준수를 감독하는 사업장 수는 전체 대상의 4.3%다. 23년이 지나야 전체 사업장을 다 감독할 수 있다. 그마저도 열악하고 취약한 작은 일터는 아예 법 적용대상도 안된다. 이명박정부는 ‘비지니스 프렌들리’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경총이 화답하여 97개의 규제가 기업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고, 이 가운데 23개의 안전과 보건규제가 귀찮으니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은 일찌기 노동자가 싫어 ‘근로자’가 되고, 노동재해가 싫어 ‘산업재해’가 되고, 직업안전보건이 싫어 ‘산업안전보건’이 된 나라다.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일하는 이, 노동하는 이가 사회를 지탱하지만 산업의 부품으로, 국가의 ‘국민’으로만 존재하는 사회다. 올림픽을 좋아하다보니 어쩌다 ‘안전올림픽’까지 열게 되었다.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주관하고, 발표하고, 구경하는 정부와 기업의 관료․ 전문가들에게 묻자. “이번에 채택되는 서울선언서가 세계 안전보건의 이정표가 될 것”을 기대하는 대회조직위원장에게 묻자. 전체노동자의 60%가 비정규직노동자이고,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노동자이고,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특수고용’노동자다. 이들은 낮은 임금으로 더 많이 일한다. 산재보험으로 치료받으려면 직장에도 사표를 내야 하고, 땅속에서 일을 해도, 하늘에서 일을 해도,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이가 없다. 부끄럽다, 미안하다. 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조건에서 일할 때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기업이 이를 빌미로 불이익을 줄 때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법을 고칠 수 있다면 부끄럽지 않다. 다쳤을 때 산재보험으로 치료해도 다시 출근하도록 보호할 수 있다면 미안하지 않다. “제3세계의 안전보건에 관한 인지도를 높이고 선진국의 기술과 정보를 익히는 놓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진심이라고 믿는다. 좋은 기술과 정보를 써먹기 위해서는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 관료와 전문가의 지식욕을 채우기 위한 ‘안전’이 무슨 쓸모인가. 7월 2일 모란공원에서는 문송면 20주기 추모비를 세운다. 열다섯 소년은 그 자리에 누워있는데, 서른이 넘고, 마흔이 되고, 쉰을 바라보는 나는, 우리는 ‘안전올림픽’ 앞에 부끄럽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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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비행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오갈데 없어 공항에서 시간 죽이고 있다. 첫 버스는 5시 20분이나 되어야.... 비행기 타면서 매경을 집어들었다. 그나마 조중동은 앞사람들이 다 가져감 ㅡ.ㅡ 여기 기자들은 초등학교도 안 나왔나보다. 외국 네티즌의 시답잖은 댓글이 1면 기사감이여? 한국인들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일개 외국인의 발언이 중요하다면, 2MB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악행에 대한 수만명 한국인의 성토글은 왜 안 중요해? 내 블로그의 청정환경 유지를 위해 험한 표현을 쓰지는 않겠으나, 그래도 인간 쓰레기라는 말만은 꼭 전해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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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짧은 밤...

해외 학회 초록을 제출할 때는, "꼭 당첨(?)되어서 먼길 나들이도 하고, 신문물도 많이 배워왔음 좋겠다" 은근 기대와 설레임으로 뒤척이지만... 막상 학회가 코앞에 닥친 이 시점에서, 왜 그런 미친 짓을 했는지 후회막급... ㅜ.ㅜ 여행이 임박할수록 기대가 높아지는게 정상 아녀? 여행 정보는 커녕, 학회장소에 어떻게 찾아가는지 정보 검색할 시간도 없구나... 시카고에 아쿠아리움이 유명하다는 소리를 들은거 같은디...??? 아, 부슬부슬 비는 내리는데, 밤이 너무 짧다...흑 눈알이 빠질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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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책과 그렇지 않은 영화

하도 오래 전에 읽고 본 것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래도 메모해둔 것을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1. 제롬캐시러 지음, 최보문 옮김 [더러운 손의 의사들] 양문 2008

 

기억해둘 문장... 187쪽. 어떤 의미에서 과거의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밀려나가고, 그 자리에 대학병원 의사와 지역사회에서 진료하는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이 들어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일이다. 278쪽. 왜 기자를 위한 지침이 의사의 경우보다 더 엄격해야 하는가? 의사가 사회에 한 서약은 리포트의 윤리보다 의미도 적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 자본 침투가 보건의료계만의 특별한 현상은 아니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이나, 자본 침투가 가져올 부정적 결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심각한 듯 하다. 학생들에게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과연 어떤 답변들을 가져올지, 살짝 걱정도 된다.

