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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주말 저녁 일도 안 되고, 밀린 기록이나 정리!

 

 

이레 출판사에서 2005년 출판. 학회 소식지 서평 부탁하려고 드린 전화에서 J 샘이 적극 추천해주신 책이라 읽게 되었다. (오래 되서 포스팅 하려는데 기억이 안 나 다시 페이지 찾아봄 ㅡ.ㅡ) 흠, 저자는 프랑스에서 기사 작위까지 받았다는데, 자그마치 1969년 생... (평범 임노동자 우리집 김씨와 동갑인데, 기사작위에.. 대머리 ㅎㅎㅎ)

Status Anxiety (지위 불안) 이라는 원제를 왜 안 살렸는지 모르겠다. 그게 더 좋았을텐데...

저자는 왜 사람들이 끊임없이 사회적 성공, 지위 상승을 갈망하는가에 대해 역사 속의 철학/문학/예술에 나타난 풍부한 사례들을 엮어 아주 풍부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냈다. 이론적/실증적 분석에 익숙한 나에게는 간만에 보는 '참신'하고 '재기발랄'한 책! 우리 업계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책은 못 쓸 것이여 ㅎㅎ

 



알랭은 세상으로부터의 인정을 '세상이 주는 사랑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표혔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지위 불안은 세상으로부터 사랑을 얻지 못할까봐 느끼는 불안이라는 것이다. (잠시 딴 생각... 여의도 텔레토비 동산의 거드름피우는 양복쟁이들, 그들이 진정 원했던 것 또한 사랑이었을까???)

 

속물의 특성에 대한 알랭의 해설은 간단하고도 핵심을 찌른다. '속물의 특징은 단순히 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인간의 가치를 똑같이 본다는 것... 속물의 일차적 관심은 권력이며 권력 구조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고 순식간에 속물의 존경 대상도 바뀌...' 그러면서 '사치품의 역사는 탐욕의 이야기라기보다는 감정적 상처의 기록'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동의!

 

그는 현대의 소위 '능력주의'가 가져온 슬픈 결과를 이야기한다.

과거, 가난한, 혹은 신분이 미천한 이들을 위안하던 세 가지 이야기, "첫째, 가난은 가난한 사람들 책임이 아니며 가난한 사람은 사회에서 가장 쓸모가 크다. 둘째, 낮은 지위에 도덕적 의미는 없다. 셋째, 부자는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강탈하여 부를 쌓았다..... "

그러나 이들은 자본주의로의 전환기에 새로운 세 가지 능력주의 이념으로 변한다.

 

첫째, 빈자가 아니라 부자가 쓸모 있다 (일종의 낙수이론이라 보면 되겠다. 한국 사회에서 잘 통하는, 인재 한 명이 보통 사람 백 명을 먹여살린다는 이야기).

 

둘째, 지위에는 도덕적 의미가 있다 - 물론 이는 타당한 면이 있다. 이는 세습의 부당함을 지적하는 근대이념으로서의 의의가 있었다. 토마스 페인 (1791)은 봉건적 세습을 비웃으며 이렇게 썼단다. "문학과 과학에 세습제를 적용하면 이들 분야가 얼마나 우스꽝스러울까 생각하며 혼자 웃음을 짓곤 한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을 정부에도 적용시켜본다. 세습적인 통치자는 세습적인 작가만큼이나 모순적이다. 호메로스나 유클리드에게 자식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설사 있었다해도, 그들이 완성시키지 못한 작품을 아들이 완성하는 일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런데 작금 포스트모던 21세기에도, 18세기 작가가 상상만으로도 우습다던 일들이 여전히, 더구나 합법적(!)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니 쫌 슬프다. 대통령도 세습하고 (부시 가문), 기업도 세습하고 (이씨 가문)...

 

셋째, 가난한 사람들은 죄가 많고 부패했으며, 어리석음 때문에 가난한 것이다. 그렇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초등학생 때부터 경쟁을' 해야한다는 신임 교육감님의 말씀이 바로 이것이다. 열심히 하면 되는데, 안 하니까 낙오되는 것이고,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리하여, 능력주의는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주는, 엄청난 자가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성공하는 사람의 && 가지 습관 류의 자기개발서가 눈부시게 팔릴 수 있다. 성공하는 비법을 답은 '시크릿'이 그렇게 몇 백만 부 팔리면, 그게 어디 더이상 시크릿일까???