 



#2. 피터 싱어, 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죽음의 밥상] 산책자 2008

우리가 무언가를 '이상할만큼' 싸게 사먹을 수 있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을 통해 생산/유통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기 보다 그 비용을 다른 누군가에게 (대개는 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나 주변의 주민들, 그리고 국가보조금 지급의 원천이 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 전가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완전 동의. 하지만, 그래도 wholefoods 의 식품 가격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이들을 살짝 나무라는 것은 좀 납득하기 어려움.다른 데 쓸 돈은 있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윤리적 소비를 할 돈은 없냐? 지금 식품값이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다구.... 이렇게 읽혀짐... 근데, 과연 그럴까? wholefoods 에 안 가는 (혹은 못 가는) 사람들이, 과연 다른 곳에는 낭비적 지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식품 값에만 그리 인색한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째, 그건 아닌거 같다. 예전에 미국 머무르던 시절, 이런 기사와 영상들을 몇 번 보았기에 그닥 새로운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새로운, 당혹스러운 사실들.... 송아지 고기의 선홍빛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의도적인 빈혈 상태를 만들고, 혹시라도 송아지가 우리의 철봉을 본능적으로 핥을까봐 나무 우리에 가두어둔다거나, 마블링을 선호하는 한국과 일본 소비자를 위해 호주에서도 이들 국가로 수출하는 소들은 특별히 더 가둬두고 '곡물'을 먹여댄다는... ㅡ.ㅡ (운동 안하고, 풀보다 곡물 먹어야 마블링이 더 좋다는군) 윤리적 소비가 무엇인가에 대해 결코 단순하게 답할 수 없는 고민거리를 던져줌. (근데 답이 없쓰... ㅜ.ㅜ) 이를테면, 로컬푸드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에 동의하지만,사회적/개인적 비용을 계산하여 가장 윤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님.... 물론 이 책이 시스템 속에서 작은 개인들의 저항/변화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시스템을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사회'의 책임, 개인들의 '제한된 선택'에 대한 고려가 불충분하다는 생각은 지우기 어려웠음. 특히 '비만의 윤리학'이라는 장에서, 노골적으로 개인의 방만한 식습관으로 야기된 비만이 결국 건강보험 재정에 얼마나 누를 끼치고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 지적하는 부분은 건강행태에 대한 개인의 책임성만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리버럴의 논리와 완전 동일.... 물론 인간이라는 주체가 사회의 영향만으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도 아니지만, 사회적 환경이라는 배경 없이 진공 상태에 존재하는 완전 이성적 존재가 아님을 인정한다면 과도한 논리전개 아닐까? 채식에 대해서 생애 두 번째로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으나... 그저, '가급적'의 자세로 살아야겠다고 다시 결의를 다지는 수준에서 마무리... ㅜ.ㅜ

#3. [페르세폴리스] - 뱅상 파로노,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 2007

무슨 말이 필요하리....... 긍정의 힘!!! 세상은 그렇게 살아간다!

#4. [인디아나 존스 4편]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2008

튼튼함 부문의 바지 지존이 엑스맨 3편의 울버린 것이었다면, 때 안타기 부문의 바지 지존은 당연 인디 박사의 카고 바지라 할 수 있다. 흙바닥에 뒹굴고 모래무덤에 빠져도, 먼지 한 톨 안 묻어 있다. 나도 갖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대세는 하이브리드! 이번 편은 엑스파일 시리즈의 프리퀄 정도 되어 주시겠다! 나중에 멀더 아버지의 회상 장면에 인디 박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문득, 라라 크로포드와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조우하는 편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전에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만나는 것을 보고 세상에 못 만날 인물 혹은 괴물은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더랬다. (심지어 2편도 나왔으니...) 그리고, 아마 5편에서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 (숀 코네리)가 살아나서 인디 박사, 그 아들내미 이렇게 3대가 한번 같이 출동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죽은 사람 살려내기가 헐리우드 전문이잖아... 참, 소련 출신 과학자로 분한 '케이트 블란쳇'은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의 이미지가 하도 강하게 남아, 사투리 강한 우크라이나식(?) 영어 발음이 요정 언어처럼 들리는 괴이한 현상을 체험했다. 요정을 데려다 저런 나쁜 과학자로 변신시키다니.. 어찌나 섭섭하던지 ㅎㅎㅎ 어쨌든 오랜만에 만난 인디 박사... 반가웠어요.... 연로하신 몸으로 이리저리 고생하는 걸 보니 쪼금 마음이 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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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님 달님???