 

하지만, 우리가 익히 아는 대로 세상은 능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의 불확실성들이, 우리 능력 너머에 존재하고 있다. 알랭이 제시한 다섯가지의 예측 불가능한 요인 - 변덕스러운 재능, 운, 고용주, 고용주의 이익, 세계 경제...

 알랭은 특히 자본주의 생산체계에서 임노동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그려내고 있다. ".. 노동과 다른 요소(원료, 기계)들 사이에는 한 가지 차이가 있다... 노동자는 고통을 느낀다는 것이다. 생산라인 가동비용이 엄청나게 비싸지면 가동을 중단하기도 하는데, 이때 기계는 자신의 불행한 운명을 한탄하지 않는다. 석탄 사용을 중단하고 천연가스를 사용해도 도태된 자원은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않는다..."

산업현장에서의 경제적 요구와 인간적 요구 사이에서 "... 언제나 경제적 요구가 선택된다. 이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임금에 의존하는 모든 노동자의 삶에서는 불안이 떠날 수가 없다."

 

 그렇다면, 이들 문제에 대한 작가의 나름 해답은..

 

첫째는 철학적 해법이다.

세속적 가치를 떠나, 통찰력 있는 눈으로 인간 그 자체를 바라보고 이해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이렇게 인간성을 통찰력 있는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유용하기는 하지만, 한 가지 불리한 점은 이런 관점을 따를 경우 친구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ㅡ.ㅡ

 

둘째, 예술이 이러한 통찰력을 키우는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는 것이다.

백만번 동감!!! '소설은 감추어진 삶의 목격자'라는 표현은 아주 적절한 것 같다. 그는 예술이 그려낼 수 있는 인간의 본질적 모습과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만일 소설의 내용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사회는 그 표면만 보고 이렇게 떠들 것이라고 했다.

"오셀로 - 사랑에 눈이 먼 이민자 원로원 의원의 딸을 죽이다

마담 보봐리 - 쇼핑 중독의 간통녀 신용 사기 후 비소를 삼키다

오이디푸스 왕 - 어머니와 동침으로 눈이 멀다" 아주 그럴듯하지 않나?

 

셋째, 정치... 알랭은 '고귀하고 행복한 인간을 가장 많이 길러내는 나라가 가장 부유하다'는 러스킨의 말을 인용했다.

그래, 바로 이게 정치의 역할 아닌가 말여...그러면서 저자는 '분석을 통해 (현존하는) 이데올로기가 (태생적으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님을 밝혀 그 뇌관을 제거'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넷째, 기독교...

뭐 딱히 기독교를 통해 구원받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불멸, 혹은 위대한 존재 (그것이 신이든, 자연이든) 앞에서 자기 존재의 유한함을 자각함으로써 지위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초기 기독교 같은) 공동체 유대가 강화될수록 혼자 어떻게든 성공해보겠다는 지위 불안은 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평소의 인상이 하도 뭣 같아서 딱히 액면 그 자체는 받아들이기 어려우나,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동감... 우주의 역사를 1년 달력으로 비유했을 때, 인류가 출현한 것은 12월 31일 자정 몇 분 전이었다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나에게는 오히려 더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

 

마지막으로는, 보헤미안적 삶을 사는 것이다.

그는 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들레르의 알바트로스를 인용하기도 했는데, 이 시를 '세상에서 인정받고 싶으나 그렇지 못한 자아도취형 인간들의 매니페스토' 쯤으로 생각해온 나로서는 쪼금 당혹.... 요즘에는 소위 보헤미안 적 삶도 하나의 유행이자,고급(?)스러운 아비투스가 되어버린 것 같아 과연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어쨌든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지위에 대한 불안의 성숙한 해결책은 우리가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 산업가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보헤미안으로터 인정받을 수도 있으며,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고 철학자로부터 인정받을 수도 있다. 누구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이다"

 

어찌 보면, 일체 유심조의 결론으로 흐르는 듯?

세상이 어찌 되든 네 마음의 평정과 통찰력이 가장 중요하다...???

 

한 가지 꼭 지적하고 싶은 것은, (최소한 이 한국 사회에서)지위 불안은, 세상으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할까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생존 그 자체에 대한 위협 때문에 생기는게 아닐까 싶다. 세상의 사랑 좀 안 받아도 좋은데, 최소한 인간다운 생존을 할 있게 확 떠밀어버리지나 말았으면 하는 애타는 마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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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자그마치!!! 새벽 6시에도 해가 중천에서 이글이글 작렬하더라. 무서버라... 해뜨기 전에 출근하려면 도대체 몇 시에 나와야 하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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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터 네돌맞이 강연 및 토론회

이번 주 토욜입니다.

이동네 인근에 사는 분들, 많이들 와주셈...

(서울은 몰라도, 대전에서 이런 강의 한까번에 듣기란 쉽지 않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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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맞이 공지 ㅎㅎ

벌써부터 생일 선물 뭐 받고 싶냐는 질문이 쇄도(까지는 아니고 ㅎㅎㅎ)하여...

몇 가지 올려봅니다.

더위 먹었냐고 욕하지 마셈 ~

 

취향껏 골라주시고, 미리 저에게 알려주세요. 중복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혹시 아래의 선물이 아니라 맛난 거를 사주신다거나, 아님 직접 해주신다거나, 또는 근사한 공연장에 데려가주신다면 그것 또한 대환영입니다요...

저는 답례로 감사의 마음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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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림살이 부문

 

1) 싱크대 매트 - 예전 쓰던게 낡아 이사올 때 버렸는데, 아직 장만을 못했음. 꽃무늬나 만화그림 싫어함.

 

2) 앞치마 - 엄마가 어디서 공짜 사은품 받아 온거 얻어 쓰고 있는데, 물 같은 거 튀면 그대로 옷으로 스며들어 도대체 왜 앞치마를 하는지 모르겠음. 생활방수 같은 거 되는거 없을까요???  꽃무늬, 레이스 싫어함

 

3) 공간 박스 - 원목으로 된 튼튼한 거... MDF 는 부실하더라는 ㅡ.ㅡ 그림 액자들이 꽤 있는데 올려놓을 데가 없어요. 그렇다고 장식장을 사는 것은 비경제적이고, 책도 꽂고 자유롭게 활용가능한 박스가 적절할 듯...

 

4) 공구상자 - 미니사이즈 전기 드릴까지 들어있음 금상첨화!!!

 

5) 커피 드리퍼 - 집의 에스프레소 머신이 초미니 사이즈라 (싼 거라 어쩔 수 없음), 손님 오면 힘들어요. 머그 컵 딱 하나 분량이다보니 두 잔으로 나눠 마시거나, 아니면 손님을 위해 제가 포기함 ㅎㅎㅎ 드리퍼가 있으면 좋겠더라구요. 여럿이 동시에(!!!) 마실 수 있잖아요  

 

 

2. 아트 (???) 부문

 

1) DVD 타이틀 - 알라딘 세일 중

* 스캐너 다클리 - 이거 한국에서 개봉은 했었나??

* 아주르와 아스마르 - 대대손손 물려줄 보물의 가치가 있음!

* 페르세폴리스 - 여러 번 보고 싶어요...

* 미래소년 코난 (알라딘 특가!!!)

 

2) 음반

* 자우림 7집

 

3) 시리즈물

* 20세기 소년 전집

* 몬스터 전집 혹은 마스커키튼 전집 - 두고두고 음미할 책...

 

4) 기타

* 스페이스 워프 - 집들이 선물로 해달라 했는데 아무도 안 관심을 안 보임 ㅜ.ㅜ

 (http://www.doggaebishop.com)

* 각종 불사의 식물들....  생존 능력이 탁월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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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면 추모비

얼마 전 (7월 2일), 모란 공원에서 문송면 열사 20주기를 맞아 추모비가 건립되었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때가 87년 7월이었군요.

잘난 고삐리가 나랏일을 걱정하는 동안, 문송면 군은 수은 공장에서 일하고 있었더랬죠.