옛 이야기 '햇님달님'에 보면, 오누이가 호랑이를 피해 나무로 기어올라가자, 호랑이가 물어본다. "얘들아 어떻게 올라갔니?" "참기름 바르고 올라왔지~" 뜬금없이 이 이야기가 생각난 건, 광화문 명박산성에 윤활유(?)를 바르고 있다는 속보 때문... 웃어야 하는 거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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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도 먼 도시들

서울과 대전이, 기차로 불과 50분에 불과한 거리이지만, 오늘 저녁 풍경만으로는 백만광년 쯤 떨어진 듯 하다. 사람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난 10년 동안, 그 잘난 '민주'정부 동안 수많은 이들이 소리 없이 (지금보다 결코 덜하지 않게) 다쳤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픔 속에서, 시민이자 노동자로서 연대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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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 list

요즘 불질이 뜸하니 일부 지인들께서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닌가 걱정을 하시길래 알려드립니다. 전세 계약이 만료되어 제가 이사를 가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무진장 바쁘답니다. 여기에서나 미국 살 때나, 계속 기본 가구와 가재도구가 갖춰진 집에서만 살던 터라, 살림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이사 갈 곳은 제가 다 마련을 해야 하는 관계로....ㅡ.ㅡ 돈도 돈이지만,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쇼핑 같은 거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하기도 싫고.... 살림 장만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지인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부응하고자 간소한 wish list 를 만들어보았습니다 (^^). 중복되지 않도록 미리 저에게 전화로 알려주세요. 1. 가전제품 0) 냉장고 - 울면서 샀음 ㅜ.ㅜ 1) 세탁기 - 친구들이 사주기로 함 (거의 강매 ㅎㅎ) 2) 밥솥 - 확보 예정 (? 아무도 안 사주면 엄마가 사준다 하셨음) 3) 스팀청소기 - 현재 얻어온 진공청소기를 잘 쓰고 있어서 별 필요성을 못 느꼈는데, 걸레질의 수고를 덜 수 있다고 주변에서 강추하더군요. 혹시 사놓고 안 쓰시는 분 있으면 중고 주시는게 좋을 듯.... 따로 살 필요까지는 없을 듯해요 2. 가구 0) 침대/식탁/책장 - 울면서 샀음 (가구점 아저씨한테 거지 취급 당함) 1) 소파용(?) 의자 - 뽀대나는 가죽 소파는 아니고... 친구가 선물해준대요. 구경들 오삼 ㅎㅎ 2) 정사각형 교자상 *2 - 거실이라고 하기엔 너무 좁은 공간이라 탁자는 필요없을 것 같고, 혹시 손님 와서 여럿이 밥먹거나 세미나(아직도 이런걸?) 하게 되면 펴놓을 수 있는 용도 - 확장성을 고려해 2개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코딱지만해서 다 펴놓을 수 있을까요?? 3) 의자 - 현재 쓰던 가짜 듀오백 등받이가, 기지개 켜다가 부러졌음 ㅜ.ㅜ 아주 못 쓸 상황은 아니기에 그냥 견딜 수는 있음 4) 스탠드 - 자기 전에 침대에서 책 읽는 버릇 때문에 긴요한 물건이나, 공부방이 분리되면서 책상에 놓을 수밖에 없기에 하나가 추가로 필요한 상태 5) 행거 - 붙박이 장은 있는데, 그냥 입고 있던 옷 몇 가지 걸어놓을 용도 6) 협탁 - 침대 옆에 놓을 작은 탁자 (스탠드와 책 보관...) 7) 밥솥과 전자레인지 거치대 3. 기타 1) 쓰레기통 - 최소 2개 필요 (현재 사는 집은 원래 제공되던 물건 ㅜ.ㅜ) 2) 밥그릇/국그릇 등 기본 식기 셋트 - 혹시 안 쓰는 그릇 셋트나 새살림 장만하느라 현재 것을 처분할 분 있으면 주셈 3) 솥, 냄비 등 취사 도구 .... ㅡ.ㅡ 4) 스페이스 워프 (스타트) - 이런 거 위시리스트에 올린다고 싸이코라 칭할 지도 모르겠으나 꼭 갖고 싶은 물건이었음 -.-;; (http://www.doggaebishop.com/) 5) Pin hole planetarium kit - 이것도 역시 ㅎㅎㅎ (도깨비샵에 다 있어요) 6) 그 밖에... 화분과 불사(不死)의 식물... 그럼... 저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해주시길 기대하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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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키키 브라더스 생각

임순례 감독의 "와이키키 브라더스"에 보면, 술과 안주 나르던 웨이터 류승범이 갑자기 무대에 올라 디제이를 하고, 허름한 주점에서 전 부치던 아줌마 이엉자 씨가 급히 손씻고 무대에 올라 스탠딩코메디를 한다. 그 뿐이랴? 오지혜 아줌마는 트럭 운전하다가도 빤짝이 드레스 입고 무대에 서면 다른 사람이 되어 '사랑밖에 난 몰라'를 불러제낀다. 어제 학회장에서 문득 영화 생각이 떠올라 혼자 웃었다. 머슴일 하다가, 차례 되면 나가서 발표도 하고, 다시 내려와서 또 진행요원하고... 영화와 다른 점은, 다행스럽게도 중간에 의상을 갈아입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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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업데 남해 여행기

연로하신 내 디카는 외근 중... 그래서 동행인의 카메라를 임차하여 사진을 찍었는데, 과연 그 사진들을 살아 생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ㅡ.ㅡ). 그래서 그냥 일단 글로 기억을 기록... - 라고 썼으나, 진정 믿기 어려운 속도로 두 양반이 사진을 웹하드에 올려주셨다. 무섭다! 0. 환상의 팀웍 남해로 뜨자!고 한 마디 지른건 나인데, rawfish 가 파일로 보내준 일정표와 준비물 목록을 보고 깜딱! 이 정도 준비로 겨우(!) 남해에 가긴 아깝구나 ㅎㅎㅎ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고, 내 비록 오랜만에 그의 작업 결과물을 보았지만, 그동안 각자 닦아온 머슴 내공이 결코 허튼 것은 아님을 직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그녀는 진정한 장금이. 밥짓기에 된장찌게, 삼겹살구이, 과일까지 정말 혼자서(!!!) 다 준비했다. (설겆이도 물론!) 나를 위해 씨와 껍질이 없는 과일을 준비한 그 놀라운 센스! 그녀가 부지런히 저녁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디비져 TV 를 보고, park은 rawfish 를 쫓아다니며 와인 언제 까야 하는지를 쉴새없이 물었다. 삼겹살에서 튀는 뜨거운 기름의 고통을 참아가며 고기를 뒤집는 rawfish 의 희생정신에 우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낼름낼름 얻어먹기만 한 건 아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park 과 나는 열심히 운전을 했다. 그리고 park 은 서울에서 와인과 와인잔 (기차타고 오면서 이런 걸 왜 싸들고 왔나 몰라 ㅜ.ㅜ)을 열심히 챙겨왔고, 나도 이것저것 집에서 다 싸들고 갔다. (머리결이 저질인 rawfish 를 위해 clairol 샴푸/린스 세트를 통째로 들고 감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프레소 머신 안 싸들고 왔다고 비난받음. 이 정도면 다음에는 캠핑카가 필요하겠어 ㅎㅎ) (사진의 모습은 숙소 광경 - 뒷산의 아름다운 풍경과 묘지 비석이 깊은 인상을 심어준다. 마당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상추와 치커리 등을 심어두셔서 뜯어먹을 수도 있다. 다들 귀찮아서 그냥 내비두었음. 치커리가 아주 신선해보이더만...ㅡ.ㅡ) 마지막 park의 서울 상경 작전은 3류 첩보 영화를 연상시켰다. 기차 시간이 늦을 듯하여 예매표를 취소시키고 늦은 시간 표를 예매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중국식 냉면과 노트북을 펼쳐놓고 아주 생쑈를 했다.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시간이라 취소나 예매 모두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 와중에 아무도 냉면을 남긴 사람이 없을 뿐더러 물만두까지 다 먹었다는... 미친 듯이 차를 몰고 대전역에 도착하고 보니, 그 냉면 안 먹었으면 굳이 표를 바꾸지 않고도 멀쩡하게 올 수 있었을 듯 ㅎㅎ 하여간, 환상의 팀웍 덕분에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음. 모처럼 쉬러 간 여행에 팀원들끼리 맘 안 맞는것처럼 짜증 나는 경우가 어딨나... 벌써부터 다음 여행이 기대됨