그 당시, 7-8월 노동자 대투쟁이 참으로 이기적이고 분별없는 떼쓰기라 생각했었습니다. 6월 항쟁은 좋은 거, 근로자(!)들의 데모는 나라경제 망치는 나쁜거 ㅎㅎㅎ

 

 

문득, 2008년 가난한 열 다섯 살의 청소년들은 과연 문송면 군(!)보다 행복하고 건강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수은보다, 이윤보다" 오래 살아남으라는 송경동 시인의 글이 참......

 

 

 

추모비는 세웠는데, 아직도 비석 값을 다 마련하지 못했다네요.

요즘 여기저기 후원할 데가 많기는 하지만, 여기 들르시는 분들 그래도 작은 정성을 보태주세요.. (실은 아직 저도 까먹고 못 냈음 ㅜ.ㅜ 오늘은 꼭 입금해야지...)

 

계좌번호 489701-01-360840 국민은행(김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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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기록들

최근 중/장거리 이동 중에 읽거나 보게된 실제와 가상의 혁명 기록에 대한 단상..

 

#0. Robert Heinlein.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Tom Doherty Associate Inc. 1997 (원작은 1966년 발표)

 

The Moon Is a Harsh Mistress

 

소위 SF 업계 Big 3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클라크와 함께)중 하나인 하인라인의 작품으로, 휴고와 네뷸러 동시 수상작...

(책으로 읽은 것은 아니지만) Starship troopers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 또한 작가의 의중을 모르겠음 ㅡ.ㅡ

스타쉽 트루퍼스가 군사주의를 찬양하는 것인지, 아니면 고도의 안티인지 헷갈리는 것은 아마도 하인라인의 정치적 이력을 알고 있기 때문일 듯. 그는 베트남전에 찬성했던 우파. 그런데 위키에 찾아보니 과거 업톤싱클레어의 사회주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는군. 더 헷갈려 ㅜ.ㅜ (하긴, 평생  일관된 이력을 가지고 살아가기가 쉬운 일인가??? )

 

이 책도,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권위적 존재에 대한 도전으로서 혁명을 찬양하고, 더구나 주인공 중 한 명인 Bernardo 교수의 언설을 통해 개인의 자율성에 기반한 아나키 철학을 옹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비합법적인 전위에 의한 수직적 의사결정구조, Mike 라는 슈퍼컴퓨터의 철저한 '지도', 의회의 '조작'을 매우 긍정적으로 그리는 다소 어리둥절(?)한 양상을 보인다. 이거 도대체.... ㅜ.ㅜ

 

나름 합의점을 찾아본다면,

작가는 지향 측면에서 자유주의자로서 자유주의적 혁명을 옹호한다, 플러스

1960년대에 상상가능했던 혁명운동이란 러시아에서처럼 전위가 지도하고 비밀 세포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었기에 작가의 상상력도 거기에 제한되었을 것이다?

 

우쨌든 이런 정치적/사회적 해석은 차치하고, 참으로 기발한 상상력과 문장력으로 쓰인 것만은 사실이다. 네트워크를 가로지르는 핵심 노드에 자리한 슈퍼컴 Mike의 존재와 기능은 오늘날의 기술수준에서 돌아볼 때, 정말 획기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상상력이 아니었나 싶다. 중력의 문제를 혁명 성공 가능요인의 중심에 자리잡게 한 것도 매우 그럴듯하고... 다만 생물학적 문제 - 정상세균총과 병원체의 다이내믹에 대한 부분은 좀 아쉬웠다 (이 부분은 아시모프의 소설들에 훨씬 사실적으로 그려짐). 또한 미국사회에 끼친 파장도 대단하여 이 책에 등장한 'TAANSAFL: There ain't no such things as a free lunch" 이 관용어로 널리 자리잡게 되었다고...

 

하지만, 뭐랄까... 아쉬운 것은...

달과 관련된 혁명운동을 다루고 있는 Ursular LeGuin의 [Disposessed] 와 비교해볼 때, 전자에서의 회한과 정서적 몰입이 전혀(!) 일어나지 않더라는.... 

정통 Hard SF 의 명작이라 칭할만하기는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깊이와 철학적 성찰이 부족하다고나 할까? (소위 SF 명장이라는 양반한테 이런 평 했다고 밤길에 테러당할지도 모르겠다 ㅎㅎ) 솔직하게도, 루니들의 투쟁에서 '절박함'과 혁명운동의 어떤 '뜨거움'을 느끼지 못하겠더라. 글을 너무 머리로만 썼나봐?  하드SF 라고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잖아.. Joe Haldeman의 소설들을 보라구!!!

 

그래서 생각이 들었다. 

과연, 혁명이 이렇게 이루어져서야 쓰겠나?

나는 이 혁명 반댈세!



#0. Patricio Guzman 감독[La Batalla de Chile]- 칠레전투 3부작, 1972-79년

 

 

 

무릇, 혁명이란 이루기보다 지키기가 더 어렵고, 그 지켜가는 과정 자체가 혁명이라 하겠다. 아주아주 힘든........

하인라인의 소설에서 루니들은 컴퓨터와 뛰어난 혁명가들의 혁혁한 공에 힘입어 혁명을 성공시켰지만, 현실에서의 혁명은 그렇게 쉽지 않았다. 더구나 민중권력이란...

 

선거에서 이겨보자고 만들었을 노래 Venceremos는 어찌도 이리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만 하는 건지.... 다큐가 그리고 있는 혁명시기 민중권력의 모습은,그 '바람직함'에 가슴이 떨리면서도,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절박함/긴박함 (그리고 그 비극적 말로를 알고 있기에) 때문에 더욱 안타깝기만 했다. 

1부 마지막에서, 반동적 군부의 총구와 나의 눈이 (카메라를 통해) 마주치고 급기야 그 총탄에 의해 화면이 뒤집히는 장면에서,역사의 기록이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옌데는 포탄이 작렬하는 대통령궁에서 이야기했다.

"그들은 힘으로 우리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력이나 범죄행위로도 사회변혁을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것이며 인민이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더 자유롭게 걷고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할 역사의 큰 길을 인민의 손으로 열게 될 것입니다." (1973.9.11 Salvador Allende)

 

그리고 반동의 총공세에 저항하기 위해 나서는 초라한 행색의 한 남성 노동자는 이야기했다.

"전 이 정부가 민중의 정부라는 걸 압니다. 저는 이미 결심했기 때문에 두렵지 않아요. 얼마 전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내겐 자라나는 두 아이가 있고, 그 애들이 다 커서 내가 어떤 이유로 죽어야 한다면, 평생을 착취당해왔던 노동자로서 대의명분을 위해 죽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죠."

 

단기적으로 패배한 듯 보이는 혁명도,

그 정신은 오롯이 남아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여 또다시 분출되고, 세상은 그렇게 변해가는 것 같다. 조정래의 [태백산맥] 마지막 장에 하대치가 남긴 이야기처럼 말이다...

 

감독과 카메라맨들의 이 뜨거운 시선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우리는 그 소중한 역사의 한 때를 잃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거친 흑백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투쟁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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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안전올림픽 앞에 부끄럽다!