0. 마늘... 그 유명하다는 가천 다랭이"논"에 구경 갔는데 벼가 아닌 무언가 다른 식물이 엄청나게 심어져 있었다. 남해군 전체에 비슷한 작물이 지천으로 심어져 있었는데, 멀리서 보면 파 같지만 마디가 있어서 파라 할 수 없었고, 옥수수라고 보기엔 너무 촘촘하게 심어진데다 잎이 가늘었다. 조, 수수, 팥... 등등 이런저런 추측을 하다가 결국 농민 한분께 물어봤더니만 '어디 외국에서 살다 왔나? 마늘도 못 알아보게?" 하신다... 흠... 마늘이구나..... 사실, 농활 가서 마늘 엄청나게 심었는디... (내 생일을 맞아 작업반장 pox의 특별 배려랍시고 배치받은 일터에서, 돌산을 개간하여 마늘 밭을 만든 적도 있다. 그 때 생각만 하면 안.습. ㅜ.ㅜ) 하지만 그렇게 심은 마늘이 어떻게 자랐는지 최종 결과물을 본 적이 없는지라.... (사진은 가천 다랭이논 -인데 논이 아니고 마늘밭.... 저 낭만적인 정경 속의 식물들이 모두 마늘이라는게 어째 쫌.... 뭐 마늘 무시하는 건 아님 ㅡ.ㅡ;;) 알고보니 남해군이 마늘로 유명하단다. 그래서 관광명소 중에 '보물섬 마늘나라'도 있다. 궁금해서 가보니, 집채만한 마늘 모형이 ㅎㅎㅎㅎㅎㅎㅎㅎ 거기 쓰인 마늘의 10대 효능도 어찌나 코믹하시던지... (사진은 "보물섬 마늘나라" 입구 - 10대 마늘 효능을 가만히 살펴보면.. 6.특이한 냄새로 기호적 가치가 높다. 8.냄새성분의 기능성이 뛰어나다. 10.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사람만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 어째 고도의 안티같은 느낌이...ㅡ.ㅡ+ 그나저나 그 특이한 냄새로 뱀파이어도 쫓고 덤으로 친구도 쫓아버릴 수 있다는 이야긴 왜 없나 몰라. 그리고 곰이랑 호랑이도 마늘 먹었잖아?) 하여간 오가면서 마늘 원없이 봤다. 남해 마늘, 평생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0. 남해의 풍광 아... 정말 아름답더라... (호연지기 한 달 치 비축했음!) 기암괴석이 즐비한 아름다운 초록 산과 산길, 얕게 펼쳐진 해안가 논밭들, 그리고 정말 한없이 투명한 파란 바다.... 첫날 저녁 비오는 광경도 아름답고, 둘째날 하얀구름과 푸른 하늘을 담은 바다는 정말 쵝!오! (하늘이 잔뜩 흐린 바닷가에서 폼잡고 서있는 park... 사진 찍기 싫다 하더니만 찍으려고 하니 은근히 앞모습 들이대려 해서 내가 당황했음. 신비의 뒷모습 미녀로 남아주셈!) (맑아진 이후 바닷가 정경... 물이 어찌나 투명하던지!!!) 아침 일찍 금산 보리암에 올라 내려다본 광경은 진정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밖에! (마을버스 타고 급경사 산길 오르내리는 것도 재미났고, 절 마당까지 오가는 택시의 괴력에 감탄하기도 했음. 울릉도의 코란도 택시와 자웅을 겨뤄볼만 함) 좁은 절마당을 가득 채운 초파일 연등과 뭉게구름 높은 아주 새파란 하늘이 어찌나 잘 아울리던지... 심지어 해안가에 위치한 '운전전문학원'마저도 아주 절경이더라니... 그런 경치를 두고 과연 운전연습이 될까??? (금산 보리암 입구에서 내려다본 정경.... 저 멀리 보이는 남해바다, 그리로 빨려들어가는 푸른 산들....) (사진용 우정 장면을 연출한 뒷모습 미녀들...) (금산 보리암 마당- 파란 하늘색 바탕의 색색 연등... 멀리 바다를 내다보는 해수관음상... 보리암이 양양 낙산사,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3대 관음도량 중 하나라더구만....) 1박 2일 동안 돌아본 것은 여전히 남해의 아주 일부... 나머지도 구석구석 돌아보고픈 마음이 아주아주 간절해졌다. 남해안....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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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중한?