노건연의 전수경 동지가 작성해서 한겨레 '왜냐면"에 투고한 글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ㅡ.ㅡ) 실리지 않았다. (그러니 펌글이라는 제목이 적당한지 여부도 의문이다). 아고라에 올렸더니 당일 조회수 자그마치 '1회'더란다... 곧 게시판 뒤로 사라져버렸겠지... 흑. 열 다섯의 나이에 저세상으로 떠났으니 앞으로도 영원히 '군'으로 불리게 될 '문송면군'의 20주기 즈음 열린 저 '안전올림픽'에 대한 내용이다. 내가 귀국하던 날 '서울선언'이라나 뭐라나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 시국의 중요성과 심각함을 부정할 수야 없겠으나, 또다른 중요한 이슈들이 이렇게 묻혀버리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들르는 이 많지 않은 블로그이지만, 그래도 이곳 진보블로그를 찾는 사람들과 꼭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라 올려둔다. ------------------------------------------------------- 안전올림픽’ 앞에 부끄럽다 전수경 / 노동건강연대 기획위원 6월 29일부터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안전올림픽’이 열린다고 한다. 한국산업안전공단과 국제노동기구(ILO) 가 주관하는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바로 안전올림픽이라고 불리는 국제적 대규모 행사다. ILO 사무총장,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회장, 유럽산업안전보건청장 과 각국 노동장차관들이 모인다. 좋은 일이다. 게다가 7월 2일은 온도계공장에서 일하다 열다섯 나이에 수은중독으로 사망하며, 비인간적 노동환경을 온몸으로 고발한 문송면의 20주기이기도 하니 더 뜻이 깊다고 하겠다. 그런데 답답한 마음이 가라앉질 않는다. 이 나라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눈 질끔 감고 모른 척 한다면 ‘안전올림픽’이 뿌듯할까. 지난해, 올해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형사고와 희생된 이들의 면면을 되짚어본다. 대통령을 사돈으로 둔 타이어회사에서는 15명의 노동자가 과로사로, 암으로 죽어갔다. 기한을 맞추라는 독촉 속에 냉동창고 공사에 투입됐던 설비기술자, 용접공, 청소부 40명이 화마로 죽어갔다. 불법취업을 했다는 이유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수용됐던 외국인들 27명도 불길에 갇힌 채 죽거나 중한 화상을 입었다. 불이 난 당시 출입국관리사무소는 외국인들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데 급급해 더 많은 이들을 희생시켰고, 냉동창고 공사는 얼키고설킨 하도급제도 속에 안전조치는커녕 장갑도 없이 일을 시켰으며, 타이어회사에서는 5천명 직원을 두고도 간호사 1명에게 건강관리를 맡겼다. 지난 해 사무실이건, 공장이건 일하다가 사망한 노동자가 2천406명에 이른다. 다치거나 직업병에 걸린 규모는 9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다친 노동자만을 놓고 봤을 때 실제 일하다 다친 노동자의 규모는 산재보험 통계의 10배가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안전’올림픽이다. ‘서울선언서’를 채택하고, 남미, 북미,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대륙별회의가 열리고,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51개 기관이 48개 주제의 심포지엄을 연다. 2006년 현재, 한국의 산업안전감독관 1인이 담당하는 노동자 수는 34,178. 영국의 5.1배, 독일의 3.9배, 미국의 1.8배다. 산업안전보건법 준수를 감독하는 사업장 수는 전체 대상의 4.3%다. 23년이 지나야 전체 사업장을 다 감독할 수 있다. 그마저도 열악하고 취약한 작은 일터는 아예 법 적용대상도 안된다. 이명박정부는 ‘비지니스 프렌들리’ 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에 경총이 화답하여 97개의 규제가 기업을 힘들게 한다고 말했고, 이 가운데 23개의 안전과 보건규제가 귀찮으니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은 일찌기 노동자가 싫어 ‘근로자’가 되고, 노동재해가 싫어 ‘산업재해’가 되고, 직업안전보건이 싫어 ‘산업안전보건’이 된 나라다. 사무실에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일하는 이, 노동하는 이가 사회를 지탱하지만 산업의 부품으로, 국가의 ‘국민’으로만 존재하는 사회다. 올림픽을 좋아하다보니 어쩌다 ‘안전올림픽’까지 열게 되었다.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를 주관하고, 발표하고, 구경하는 정부와 기업의 관료․ 전문가들에게 묻자. “이번에 채택되는 서울선언서가 세계 안전보건의 이정표가 될 것”을 기대하는 대회조직위원장에게 묻자. 전체노동자의 60%가 비정규직노동자이고, 여성노동자의 70%가 비정규직노동자이고, 100만명이 넘는 이들이 ‘특수고용’노동자다. 이들은 낮은 임금으로 더 많이 일한다. 산재보험으로 치료받으려면 직장에도 사표를 내야 하고, 땅속에서 일을 해도, 하늘에서 일을 해도, 안전수칙을 알려주는 이가 없다. 부끄럽다, 미안하다. 이들이 안전하지 않은 조건에서 일할 때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주고, 기업이 이를 빌미로 불이익을 줄 때 강력하게 처벌하도록 법을 고칠 수 있다면 부끄럽지 않다. 다쳤을 때 산재보험으로 치료해도 다시 출근하도록 보호할 수 있다면 미안하지 않다. “제3세계의 안전보건에 관한 인지도를 높이고 선진국의 기술과 정보를 익히는 놓은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진심이라고 믿는다. 좋은 기술과 정보를 써먹기 위해서는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한다. 관료와 전문가의 지식욕을 채우기 위한 ‘안전’이 무슨 쓸모인가. 7월 2일 모란공원에서는 문송면 20주기 추모비를 세운다. 열다섯 소년은 그 자리에 누워있는데, 서른이 넘고, 마흔이 되고, 쉰을 바라보는 나는, 우리는 ‘안전올림픽’ 앞에 부끄럽다.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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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비행기가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오갈데 없어 공항에서 시간 죽이고 있다. 첫 버스는 5시 20분이나 되어야.... 비행기 타면서 매경을 집어들었다. 그나마 조중동은 앞사람들이 다 가져감 ㅡ.ㅡ 여기 기자들은 초등학교도 안 나왔나보다. 외국 네티즌의 시답잖은 댓글이 1면 기사감이여? 한국인들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일개 외국인의 발언이 중요하다면, 2MB 정권이 저지르고 있는 악행에 대한 수만명 한국인의 성토글은 왜 안 중요해? 내 블로그의 청정환경 유지를 위해 험한 표현을 쓰지는 않겠으나, 그래도 인간 쓰레기라는 말만은 꼭 전해주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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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짧은 밤...