지난 3주 동안 틈틈이 즐겼던(?) 꺼리들... 0. 정민 [미쳐야 미친다] 푸른역사 2004

 

 

옴니버스 소품들이라 화장실에 가져다놓았던 책. 1부(벽에 들린 사람들)와 2부 (맛난 만남)의 일부 (이를테면 홍대용, 박지원, 정약용 선생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가슴을 울리는 무엇이 있었음. 그런데... 일 개인들이 시대의 지배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서도, 누군가의 희생에 기반한 양반네들의 풍류와 멋이 마냥 즐기기엔 불편했다. 이를테면 빗길에 가마를 타고 산행에 나서려면 누군가는 그 가마를 메야 하고, 한밤의 급작스런 음주가무를 즐기려면 누군가는 술상을 차려야 한다. 비가 막 쏟아지기 시작할 무렵, 세검정 정자에서 급류를 즐기려면 누군가는 동동거리며 빗속에 음식상을 옮겨야 한다. 그래서,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아무리, 반상 구조가 지배적 질서라고는 하지만, 이 풍류와 멋을 아는 나름 진보적 양반네들은 마음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을까? 그러려니 하면 다 괜찮은 걸까? (책 내용과는 한참이나 동떨어진 이런 정서 때문에 사실 몰입이 좀 힘들었음 ㅜ.ㅜ)


0. 고종석 [감염된 언어] 개마고원 2007 (개정판)