해외 학회 초록을 제출할 때는, "꼭 당첨(?)되어서 먼길 나들이도 하고, 신문물도 많이 배워왔음 좋겠다" 은근 기대와 설레임으로 뒤척이지만... 막상 학회가 코앞에 닥친 이 시점에서, 왜 그런 미친 짓을 했는지 후회막급... ㅜ.ㅜ 여행이 임박할수록 기대가 높아지는게 정상 아녀? 여행 정보는 커녕, 학회장소에 어떻게 찾아가는지 정보 검색할 시간도 없구나... 시카고에 아쿠아리움이 유명하다는 소리를 들은거 같은디...??? 아, 부슬부슬 비는 내리는데, 밤이 너무 짧다...흑 눈알이 빠질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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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책과 그렇지 않은 영화

하도 오래 전에 읽고 본 것들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그래도 메모해둔 것을 정리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1. 제롬캐시러 지음, 최보문 옮김 [더러운 손의 의사들] 양문 2008

 

기억해둘 문장... 187쪽. 어떤 의미에서 과거의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이 밀려나가고, 그 자리에 대학병원 의사와 지역사회에서 진료하는 '핵심 오피니언 리더"들이 들어선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일이다. 278쪽. 왜 기자를 위한 지침이 의사의 경우보다 더 엄격해야 하는가? 의사가 사회에 한 서약은 리포트의 윤리보다 의미도 적고 중요하지 않다는 말인가? 자본 침투가 보건의료계만의 특별한 현상은 아니나,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이나, 자본 침투가 가져올 부정적 결과는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심각한 듯 하다. 학생들에게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과연 어떤 답변들을 가져올지, 살짝 걱정도 된다.

 



#2. 피터 싱어, 짐 메이슨 지음, 함규진 옮김. [죽음의 밥상] 산책자 2008

우리가 무언가를 '이상할만큼' 싸게 사먹을 수 있는 것은 경제적 효율성을 통해 생산/유통비용을 절감했기 때문이라기 보다 그 비용을 다른 누군가에게 (대개는 노동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나 주변의 주민들, 그리고 국가보조금 지급의 원천이 되는 세금을 납부하는 시민들) 전가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에 완전 동의. 하지만, 그래도 wholefoods 의 식품 가격이 비싸다고 불평하는 이들을 살짝 나무라는 것은 좀 납득하기 어려움.다른 데 쓸 돈은 있고, 지구를 살리기 위해 윤리적 소비를 할 돈은 없냐? 지금 식품값이 지나치게 저평가 되어 있다구.... 이렇게 읽혀짐... 근데, 과연 그럴까? wholefoods 에 안 가는 (혹은 못 가는) 사람들이, 과연 다른 곳에는 낭비적 지출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면서, 식품 값에만 그리 인색한 거라고 할 수 있을까? 어째, 그건 아닌거 같다. 예전에 미국 머무르던 시절, 이런 기사와 영상들을 몇 번 보았기에 그닥 새로운 것은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여전히 새로운, 당혹스러운 사실들.... 송아지 고기의 선홍빛을 선명하게 만들기 위해 의도적인 빈혈 상태를 만들고, 혹시라도 송아지가 우리의 철봉을 본능적으로 핥을까봐 나무 우리에 가두어둔다거나, 마블링을 선호하는 한국과 일본 소비자를 위해 호주에서도 이들 국가로 수출하는 소들은 특별히 더 가둬두고 '곡물'을 먹여댄다는... ㅡ.ㅡ (운동 안하고, 풀보다 곡물 먹어야 마블링이 더 좋다는군) 윤리적 소비가 무엇인가에 대해 결코 단순하게 답할 수 없는 고민거리를 던져줌. (근데 답이 없쓰... ㅜ.ㅜ) 이를테면, 로컬푸드가 언제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에 동의하지만,사회적/개인적 비용을 계산하여 가장 윤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결코 아님.... 물론 이 책이 시스템 속에서 작은 개인들의 저항/변화를 조직하고 이를 통해 시스템을 변화시키려 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사회'의 책임, 개인들의 '제한된 선택'에 대한 고려가 불충분하다는 생각은 지우기 어려웠음. 특히 '비만의 윤리학'이라는 장에서, 노골적으로 개인의 방만한 식습관으로 야기된 비만이 결국 건강보험 재정에 얼마나 누를 끼치고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지 지적하는 부분은 건강행태에 대한 개인의 책임성만을 강조하는 전형적인 리버럴의 논리와 완전 동일.... 물론 인간이라는 주체가 사회의 영향만으로 움직이는 꼭두각시도 아니지만, 사회적 환경이라는 배경 없이 진공 상태에 존재하는 완전 이성적 존재가 아님을 인정한다면 과도한 논리전개 아닐까? 채식에 대해서 생애 두 번째로 진지한 고민을 하도록 만들었으나... 그저, '가급적'의 자세로 살아야겠다고 다시 결의를 다지는 수준에서 마무리... ㅜ.ㅜ

#3. [페르세폴리스] - 뱅상 파로노, 마르잔 사트라피 감독 2007

무슨 말이 필요하리....... 긍정의 힘!!! 세상은 그렇게 살아간다!

#4. [인디아나 존스 4편] -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2008

튼튼함 부문의 바지 지존이 엑스맨 3편의 울버린 것이었다면, 때 안타기 부문의 바지 지존은 당연 인디 박사의 카고 바지라 할 수 있다. 흙바닥에 뒹굴고 모래무덤에 빠져도, 먼지 한 톨 안 묻어 있다. 나도 갖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 대세는 하이브리드! 이번 편은 엑스파일 시리즈의 프리퀄 정도 되어 주시겠다! 나중에 멀더 아버지의 회상 장면에 인디 박사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문득, 라라 크로포드와 인디아나 존스 박사가 조우하는 편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전에 에이리언과 프레데터가 만나는 것을 보고 세상에 못 만날 인물 혹은 괴물은 없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더랬다. (심지어 2편도 나왔으니...) 그리고, 아마 5편에서는 돌아가신 줄 알았던 아버지 (숀 코네리)가 살아나서 인디 박사, 그 아들내미 이렇게 3대가 한번 같이 출동하는 것도 가능하겠다. 죽은 사람 살려내기가 헐리우드 전문이잖아... 참, 소련 출신 과학자로 분한 '케이트 블란쳇'은 반지의 제왕에서 요정의 이미지가 하도 강하게 남아, 사투리 강한 우크라이나식(?) 영어 발음이 요정 언어처럼 들리는 괴이한 현상을 체험했다. 요정을 데려다 저런 나쁜 과학자로 변신시키다니.. 어찌나 섭섭하던지 ㅎㅎㅎ 어쨌든 오랜만에 만난 인디 박사... 반가웠어요.... 연로하신 몸으로 이리저리 고생하는 걸 보니 쪼금 마음이 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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