논쟁을 부정하는 사회에 도발적인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대체로' 바람직하겠지만, "논쟁용" 문제제기가 가진 불편함을 피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이를테면 115쪽, 한국사회의 재벌 편향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기 위해 (말하자면, 내가 노동자 편이라서 이런 건 아니다)노조도 문제라는 논리를 펴는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조가 시장질서에 경직성을 가져오는 일종의 권력? 한국 사회에서? 노조 조직률이 겨우 10%를 넘는 사회에서? 한편, 사람들이 흔히 제기하는 비판에 대한 반비판으로 제기되는 논거들이 조금씩 핵심을 벗어나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테면 "우리는 모두 그리스인이다"에서 제기한 번역투 문장 비판에 대한 반비판이 그렇다. 어차피 우리(?)의 근대학문이 번역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저자의 논거에는 충분히 동의하지만, 사람들이 '번역투'를 비판하는 건 말같지 않은 외계어스러움 때문 아닌가? 구어체가 아닌 문어체에서 오는 생경함이 일부 더해지긴 했겠지만, 내가 번역투 문장을 싫어하는 경우는 대개 그것이 '이해'가 안 가기 때문이다. 맥락이 다르고, 표현법이 다른 외국어를 완벽하게 1:1로 조응시켜 번역하기란 어차피 불가능한 일... 하지만 번역의 목적이 사람들에게 한국어로 읽히기 위한 것이라면 한국어 사용자들 (더구나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건 기본 아닐까??? 그런데, 이러한 문제의식을 뭉뚱그려 번역투에 대한 비판을 한국어 순결주의로 몰아간 것은 못내 불만이다. 영어 공용화론도 그렇다. 영어를 계속 이렇게 (공용화시키지 않고) 비공식적 영역에 남겨놓았을 때, 소수의 특권층이 전유하게 되어 정보 격차와 결국은 계급 영속화를 낳게 된다는 주장은 참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 한국사회에서 영어가, 학문이나 문화를 체득하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렇게 뜨거운 감자가 되었나? 영어를 공용화시키고 모든 사람이 영어를 배우게 된다면, 계급/계층 간의 학력 격차, 정보 격차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한국사회에서 영어가 가진 지위재로서의 독특한 위치, 실질적인 실생활 필요도에 대한 구체적 평가, 공교육을 통해서는 도저히 쫓아갈 수 없는 사교육과 해외 체류 경험 등에 대해, 과연 저자는 의식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정말 이 부분 읽으면서 속터져 죽는 줄 알았다. ㅜ.ㅜ 그래도 깊이 공감하는 부분들은 있었다. "새로운 모델"에 대한 빈정거림... ㅎㅎ "자신의 주견이 없는 사람들, 책임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일종의 도피처로서, 유예된 결정의 명분으로서 늘상 내세우는 그 '새로운 모델'에 이제 신물이 난다 (신비롭고 모호하기 짝이 없는 그 '새로운 모델'이 언제쯤 나오려나. 그걸 탐색하는 사람들이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나와주어야 할텐데. 하긴 그게 안 나와야 이 사람들이 계속 바쁜 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구....)..." 진보의 재구성이니 노동자 정치세력화니, 반대할 일을 없으나,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 두 번이지, 각론 없는 총론 타령에 살짝 어이가 없었는데, 이 부분은 읽자니 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느낌 ㅎㅎ 다른 글에서도 몇 번 제기한 '국어', '국사'에 대한 비판에도 물론 적극 동의한다. 학회 논문 사독을 맡을 때, '우리 나라'라는 표현이 나오면 마음이 불편해진다. 도대체 우리 나라가 어디인가??? 이 한국 사회 거주자들이 아직도 '우리'라는 이름으로 묶을 수 있냐는 말이다.... 고종석은, 자유주의자로서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글은 좀 안 쓰면 좋겠다. 정운영 선생과 달리, 자연스런 공감이 아닌 설득에 나서는 순간, 그의 아름다운 필력이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드니 말이다. 0.BBC [Planet Earth] KBS 미디어 2007

정말 장대했노라.... 광활한 풍광과 자연의 섭리 앞에서 숙연해짐과 더불어, 도대체... 살아간다는 게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음.. ㅡ.ㅡ 생명체들의, 삶에의 고귀한 투쟁을 폄훼하고픈 마음은 조금도 없으나, 인간도 저렇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열심히 살아남아서 번식하고 새끼를 키우고, 그 새끼는 살아남아 번식하기 위해 살아가고.... 살아 있음으로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사는 것. 혹은 오로지 삶의 목표 (그들의 진정한 내면을 내가 어찌 이해하겠냐만...)란 생존하여 후손을 남기는 것.... 과연 인간이 이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자연 법칙을 거스르는 것, 적자생존이라는 진화의 법칙을 거스르는 것이 바로 인간다운 삶이다. 그런데, 한국사회에서, 너무나 솔직하게 자연 다큐가 펼쳐진다. 그것이 내가 이 다큐 시리즈를 보면서 경외와 좌절을 한꺼번에 느꼈던 이유... 0. 모건 스펄록 [Supersize Me] 2007

아, 진짜 이렇게 자막 후진 영화 오랜만에 보았음 ㅡ.ㅡ 학생들 실습 시간에 보여주려고 미리 본 건데... 재미도 있고 교훈적이나 시간은 좀 줄였으면 좋겠다는... 구체적인 타겟을 잡아서 이야기하는 것의 장점은 있으나, 전반적인 경향성에 대한 논의보다 맥도널드라는 '특수'사례에 집중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아마도 이게 미국식 다큐 제작 방식인 것 같다. 생생하고 발랄하면서 재미있기는 하지만 뭔가 배후의 거대한 질서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버리는? 우쨌든 불과 한 달 만에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수 있다는 거에 나도 나름 충격을 받기는 했다. 하지만... 아까 엘리베이터서 나던 고소한 닭튀김 냄새에 잠시 정신이 어질~ 본능을 거스르긴 어렵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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